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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의 캐나다 산업 영향 및 캐나다 정부 대응
  • 경제·무역
  • 캐나다
  • 토론토무역관 유혜리
  • 2024-10-07
  • 출처 : KOTRA

캐나다 대미 수출 의존도 77.4%

전기차, 배터리 등 제조업에 가장 큰 영향 예상

캐정부, 특별 외교 조직 팀 캐나다(Team Canada) 구성

캐나다는 오랜 시간 동안 미국과 긴밀한 경제적 유대를 유지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형성해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오는 202411월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캐나다의 무역 정책과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 그리고 환경과 에너지 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어 관련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예상되는 변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이에 대한 캐나다 정부는 어떤 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캐나다와 미국의 끈끈한 경제·무역 관계

 

미국은 캐나다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다. 2023년 기준 캐나다의 전체 수출의 약 77.4%가 미국으로 향하고 있으며 전체 수입의 약 49.5%가 미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많은 캐나다 기업들이 미국 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설정하고 있어, 미국 대선의 결과가 캐나다의 무역 정책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캐나다 수출입 상위 10개국>

(단위: 100 C$, %)

순위

수출

수입

국가명

금액

비중

국가명

금액

비중

1

미국

594,777

77.4

미국

373,647

49.5

2

중국

30,510

4.0

중국

89,257

11.8

3

일본

15,841

2.1

멕시코

46,200

6.1

4

영국

15,225

1.2

독일

24,909

3.3

5

멕시코

8,862

1.0

일본

20,655

2.7

6

네덜란드

7,428

0.9

한국

13,903

1.8

7

독일

7,133

0.9

베트남

13,263

1.8

8

한국

6,956

0.9

이탈리아

12,894

1.7

9

인도

5,126

0.7

영국

9,430

1.3

10

홍콩

4,910

0.6

브라질

9,185

1.2

[자료캐나다 통계청]

 

<캐나다 중소·대기업 수출 중 미국 및 기타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

(단위: %)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mem0000afd070ab.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69pixel, 세로 414pixel

녹색은 미국황색은 미국과 기타 국가적색은 기타 국가의 수치만을 나타냄.

[자료캐나다 외교부]

 

양국은 에너지 분야에서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의 주요 에너지 공급국으로 석유천연가스전기 등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캐나다는 142개국에 에너지 제품을 수출하였는데 그중 미국이 약 1398억 달러 규모의 수출로 전체 수출의 91%를 차지하고 있다따라서 미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는 관련 캐나다 산업과 경제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에너지 제품 수출 중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mem0000afd00001.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999pixel, 세로 311pixel

[자료캐나다 천연자원부]

 

대선 결과에 따른 캐나다 산업 부문별 영향 에측 

 

1. 무역 및 경제 전반

미국 대선 결과는 캐나다의 무역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로운 미국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거나 무역협정을 재조정하게 된다면 캐나다의 수출 산업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과거에도 미국이 캐나다산 철강에 대해 신규 수입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2024년 대선 공화당 후보로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외국 수입품에 대한 10%의 전면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밝혀 강화된 보호무역 정책을 예고했다.

 

현지 언론 Financial Post의 경제 전문가 Dan Ciuriak 대표는 이러한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캐나다의 수출 기업들에 타격이 불가피하고, 캐나다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미국과 캐나다 간의 무역 협상이 다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며, 2026년에 재검토될 예정인 USMCA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캐나다는 새로운 무역 전략을 수립하고 무역 관계를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 전기차·배터리 산업 

