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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에너지 강국에서 중동 EV 인프라 선도국으로 도약중
- 트렌드
- 카타르
- 도하무역관 Reem Mohamed
- 2024-12-1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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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발자국 감축을 위한 정책과 캠페인 효과로 민간 부문 전기차 충전소 설치 수요 증가
2024년 카타르 공공 EV충전소 200개 돌파 및 2030년까지 1000개 개설 목표
GCC 규정 준수와 유지보수 역량, 카타르 EV충전기 시장 진출의 핵심
개요
<카타르 수전력청 공급 전기차 충전소>
[자료: 현지 주간일간지 (The Peninsula Newspaper)]
2024년 카타르 전기차 시장은 기존의 고급 전기차 중심에서 다양한 전기차 라인 출시로 전환되는 추세며, 충전소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 및 민간 부문 모두에서 충전소 설치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카타르 정부는 국가 차원의 충전소 확대 2단계 계획을 통해 관련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카타르는 올해 추가 입찰을 발표하며 전기차 충전소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카타르 정부는 탄소 발자국 감축과 대중교통 전기화를 주요 목표로 삼아 2030년까지 대중교통 버스를 전기차로 100% 전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충전소 설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2024년 1월 기준 공공 전기차 충전소는 약 200개에 이르렀으며, 연중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카타르 수전력청 (Kahramaa)에서 주관하는 에너지 효율 프로그램 타르시드(Tarsheed)의 일환으로 카타르 입법위원회(Shura Council) 건물 등 주요 정부기관 청사에 150kW 용량의 고속 충전소가 추가로 설치돼 두 대의 차량을 동시에 15분 이내에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되기도 했다.
카타르 수전력청은 EV 충전소 설치와 입찰을 총괄하며, 충전소 수를 2024년 말까지 300개, 2025년까지 600개, 2030년까지 1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충전소는 정부 건물, 쇼핑몰, 호텔, 공공 및 민간 주차 공간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되며, 이는 대중교통과 개인용 전기차 모두를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카타르의 전기차 충전소 확장 노력은 지속 가능한 교통 환경 조성을 목표로, 국가 차원의 친환경 전략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
시장 동향
카타르는 전기차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2023년 아서디리틀(Arthur D Little)이 발표한 글로벌 전기 이동성 준비 지수에서 9위를 기록하며 비교적 포괄적인 전기차 시장 준비성을 인정받았다. 전기차로의 전환은 카타르 국가 전략 2030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현지 자동차 브랜드 담당자들은 다양한 전기차 모델 옵션 도입을 위해 노력 중이다. 2024년 11월, 카타르 주요 은행 중 하나인 QIIB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 희망 고객에게 최저 금리로 제공되는 '친환경 자동차 금융' 상품을 발표하며 은행들도 맞춤형 금융 상품 제공을 통해 전기차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를 장려하고 있다. 포르쉐와 같은 사기업들도 카타르 주요 인파 밀접지에 포르쉐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사용자 대상으로 무료 충전소를 제공하기로 하며 민간부문도 카타르 정부의 지속가능성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V 전시회 및 팝업스토어>
[자료: MOECC 웹사이트, 현지 주간일간지 (The Peninsula, Qatar Tribune)]
<전기차 브랜드 진출현황>
브랜드
모델
현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기아
EV5, EV6, EV9
BMW
i7, i5, i4
볼보
XC40, EX30, C40
벤츠
EQE, EQS
BYD
BYD SEAL, BYD HAN, BYD ATTO3
Zeekr
ZEEKR 001, ZEEKR X
재규어
I-Pace
테슬라
모델 S, 모델 3, 모델 X, 모델 Y
[자료: KOTRA 도하 무역관 종합]
카타르 정부는 자국민과 거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사용에 대한 설문 조사를 꾸준히 시행을 통해 전기차 인프라 확충에 대한 필요성을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노력과 더불어, 상업용 건물과 쇼핑몰 등 민간 부문에서도 전기차 충전소 설치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새로 건설되는 상업용 건물과 호텔에 충전소 설치가 의무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카타르의 공급업체들은 적합한 파트너를 찾기 위해 KOTRA 도하 무역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시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카타르 환경기후변화부(Ministry of Environment & Climate