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전시회 개요>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중국 농업농촌부 농업무역촉진센터와 무역촉진위원회 농업산업지부가 주최하는 제27회 중국 국제어업전시회가 2024년 10월 30부터 11월 1일까지 3일간 산둥성 칭다오에 있는 홍도국제회의전시센터에서 개최됐다. 전시 범위는 수산물, 수산 원료 및 가공 제품, 묘목 및 사료, 양식 및 가공용 기계, 콜드체인 물류 시설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했다.

매년 칭다오에서 열리는 중국 국제어업전시회는 미국 보스턴 수산 박람회,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 수산 전시회와 더불어 세계 3대 수산물 박람회로 손꼽힌다. 그중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중국 국제어업전시회는 아시아 및 전 세계 수산 식품 트렌드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전시회에는 4만3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방문했으며, 매년 전시회가 끝난 후 참가업체의 85% 이상이 이듬해 전시회에 참가하기를 희망할 정도로 전시 효과가 높은 행사로 알려져 있다.

<전시회 현장>

[자료: KOTRA 칭다오무역관 촬영]

전시관 구성 및 특징

<전시관 구성>

[자료: KOTRA 칭다오무역관 촬영]

이번 전시회의 총 면적은 11만 ㎡이고, 수산물과 기술 장비 2개의 테마, 총 13개의 전시장으로 구성됐다. A1-A4관은 기술 장비 전시 구역, B1-B9관은 수산물 전시 구역이다. 해외 기업은 주로 B7-B9 구역에 집중돼 있었다. 특히나 올해는 러시아 기업의 참가율이 매우 높았다. 러시아 외에도 에콰도르, 캐나다, 노르웨이, 인도, 한국, 칠레 등 51개 국가 및 지역의 1602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다.  

<해외기업 부스>

[자료: KOTRA 칭다오무역관 촬영]

전시장에선 해산물, 냉동식품, 건조식품, 통조림, 조리용 제품, 조미료 등 다양한 품목을 찾아볼 수 있었다. 해외에서 온 전시단은 각국의 특색이 잘 드러나는 제품을 전시했다. 칠레관은 연어, 홍합, 대구, 킹크랩, 오징어 등을 전시했고, 온두라스관은 백새우를 선보였다. 노르웨이관은 연어, 고등어, 대구, 새우, 게, 조개 등 자국의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전시했다.

많은 참가 기업이 전시회 현장에서 수산물을 가공 및 조리해 관람객들이 무료로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참다랑어를 판매하는 한 기업은 전시회장에 참다랑어 한 마리를 통째로 옮겨와 참관객들이 시식할 수 있게 제공했다. 참관객들은 진기한 해산물을 구경하고, 현장에서 만든 음식을 맛보며 수산물 분야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었다.

하이티엔 호텔(海天大酒店), 세인트레지스 호텔(瑞吉酒店) 등 호텔과 협업해 케이터링 부스를 설치해 전시장 내 휴식 공간을 조성하고, 칭다오 맥주 부스, 무슬림 기도실 등 시설을 갖추며 참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국제적 수준의 전시회의 모습을 보여줬다.

<참가기업 부스 및 전시품>

[자료: KOTRA 칭다오무역관 촬영]

부대행사

제27회 중국 국제어업전시회 현장에서는 전문 세미나, 기업 간 상담회, 상품 쇼케이스 등의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전시회 기간 동안 실크로드 국가수산양식대회, 중국-파키스탄 수산물 기업 투자 회의, 캐나다 해산물 포럼, 아일랜드 해산물 무역교류회 등 수산업 분야 기업들의 국제 교류를 촉진하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다.

중국 국내 타 지역에서도 전 세계 수산기업들과의 교류를 위해 전시회에 적극 참여했다. 푸젠성 지방정부는 푸젠성 기업 수산물을 활용해 바이어들에게 요리를 선보이며 민하이(闽海)진미품평회를 개최했다. 푸젠성 F사 책임자인 웡경리는 “품평회 개최를 통해 우리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고, 더 많은 국내외 바이어와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우리 샤푸(霞浦) 지역의 해산물이 더 많이 알려지기 희망한다"라고 언급했다.

