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산업발전전략

베트남 정부는 국가의 산업발전을 위한 여러 중장기 전략을 마련했다. 2014년 6월, 베트남은 결정문 879/QD-TTg를 통해 2035년 전망, 2025년까지의 베트남 산업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산업발전전략은 2025년까지 업종과 지역을 기준으로 균형 있는 산업구조개발, 전 분야 첨단기술화와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전략이다. 베트남은 2025년까지 산업부가가치 연간성장률 7.0~7.5%, 총 수출대비 산업수출 비중 85~88%, 첨단기술산업비중 45%를 목표로 설정했다.

<2025년까지의 베트남 산업발전전략 목표 및 2035년 전망>

[자료: 베트남 법률포털]

베트남 남부 산업단지 개발 현황

2023년 기준 베트남 남부 산업단지는 호치민을 중심으로 밀집되어 있다. 호치민, 동나이, 빈즈엉, 롱안에는 30개 이상의 산업단지가 밀집되어 있으며, 붕따우에는 20~29개의 산업단지가 밀집되어 있다. 호치민과 붕따우에는 남부에서 가장 큰 항구인 깟라이(Cat Lai)항구와 까이맵티바이(Cai Mep-Thi Vai)항구가 위치해 있어 원활한 국제 화물 운송을 위해 호치민과 붕따우 주변에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도로 보는 2023년 베트남 남부 산업단지 밀집도>

[자료: 베트남 산업단지정보포털, 베트남부동산연구소(VIRES)]

또한, 2024년 상반기 기준 베트남에서 FDI (외국인 직접 투자) 신규등록자본 액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바리아붕따우로 총 5억3310만 달러를 기록했다. 동나이와 빈즈엉도 각 5억7060만 달러, 3억1880만 달러의 FDI 신규등록자본을 유치했다. 이러한 높은 FDI 신규등록자본은 해당 지역에 신규 프로젝트 증가나 프로젝트 확장이 계획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섬유와 첨단소재, 화학, 중공업, 건설, 무역, 정보통신 등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중인 효성은 바리아붕따우(Ba Ria-Vung Tau) 푸미(Phu My) 2 산업단지에 약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로 바이오BDO(부탄다이올) 공장을 신설하여 바이오사업을 미래신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2024년 상반기 베트남 지역별 FDI 신규등록자본 상위 순위>

(단위: US$백만)

[자료: 베트남 통계청]

호치민 주요 산업단지 동향

<남부지역 주요 산업단지 현황 ① 바리아붕따우(Ba Ria-Vung Tau)>

<남부지역 주요 산업단지 현황 ② 동나이(Dong Nai)>

<남부지역 주요 산업단지 현황 ③ 빈즈엉(Binh Duong)>

<남부지역 주요 산업단지 현황 ④호치민(Ho Chi Minh)>

5. 롱안(Long An)

[자료: Google Map, 각 지방성 공단관리위원회,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인 응우옌 찌 중(Nguyễn Chí Dũng)은 2024년 베트남에 약 425개의 산업단지와 제조구역(MA)이 있으며, 이는 국가 산업 토지 기금의 약 8만9200헥타르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중 299개의 산업단지와 제조지역이 운영 중이며, 상당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산업단지 진출 관련 법률

베트남의 산업단지 발전과 관련하여 여러 제도와 법률들이 있으며, 산업입지 유형별 정의, 산업단지 설립조건, 투자우대 기본요건, 투자유치 분야, 토지사용권 취득 등의 내용이 명시되어있다.

<베트남 산업단지 진출과 관련된 주요 법률>

[자료: 베트남 법률포탈]

2024년 상반기 주요 FDI 프로젝트

(1) 효성(친환경 원료와 데이터센터)

효성은 바리아붕따우에 바이오BDO(부탄다이올) 공장 신설을 위해 약 1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효성의 베트남 바이오BDO 공장은 친환경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소재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연간 20만 톤 규모로 건설된다. 2026년 상반기부터 연간 5만 톤 규모의 바이오BDO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효성은 호치민시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Saigon Hi-Tech Park)에 데이터센터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물류·디지털, 금융·유통 기업인 소비코(Sovico) 그룹과 데이터센터, 핀테크, 신재생에너지, 금융 등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데이터센터 설립을 구체화하고 있다.

<2024년 7월,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와 효성 회장의 협력 논의 사진>

[출처: 효성 홈페이지]

(2) ST 텔레미디어 글로벌 데이터센터(STT GDC)

싱가포르, 영국, 인도, 중국, 태국, 한국, 인도네시아, 일본 및 필리핀 등에 160여 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서비스 전문 기업인 STT GDC는 2024년 5월, 베트남 호치민에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개발, 건설 및 운영하기 위해서 베트남의 기술 기업인 VNG와 합작 투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 계약은 호치민 7군 탄투안(Tan Thuan)에 위치한 STT VNG 데이터센터1(구 VNG 데이터센터)를 계속해서 공동 운영하고, 2026년에 STT VNG 데이터센터2를 설립하여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 STT GDC와 베트남 VNG의 합작 투자 체결 사진>

[자료: 베트남 정부전자신문(Baochinhphu)]

시사점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산업단지 관계자와의 전화 인터뷰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정부는 첨단 기술과 혁신 중심의 산업에 우대 정책을 적용하고 있으며, 주요 지역별 산업단지는 외국인직접투자 자본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법인세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을 지원하고, 교통 인프라를 확대하는 등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한다.

2024년 상반기 기준, 베트남의 FDI 유치액은 152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1% 증가했다. 신규 FDI 프로젝트는 1538건, 95억4000만 달러로 각 18.9%, 46.9% 늘어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가공 및 제조업에 대한 투자액은 106억9000만 달러(70.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러한 신규 프로젝트 투자액과 투자 건수 증가는 베트남의 산업단지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베트남 정부의 투자 인센티브 제공, 행정 절차 간소화, 산업단지 인프라 개선 등과 같은 베트남의 산업단지 유치 정책들이 효과를 거두고 있으므로, 추후 베트남의 산업단지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공동작업자: 류호정

자료: 베트남 통계청, 베트남 법률포털, 현지언론(VIETNAM.VN, Baochinhphu 등),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