Change)는 2025년까지 운행되는 자동차의 25%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23년에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시회를 통해 EV 사용에 대한 인식 확산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이와 같은 추세 속에서 2024년 1월, 테슬라는 카타르에 첫 매장과 서비스 센터를 개설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테슬라는 4만6288달러에서 9만2291달러에 이르는 네 가지 모델을 제공하며, 카타르 도하 한중심에 위치한 무셰립 다운타운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첫 오프라인 매장을 공개하고 시승 행사를 진행해 카타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카타르 대중교통>
[자료: Qatar Tribune 웹사이트]
카타르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는 정부의 공공 충전소 지원 정책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카타르 정부는 공공 충전소의 충전 비용을 보조함으로써 이용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향후 공공 충전소 이용료가 인상될 가능성도 있어 지속적인 정책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기 버스는 카타르의 주요 공공 교통수단으로 점차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중소형 전기 버스는 인구 밀집 지역과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메트로링크 서비스에 도입돼 효율적인 대중교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90대의 새로운 전기 버스가 추가됐다. 이 버스들은 각각 163kWh와 211kWh의 배터리 용량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소음이 거의 없는 친환경적인 특징을 갖추고 있다.
<카타르 전기차 충전기 설치 사례>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테슬라, Q-Mobility)]
EV 충전기 주요 공급 기업
카타르의 전기차 충전소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앞서 언급된 공공 충전소가 200개를 넘어선 것 외에도, 민간 구역에서도 충전소 설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2024년 6월에는 카타르의 쇼핑몰인 도하 페스티벌 시티에 12개의 테슬라 슈퍼차저 스테이션이 설치돼, 총 46개의 충전소를 보유한 카타르 내 최다 충전소 보유 장소로 자리 잡았다. 큐 모빌리티는 지멘스 충전기의 공식 유통업체이자 공급업체로,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공식 딜러인 Q-Auto의 자회사다. 이 회사는 아우디와 폭스바겐 전기차를 대상으로 충전기를 공급하며, 5성급 호텔, 쇼핑몰, 정부 부처, 주요 기업 건물 등 카타르 전역의 수십 곳에 충전기를 설치해 왔다.
또 다른 주요 기업으로는 트래픽 테크가 있다. 트래픽 테크는 타르 지역에 공공 전기차 충전소를 최초로 설치한 회사로, 2022 FIFA 월드컵 경기장 중 하나인 카타르 파운데이션 스타디움에 6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공급하고 설치하며 주목받았다. 카타르에서 전기차 충전기 설치 분야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현지 전기 공사업체들이 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전문 기업이 소수에 불과한 현재 상황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는 주로 주요 전기 공사업체들에 의해 진행된다. 예를 들어, 카타르의 인프라 공사를 주도하는 메이스는 최초의 테슬라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설치한 바 있다. 주요 프로젝트의 고객들은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위해 하청업체를 선정하며, 하청업체는 충전기 공급부터 설치, 테스트, 시운전까지 프로젝트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카타르 EV 충전기 규정 및 사양
<차데모>
[자료: 카타르 수전력청]
카타르의 전기차 충전기 요구 사항은 카타르 수전력청(Kahramaa)에서 결정하며, 모든 충전기는 해당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요구 사항은 글로벌 기준과 유사하지만, 카타르의 덥고 습한 기후 조건을 고려한 환경적 특성이 반영돼 있다. 전기차 충전기는 작동 온도 -30℃에서 +55℃, 보관 온도 -10℃에서 +85℃를 견뎌야 하며, 실외에서의 습도 조건은 5~95%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특히, 직류 인버터 스테이션의 경우에도 유사한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작동 온도는 -30℃에서 +55℃, 상대 습도는 실내 또는 실외 사용 시 5~55% 사이여야 한다. 이러한 기술 사양은 카타르의 혹독한 기후에서 안정적인 충전소 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직류 충전기의 경우 플러그 옵션으로 차데모(CHAdeMO)와 콤보(CCS)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는 다양한 전기차 모델에 대한 호환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더불어, 카타르 수전력청의 공공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모든 전기차 충전기에는 사용자 인증을 위한 무선 주파수 식별(RFID) 리더기가 필수적으로 장착돼야 한다.