<샤푸(霞浦) 참가기업 부스 및 품평회>

[자료: KOTRA 칭다오무역관 촬영 및 주최측 제공]

한국기업 참가 현황

이번 전시회는 수협중앙회 칭다오무역지원센터에서 조성한 한국관 외에도 경상남도, 통영시 등 지역의 수산물 기업도 참가했다. 우리나라 수산기업들은 김부각, 조미김, 가공된 훈제 굴, 냉동 생선, 냉동 해산물, 게장 등 제품을 선보였다.

<한국 지자체 부스>

[자료: KOTRA 칭다오무역관 촬영]

수협 한국관에서는 한국 기업 수산물을 활용한 시식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국산 굴을 활용한 굴구이 요리, 매콤한 게살 김밥 등의 제품들은 전시회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수협 한국관 부스>

[자료: KOTRA 칭다오무역관 촬영]

현장 인터뷰

1) 중국기업 M사

Q1. 기업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우리 회사는 냉동 수산물, 냉동 간편식품, 수산물/채소 조리식품 등을 가공해 판매, 수출하고 있는 종합 식품 기업입니다. 취급하는 제품은 주로 수산물 원료의 비중이 높으며, 절임, 바비큐, 건조, 훈제, 튀김 등 다양한 방식의 조리 방식을 적용한 700가지 이상의 제품이 있습니다.

Q2. 이번 전시회를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A2. 중국 어업전시회의 효과가 좋다고 생각해 매년 참가하고 있습니다. 작년과 비교해 올해는 부스 면적도 크고, 참관객 수도 증가한 것 같습니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주된 목적은 제품 홍보인데요, 진성 바이어를 만나 상담을 진행했고, 소매 판매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올해도 전시회 현장에서 많은 고객을 만났고, 이후에도 연락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Q3. 제품을 주로 어느 나라에 판매 중이신가요? 한국과의 거래도 진행 중인가요?

A3. 일본, 한국, 유럽, 미국,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60개 이상의 국가와 거래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과도 거래하고 있는데, 생선 민스인 수리미(鱼糜)를 한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한국의 갈치와 고등어를 수입하기도 합니다.

2) 한국기업 K사

Q1. 기업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저희는 한국의 김 생산기업으로 김 원초 보유율은 한국 국내 1위이며, 국내 최신설비를 사용해 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김밥 김, 도시락 김, 김자반, 삼각김밥 김, 스낵김, 캔 김 등 김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했고, 중국에서 생산을 하기도 합니다.

Q2. 이번 전시회를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A2. 중국 어업전시회에 처음 참가했는데, 전시회 효과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현지 바이어를 만나서 구매 상담을 진행했는데, 중국 제조 조미김, 한국 제조 조미김에 모두 관심을 가졌습니다. 중국 바이어 외에도 전 세계 기업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전시회 현장에 온 러시아 바이어와도 상담을 진행했고, 김 제품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파악한 트렌드를 보니 러시아 쪽 수요가 많은 것 같아서 내년에는 러시아 전시회에 참가할 의향도 있습니다.

시사점

이번 전시회는 수산물 무역 업계에 있어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행사로 평가받는다. 대규모 전시 면적뿐만 아니라, 수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기술을 시연하고, 신제품 발표하는 등 수산물 무역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해산물 수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최근 엄격해진 상황을 고려해 우리 수산물 기업은 생산 단계에서 수산물의 안전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 한국 정부는 원산지 표시 제도를 강화했는데,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품의 출처와 생산 공정 정보를 명확하게 전달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한중 양국은 지리적 근접성을 활용해 오랜 기간 수산업 분야에 있어 광범위한 교류를 지속해 왔다. 오랜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국제어업전시회를 계기로 우리 기업이 중국 및 전 세계 바이어들과 새로운 협력 기회를 찾아 나아가길 기대한다.

자료: 제27회 중국국제어업전시회 공식사이트, 푸젠성 CCPIT, SINA, KOTRA 칭다오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