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알제리 FDI 동향

알제리는 2018년과 2019년 14.8억 달러와 13.8억 달러의 FDI투자를 유치하였으며 2020년에도 11.4억 달러를 유치하여 10억 달러 이상의 외국인직접투자가 이어졌다. 하지만 2021년 8.7억 달러로 감소한데 이어 2022년에는 2.6억 달러로 급감하였다. 이는 2019년 정치적 혼란기를 거쳐 정권이 교체되고 이후 각종 수입규제와 수입금지가 도입되는 등 정책변화로 신규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 알제리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유치정책으로 외국인직접투자가 2023년 들어 급증세를 보였는데 UNCTAD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2.2억 달러가 유입되어 전년대비 4.8배나 증가하였다. 이는 알제리투자청(AAPI) 위주의 투자유치활동과 각종 인센티브 그리고 2022년 하반기 개정한 투자법의 공표로 보다 투자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對알제리 FDI 유입 및 유출 동향>

(단위: US$ 백만, %)

[자료: UNCTAD]

알제리의 2023년 FDI투자유치 규모는 아프리카 54개국 중 14위이며 인근국인 모로코나 튀니지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였다.

<아프리카 주요국의 FDI 유입액 동향>

(단위: US$ 백만)

[자료: UNCTAD]

알제리는 최근 외국인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매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와관련 알제리투자청은 지난 6월25일 알제리무역투자포럼을 개최하였으며 이와 비슷한 국가IR행사를 Invest DZ라는 이름으로 매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마르 르케쉬(Omar Rekkache) 알제리 투자청장은 “매년 국제행사로 개최될 이 행사는 알제리 투자기회와 투자성공사례의 제시를 통해 알제리의 투자매력도를 제고할 것이며 다양한 상담과 협력이 이루어지는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하였다. 한편 오마르 청장은 이 행사가 압델마지드 테분(Abdelmadjid Tebboune) 알제리 대통령의 승인을 이미 득했으며 국가적 후원하에 개최될 것이라고 첨언하였다.

<알제리무역투자포럼에서 연설하는 오마르 르케쉬 투자청장>

[자료: 알제리투자청]

알제리 투자청에 따르면 2021년 11월 동 기관의 설립이후 2024년 5월말까지 총 7482개의 투자프로젝트가 등록되었으며 총 투지금액은 3조4360억 디나르(약 35조3000억 원)에 달하고 이 중 외국인투자 프로젝트는 129개이다. 또한 알제리 투자청은 국내외프로젝트 중 주요한 투자젝트 194개를 정하여 싱글윈도우 절차로 별도관리하고 있는데 이 중 138개가 외국인투자 프로젝트라고 발표하였으며, 최근 선보인 디지털 투자 플랫폼을 통해 접수한 1973건의 산업용지 이용신청 중 248건에 대해서 이미 부지이용이 승인된 바 있다고 밝혔다.

<산업용지이용신청 등이 가능한 알제리 디지털 투자 플랫폼>

[자료: 알제리디지털투자플랫폼(www.invest.gov.dz)]

주요 프로젝트1 – 광업 부문

2024년 6월 알제리 투자청이 밝힌 바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라이언 그룹은 80억 달러 규모의 메가프로젝트를 알제리 광업 부문에서 진행중이다. 이는 부메르데스(Boumerdes, 알제 동쪽에 위치한 도시) 인근의 철광 및 알루미늄광 관련이며 4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1단계에 투자되는 금액만 해도 34억 달러에 달한다. 물론 부지제공 등 세부사항에 대한 검토 및 합의가 이루어져야만 진행이 가능하겠지만 만일 제대로 추진된다면 임팩트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다수의 광업 관련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레이시아 라이언그룹 웹사이트>

[자료: www.liongroup.com.my]

주요 프로젝트2 –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관련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관련 분야는 가시적으로 투자유입이 가장 활발한 분야이다. 2023년부터 그간 중단되었던 신차수입 및 알제리 현지생산이 재개되면서 많은 기업이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FIAT가 2023년에 2억 유로를 투자하여 오랑 인근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였는데 올해 말까지 연 4만 대 생산규모를 달성하고 최종적으로 연 9만 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900명 규모인 근로자수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 뿐 아니라 Chery, Jeely, JAC 등 알제리 진출을 선언한 다른 기업들의 현지생산을 위한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알제리 산업제약부 알리 아운(Ali Aoun) 장관은 6월말 르노의 기존 공장도 곧 생산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 분야의 현지투자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참고로 르노는 2014년 SKD-CKD 공장을 설립하여 2017년에는 생산능력이 연 7만2000대에 달하였으나 2020년 SKD-CKD 키트의 수입이 금지되자 이후 생산이 중단된 바 있다.