캐나다의 전기차·배터리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전기차 수요와 함께 큰 성장 잠재력을 지닌 분야이다캐나다 정부는 2020년부터 전기차·배터리 부문에 460억 캐나다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핵심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이러한 배경 속에서 미국 대선의 결과는 캐나다의 전기차·배터리 산업에도 역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미국 행정부가 보호무역 정책을 강화하게 될 경우, 전기차 배터리의 원자재 및 부품 공급망이 불안정해질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생산 지연이나 제조비용 상승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 차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인센티브 축소 및 남은 자금 철회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금 공제와 세금 인센티브는 일반적으로 그리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전기차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한, 트럼프는 전기차 비용 문제를 지적하며 전기차 시장이 훨씬 작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전기차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 경우 시장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보호무역 정책이 전기차와 배터리의 역내 생산을 강조하게 된다면 캐나다가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확대와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캐나다의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및 공공 관계(Public Relations) 회사인 Sussex Strategy 관계자는 이러한 정책 변화가 캐나다의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강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3. 환경 및 에너지 산업 

만약 새로운 미국 행정부가 화석 연료 중심의 정책을 강화한다면 미국 시장에서 석유 등의 에너지 자원의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캐나다의 에너지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수출 증대와 함께 관련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화석 연료 중심의 정책이 강화되어 미국의 환경 규제가 완화되면 캐나다 정부가 국제 기후 협약에 따른 의무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특히 파리 협정 같은 국제적인 노력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가가 적극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데 미국의 정책 변화가 캐나다의 환경 정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정부의 선제적 대응 동향

 

미국 대선의 결과는 캐나다 경제에 위협과 기회를 동시에 제시할 수 있다이러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캐나다 정부는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여 실행하고 있다.

 

캐나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대선 결과에 대비해 특별 외교 조직인 팀 캐나다(Team Canada)를 구성하여 전방위적인 설득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USMCA를 유지하고 자유무역을 하는 것이 양국 모두에게 더 바람직함을 미국 정책입안자들에게 설득하는 것이 캐나다 정부의 핵심 대응 전략이다팀 캐나다(Team Canada)는 전·현직 정부 관리외교관미국 투자기업 등 캐나다 내 미국 네트워크 풀을 총동원하여 구성되었으며정부 예상 주요 인사들과의 협의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USMCA와 캐-미 자유무역 기조의 유지가 최우선 과제이나전기차·배터리 분야 진출 외투기업의 인센티브 유지중국산 배터리·전기차 부품의 캐나다 우회수출 방지를 위한 공조도 중요한 협상 의제가 될 것이다주미 캐나다 커스턴 힐맨 대사는 공화당 전당대회 전 일정에 참석하여 정계 주요 인사와 면담을 진행하고 있으며캐나다 매리 응 국제통상부 장관도 텍사스주를 방문하여 주요 진출기업과 텍사스 주지사와 면담하는 등 네트워크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팀 캐나다에는 정계기업뿐 아니라 노조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의 이해관계자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네트워크 구축 외에도 자유무역 실증 논리 개발선거 결과에 따른 영향 분석대응 시나리오 수립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캐나다의 대미 경제의존도 축소를 위한 무역 다변화공급망 다각화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캐나다 국제통상부는 ‘팀 캐나다 무역 사절단(Team Canada Trade Missions, TCTMs)’을 파견하여 주요 대미 수출 품목의 대체 시장을 발굴하기 위한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TCTMs 2024 4월 한국을 방문했으며 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등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무역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이 외에도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 메르코수르(MERCOSUR), 아세안(ASEAN), 중국 등 다양한 무역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에너지의 경우타 경제권역으로의 에너지 자원 수출 기반 확보를 위한 파이프라인 등 인프라를 확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대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캐나다가 지속 가능한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여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시점이다.  

 

시사점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는 캐나다의 무역 정책과 경제 전반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캐나다로 사업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들은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특히, 보호무역주의의 강화와 같은 미국 내 정치적 변화가 캐나다의 주요 산업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고려해야 하며, 이를 통해 현지화 전략, 파트너십 구축, 기술 투자 및 연구 개발 강화 등 다양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변화하는 무역 환경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중요하다.

 

자료캐나다 연방정부캐나다 외교부캐나다 천연자원부Sussex Strategy, Financial Post,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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