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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중국 경제동향 및 하반기 전망
  • 경제·무역
  • 중국
  • 베이징무역관
  • 2024-07-19
  • 출처 : KOTRA

부동산 경기침체, 소비 둔화, 서비스업 업황 부진 등 요인으로 2분기 감속

수출 호황, 제조업 투자 확대 등은 경기둔화를 방어하는 긍정 요인

하반기 중국 성장동력은 제조업 투자 및 수출 수요 관련 ‘소부장’ 수출 확대 방안 마련해야

 

주요 지표로 보는 2024년 상반기 중국경제

 

① GDP: 분기별 경제성장률 5% 아래로 감소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4.7%를 기록했다. 올 3월 양회(兩會: 전인대와 정협)에서 설정한 연간 목표치인 ‘5% 내외’에 못 미치는 수치이며, 2개 분기 만에 5%를 하회했다. 

 

<중국 분기별 경제성장률>

(단위: %)

[자료: 국가통계국]

 

2024년 1~6월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61조 6,836억 위안으로, 작년 동 기간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연간 목표치를 달성했다. 국가통계국은 내수 부족과 외부 환경 악화를 중국 경기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불확실 요인으로 꼽으면서도, “중국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시장은 서비스업 업황 부진, 소비 둔화 및 부동산 경기 침체를 중국 경기하방 압력을 증대시키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으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연간 경제성장률>

(단위: %)

[자료: 국가통계국]

 

② 서비스업: 업황 부진세 시현

 

2023년 초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방역정책을 전환하면서, 중국경제는 내수와 서비스업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올해는 1분기부터 서비스업(3차산업)의 성장률이 경제성장률을 하회했다. 상반기 기준 중국의 서비스업 성장률은 4.6%로, 동 기간 중국 경제성장률(5%)보다 0.4%p 낮은 수치이다. 

 

<중국 산업별 성장률>

(단위: %)

[자료: 국가통계국]

 

특히 지난 6월 중국 국가통계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중국 민간 중소기업의 서비스업 업황을 나타내는 차이신(財新) 서비스업 PMI가 동반 하락하면서, 서비스업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6월 국유 대기업 위주로 조사하는 통계국 서비스업 PMI는 전월 대비 0.2p 하락한 50.2로 나타남. 같은 달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이 민간 중소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조사하는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5월(54.0) 대비 2.8p 하락한 51.2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3.10월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임

 

<중국 서비스업 PMI>

[자료: 국가통계국, 차이신망(財新網)]

 

③ 소비: 저조한 회복 흐름

 

코로나 충격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는 여전히 크게 회복되지 못했다. 2024년 상반기 중국 사회소비품 소매 판매 총액은 작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외식소비 증가율(+7.9%)이 한 자릿수로 가라앉았고, 온라인 소비(상품+서비스) 증가율(+9.8%)도 10%를 하회했다. 중국의 온라인 실물 소비는 ‘6.18 행사’ 효과에도 올 6월 1.7% 감소폭을 기록했다. 소비 및 지출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

(단위: %)

[자료: 국가통계국]

 

중국 소매판매 총액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 소비는 올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1.1%)을 기록했다. 당월 기준으로 3월부터 4개월 연속 역성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다른 중점 소비진작 품목인 가전 및 음향설비의 소비 증가율은 6월 당월 △7.6%를 기록했다. 누계 증가율은 1~5월의 7%에서 1~6월 3.1%로 크게 둔화했다. 6월은 중국의 상반기 최대 온라인 행사인 ‘6.18 쇼핑축제’, 에어컨 구매 및 스마트·에너지 절약형 에어컨 교체 등 소비수요의 영향으로 가전 소비가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코로나19가 발발했던 2020년 6월 중국 가전 및 음향설비의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9.8%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2022년 6월 중국내 코로나 재확산으로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배송이 원활치 않은 상황에서도 3.2% 증가했다. 올 연초부터 중국 각급 정부가 자동차, 가전 소비진작책을 시행했지만, 소비 둔화는 심화하고 있다.

