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코드 

시장동향

스태티스타(Statista)에 의하면 베트남의 육류 시장 규모는 2018년 65억 달러에서 2023년 99억5000만 달러로 53.1% 증가했으며, 2024년부터 2029년까지 9.5%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해 2029년 175억30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2029년 베트남 육류 시장 규모(매출액 기준)>

(단위: US$ 십억)

[자료: Statista]

유로모니터(Euromonitor)가 발표한 ‘베트남 육류(Meat in Vietnam)’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정육점 브랜드 입점이 증가하고 있어 육류 판매가 증진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장기간의 봉쇄 조치 이후 베트남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과 웰빙에 관한 관심이 제고됨에 따라 지방이 많은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와 소고기 등의 육류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9~2029년 베트남 1인당 가금육 소비량>

(단위: ㎏)

주: 2024~2029년은 전망치(*)

[자료: Statista]

현지 언론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기준 베트남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7.4% 상승했으며,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MOLISA, Ministry of Labor, Invalids and Social Affairs)는 베트남의 중산층 비중이 2023년 13%에서 2026년 26%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베트남의 1인당 가금육 소비량은 소득 증가에 힘입어 2019년 16.2㎏에서 2023년 17.6㎏까지 확대됐고,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베트남의 닭고기 소비량은 지난 10년간 매년 8.5% 늘어 돼지고기 소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닭고기는 찜, 구이, 튀김, 수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할 수 있어 베트남의 식문화에서 중요한 식재료로 손꼽히고 있다. 대표적인 닭고기 요리로는 닭고기 쌀국수 ‘퍼 가(Pho Ga)’와 가벼우면서도 영양가 있는 베트남식 닭고기 덮밥 ‘껌 가(Com Ga)’가 있다. 특히 베트남 마스터 셰프(Master chef)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이었던 전문 셰프 팜 뚜언 하이(Pham Tuan Hai)는 “삶은 닭고기는 베트남의 설 명절인 뗏(Tet), 결혼식, 기일 등 주요 행사에 빠지지 않는 필수적인 요리로, 베트남 문화에서 엄숙함과 영적인 의미를 반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활발한 길거리 음식 문화가 이어지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저렴하고 맛있는 닭고기 요리가 각계각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현지인들에게 일상적인 식사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베트남의 주요 닭고기 요리>

*주: 껌 가(Com Ga)

[자료: KOTRA 하노이 무역관 직접촬영]

베트남에서 닭고기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현지에서 유통되는 닭고기의 품질 및 위생 안전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 더군다나 △지리적 한계 △높은 사료 수입 의존도 △복잡한 농장 규제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현지에서 닭고기의 공급 부족이 지속됐으며, 닭고기 섭취로 인한 식중독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저품질 닭고기 유통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그럼에도 베트남으로 수입되는 닭고기 및 부산물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대(對)세계 및 대(對)한 수입 동향

베트남의 닭고기 수입은 2019년 대비 2020년 62.8% 감소했지만, 2020년 1억9286만 달러에서 2023년 3억2685만 달러로 69.5% 상승했다. 2023년 기준 절단육 및 설육이 수입산 닭고기의 83.7% 비중을 차지한 것을 보아 베트남인들은 주로 조리하기에 간편한 절단육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9~2023년 베트남의 HS코드 0207.12 및 HS코드 0207.14 수입액 동향>

(단위: US$ 천, %)

[자료: GTA(2024.8.19.)]

베트남의 대(對)한국 HS코드 0207.12 품목 수입은 2019년 2038만 달러에서 2023년 5285만 달러로 2.5배 증가했다. 비록 2023년 수입액이 전년 대비 10.9% 감소했으나, 한국은 여전히 전체 수입의 99.5%를 차지하며 5개년 연속 해당 품목 수입 시장에서 최대 수입대상국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019~2023년 베트남의 HS코드 0207.12 품목 국가별 수입액>

(단위: US$ 천, %)

주: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증감률, 비중 및 순위

[자료: GTA 2024.8.19.]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베트남의 HS코드 0207.14 품목 최대 수입국은 미국으로 베트남 전체 수입의 47.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폴란드와 브라질에 이어 4위를 기록했으며, 2019년 대비 2023년 비중이 2.1%p 하락했지만, 순위는 두 단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2023년 베트남의 HS코드 0207.14 품목 국가별 수입액>

(단위: US$ 천, %)

*주: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증감률, 비중 및 순위

[자료: GTA(2024.8.19.)]

