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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 여당 대선·총선 압승, 야당 불복 시위로 사회·경제적 혼란 가중
  • 경제·무역
  • 모잠비크
  • 마푸투무역관 김선우
  • 2024-11-06
  • 출처 : KOTRA

국제사회, 선거 투명성 의문 제기하며 평화적 해결 촉구

시위로 인한 경제적 손실 확대

2024년 10월 9모잠비크에서 대선과 총선이 동시에 치러졌다.

 

대선 후보로는 여당 프렐리모(Frelimo)의 다니엘 차포(Daniel Chapo), 신생 정당인 포데모스(Podemos)의 베난시오 몬들라네(Venancio Mondlane), 그리고 르나모(Renamo)의 오수포 모마드(Ossufo Momade)등이 출마했다.

 

다니엘 차포는 경제 발전과 정치적 안정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고베난시오 몬들라네는 부패 척결과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를 강조하며 강한 반정부 성향으로 대중의 인기를 모았다오수포 모마드는 전통적인 야당인 르나모(Renamo)를 대표해 출마했으나 이번 선거에서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프렐리모는 1975년 독립 이후 연속해서 집권해 왔지만, 통치 기간 중에 지속된 빈곤과 여러 부패 문제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었다


한편, 베난시오 몬들라네는 강력한 개혁 의지를 내세웠고, 기존 제1야당 르나모에서 독립해 신생 정당인 포데모스를 차리고 대선에 출마하였다.


선거 전부터 각종 부정 선거 의혹 등이 제기되었고유권자들은 선거관리위원회 및 정부에 대한 불신을 품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가 진행되었다. 

 

 

대선 결과

 

모잠비크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를 치룬지 16일만에 지난 10월 24일에 결과를 발표하였다여당 후보인 다니엘 차포는 70.67%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지역별 득표율은 마푸투 시에서 53.68%, 마푸투 주 68.02%, 가자 주 84.59%, 인다밴 주 73.16%, 소팔라 주 65.54%, 마니카 주 66.71%, 테테 주 84.42%, 잠베지아 주 73%, 남풀라 주 59.58%, 카보 델가도 주 65.81%, 니아사 주 68.95%으로 모든 주에서 승리했다.

 

베난시오 몬들라네는 20.32%를 득표하며 2위를 기록했다.


<대선 결과>

 

[자료: 모잠비크 선거관리위원회]

 

총선 결과

 

프렐리모는 총선에서도 압승을 거두며 250석 중 195석을 차지했다프렐리모는 전국 모든 주에서 승리하였다. 이전보다 11석을 추가하며 다수당으로서 향후 법안 처리에 더 강력한 동력을 확보했다.


<총선 결과>

[자료: 모잠비크 선거관리위원회]


베난시오 몬들라네가 이끄는 포데모스는 31석을 확보하고, 르나모를 제치고 제1야당이 되었다


르나모는 20석에 그치며 기존보다 무려 40석이 줄었다MDM(모잠비크 민주 운동)도 4석에 그쳤다.

 


야당의 선거 불복 및 전국 시위·파업 발생

 

지난 10월 21, 24, 25일에 베난시오 몬들라네의 지지자들은 수도 마푸투 중심으로 크고 작은 시위를 산발적으로 벌였다대부분의 기업 및 상점들은 안전의 이유로 휴업을 하거나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시위가 계속되면서 경찰과 시위대 간 무력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했다특히 마푸투의 주요 도로와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사용했고, 시위대는 이에 맞서 타이어를 불태우고 차량 등으로 도로를 차단하는 등 격렬히 저항했다.

 

모잠비크 경찰은 지난 3일간의 시위와 충돌로 인해 총 371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체포된 이들 중 다수는 수도 마푸투에서 발생한 시위에 참여한 시위자들로이들은 경찰과의 충돌 과정에서 무력으로 저항하다 체포됐다경찰은 체포된 사람들에 대해 총 44건의 형사 사건을 구성해 검찰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총기를 사용했고이로 인해 현재까지 11명이 사망했다

 

 

EU 등 국제사회의 반응

 

유럽연합 선거 감시단은 이번 선거의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EU 감시단은 선거 개표 과정의 투명성 부족과 투표소별 개표 결과가 공개되지 않은 점을 비판했다감시단은 모든 투표소별 결과를 공개하고이의 제기가 있는 경우 공정하게 재검토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또한선거 이후 발생한 폭력 사태와 시위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경찰의 인권 침해 등을 지적했다. 


국제 앰네스티 등 인권 단체들은 경찰의 총기 발포 등 강경 진압을 비난하며모잠비크 정부에 인권 보호를 호소했다.

 

아프리카 연합(AU) 역시 모잠비크 정부에 정치적 해결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위에 따른 경제적 피해

 

선거 이후 발생한 시위는 모잠비크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주요 도시의 교통망이 마비되면서 물류 흐름이 끊겼고상점들이 문을 닫는 등 경제 활동이 중단되었다


기업들은 안전 및 대중교통 미운행의 사유로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아 생산과 영업 중단에 따른 매출 타격을 입었다.

 

모잠비크 기업 연합(CTA)은 시위 및 파업에 따른 경제 활동 중단이 하루에 약 14억 메티카이스(약 2,200만 달러)의 손실이 야기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노점, 시장 상인 등 청년들이 입은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다고 했다. 

 

또한 수도 외곽에 위치한 모잠비크 최대 산업단지인 벨루아네 산업단지에서는 전체 공장의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아 수출 감소로 인한 경제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향후 전망

 

모잠비크의 선거 결과는 헌법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야 확정된다. 지난 10월 28일, 루시아 리베이라 헌법위원회 위원장은 선거 관련 이의 제기와 집계 결과 검토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철저하고 공정한 검증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헌법위원회는 12월 말경 선거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헌법위원회가 확정한 후 20일 이내에 새 의회가 개원해야 하는데, 이는 현 의회의 임기가 2025년 1월 12일에 종료된다는 점을 고려한 일정이다.


헌법위원회의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크고 작은 시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사회적 긴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국제사회는 여야가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그 과정이 순탄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이와 같은 정치적 불안정이 계속된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테러로 중단된 천연가스 프로젝트들의 재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불안정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의 모잠비크 수출 기업들은 대금 수령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위로 인해 생산 활동이 중단될 경우, 모잠비크의 전체 수출이 감소하여 외환 사정이 악화될 수 있다. 외환이 부족해지면 송금 은행에서의 달러 환전 및 송금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는 우리 수출 기업들의 대금 회수에 장애가 될 수 있다. 참고로, 현재 모잠비크 바이어가 한국으로 송금하는 데는 2~3개월이 소요되고 있다.



자료 : 360Mozambique, clubmozambique 등 현지 언론 보도자료 및 자체 조사 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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