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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 아프리카 3대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부상
- 트렌드
- 모잠비크
- 마푸투무역관 김선우
- 2024-11-06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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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 아프리카 3대 천연가스 매장지
2009년, 모잠비크 북부 로부마(Rouvuma) 만에서 187 TCF의 천연가스가 발견되었다. 이는 전 세계가 약 16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모잠비크는 단숨에 나이지리아와 알제리를 이은 아프리카 3대 천연가스 보유국에 등극하게 되었다. 모잠비크에서 발견된 가스의 대부분은 건성 천연가스(액체가 포함되지 않은 가스)로, 해당 지역의 석유 매장 가능성은 낮지만, 로부마 만 4광구 남부 지역에서는 습성 가스광구가 발견되어 남쪽 광구들은 석유 매장 잠재력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세기 발견된 가스전 중 최대 규모로 불리는 모잠비크 로부마 1광구와 4광구는 최대한 신속하게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모잠비크 정부가 2006년에 운영사들에게 석유가스 탐사 및 생산 운영권을 발빠르게 부여하였다. 이어서 2014년, 로부마 1, 4광구 특별법을 제정하여 석유가스 개발 관련 체계를 구축하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과 북부 가스 개발 지역에서 활동하는 IS 추종 세력의 테러 등 여러 지연 요인으로 인해 본격적인 천연가스 생산은 2028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부마 1광구와 4광구는 모잠비크 최북단의 까보 델가두 주에 위치해 있으며, 수도 마푸투에서 2,500k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탄자니아 국경과 인접해 있다. 이 두 광구는 모잠비크 정부가 각각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글로벌 메이저 기업인 TotalEnergies, ENI, ExxonMobil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 로부마 1,4광구 위치 >
[자료 : 모잠비크석유청 INP]
< 로부마 1,4광구 지분 구조 >
주(州)
광구
운영사
국적
지분 참여
Cabo Delgado
Rovuma
Area 1
Total E&P Mozambique
프랑스
Total E&P Mozambique Area 1 (26.5%) + Mitsui E&P Mozambique Area 1 (20%) + ENH (15%) + ONGC Videsh Ltd (10%) + Beas Rovuma Energy Mozambique Ltd (10%) + BPRL Ventures Mozambique B.V (10%) + PTT Mozambique Area 1 (8.5%)
Rovuma
Area 4
Mozambique Rovuma Venture - MRV(ENI S.p.A - 35.7%; ExxonMobil 35.7%; CNPC 28,6%)
이태리/
미국/중국
MRV(70%) + ENH(10%) + Galp(10%) + KOGAS(10%)
[자료 : 모잠비크석유청 INP]
천연가스 프로젝트 개발 현황
로부마 1광구와 4광구는 해상 가스전으로, 총 11개의 가스전이 있다. 운영사들은 각 가스전의 위치와 특성에 따라 육상 또는 해상 LNG 플랜트를 구축하여 천연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Coral FLNG Project, Mozambique LNG Project, Rovuma LNG Project가 있다. 로부마 만에서의 최초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인 4광구 해상 Coral South FLNG 프로젝트는 Coral 지역 해저 2,000미터 아래에서 FLNG(부유식 액화설비)를 통해 천연가스를 생산 및 수출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나라 삼성중공업이 432미터(20만 톤) 규모의 FLNG를 건조 및 인도하여 2022년 10월부터 성공적으로 생산과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 따르면, 육상 프로젝트의 생산이 본격화되면 모잠비크는 세계 3위의 LNG 공급국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 모잠비크 로부마 만 LNG 개발 프로젝트 >
광구
지역
매장량
(TCF)
프로젝트명
설비 종류
규모(MMTPA)
진행사항
Rovuma 1광구
Golfino-Atum
18
Mozambique LNG 1
육상 LNG
12.88
‘25년 하반기 재개 예정
Prosperidade
31.5
Mozambique LNG 2
육상 LNG
24
-
Rovuma 4광구
Coral
16
Coral South FLNG
FLNG
(부유식액화설비)
3.4
‘22년 10월부터 생산 중
Coral North FLNG
FID 대기
(’25 예정)
Mamba
51
Rovuma LNG
육상 LNG
18
‘24년
[자료 : 모잠비크석유청 INP]
2021년 4월 테러로 육상 프로젝트 전면 중단, 2025년 개발 재개 전망
2021년 4월 9일, 모잠비크 북부 팔마(Palma) 지역에서 발생한 IS 추종세력의 테러 사건으로 민간인 약 10명과 프로젝트 관련 외국인 약 50명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프랑스의 TotalEnergies는 Mozambique LNG Project의 불가항력 상황을 선언하고, 관련 장비와 인력을 전면 철수하였다. TotalEnergies의 공개적인 불가항력 선언 이후, ExxonMobil과 ENI도 비공개적으로 모잠비크 정부에 불가항력을 선언하면서, 2021년 4월 모잠비크에서 추진 중이던 두 개의 대규모 육상 LNG 프로젝트는 전면 중단되었다.
