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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에너지 전환,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 강화 방향
  • 경제·무역
  • 싱가포르
  • 싱가포르무역관 최선미
  • 2024-07-25
  • 출처 : KOTRA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속 싱가포르의 역할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통한 싱가포르의 미래 역할

현 에너지 공급망 속 싱가포르의 기능

싱가포르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는 시장이다. 미국 ITA(International Trade Association)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전세계 5대 글로벌 석유 트레이딩 및 정제 허브로 평가 받았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위원회(Singapore Economic Board, EDB)는 싱가포르가 농산물, 금속, 광물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아시아의 중앙에 있어 글로벌 허브로써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저탄소 에너지 자원으로 통하는 액화천연가스(LNG)는 싱가포르에 중요한 에너지 교역품 중 하나이다. 싱가포르의 LNG 연간 거래량은 2022년 기준 2,400억 미국달러 정도로 싱가포르 GDP의 50%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 기업청(Enterprise Singapore)은 싱가포르는 에너지 부존자원이 부족하나 지리적 우수성을 바탕으로 에너지 공급의 매개체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업청은 2018년에서 2022년까지 싱가포르 LNG 교역량이 두 배 가까이 늘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LNG 소비는 2050년까지 1조 6천억 CBM(Cubic Meter)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가스 협회인 IGU(International Gas Union)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LNG 수입량은 2022년 기준 160.9MT(Metric Ton)로 LNG 최대 수입 지역으로 등극했다. LNG 재수출 기준으로 보면 싱가포르는 2022년 전세계 4위에 해당하는 국가이다. 2022년 전세계 LNG 재수출은 총 4.7MT로 전년대비 20% 증가했는데, 이는 총 LNG 교역(401.5MT)의 1% 정도를 차지한다. 재수출 국가로는 스페인, 프랑스, 중국에 이어 싱가포르가 4위이며 싱가포르의 LNG 재수출 교역량은 약 0.3MT 가량이다. 싱가포르의 LNG 거래 시장이 활발한 만큼 BP(영국), ExxonMobil(미국), Jera(일본) 등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싱가포르에서 활동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전세계 LNG 교역 통계(상위 5개국 기준)>

(단위: Mt(중량), %(점유율))

순위

수출

수입

재수출

1위

호주(80.9, 20%)

일본(73.6, 18%)

스페인(1.7, 36%)

2위

미국(80.5, 20%)

중국(63.7, 16%)

프랑스(0.7, 16%)

3위

카타르(80.1, 20%)

한국(47.1, 1.2%)

중국(0.4, 10%)

4위

러시아(33, 8%)

프랑스(25.6, 6%)

싱가포르(0.3, 6%)

5위

말레이시아(27.3, 7%)

스페인(21.1, 5%)

일본(0.3, 6%)

기타

싱가포르 순위 X

싱가포르 20위(3.7, 1%)

-

[자료: IGU]


그외에 싱가포르의 에너지 수출입 구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싱가포르 에너지시장청(Energy Market Authority, EMA)에서 발표한 에너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싱가포르는 총 145.3Mtoe 규모의 에너지를 수입해 수입량이 전년대비 13%가량 줄었다. 싱가포르의 에너지 주요 수입원은 석유제품(비중 58%)이며, 천연가스 수입량은 약 10.5Mtoe로 전년대비 수입량이 소폭(-0.8%) 감소했다.

 

 

싱가포르의 에너지 포트폴리오 현황

그렇다면 싱가포르 자체적인 에너지 포트폴리오 현황은 어떠하며, 어떻게 내부적으로 에너지 전환을 준비하고 있을까? 싱가포르는 현재 필요한 전력 에너지 생산 수요의 94%(2023년 6월 기준)를 천연가스로 충당하고 있다. 그 외에는 태양열이나 에너지 폐기물 등을 통해 약 4.4% 가량의 에너지를 확보하고 있다. 우선 2023년 기준 싱가포르의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살펴보자면, LNG의 경우 싱가포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LNG 시설은 260,000m3 저장탱크 1개, 18,000m3 저장탱크 3개이며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는 2곳(2,000m3~265,000m3 선박 수용가능 부두 2개)이다. 태양열 인프라의 경우 1GWp(gigawatt-peak)이상의 태양광 발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폐기물 에너지는 폐기물 소각을 통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4개 가량 있다. 참고로, 싱가포르 전력 에너지 소비 구조는 용도에 따라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 ‘산업용’이 41%(10.9 TWh)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상업 및 서비스용’이 39%(10.3 TWh), ‘가정용’이 14%(3.8 TWh), ‘교통용’ 5%(1.4 TWh) 순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에너지 믹스 현황 및 미래 계획>

