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인프라 개선에 민간 자본 참여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도로*에 이어 철도 분야 첫 PPP 프로젝트 입찰이 추진된다. 교통부와 철도국(SŽDC)은 연내 프라하~공항 연결 철도 PPP 입찰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 교통분야 PPP 프로젝트 확대 예정으로 한국과 고속철 등 교통인프라 관련 협력이 논의되고 있어 우리기업 관심도 커지고 있다. 

   *  도로 분야 첫 PPP 프로젝트는 D4 고속도로  Příbramí~Písek 구간으로  ‘24.12월  완공 예정으로,  체코 정부는 D4 고속도로 사업을 PPP 방식의 성공적인 개발 사례로 평가

프라하 공항철도 프로젝트 추진 현황

프라하 도심~바츨라프 국제공항 (프라하 관문 공항) ~인근  클라드노(Kladno)시 까지 연결하는 공항철도의 일부 구간이 체코 최초로 철도 관련 PPP(민관합작투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프라하는 지하철-트램-버스가 연결하는 대중교통 라인이 잘 구비되어 있는 편이지만 아직 공항까지 연결하는 전철, 트램은 없는 상태로 도심~공항 간 직항 철도 연결을 통해 공항 접근성 향상, 친환경 교통수단 확충을 위해 추진돼 왔다. 2015년 타당성조사 완료 후, 최근 여러 구간에 대한 인허가 절차가 진행되면서 프로젝트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총 11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되며, 신규 철로 및 역사 건설, 기존 선로 및 역사 현대화도 포함된다.  프로젝트 규모는 20억 유로(500억 코루나)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중 첫 구간인 네그렐리 비아덕트(Negrelli Viaduct) 철교 재건은 '17년 개시, '20년 완료되었고, '24년 초부터 공항철도 출발역인 마사릭 철도역(Masarykovo Nadrazi) 현대화 개시,  '27년 완공 목표, 프라하 부브니(Bubny) ~ 프라하 비스타비슈테(Výstaviště) 노선 현대화도 '25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진행 중이다. 

<프라하 공항철도 조감도 및 노선도>

[자료: 체코 철도국(SŽDC)]

프라하 공항철도 PPP프로젝트 개요

프라하 공항철도 프로젝트 11개 구간 중 4개 구간은 체코 철도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PPP 방식으로 추진, '24년 말 입찰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통부와 철도국(SŽDC)은 '24.9.6일 프라하 중앙역에서 ‘교통인프라 개발 PPP프로젝트 컨퍼런스’를 개최했으며, 3백여명의 투자, 건설, 금융사 관계자가 참가했다. 

PPP 방식 4개 구간은 Prague~Veleslavín~Václav Havel Airport (프라하시~국제공항) 중 총 14.5km 구간으로, 동 사업 비용은 11억 유로로 추산된다. 프로젝트 구성은 기존 철로의 복선 전철화, 신규 역사 (Václav Havel Airport, Dlouhá Míle 다목적 터미널, Veleslavín, Liboc) 건설, 기존역사 현대화 및 지하철 환승 연결, P+R 주차장 건설 등이 포함한다.

<프라하 공항철도 PPP 프로젝트 구간>

[자료: SŽDC(체코 철도국)]

<체코 공항철도 PPP 프로젝트 구간별 사업 내용>

[자료: 체코 철도국(SŽDC), lidovky.cz]

사업자 선정 기준, 프로젝트 일정 및 사양 

 '24.4분기 중 입찰 개시하고 '26.2분기 시행사를 선정하여 '26년 중 계약 완료 및 착공할 계획이다. '30년까지 완공 및 운행 개시가 목표이며, 이후 사업자는 20~25년간 동 철도 노선을 운영하게 된다. 

입찰 공정성, 투명성 확보를 위해 Deloitte, Česká spořitela 은행, Portos로펌, 엔지니어링 자문역인 AFRY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사업자 선정 컨설팅에 참여한다. 일부 자금을 지원하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도 체코 교통부, 철도국과 함께 컨소시엄 선정 과정 및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고, 유럽투자은행(EIB)도 참여할 예정이다. 

사업자 선정 기준은 입찰사의 철도분야 PPP 경험 정도, 매출규모, 기술수준 등으로 Portos 변호사는 체코언론 idnes와 인터뷰에서 지난 5년 간 3건 이상 5km 이상 철도건설 경험, 철도 PPP 프로젝트 경험 1건 이상 여부 등이 사업자 선정 고려요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항 철도는 ETCS(European Train Control System)* 방식을 채택한 본선 전철화로 컨퍼런스에서 제시된 세부 사양은 아래와 같다.