경쟁동향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의 주요 닭고기 브랜드는 한국 기업인 하림(Harim) 외에도 앨런하림(Allen Harim, 미국), CP푸드(C.P. Food, 태국), 르부셰(LeBOUCHER, 프랑스) 등을 찾아볼 수 있다. 베트남 주요 현지 닭고기 브랜드는 바후언(Ba Huan), 바오민안(Bao Minh An), 마산미트라이프(Masan Meat Life), 따이득푸드(Tai Duc Food), 탑밀(Topmeal) 등이 있다.

<현지 브랜드 및 닭고기 제품 사례>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현지 진출 외국 주요 브랜드 및 닭고기 제품 사례>

*주: leBOUCHER는 2022년 GreenFeed Vietnam에 인수됨

**주: 하림은 자회사인 싱그린FS를 통해 베트남에 닭고기 유통 중임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유통구조

<베트남 닭고기 유통 구조도>

[자료: KOTRA 하노이 무역관 정리]

도매업체가 현지 농가나 수입업체로부터 대량으로 구매하는 닭고기는 다시 슈퍼마켓, 정육점, 음식점 등 다양한 판매처로 유통된다. 슈퍼마켓으로는 빅씨(Big C), MM메가마켓(Mega Market), 윈마트(WinMart), 롯데마트(Lotte Mart) 등이 있으며, 정육점인 비나후레쉬미트(Vinfa Fresh Meat) 및 미트팜(Meat Farm) 외에도 베트남 식당 체인점인 오토케치킨(Otoke chicken), KFC와 같은 음식점에 다양하게 공급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 조치로 재래시장과 같은 전통적인 식료품 소매점이 문을 닫았던 기간 동안 일부 베트남 소비자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라자다(Lazada), 쇼피(Shopee)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닭고기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배송 시 부패되기 쉬운 신선육보다 냉동 닭고기에 대한 수요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율 및 수입절차

<베트남의 0207.12 및 0207.14 품목 관세율표>

(단위: %)

*주: HS코드가 상이해 원문 표기 인용

**주: 괄호 안의 국가(KH: 캄보디아, LA: 라오스, MM: 미얀마, KR: 한국, ID: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입되는 상품은 우대 세율 미적용

[자료: 2024 Import–Export Tax Book]

HS코드 0207.12와 0207.14로 분류되는 닭고기 제품의 경우 한국은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AKFTA)에 따른 특혜 관세율 적용 대상국이 아니지만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닭고기를 수출하는 기업은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VKFTA)을 통해 0% 관세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에서 베트남으로의 닭고기 수출 절차>

[자료: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베트남 식품 관련 인증>

[자료: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시사점 및 진출전략

베트남 사람들의 구매력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육류 소비량도 늘어나고 있으며, 건강 관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방이 많은 돼지고기보다 닭고기와 같은 가금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9년 1인당 가금육 소비량이 20㎏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건강한 식생활 트렌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베트남 닭고기 시장의 전망은 앞으로도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에 소재한 비나후레쉬미트의 관계자 A는 KOTRA 하노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닭고기는 식사 준비 시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뿐만 아니라 타 육류보다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가 좋다는 평을 받는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입되는 닭고기는 엄격한 검역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베트남인들 사이에서 한국산 닭고기가 현지 가금육 대비 위생적이며, 품질이 좋다는 인식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우리 기업은 베트남 시장에 진출 시 현지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해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수출 검역 절차를 사전에 세밀하게 확인하고 서류를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 최지영, 손현빈

자료: Statista, Viet Nam News, VnExpress, GTA, 무역협회, 2024 Import–Export Tax Book, KOTRA 하노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