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경제 성장의 핵심동력으로 꼽히는 광물자원

라오스는 글로벌 광물 시장에서 잠재력이 풍부한 공급처로 떠오르고 있다. 라오스 국영매체(Lao News Agency)에 따르면 라오스의 광물 매장량은 146억 톤으로 추정되며, 이 중 칼륨 매장량은 100억 톤 이상으로 세계 상위 10위 안에 해당한다. 약 780만 명의 적은 인구로 인해 노동집약적 산업 발달이 어려운 라오스에게 광물은 중요한 외화 수입원으로 라오스 정부 역시 풍부한 매장량을 바탕으로 광물 개발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라오스가 수출한 광물은 약 29억 달러로 라오스 총 수출액의 30% 가량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푸캄(Phu Kham) 광산은 라오스의 주요 광산 중 하나로 라오스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연간 약 8만 톤의 구리와 6만 온스 이상의 금, 그리고 은을 생산 및 판매하며 외화 수입을 창출하고 고용창출, 지역 개발 등 라오스 지역사회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라오스 푸캄(Phu Kham) 광산>

[자료: PanAust 공식 홈페이지]

2000년대 초부터 라오스에 다양한 광물 자원이 매장되어 있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며 국내외 광산 투자자들이 모이게 되었다. 라오스 정부 역시 광물법을 발효하여 광산채굴과 관련된 사업을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광산개발권을 부여하였다. 하지만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이 광산개발권을 획득한 뒤 시세차익을 남겨 매도하거나 개발을 하지 않고 수년간 방치하는 부작용이 발생함에 따라 2023년 5월 라오스 기획투자부는 광물 분야의 탐사 허가권 신규 발행을 한시적으로 중단하였다.

이후 라오스 정부는 광산관리 부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물 자원 식별 및 평가, 포괄적인 지질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2024년 4월부로 허가권을 취득하였으나 개발이 더디고 불법 행위를 하는 기업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법령을 발효하기도 하였다. 에너지광산부는 광산 운영현황에 대한 전국적인 검토를 끝마친 뒤 탐사 허가권 발행을 재개할 전망이다.

단순 광물 수출 외 광물 가공수출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노력도 포착

이 밖에도 라오스 정부는 광업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제련소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금, 구리, 아연, 납, 철, 주석 등의 금속 광물들을 직접 제련하여 광물의 부가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현재 타켁(Thakhek) 경제특구에서 라오스 기업과 홍콩 기업이 공동으로 해당 제련소 건설의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제련소 건설은 원자재 그대로를 수출하던 것에서 벗어나 광물 제련을 통해 더 많은 외화 수입을 기대할 수 있어 라오스의 광산업 재정비에 있어 중요한 첫 걸음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후아판 주에서는 2,281톤 이상의 희토류를 채굴, 가공, 판매하여 1,3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도 하였다.

<라오스 세폰(Sepon) 제련소>

[자료: LXML 공식 홈페이지]

전력, 관광업과 함께 광산업의 호조는 라오스 경제 성장과 방향을 같이 한다. 라오스 정부 역시 GDP기여도가 높은 산업 분야에 대해 운영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질적 개발을 위해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실제로 라오스 정부는 광산업을 재정비하기 위해 상업적 채굴의 신규 투자를 허가하지 않고 있지만 채굴 중인 광산에 대해서는 광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 승인 절차를 일부 간소화 하였다. 그 결과, 2023년 국회에서 발표한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시범 채굴 계획 하에 승인된 약 90개의 시범 채굴 프로젝트들이 조기에 수익창출을 이뤄낸 바 있다.

주요 광물 보유 현황

지질학적 조사에 따르면 라오스의 금과 구리는  석탄기-페름기를(약 3억6000만~2억5000만 년 전) 거치며 형성되었다.  이외에도 라오스 전역에는 아연, 납, 구리, 철광석, 석탄, 칼륨, 보크사이트 등 다양한 광물들의 산출지가 분포해 있으며 그 수는   519개소에 달한다. 그 중 구리, 금, 아연, 납은 광물 매장량의 47%를 차지한다.  라오스의 주요 광물과 추정 매장량은 다음과 같다.

<광물별 라오스 전 국토 내 추정 매장량>

[자료 : 에너지광산부]

라오스의 주요 채굴 광물로는 금, 구리, 철, 은, 알루미늄, 주석, 납-아연, 희토류 등이 있으며, 비금속 광물로는 석탄, 갈탄, 칼륨, 석고, 석회석, 바리트, 보크사이트 등이 있다.

