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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첨단기술전 '나고야 오토모티브 월드 2024' 참관기
  • 현장·인터뷰
  • 일본
  • 나고야무역관 강민정
  • 2024-11-14
  • 출처 : KOTRA

SDV(Sorfware Defined Vehicle), 자율주행, 커넥티드를 메인 테마로 개최

테슬라 사이버트럭, 일본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전시하는 등 EV 여전히 관심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제7회 나고야 오토모티브월드(Automotive World Nagoya 2024)

개최 기간

2024년 10월 23~25일, 3일간

개최 장소

포트메쎄나고야 1홀

개최 규모

640개 사 출전 (동시 개최 전시회 포함)

전시 분야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등

주관 기관

RX Japan

홈페이지

www.automotiveworld.jp/nagoya

 

<오토모티브월드 전시회 전경> 



[자료 : KOTRA 나고야 무역관 촬영] 


자동차 첨단기술전 ‘나고야 오토모티브월드 2024’가 10월 23일부터 3일간 포트메쎄나고야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7회째인 동 전시회에는 동시 개최되는 Factory Innovation Week을 포함하여 640개 사가 출전했으며 3일간 2만7039명이 방문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동화 움직임이 주춤하고 있으나 SDV(Software Defined Vehicle)로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도 SDV를 비롯하여 자율주행, 커넥티드 관련 기술들이 다수 전시됐고, 특히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전시됐다.


<테슬라社 사이버트럭 전시 현장>



[자료 : KOTRA 나고야 무역관 촬영] 


전동화에 뒤처진 일본, 중국과 한국 전기차 부품에 높은 관심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이 참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지만 이에 못지않은 관심을 끈 특별 전시는 중국 지리자동차의 전기차를 분해, 전시한 부품들이었다. 중국 프리미엄 EV 브랜드로 알려진 지커 ZEEKR 007의 ECU 부품을 전시한 곳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2천만 원대 전기차로 알려진 중국 Hozon Auto의 Neta 차량도 특별전시돼 관심을 끌었다. 최근 2~3년간 일본 내 전기차 판매가 주로 2천만 원대 경차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저가격대의 중국 EV 공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리자동차 ECU 부품(좌), Hozon사 NETA차량 전시(우)>=

[자료 : KOTRA 나고야 무역관 촬영] 



한편, 전시 부스 사이로 익숙한 자동차가 보였다. 완성차가 직접 참가하지는 않았으나 자사 제품이나 기술 시연을 위해 차량을 전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국 차량이 한 일본기업 부스에 전시돼 있었다. 올해 일본에서도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N’(고성능 전기차)으로, 이를 전시한 기업은 ‘넥스트원(Next One)이라는 기업이었다. 살펴보니 연구개발을 위한 자동차 렌트를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최신 고급 차량을 다수 갖췄음을 홍보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렌탈의 경우 전체 분해하는 것도 가능하다. 도요타, 혼다, 닛산, 마쯔다를 비롯한 완성차와 덴소, 아이신, 파나소닉 등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이용 실적이 있다고 한다. 일본 완성차 메이커들은 아직 경차 외의 EV를 국내시장에 거의 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2년 내 EV 출시를 위해 중국을 비롯한 해외 부품과 기술에 여전히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 2022년 도요타가 bZ4x를 국내 출시했으나 리스 전용으로 출시. 현재는 현금 일괄 구매도 가능


일본 오카야코우키 사의 부스에도 낯익은 제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오카야코우키는 일본 나고야에 본사를 둔 중부 지역 중심의 글로벌 종합 상사이다. 철강, 강재 등을 비롯하여 자동차부품, 기계산업이 발달한 지역 특성상 관련 고객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오카야코우키 사의 부스에는 한국 기업 캐스트맨의 제품이 전시돼 있었다. 구리는 고온에 약하고 및 빠른 산화 등으로 다이캐스팅이 어려운 소재지만 캐스트맨은 다이캐스팅한 구리 히트싱크 양산 경험이 있으며 솔트코어를 적용한 금형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알루미늄 다이캐스팅도 가능하다. 오카야코우키는 2023년 KOTRA 나고야 주최 한국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전을 통해 캐스트맨의 기술력을 접했고, 현재 캐스트맨 제품의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협업을 해오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N(좌), 캐스트맨 제품 전시(우)>

[자료 : KOTRA 나고야무역관 촬영] 


한국 기업 참가 현황과 인터뷰(나고야 무역관 진행)


이번 전시회에 해외 파빌리온 형태로 참가한 부스는 대만과 한국 두 곳이었다. 대만 파빌리온이 2곳, 한국은 충북도 부스와 현대트랜시스의 협력사로 구성된 부스 등이 참가했다. KOTRA 나고야무역관은 각 부스에 참가한 기업으로부터 전시회 참가 소감과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1. T사

Q1. 자사 소개 부탁드린다.

