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개요

<행사개요>

[자료: 박람회 홈페이지]

2024년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 제1전시장에서 대만 혁신기술 박람회 Taiwan Innotech Expo(이하, 이노테크)가 개최됐다. 올해로 제20회를 맞이한 이노테크는 대만의 연구개발 성과를 소개하고 국가 간 지식재산(IP)과 기술 교류의 장을 제공하는 박람회다. 이번 박람회는 10개의 대만 주요 정부 기관이 주관했으며, 반도체, 청정에너지, 사이버 보안, 우주 기술, AI, 5G와 같은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혁신 선도관(Innovation Pilot), 미래 기술관(FUTEX), 지속 가능 발전관(Sustainability) 세 가지 주요 테마관을 구성해 개최됐다. 특히 혁신 선도관 반도체 구역에서는 TSMC, 미디어텍(MediaTek), 리얼텍(Realtek)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20개국에서 총 431개 국내외 기업 및 연구 기관이 참가해 총 1140개의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전 세계에서 창의적 발명품과 기술을 선보이는 발명 대회 구역(Invention Competition Area)도 마련됐으며, 한국발명진흥회(KIPA) 인솔하에 참가한 한국 발명품도 총 29개 사가 44개의 상을 받으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전시회 현장 모습>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직접 촬영]

주목할 만한 기술 트렌드, 미래 기술관 (FUTEX) 소개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대만 중앙연구원, 대만 교육부, 대만 위생복리부가 공동으로 기획한 미래 기술관(FUTEX)은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와 대만의 연결’을 주제로 향후 3~10년의 미래 기술 트렌드를 모색할 기회를 마련했다. 해당 전시관은 국내외 기업의 연구 개발 성과를 소개하며, 참관객들이 기술 트렌드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데 도모했다. 미래 기술관은 AIoT 스마트 애플리케이션, 전자 및 광전자, 첨단 소재 및 화학, 바이오 신약 및 의료기기, 탄소 중립 기술, 인문 기술의 여섯 가지 기술 트렌드 구역으로 구성됐으며, 각 분야에서 160여 개의 연구 성과를 선보였다. 또한 전시관에서는 AI 스마트 존과 헬스 대만 존과 같은 특별 전시 구역을 통해 다양한 혁신 기술을 참관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전시 중에는 ‘IC Taiwan Grand Challenge(집적 회로)’, ‘Future Tech Award(미래 기술)’, ‘GenAI Stars(생성형 AI)’ 등의 상도 수여해 글로벌 첨단 기술을 대만에 유치하고 산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목표를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IC Taiwan Grand Challenge는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주최하는 IC(집적 회로) 신기술 글로벌 대회로 칩 제조와 같은 핵심 자원, 주요 반도체 기업과의 투자 매칭 등을 제공하며 반도체와 같은 첨단 기술 글로벌 인재와 투자 유치를 목표로 개최됐다. 15개국에서 총 72개의 팀이 참여했으며, 최종적으로 6개의 혁신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외에도 국제 트렌드 포럼이 진행됐는데, 양자 기술과 스포츠 기술을 주제로 여러 국내외 전문가가 참석해 최신 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 테마관 및 부스 이미지>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직접 촬영]

미래 기술관(FUTEX) 참가기업 인터뷰

1) IC 설계 기업 라닉텍(Ranictek)

라닉텍(Ranictek)는 대만에 본사를 둔 IC 설계 회사로, 5G/6G 기지국 및 위성 통신용 칩을 개발하고 있다. 기업 관계자는 KOTRA 타이베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O-RAN RU 베이스밴드 칩을 개발했으며 해당 칩은 기지국 당 약 30~60%의 전력 절감이 가능해 에너지 절약 및 비용면에서 효율성이 높다. 또한 모바일 기기에서 약 2배의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고 더 넓은 커버리지 범위를 제공해 통신 품질을 향상시킨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 다른 자체 개발 위성통신(Satcom) 칩은 위성과 기지국 간의 베이스 밴드 신호를 처리해 더 원활한 통신을 지원한다. 또한, 디지털 빔포밍 기술을 통해 처리량을 극대화하고, 데이터 전송 효율을 높인다. 고효율 설계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며, 환경친화적 통신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기술을 소개했다. 덧붙여서 “O-RAN 구조는 멀티 벤더 환경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기지국을 세 가지 모듈로 나누어 관리할 수 있으며, 5G/6G 기술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라닉텍(Ranictek)은 미국 EETimes가 주최하는 2023년 국제 혁신 어워즈(International Innovation Award)에서 ‘가장 선도적인 스타트업’으로 선정되며 기술 혁신을 인정받기도 했다.

<기업 부스 및 관련 이미지>

[자료: 업체 홈페이지,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직접 촬영]

2) 생성형 AI 솔루션 제공업체 이랜드(Eland)

대만 AI, 데이터 클라우드 분야 선도 기업 이랜드(Eland)는 이번 박람회에 참가해 생성형 AI를 응용한 지식 관리 시스템 AI Search for KM을 소개했다. 기업 관계자는 KOTRA 타이베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AI Search for KM은 기존의 단순 검색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롭게 유연한 콘텐츠를 생성한다는 점에서 ChatGPT와 차이점이 있으며, 텍스트 요약과 질의응답에서 높은 효율성을 제공한다. 해당 시스템은 생성형 AI, 검색 엔진,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통합해 공공 부문에서 겪고 있는 지식관리의 주요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생성형 AI는 최근 스마트 정부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주요 응용 분야로는 스마트 시민 응대, 공문 자동 생성 및 정책 제안, 법규와 지식 관리, 순환형 지식 관리 시스템에서 활용할 수 있다. 생성형 AI 기술은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고 활용해 스마트 정부의 목표인 투명하고 효율적인 행정 서비스와 정보 공유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기업 부스 및 관련 이미지>

[자료: 업체 홈페이지,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직접 촬영]

시사점

AI 응용의 확산에 따라, 대만은 기술 교류와 혁신의 핵심 허브로서 글로벌 기술 발전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산업 발전과 국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이노테크(Taiwan Innotech Expo)를 통해 AI와 반도체 분야에서 대만의 기술력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 또한,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일본, 한국을 포함한 20여 개 나라의 100여 개 기관이 참가해 약 150개의 최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대만 공업기술연구원은 2025년까지 대만 기업의 30%가 생성형 AI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작용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생성형 AI는 비즈니스 서비스, 콘텐츠 제작, 연구 개발, 제조 및 공급망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특히 비용 절감과 데이터 보안 강화, 기업 경쟁력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AI 도입이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와 공급망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가속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박람회 홈페이지, 업체 홈페이지, 대만 공업기술연구원,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