수전력청은 이러한 기술 사양을 기반으로 직류 급속 충전기 보급에 집중하며,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카타르에서 사용 가능한 충전기는 11kW AC, 22kW AC, 22kW DC, 50kW DC, 120kW DC, 150kW DC 등 다양한 옵션을 포함하고 있어 사용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충전기 기술 사양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문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카타르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요건 중 하나는 기존 수출 경험이다. 걸프협력위원회(GCC) 국가로의 수출 경험, 광역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 경험, 그리고 글로벌 수출 경험 순으로 우대되며, GCC 국가들은 규정이 유사하기 때문에 기존 수출 경험이 있는 제조업체는 해당 시장의 사업 환경에 익숙하다고 간주된다. 이는 필요한 서류를 보다 용이하게 제공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이어지며, 제조업체가 GCC 시장에 적합한 규정을 준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GCC는 단일 시장으로서 GSO IEC 61851-1:2014, GSO IEC 61851-21:2014, GSO IEC 61851-22:2014, GSO IEC 62196-1:2015, GSO IEC 62196-2:2014, GSO IEC 62196-3:2017 등의 전기차 충전기 규정을 공동으로 채택하고 있어, 이를 충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A/S와 유지보수, 설치 감독 서비스 제공 능력은 충전소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요건으로 꼽힌다. 충전소 설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보수와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제조업체가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카타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장기적 성공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한편, 극한 기후 조건을 견딜 수 있는 제품 보유 역시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카타르의 덥고 습한 기후 환경은 충전기 설계 및 기술적 신뢰성에 대한 높은 기준을 요구하며, 이러한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을 보유한 기업이 특히 선호된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적합성을 넘어, 카타르의 기후 특성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같이, 카타르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서는 규정 준수, 서비스 역량, 그리고 환경 적응력을 두루 갖춘 제조업체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바이어 인터뷰
카타르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서 비(非)럭셔리 전기차 옵션의 도입이 확대됨에 따라,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EV 충전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바이어 A기업 관계자 의견에 따르면, 현재 카타르 시장에 적합한 충전기 제조업체는 프리미엄 브랜드보다는 합리적인 가격과 신뢰성을 갖춘 브랜드가 경쟁력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한 중국 브랜드는 60kW급 충전기를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시장에 진입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하였다. 현지에서 추천되는 충전기 출력 범위는 160kW에서 180kW이며, 특수 주문의 경우 240kW 충전기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이상적이다. 다만, 240kW 충전기는 공공 장소에서의 사용 승인이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신뢰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제조업체가 카타르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무역관에 알려왔다.
시사점
카타르 전기차 충전기 시장은 정부의 인프라 확충 노력과 민간 부문의 수요 증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한국 기업에도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카타르의 GCC 규정 준수와 극한 기후에 적합한 기술 요구는 이미 중동 및 글로벌 시장 경험을 보유한 한국 기업에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 기업들이 가진 첨단 기술력과 A/S 및 유지보수 서비스 역량은 카타르에서 선호되는 요소로,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차데모와 CCS 플러그 호환성을 갖춘 제품 개발과 GCC 표준을 준수하는 설계는 필수적이며, 정부 입찰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민간 부문과 협력해 상업용 건물 및 호텔 등에 충전소를 설치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은 중동 전역으로의 확대 가능성을 열어주며, 이를 기반으로 한국 기업들은 기술력과 서비스 경쟁력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카타르 주요 일간지(The Peninsula, Qatar Tribune), 카타르 환경기후변화부(Ministry of Environment & Climate Change), 카타르 수전력청(Kahramaa), Tesla, Q-Auto, Traffic Tech, Mace, KOTRA 도하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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