[자료: 싱가포르 EDB]


2050년까지 Net-zero(순배출량 ‘0’으로 탄소중립을 의미)에 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싱가포르의 에너지 믹스(에너지원별 비중)를 청정 에너지로 전환해야하는 상황이다. 이에 싱가포르 정부는 LNG 비중이 지배적인 에너지 믹스를 2035년까지 LNG 비중을 50%로 줄임으로써 에너지 전환을 도모하고자 한다. 그리고 나머지 30%는 국외에서 재생 에너지를 수입해 충당하고 20%는 기타 자원을 투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탄소중립(Net-zero) 추진 계획(일부)>

[자료: Sustainability.gov 및 the edge Singapore 참고]

 

 

에너지 믹스 전환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보 노력

수입을 통한 저탄소 에너지 확보

국외 에너지 수입부터 살펴보자면 싱가포르는 국내 재생 에너지 자원이 한정적인 만큼 저탄소 전력을 인근 동남아 국가로부터 지역 전력망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라오스에서 시작해 태국-말레이시아를 거쳐 수입해오는 LTMS-PIP(Lao PDR-Thailand-Malaysia-Singapore Power Integration Project)가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2년 6월 시작해 싱가포르가 국외로부터 에너지를 수입한 최초의 사례이다. 싱가포르 에너지시장청(EMA)에 따르면, 이를 통해 약 100MW(megawatts)의 재생가능 에너지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라오스로부터 수입되기까지의 경로는 약 2,000km로 축구장 18,000개의 크기에 해당한다. 또한, 2033년부터는 베트남을 통한 저탄소 전력 수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1월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1,000km에 달하는 해저케이블을 통해 베트남에서 풍력으로 생산한 저탄소 전력을 1.2GW 가량 수입할 예정이다. 참고로 싱가포르는 2035년까지 총 4GW의 재생 에너지를 수입할 것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이로써 지금까지 확보된 국외 에너지 수입국은 ‘인도네시아(2GW)’, ‘캄보디아(1GW)’, ‘베트남(1.2GW)’으로 기존 목표량은 이미 달성한 셈이다.

 

수소 에너지 기반 마련

싱가포르에서는 친환경 에너지로 ‘수소’ 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싱가포르 Keppel사는 싱가포르 내 주롱섬에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수소 함량을 30%로 높인 연료로 운영되는 ‘Hydrogen-ready power plant’ 기공식을 2023년 7월 진행했다. 이 발전소는 600MW규모의 열병합 발전소로 2026년 1분기까지 완공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연간 86만여개의 아파트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외에 싱가포르 정부는 2022년 10월 국가 수소 전략(National Hydrogen Strategy)을 발표했다. 탄소저감을 위해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고려해 탈탄소화를 위한 방향을 설정하고 태양열, 지열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통해 미래전력을 관리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 수소가 전력공급의 절반 가량을 충당하는 에너지원이 되는 것이 목표이다.