또한 알제리 투자청은 올 6월 보도자료를 통해 자동차부품 관련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들은 필요한 산업용지를 온라인으로 신청하라고 밝혔다. 개별기업들에게는 수요에 따라 4,800m2 ~ 11,800m2사이의 부지를 제공할 것이며 이를 통해 자동차 및 부품 분야의 투자를 유치하고 제조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알제리 투자청의 판단이다.

<알제리 타프라위(Tafraoui)에 소재한 FIAT 현지공장>

[자료: 스텔란티스 그룹 보도자료]

주요 프로젝트3 – 농업 부문

농업부문에서는 이탈리아 보니피쉐 페라레시(Bonifiche Ferraresi)사의 투자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알제리 투자청은 이 회사가 투구르트(Touggourt)지역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알제리의 내륙 오아시스 도시인 티미문(Timimoun)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 사는 이미 투구르트(Touggourt)지역에서 2만 헥타르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티미문에서는 이보다 큰 3만7000헥타르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곡물생산과 가공이 주요한 사업내용이며 이후 농식품의 해외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알제리 투자청은 이미 투그르트 지역에서 성공적인 곡물재배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투자는 알제리의 농업생산능력을 배가시킬 것이라고 강조하였고 2021년 이후 사하라사막을 활용한 농업분야의 외국인투자프로젝트는 500여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보니피쉐 페라레시(Bonifiche Ferraresi)사가 속한 BF그룹 웹사이트>

[자료: BF그룹(www.bfspa.it)]

한편 올 4월 현지보도에 따르면 카타르 발라드나(Baladna)사는 35억 달러를 투자하여 알제리에서 분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3개의 클러스터로 구분된 총 11만7000헥타르의 부지에서 진행되며 곡물 및 사료 생산, 암소 사육, 우유 및 분유생산 등을 위한 단지로 구성된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약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알제리내 분유 수요의 50%를 충당할 수 있을 전망이다. 참고로 카타르는 對알제리 투자에 있어 주요한 국가 중 하나인데 알제리-카타르제철(AQS), 우레두(Ooredoo) 이동통신 등이 주요한 투자사례로 꼽힌다.

주요 프로젝트4 – 의료 부문

의료부문과 관련해서는 알제리-카타르-독일 병원을 주요 사례로 들 수 있다. 알제리는 카타르와 협력하여 이 병원을 알제리에 건립중인데 이 프로젝트는 알제리-카타르 헬스캐어서비스라는 합작법인이 추진하고 있으며 카타르 Estithmar사가 60%, 알제리 국부펀드가 40%를 투자하여 이루어졌다.

알제리-카타르-독일 병원은 2025년 알제시 인근에 개원 예정으로 병상 300개, 중환자유닛 30개, 수술방 15개, 외래클리닉 40개, 응급실 등을 확보하고 심혈관질환, 암, 뇌혈관질환 등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전문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이 병원은 첨단시설과 의료진을 갖춘 최고 수준의 병원을 지향하고 있는데 올 6월 알제리 보건부 압데락 사이히(Abdelhak Saihi) 장관은 “과거 알제리내에 첨단의료시설이 부족하여 환자들이 외국병원으로 전원하는 경우가 다소 있었지만 이 병원이 개원하면 이런 케이스가 훨씬 줄어들 것이며 진정한 의료독립에도 기여할 것입니다.”라고 업급하였다.

주요 프로젝트5 – 에너지 부문

석유 및 가스 산업이 알제리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에너지 산업은 알제리의 기반산업이다. 따라서 에너지 분야로의 투자도 활발한데 외국투자기업들은 알제리국영 에너지기업인 소나트랙과의 협의를 거쳐 생산공유계약등을 체결하고 알제리 에너지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시사점

알제리 정부는 외국인 투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FDI 유치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22년 외국인투자가 급감하여 다소 우려를 불러일으켰으나 최근 투자법이 개정되고 알제리내 여러 상황이 안정되면서 외국인투자가 다시 활발해 지고 있는 것은 주목할만하다.

알제리 정부가 강력한 제조업육성정책을 추진하면서 자동차 및 관련산업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 밖에 농업, 의료, 에너지 분야의 투자도 지속될 전망이다. 알제리는 아프리카에서 국토가 가장 넓고 북아프리카의 경제중심지인만큼 알제리가 투자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사업기회를 꾸준히 제공하여 전반적인 사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 인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자료: UNCTAD, 알제리투자청(AAPI), 각종 언론보도, 기업 웹사이트 등 KOTRA 알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