광산 프로젝트 개발 현황

한편, 2024년 6월 기준 라오스 내 광산 개발중인 기업은 총 394곳이다. 이 중 조사 및 탐사 단계 기업은 154개사, 경제적-기술적 타당성 조사 단계 기업은 32개사, 채굴 및 가공 단계 기업은 115개사, 시범 프로젝트로 승인 받은 기업은 93개사이다. 참고로 시범 프로젝트 승인 기업은 라오스 정부가 광물 개발 활성화를 위해 탐사 및 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채굴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기업으로 현재는 이 또한 일시적으로 신규 허가발행이 중단된 상태이다. 이밖에 소규모 광산 개발을 위해 지역 정부의 허가를 받은 기업은 671개사에 달한다.

2024년 상반기 라오스에서는 26개의 광산 프로젝트가 승인되었으며 그 규모는 2억 3천만 달러에 달했다. 2023년에는 77개의 프로젝트가 승인되어 15억 달러 규모의 투자(전체 투자의 35%)가 이뤄져 대체 공급처를 찾는 외국기업의 관심이 높음을 알 수 있다. 라오스는 허가권을 획득한 기업에 한해 광산 개발을 허용하고 있으며, 중앙 정부에 의해 허가된 광산업 투자기업은 아래와 같다.

<광물별 투자기업 현황 및 프로젝트 지역 광물 매장량>

[자료: 에너지광산부]

라오스 주요 광물 생산 및 수출 현황

2022년 기준 라오스는 금, 철, 구리, 납-아연, 주석, 바리트, 플루오르화물, 파고다이트, 칼륨 등 대부분의 채굴 광물을 중국에 수출하였으며 대한국 수출은 2만 톤 가량의 염화칼륨이 유일했다.

<2022년 광물별 생산 및 수출량>

[자료: 에너지광산부]

에너지 광산부의 보고서 통계 양식의 변화로 2023년 국별 각 광물의 수출량은 파악하기 어렵지만 2023년에도 2022년과 같이 중정석 광석(셰일가스 추출 공법에 사용), 석탄, 구리정광, 금-은 광석, 철광석 등의 생산량이 높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들 대부분이 국내 소비보다 수출량이 훨씬 커 외화 수입의 핵심자원으로 꼽을 수 있다. 한편, 보크사이트 광석, 브롬화 칼슘 등의 광물은 2023년 이전에 발굴한 생산량을 2023년에 수출하여 수익을 창출한 사례도 있다. 

<2023년 광물별 생산 및 수출량>

 [자료: 에너지광산부]

광물 천국 라오스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라오스의 광업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먼저 복잡한 허가권 취득 과정을 감안해야 한다. 무분별한 투자 유치로 인해 재정 손실을 겪은 후 라오스 정부는 이러한 문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허가권 취득과정을 엄격히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취득 과정은 복잡할 뿐만 아니라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발생되는 운영 비용 증가도 고려해야 한다. 라오스 정부도 인프라 부족에 대해 인지하고 개선에 나서고 있으나 여전히 충분한 인프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토지에 대한 DB구축이 미비하여 탐사 및 타당성 조사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 수 있다. 다만, 에너지광산부에서 조사한 광물 분포 및 채굴 지도를 유료로 구매할 수 있어 사전 조사비용을 어느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광물 분포 및 채굴 지도>

[자료 : 에너지광산부]

마지막으로 투명성과 부패 문제도 라오스에서 사업을 시작하는데 있어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이다. 라오스는 부패 인식지수가 낮은 국가이며 외국기업에 대하여 법적 보호도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측 불가능한 법적 문제 등에 연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투자에 앞서 실사를 수행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협력하며 비관행적 절차가 생기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오스에는 반도체의 핵심 원료인 희토류와 주요 금속 광물들이 대거 매장되어 있고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현재 금속 광물 프로젝트에 대한 신규 투자 신청은 정부가 승인된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를 완료할 때까지 허용되지 않지만, 이미 허가권을 보유한 회사와 합작 사업을 진행하거나 회사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라오스의 광업에 투자할 수 있다.

합작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 두가지 방법을 택할 수 있는데 첫 번째로 이미 광물 채굴 및 가공 허가권을 보유한 회사와 합작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는 상대 회사가 이미 채굴 가능한 광물 매장량을 알고 있기 때문에 예상 매장량에 비례하여 높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탐사 및 타당성 조사 허가권을 가진 회사와 협력하는 것이다. 해당 회사가 투자 자본이 부족하여 공동 파트너를 찾거나 허가권을 매각하고자 할 경우 전자에 비해 훨씬 적은 자본으로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합작투자를 통해 세폰(Sepon) 광산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MMG 그룹>

 
[자료: MMG 홈페이지]

현재, 탐사 및 탐색 단계에 있는 회사는 154개, 경제적-기술적 타당성 조사 단계에 있는 회사는 32개로, 이들 중 많은 회사가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제반사항들을 숙지하고 신중하게 접근한다면 광산 개발 수익,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등의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PanAust 홈페이지, MMG 홈페이지, 에너지광산부, LXML 홈페이지 등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