A1. 경기도 용인에 본사를 소재하고 있는 차량용 시트 제어기 전문 기업이다. 좌석 시트에 설치되는 구동 유닛을 통해 위치, 높낮이 조정은 물론 통풍 및 워머 구동, 에어셀 제어 유닛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일본 시장 및 일본 자동차와의 협력을 도모하고자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게 됐다. 

 

Q2. 전시회 참가 소감은?

A2. 일본 시장에는 당사와 같은 시트 컨트롤러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아직은 한국과 일본 차량 소비자의 선호도가 다른 부분이 있어 일본에서는 고급 차량용 일부 모델에 수요가 있는 정도이지만 자동차 시트의 고급화, 편리성 확대에 따라 시트제어기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현재는 한국의 제품과 개발 기술을 알리고 네트워크 및 협력 기회를 구축하는 단계로 해외 진출 준비로 봐야 할 것 같다. 

 

2. A사

Q1. 자사 소개 부탁드린다.

A1. 충북 진천에 공장을 보유한 동사는 알루미늄 주조, 압출 전문 기업이다. 자동차 배터리용 케이스 소재, 부품 등을 국내 양산 공급 중이며 일본 진출을 활발히 도모하고 있다.


Q2. 전시회 참가 소감은?

A2. 방문객 수도 많고 분위기도 좋았지만, 당사의 아이템은 소재 때문에 이번 전시회와 정확히 매치하지는 않았다. 실제로 오신 고객은 신기술을 사용한 부품이나 시스템을 검토하고 싶은 기업이 방문하는 것으로 느꼈다. 전시회 3일간 3개 사 정도로부터 견적 의뢰 타진이 있어 메일을 보냈다. 앞으로는 KOTRA 지사화 전담 직원에게 컨택을 의뢰해 이 기회를 계속해서 활용해 나가고자 한다. 


< 현대트랜시스 상생협력 부스(좌), 충북도 기업 부스(우) > 

[자료 : KOTRA 나고야 무역관 촬영] 


시사점


일본 자동차 업계는 지난 2023년까지 글로벌 전동화 흐름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어 적잖이 당황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국내는 물론 세계 1위 완성차 메이커인 도요타도 2021년 말이 되어서야 2026년 EV 판매 150만 대, 2030년 30종의 EV 차종 출시와 300만 대 판매 목표를 발표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전동화 수요가 주춤하자, 도요타 역시 빠르게 전략을 수정했다. 2026년 EV 판매 목표를 100만 대로 낮추는 한편, EV 범주에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이와 함께 올 4월에는 도요타와 전략 지분 관계인 스바루, 마쓰다와 함께 신규 내연 엔진 개발을 내세운 ‘Multipathway Workshop’*을 개최하기도 했다.

*Multipathway는 ICE(내연엔진)을 비롯해 EV, PHEV, FCEV, 수소차 등 소비자에게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전략


다만 EV 판매 목표를 하향 수정하고 PHEV를 포함했다고는 하나, 이 역시 달성이 쉬운 목표는 아니다. 최근 도요타는 중국 BYD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생산될 하이랜더 EV 모델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채용하는 등 대외 협력을 확대해 EV 생산에 대응하고자 하는 모습이다. 또한 차세대 PHEV도 현행 항속거리의 2배에 가까운 200km 이상을 내세우는 등, 앞으로 관련 개발이 활발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다만 자동차산업 전문 연구기업 F 사의 N 연구원에 따르면 BEV의 보급을 위해서는 2만 달러 미만의 차량 개발이 필수적이라 하며, 따라서 일본 기업이 중국 부품 등에 주목하고 지점도 바로 이 부분일 것이다. 우리 기업은 이러한 일본 시장 변화와 추구하는 방향을 잘 읽으며 꾸준히 일본 시장을 두드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KOTRA 나고야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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