 

④ 투자: 부동산 경기침체가 마이너스 요인, 제조업 투자가 전체 둔화세 방어

 

올 상반기 중국 지방 정부들이 부동산 대책을 쏟아냈음*에도, 중국 부동산 투자는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9.6%로 소폭 둔화했던 감소폭은 올 상반기 다시 마이너스 10.1%로 벌어졌다. 이에 따라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 현지 시장조사기관 중즈(中指)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전국 180여 개 도시에서 부동산 구매제한 완화·철폐, 주택 구매 시 계약금 최저한도 하향 등 총 360여 개 부동산 대책을 제정, 시행함. 수도인 베이징의 경우, 6월 27일부터 ▲첫 주택 구매 시 계약금 비율 기존 30%→20%로 인하, ▲두 번째 주택 구매 시 계약금 비율은 5환 이내의 경우 35%, 이외는 30%로 조정, ▲상업 대출 금리 인하, ▲다자녀 가구 지원 확대, ▲녹색건축, 조립식 건축, 에너지저감 건축 구매 시 대출한도액 상향, ▲주택의 ‘이구환신(낡은 주택을 새 주택으로 교체’ 지원 등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 시행

 

<중국 분야별 투자 증가율>

(단위: %)

[자료: 국가통계국]

 

부문별로는 국유 부문 고정자산투자(누계)증가율이 연초의 7%대에서 6월 누계 기준 6.8%로 둔화했다. 작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민간 부문 투자는 6개월간 0%대의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5월부터 누계 증가율은 0.1%를 유지하고 있다. 민간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중국 부문별 투자 (누계)증가율>

(단위: %)

[자료: 국가통계국]

 

인프라(전력 미포함) 투자 증가율이 작년의 5.9%에서 2024년 상반기 5.4%로 소폭 둔화한 가운데, 제조업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하며 중국 전체 고정자산투자 둔화세를 방어하고 있다.

 

⑤ 산업생산: 신흥전략 관련 품목 생산 견조

 

상반기 중국 규모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산업생산 부가가치 증가율은 +6%를 기록했다. 3대 부문 중 채광업이 2.4%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제조업(+6.5%)과 전력·열·가스·물 공급(+6%)이 산업생산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

(단위: %)

[자료: 국가통계국]

 

품목별로는 신에너지차(상반기 +34.3%), 전기차 충전기(+25.4%), 전기차 배터리(+16.5%), 발전설비(+14.4%), 태양광 전지(+17.8%), 폴리실리콘(+55.4%), 단결정 실리콘(+43.6%), 스마트폰(+28.9%), 집적회로(+28.9%) 등 탄소중립·신흥전략 산업 관련 품목이 높은 신장세를 보이며, 중국 제조업 산업생산 및 전체 산업생산 성장세를 견인했다.

 

⑥ 수출: 플러스 전환, 중국경제에 대한 기여도 상승

 

2024년 1~6월 중국 교역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조 9,801억 달러를 기록했다. 동 기간 수출과 수입은 각각 1조 7,076억 달러(+3.6%), 1조 2,726억 달러(+2%)으로, 모두 플러스 전환을 실현했다.

 

<중국 수출·수입 증가율>

(단위: %)

[자료: 해관총서]

 

순수출의 중국 경제성장 기여도는 2023년의 △11.4%에서 2024년 상반기 +13.9%로 크게 개선됐다. 외수 부문이 회복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중국 경제성장 기여도>

(단위: %)

[자료: 국가통계국]

 

2024년 하반기 중국 경제전망

 

① GDP: 연간 목표치 5% 내외 달성 가능

 

전문가들은 경기둔화 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 제조업·수출 호황이 하반기에도 긍정 요인으로 작용하며 정부가 설정한 연간 목표치는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단, 부동산 리스크, 소비심리 위축, 시장 기대심리 약화, 서방국가의 對中견제 심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3, 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4.9~5.1%의 저조한 회복 흐름을 유지하며 5% 안팎의 연간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중국 관영 싱크탱크의 연구원 A씨는 KOTRA 베이징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하반기 재정부양 강도를 높여 경기회복 모멘텀을 강화하고 소득 성장, 소비심리 개선에 긍정적 신호가 나타난다면 올해 중국경제 성장률은 5%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2024.7.15.일 기준 최신 발표치)>

(단위: %)

기관

2024.Q3

2024.Q4

2024

wind

4.9

4.9

5.1

민성증권연구원

5.0

5.1

5.2

IMF

-

-

5.0

무디스

-

-

4.5

[자료: 각 기관 발표]

 

② 수출: 해외 재고 보충 수요로 연말까지 호황

 

중국 소비지출은 둔화하고 있지만 강력한 수출 호황이 중국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지 애널리스트 C씨는 KOTRA 베이징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국제기구들이 올해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점을 강조하며, 외수 부문 회복에 따라 중국의 수출 호황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기구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자료: 각 기관 발표]

 

지난 6월 중국 수출 당월 증가율이 8.6%를 기록한 가운데, 현지 시장조사업체 wind는 중국의 수출 호황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wind 중국 2024년 하반기 수출 월별 증가율 전망치: 7월 10.4% → 8월 9.6% → 9월 7.7% → 10월 10.9% → 11월 10%

 