현재까지 약 4,000명의 사망자와 80만 명의 이재민을 낸 IS 추종세력의 테러는 르완다 및 남부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의 지원으로 다행히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천연가스 공급망 다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모잠비크의 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운영사 간의 재협상이 촉진되었으며, 지난 7월에는 모잠비크 정부와 TotalEnergies 간에 치안 문제 협의를 완료했다. 현재는 사업 추진을 위한 미국 수출입은행의 프로젝트 자금(US$47억) 집행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TotalEnergies는 ECP사인 CCS JV와의 협의를 통해 2025년 하반기 본공사를 위한 가설공사를 이미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잠비크 로부마 1광구의 Mozambique LNG Project는 연간 12.88MTPA의 생산 능력을 목표로, 해상 가스 추출, 가스 파이프라인, 가스 처리 및 액화 시설, LNG 수출 터미널 등의 주요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 프로젝트 규모는 약 250억 달러에 이르며, 이는 지금까지 아프리카 대륙에서 진행된 최대 단일 외국인직접투자(FDI) 프로젝트이다.
Rovuma LNG 프로젝트의 중단과 일부 계획 변경
2021년 4월, 최종 투자 결정(FID)을 앞두고 Rovuma LNG Project를 전면 중단한 미국의 ExxonMobil은 2023년 3월 프로젝트 설계를 대폭 변경하여 FEED(상세 설계) 입찰을 발주하였다. 이후 1년 6개월 간의 평가 과정을 거쳐 더블 FEED 수행사인 Technip, JGC JV 및 Saipem, CPECC, McDermott JV를 선정하였다. 기존에는 TotalEnergies의 Mozambique LNG Project와 유사한 LNG 트레인 2기(15.2MTPA)로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12개의 모듈을 조립하여 18MTPA 규모의 액화설비 플랜트를 구축하는 것으로 설계가 변경됐다. 열악한 모잠비크 북부지역의 인프라와 치안을 고려해 모듈 트레인 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한 것으로 추측된다.
Coral South FLNG 사업이 진행되던 2016년에 모잠비크 ENI는 생산 단가가 높다는 이유로 추가적인 FLNG 발주를 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테러에 불구하고 Coral South FLNG 사업의 안정적인 생산에 힘입어 Coral North FLNG 사업 추진에 힘이 실렸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4년 하반기 또는 2025년 상반기에 최종 투자 결정(FID)을 앞두고 있다.
우리기업 진출기회
모잠비크 천연가스 개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는 적극적이다. 한국가스공사는 2007년 7월 로부마 만 4광구에 10% 지분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부터 마푸투시 상업용 도시가스 배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에는 삼성중공업이 Coral South FLNG 프로젝트(25억 달러)를 수주하였으며, 2020년 대우건설은 Mozambique LNG Project 액화 플랜트 건설 사업(4.6억 달러)을 수주했다. 또한, 삼성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LNG 수송선 수주(30억 달러)를 통해 상류(Upstream), 중류(Midstream), 하류(Downstream) 모든 단계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향후 7~8개의 추가 LNG 플랜트가 예정되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 기업의 추가 진출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모잠비크 정부는 로부마 1,4광구에서 생산되는 석유 및 가스에 대해 생산 첫 10년 동안 로열티 세율을 2%로 설정했다. 이후 추가적인 협상이 없다면, 10-20년 차에는 4%, 2030년 차에는 6%의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모잠비크 정부는 가스 개발 인허가 비용, 세금, 로열티 등의 재정 수입이 향후 25년 동안 약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이러한 재정 수입을 통해 자국의 열악한 인프라를 보강하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활용하기 위한 산업을 개발할 예정이다.
