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스타트업 최신 현황 

스타트업 캄보디아(Startup Cambodi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캄보디아 스타트업 수는 177개, 그중 활발히 활동 중인 스타트업은 15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 중인 150개 스타트업 중 129개는 기술 스타트업, 나머지 21개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었다. 기술 스타트업의 주요 진출 분야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관련 업체가 17.1%로 가장 많았고, 전자상거래 업체 13.95%, 온라인 미디어 10.85%, 클린테크 8.52%, 에드테크 7.75% 등을 각각 기록했다.

<캄보디아 기술 스타트업(Tech Startups) 분야별 비중>

[자료: Startup Cambodia]

<캄보디아 분야별 스타트업 현황>

주: 업체별 세부 내용은 https://startupcambodia.gov.kh/ecosystem/discover/category/startup에서 확인 가능

[자료: Startup Cambodia]

스타트업 멘토로 활동 중인 인사는 총 65명이며, 이 중 20%가 여성이다. 또한 멘토 중 24.6%가 창업자, 공동창업자 또는 CEO로서 본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멘토들의 전문 분야는 창업 및 마케팅, 경영, 기술, 금융, 전략 및 분석 등이었다.

<캄보디아 스타트업 현황도>

 [자료: Startup Cambodia]

한편 2023년 스타트업 현황을 전 년도와 비교해 보면 확실히 활동 중인 스타트업의 수가 크게 늘어 캄보디아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캄보디아 스타트업 생태계 비교 2022년 vs 2023년>

[자료: Startup Cambodia]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2023년 기준 캄보디아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은 총 75개가 운영됐다. 이 중 국제 프로그램은 20개, 국내 프로그램 55개인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적으로는 혁신 프로그램, 액셀러레이터, 인큐베이션, 해커톤, 장학금, 인턴십, 멘토 모집, 창업 코스, 시상식 등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스타트업 관련 전시회, 컨퍼런스, 온라인 강의, 모임 등의 다양한 행사도 약 100여 차례 개최됐다.

스타트업 대상 투자액은 대략 200억 리엘(약 488만 달러)에 달했으며, 주요 투자 분야는 물류, B2B SaaS, 애그리테크, 핀테크, 에드테크, 헬스테크 등이었다. 투자자들이 투자할 스타트업을 선정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요소는 팀 경험, 혁신 및 차별화, 시장 잠재력, 수익창출, 사업 실행의 용이성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정적인 투자 요인은 높은 성장 잠재력, 시장 선점을 위한 긴급성, 투자자의 관심에 맞는 분야, 팀 관리 및 지속성, 국가적 정체성 및 의식 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투자할 때 가장 우려되는 사항은 생태계 내 인프라 및 제도적 지원 미흡, 자료와 정보 부족, 시장 불활식성, 지나치게 높은 원천세 등으로 조사됐다.

2023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중 상금이 주어진 프로그램은 16개로 케코 스타트업 센터(TeStartup Center), 임팩트 허브(Impact Hub), 캄보디아 국립 인큐베이션 센터(National Incubation Center of Cambodia) 등 주요 인큐베이터 및 액셀러레이터 7개가 운영했다. 약 24억 리엘(약 58만 달러) 상당의 재정적 지원이 프리 시드(pre-seed), 시드(seed) 및 상금의 형태로 64개 스타트업 및 업체에 제공됐다.

캄보디아 스타트업 성공 및 성공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요 관계자 그룹은 교육기관, 프리 인큐베이터(pre-incubator), 해커톤, 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 커뮤니티 및 협회, 민간 기업, 코워킹 스페이스, 개발협력 파트너, 정부 기관, 언론, 서비스 제공업체 등이었다. 해당 그룹들은 지원,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이벤트 조직, 투자 등 다양한 역할을 통해 캄보디아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

코워킹 스페이스 동향 

한편 캄보디아 내 운영 중인 주요 코워킹 스페이스는 다음과 같다.

<캄보디아 주요 코워킹 스페이스>

주: 업체 현황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자료: KOTRA 프놈펜 무역관 정리]

약 120개국에 공유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는 레구스(Regus) 캄보디아 센터 관계자 J씨는 "레구스가 2010년 캄보디아 공유 오피스 시장에 진출한 이후로 빠르게 성장해 왔으며 현재 약 90%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수요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또한 캄보디아 시장에 새로 진출하려는 신규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기존 업체들도 유연한 근무 스타일을 위해 공유 오피스를 즐겨 찾는다고 한다. J씨는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을 경험하고 난 이후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 전통적인 사무실 임대보다 공유 오피스 사용을 선호하는 업체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Regus 캄보디아 공유 오피스 실내>

[자료: Regus 홈페이지]

캄보디아 스타트업의 기회와 과제 

캄보디아 스타트업은 열정적이고 기술력 있는 인력 확대, 정부와 여러 유관기관의 지원, 투자자 확대 등으로 최근 몇 년간 급속히 확장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세금 혜택, 보조금 및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창업 생태계 구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에 재정적·비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며 국내외 벤처캐피털이나 투자자들이 캄보디아 창업 생태계에 투자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기업가 활동을 촉진하는 국가적 플랫폼인 크메르 엔터프라이즈(Khmer Enterprise)를 설립하기도 했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초소규모 기업은 크메르 엔터프라이즈에 가입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검증하거나 기업 성장을 위한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캄보디아의 전략적 위치나 다양한 무역협정 등을 활용해 캄보디아 외에 더 큰 시장으로 진출 가능하다는 점도 스타트업이 주목할 만한 캄보디아의 강점이다.

반면 캄보디아 스타트업 생태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투자자나 벤처캐피털이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캄보디아의 시장 규모가 작아 투자 예상 수익이 크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자본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하고 제한돼 있다. 젊고 역동적인 인구 구조를 지녔지만 아직까지 교육 환경이 미흡하고 숙련된 기술 인력이 부족해 스타트업 산업 지원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또 다른 당면 과제이다.

자료: Startup Cambodia, Khmer Enterprise, Regus, KOTRA 프놈펜 무역관 자료 및 의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