다만 이에 대해 최근 싱가포르의 한 웹페이지 SBR(Singapore Business Review)에서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연구원의 의견을 통해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해당 전략은 좋은 시도이나 현실적으로 국제적으로 수소에 대한 진전수준이 높지 않은 편이며 비용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고 언급됐다. 우선, 수소는 현재 전세계 발전량에서 1%미만인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있으며, 저탄소 수소 생산비용이 높다는 점도 하나의 극복해야 할 요인으로 제기됐다. 수소 에너지를 위한 발전 인프라나 저장 시설을 보유하려면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점도 비용부담에 한 몫을 한다. 다만 그럼에도 싱가포르는 수소 지원 용량을 구축하기 위한 단기 계획을 수립했으며 학계와 협력해 수소 운송을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는 등 여러 진척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타 저탄소 에너지 연구

그 외에도 싱가포르는 지열, 바이오, 원자력 등 저탄소 에너지원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2024년 3월 Straits Times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에너지시장청(Energy Market Authority, EMA)은 원자력 에너지 배치에 대해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으며, 안전 및 비상대응 등 에너지 개발에 필요한 역량구축을 위해 아세안 인근국들과 협력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싱가포르는 소규모 면적에 인구밀도가 높은 만큼, 핵융합기술이나 첨단 원자력 에너지를 배치했을 때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할 역량을 육성하고 있다고 언급됐다. 2024년 2월 싱가포르 정부는 ’원자력‘을 에너지원으로 계속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역량을 구축해 원자력 배치의 타당성을 결정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관련해 2024년 3월에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내에서 최신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이나 방사성 물질에 대한 연구를 목적으로 100여명의 연구원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발표됐다.

 

기타 에너지 전환 동향

싱가포르 정부는 2024년 예산안(Budget 2024)에서 에너지 전환을 위한 기금에 50억 싱가포르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청정연료로의 대규모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초기 자본 투입이라고 언급됐다. 산업계에 대해서도 에너지 전환이 촉구되는 만큼 국영기업들을 시작으로 탄소저감을 실현하기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 국영 에너지 및 도시개발 회사 Sembcorp은 저탄소 에너지 확보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손을 잡고 있다. 2024년 6월, Sembcorp은 미국의 연료 전지 공급기업인 Bloom Energy와 저탄소 전력 생산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저탄소 공급원료와 전력망을 활용해 미래에 녹색 에너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Sembcorp 측은 앞으로도 녹색에너지 수요는 특히 데이터 센터 성장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양사간 협력에 의미를 더했다.

참고로,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nfocomm Media Development Authority, IMDA)에 따르면 2024년 5월 싱가포르 정부는 ‘Green Data Centre Roadmap’을 발표하며 싱가포르가 데이터 센터 허브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가야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로드맵은 친환경 에너지 배치를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가속화하고 녹색 에너지를 통해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세계 데이터센터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의 1~5%를 차지하고 있어 친환경 디지털 인프라 전환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싱가포르에는 약 70여개의 데이터센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마무리

싱가포르는 관련 국제기구와 함께 동남아시아 에너지전환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싱가포르 정부는 2024년 2월, 국제에너지기구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와 협력해 동남아시아 지역협력센터(Regional Cooperation Centre)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재생가능 에너지나 청정 에너지기술 배치와 국가간 전력 거래 증진, 청정에너지 투자를 위한 금융 접근성을 향상시켜 아시아의 청정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고자 한다. IEA는 현재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싱가포르는 그외의 첫 해외 사무소가 될 예정이다. 2024년 하반기 운영을 앞두고 있는 이번 지역협력센터에 대해 싱가포르 정부는 에너지 안보와 탄력성을 관리하고 탈탄소화를 촉진하는 여정이 될 것이라며 언급했다.

싱가포르에게 에너지 전환이란 내수용 에너지 안보를 위한 중요한 과제이면서 동시에 동남아시아 전력망을 이어 아세안에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할 하나의 기회이기도 하다. 동남아시아 인근국들은 다양한 재생 에너지원을 보유하고 있고 싱가포르는 이를 위한 전력 프로젝트에 투자해 국가를 초월한 전력망 구축과 사업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는 동남아시아 인근국에는 재생 에너지 개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KPMG 싱가포르는 한 보고서에서 언급했다. 현재 에너지 공급망에서 전세계 에너지원 트레이딩 역할을 하고 있는 싱가포르가 향후 미래 에너지 산업에서 어떤 공급망 우위를 차지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원: 언론사(Business Times, CNA, Straits Times, Todayonline, the edge Singapore), SBR, KPMG, EMA, EDB, Sustainability.gov, IGU, IM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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