   * ETCS: 유럽내 철도 효율성, 안정성 향상 위해 고안된 철도 신호 및 제어시스템, 국경간 철도 신호 시스템 표준화

<프라하 공항철도 사양>

[자료: 체코 철도인프라관리국(SŽDC)]

공항철도가 완공되면 프라하 마사릭 역(Masarykovo nadrazi)~ 바츨라프하벨 공항 역 구간 양방향에 6쌍의 열차가 운행되고, 마사릭 역~클라드노(Kladno)역 구간에는 양방향 4쌍의 열차가 운행돼 도심~공항까지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신규 역사와 지하철역 간 환승 연결로 프라하 도심~공항 간 접근성, 프라하 외곽 중부보헤미아 지역 연결성도 향상될 것이란 기대다.

PPP 방식의 교통인프라 확충 추진

체코는 도로(D4 고속도로), 철도(프라하 공항철도)의 PPP 방식 추진을 필두로 교통분야 인프라 개발에 PPP방식 도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4.6월말 내각회의를 통과한 '2033 국가 교통인프라 개발 유지보수 계획안*에 따르면 ’33년까지 교통 인프라 28개 프로젝트에 총 3조2000억 코루나(1,277억 유로)가 소요될 전망이며 (Přerov-Ostrava 구간 고속철(VRT) 관련 보상비도 포함),  Kupka 교통부 장관은 ‘철도, 도로, 수자원 공급에 역점을 두고, 10년내 주요 도로 완공, 고속철(VRT)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정식명칭 : Transport Sector Strategy Phase 3 - Medium-term plan for maintenance, development and financing of transport infrastructure for the period 2024-2033 with a view to 2050

동 계획 실행을 위해 국가교통인프라펀드 (SFTI)로 매년 CZK2,180억 (87억 유로) 조성이 필요하고 전통적 파이낸싱 방법에 더해 EIB 대출, 탄소배출권 판매기금, PPP 방식 등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D4 고속도로의 경우 프리브람~피섹(Příbram~Písek) 구간(32km) 건설은 프랑스 주도 컨소시움 Via Salis(건설기업 Vinci Highways, 투자기업 Meridiam)이 '21년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24.12월 완공 예정이다. 

여기에 D35 고속도로 모헬니체(Mohelnice)~오파토베츠(Opatovec) 35km 구간*도 PPP 방식을 적용 중으로 '24.8월 교통부는 동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입찰을 발표했다. 동 프로젝트 비용은 350억 코루나(14억 유로)로 추산되며, '29년 완공이 목표다.

    *Opatovec ~ Staré Město (16.6km)과 Staré Město ~ Mohelnice (18.2km)

철도에 대해 체코 정부는 '23.8월 프라하 공항철도와 네마니체~세볘틴(Nemanice–Ševětín) 철도 프로젝트의 PPP 방식 추진을 승인했고, 고속철도 모라비아 구간, 프라하 순환도로(D0), D3, D55 고속도로에 대한 PPP 프로젝트 타탕성조사 계획도 승인한 바 있다.

한-체코간 협력 가능성이 논의중인 체코 고속철* 건설 프로젝트에도 일부 PPP 방식 적용이 검토되고 있다. '24.9.18일, 교통부는 모라비아 지역의 고속철* 건설에 PPP 방식 적용을 논의했으며, 정부 승인을 거쳐 자문사 선정, 입찰계획 마련 예정이다. 고속철 중 PPP 적용 검토 구간은 총 205km로, 프로젝트 비용은 1,780억 코루나(71억 유로) 규모다.

   * VRT Moravska brana 구간(91km, 960억 코루나), VRT Jižní Morava 구간(39km, 230억 코루나), RS Střední Morava(75km, 600억 코루나)
   ** 프라하 무역관 작성 '체코 고속철 프로젝트 동향' 정보('23.10월 작성) 참조 링크 : https://me2.do/FEUmLK0A

고속철 프로젝트는 한-체코 양국의 협력 관심 사항으로 가장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 기간 중 '24.9.20일 양국 교통부 장관이 프라하에서 체코 고속철 사업의 성공과 우리기업 참여 지원을 위한 '한-체코 고속철 협력 MOU'를 체결, 이 자리에서 Kupka 교통부 장관은 고속철 건설에 한국과 협력 희망 의사를 밝혔다. 

시사점

체코는 유럽의 정중앙에 위치한 유럽의 교통 요충지로 교통 인프라 확충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PPP방식 등을 통한 교통 인프라 개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최근 접경국인 폴란드의 교통인프라 투자 확대에 자극을 받아 교통 인프라 개선에 민간 자본 참여 중요성이 강조되며, 도로에 이어 철도 분야 첫 PPP 프로젝트 입찰도 추진되고 있다. 이 외 고속철을 포함한 다수의 철도, 도로 분야 PPP 프로젝트가 확대될 예정으로 특히 체코-한국 양측은 고속철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우리 관련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PPP 프로젝트 역시 체코기업과 협력이 유리한 만큼 관련 전시회, 컨퍼런스, KOTRA 등 지원기관을 통한 유망 체코 협력사 발굴을 통해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을 검토해볼 때다.

자료: 체코 교통부, 체코 철도인프라관리국(SŽDC), lidovky.cz, idnes.cz, hn.cz 및 KOTRA 프라하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