천연가스의 최소 25%는 모잠비크 내 활용 목표
모잠비크 정부는 2014년에 자국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의 최소 25%를 국내에서 소비하도록 하는 특별법을 제정하였다. 따라서 천연가스 관련 산업이 거의 개발되지 않은 모잠비크는 자국 내 관련 산업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모잠비크 광물자원에너지부는 육상 LNG 프로젝트 개발이 한창이던 2016년에 천연가스를 이용한 화력발전, GTL, 비료 생산, 도시가스 공급, 천연가스차량(NGV)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었다. 같은 해 공개입찰을 통해 투자 운영사로 GE(발전), Yara(비료), Shell(GTL)을 선정하였으나, 천연가스 생산 시기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사업 수행이 지연되어 사업은 무산되었다.
광물자원에너지부는 천연가스를 활용한 산업 개발과 관련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정책적 조언을 구하고자 한국의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을 신청했다. 향후 천연가스차량, 비료, 발전, 메탄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경험과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진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정 수입 확대에 따른 대규모 인프라 확충 기대
천연가스 생산지인 팔마(Palma)와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는 2,500km 이상 떨어져 있다. 대부분의 인프라는 수도 마푸투에 집중되어 있으며, 팔마 지역의 도로, 항구, 전력, 수도, 공항 등 기초 인프라는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정부는 가스 개발로 인한 재정 수입을 활용하여 이러한 인프라를 우선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모잠비크의 국가 전력 보급률은 49%에 그치고 있으며, 도로 포장률은 27%에 불과하다. 전국 154개 지역 중 49개 지역에만 수술실, 수혈 장비, 방사선, 혈액 보관소 등이 갖추어진 병원이 존재한다. 교육 인프라의 부족으로 인해 초중고 학생들은 3교대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모든 학생들이 기본 교육을 받기에 충분하지 않다. 정부는 천연가스 개발로 확보한 재정을 활용하여 전력, 도로, 의료 및 교육 인프라를 전반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글로벌‧로컬 네트워크를 활용한 프로젝트 참여 필요
모잠비크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는 모잠비크 영토 내에서 진행되지만, 운영사인 TotalEnergies, ENI, ExxonMobil 등 글로벌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모잠비크 정부는 로컬 컨텐츠법을 강화하고 있으나, 세부 규정의 부재와 역량 있는 현지기업 및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인해 시행에 어려움이 많다.
LNG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기자재를 조달하기 위해서는 운영사가 선정한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사와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 및 EPC사에 대한 적극적인 영업이 필수적이다. 이는 상세설계(FEED) 단계에서 대략적인 사양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Rovuma LNG Project의 기본 설계가 모듈 방식으로 변경된 것은 해양 플랜트와 유사한 설계 및 건조 방식을 특징으로 하여, 우리 조선사들의 참여가 유망하다.
또한, 향후 유지·보수 기자재 공급을 시작으로 로컬 네트워크를 활용한 참여 기회도 생길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이 공급한 Coral South FLNG의 운영이 시작된 이후, 유지·보수 관련 기자재 문의를 국내 기업들이 접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시사점
모잠비크의 천연가스 개발은 한국 기업들에게 다양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 천연가스 산업의 상류부터 하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인프라 구축, 에너지 산업, 교육 및 보건 등 다방면에서의 진출이 가능하다. 특히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모잠비크 정부 및 글로벌 운영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현지화 전략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경쟁력을 높이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모잠비크 천연가스 산업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기업들은 모잠비크 천연가스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투자와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다.
KOTRA 마푸투 무역관 인터뷰에서, 모잠비크광물자원에너지부(MIREME) 모이제스 빠울리누(Moises Paulino)는 " 모잠비크 천연가스 개발은 아프리카 대륙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라며 "세계 3대 LNG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비록 치안 문제와 인프라 부족이 개발을 지연시키기도 했으나 글로벌 에너지 수요 증가와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프로젝트가 곧 재개될 예정"이라며 "한국 기업들을은 인프라 구축, 천연가스 하류산업 개발, 기자재 공급 등을 중심으로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모이제스 빠울리누는 "한국 천연가스차량 산업, 비료 산업, 에탄올 지조 산업 등에 많은 관심이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모잠비크에서 하류산업 관련 강점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1월 모잠비크 대통령 교체에 따른 정치적 불안정과 북부지역 테러 등 안보 문제는 이러한 기회의 실현을 저해할 수도 있다. 투자 및 진출 검토 시 정치적 안정성과 보안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불확실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자료 : TotalEnergies, ExxonMobile, ENI 등 홈페이지 및 사업보고서, KOTRA 마푸투 무역관 자료 종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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