EU의 對中 견제 조치가 하반기 중국의 EU향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중국의 對아세안(=중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 수출이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중국의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또한, 미국(=중국의 최대 수출국)의 對中 관세 폭탄에 대한 국내외 우려로 연말까지 對美 수출 수요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순수출의 중국 경제성장 기여도는 연말까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 시 중국산 수입품 대상 60% 관세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

 

<중국 주요 파트너향 수출 증가율>

(단위: %)

[자료: 해관총서]

 

③ 내수진작책: 정부 주도의 민생 관련 인프라·제조업 투자 확대에 방점

 

소비지출 둔화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민생 관련 인프라와 첨단·핵심 분야의 제조업 투자에 역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3월 이후 중국내 코로나 재확산 및 주요 도시 봉쇄로 폭락한 중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2023년 리오프닝 이후 저조한 흐름을 이어왔다.

 

<중국 소비심리 위축>

[자료: wind]

 

방역통제 완화로 급격하게 반등한 여행/관광 소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관광객 수는 코로나 이전 대비 늘었지만, 1인당 관광소비 회복률(2019년 동 기간 대비)은 100%를 하회하고 있다. 코로나 기간 억눌린 여행 수요가 리오프닝과 더불어 분출되면서 여행객 수, 총 지출액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다. 하반기 중국 부동산 경기 지속 및 이에 따른 자산감소 효과 등으로, 연말까지 소비는 미진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중국 관광소비 회복세>

[자료: wind, 민성(民生)증권연구원]

 

따라서 중국 정부는 내수 확대를 위해 3분기 지방정부 인프라 투자에 쓰이는 지방정부 채권 신규 발행에 속도를 내고 민생 관련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올 6월 말 기준 지방정부 신규 발행 규모는 한도액의 38.3%에 그쳤다. 2022년, 2023년 상반기 각각 84.3%, 58.2%를 달성한 점을 감안하면 발행속도가 다소 느린 편이다. 3분기 민생 관련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중장기적 발전 차원에서 연초부터 강조해 온 노후설비 교체 등 제조업 투자 확대 방안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지방정부 전문채권 발행 속도(旣발행액/연간 한도액)>

(단위: %)

EMB00003fc01c1f

[자료: 국가통계국]

 

※ 중국 노후설비 교체 지원정책

 

ㅇ 2024.3월 중국 최고 행정부인 국무원은 ‘대규모 노후 설비·소비재 교체 추진에 관한
행동방안’을 발표하고, 각급 정부에 설비투자와 소비진작을 추진할 것을 지시

- (목표) 2027년까지 ▲공업·농업·건축·교통·교육·문화관광·의료 등 분야의 설비투자 규모 2023년 대비 25% 이상 증가, ▲중점 분야 설비의 에너지소모 대폭 저감, ▲연 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기업의 디지털 R&D 설비 보급률 90%, 핵심 제조과정의 디지털 제어율 75% 도달, ▲폐차 회수량·중고차 교역량·폐가전 회수량 각각 2023년 대비 100%, 45%, 30% 증가 등

- ‘방안’은 1) 노후 설비 교체, 2) 소비재 이구환신(以舊換新: 新제품으로 낡은 것을 교체), 3) 재활용 체계 구축, 4) 표준체계 완비, 5) 정책지원 강화 등 5개 분야의 20개 조항으로 구성

- 국가발개위는 중국의 연간 설비투자 시장규모가 5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현지 증권기관 화촹(華創)증권은 6조 4천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

 

ㅇ 2024.6월 중국 국가발개위, 중앙은행 등 중앙부처, 기업 설비교체 대출 지원 방안을 발표

- (대상) 중국 정부의 대규모 설비교체 항목 목록(미발표)에 포함되며, 중앙은행의 설비교체 관련 재대출 지원 조건에 부합하는 대출 건

- (지원내용) 1% 금리 지원, 즉 중앙 재정이 1%포인트의 대출이자를 부담

- (신청기한) 연내 설비교체 계약서 체결 및 관련 대출 시작, (지원기한) 최장 2년

- (은행) 국가개발은행, 중국농업은행, 중신(中信)은행, 민성(民生)은행, 저상(浙商)은행 등 총 21곳

 

시사점

 

중국의 수출 호황, 첨단·녹색 설비 투자 확대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 우리 기업들은 탄소중립 전환, 산업고도화, 디지털 경제 관련 정책, 투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련 소재·부품·장비의 중국 내수 시장 진출 확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중국 소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중국 소비시장 트렌드 변화 등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중국 부동산 경기침체, 경기 하방 압력 증대로 소비지출이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로컬기업들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의 저가 공세로 시장경쟁도 가열화되고 있다. 시장 환경, 소비패턴 변화에 맞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

 

 

 

자료: 국가통계국, 해관총서, wind, 민성(民生)증권연구원 등 KOTRA 베이징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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