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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 일상에 자리 잡은 소형 e-모빌리티 종류별 트렌드
  • 트렌드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곽미성
  • 2024-08-01
  • 출처 : KOTRA

면허증 필요없는 초소형 전기차의 이미지 변신

전기 자전거 부품 및 배터리, 수리 서비스 수요 증가

청소년 중심의 전동킥보드, 안전을 고려한 액세서리 시장 공략 필요

면허증이 필요 없는 도시형 초소형 전기차 인기


운전 면허증이 없는 사람도 탈 수 있는 초소형 자동차가 프랑스 도심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425kg 이하의 무게, 최대 시속 45km인 이 차량은, 14세 이상이면 8시간의 교육과정만으로 자격증 취득 후 운전을 할 수 있다. 프랑스 시장에서는 엑상(Aixam), 리지에(Ligier), 시트로엥(Citroen) 세 제조사가 경쟁해 왔으나, 오펠(Opel), 피아트(Fiat) 등의 제조사도 초소형 전기차 신규 모델을 출시하면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리지에 측은 지난 5년 동안 매출액이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면허증이 없어도 되는 이 초소형 차량은 본래 고립된 시골 지역이나 노인들에게 이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됐고, 프랑스의 도시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2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중교통을 멀리하고 개인교통수단을 선호하게 되면서,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을 중심으로 이 차량이 주목을 받게 됐다. 개인의 위생을 지킬 수 있으면서도 자전거보다 빠르고 스쿠터보다 안전한 대안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2020년 시트로엥에서 출시한 초소형 전기차 모델 아미(Ami)가 기존의 초소형 자동차보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친환경성, 경제성 등의 요소로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출시 2년 만인 2022, 시트로엥 아미는 2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시트로엥 아미 사용자의 42%18세 미만의 청소년들이며, 운전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도시의 젊은 직장인 사용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고로 대중교통 인프라가 풍부하고 주차난이 심한 파리에서는 운전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젊은이들이 많은 편이다. 초소형 전기차는 또한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차량의 문을 크고 넓게 설계해 타고 내리기가 편하고, 다리 공간이 매우 넉넉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AAA DAT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약 6만1000대가 판매되는 등 초소형 자동차 시장은 아직 틈새에 머물러 있지만, 시장의 성장률로 볼 때 향후 전망은 밝은 편이다. 20241~2월 초소형 자동차 신차 등록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4225)가 증가했고, 중고차는 7%(6390)가 증가했다. 3월 신규 등록률은 20%가 증가했다고 발표됐다. 한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초소형 전기차 신규 모델을 계속 출시 중이다. 2020년 시트로엥 아미에 이어 2023년에는 오펠에서 록스e(Rocks e)를 출시했고, 2024년 초에는 피아트에서 토폴리노(Topolino) 모델을 출시했다.

 

<초소형 전기차 신규 모델>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c12c46f2.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920pixel, 세로 1338pixel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Fiat, Citroen, Aixame, Ligier 사에서 출시한 모델

[자료: 각 제조사 사이트]

 

프랑스인 일상에 가장 잘 자리 잡은 e-모빌리티, 전기 자전거

 

전기 자전거는 프랑스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은 e-모빌리티이며, 계속 성장 중인 시장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대중교통의 대안으로 부상했지만, 이제는 무리 없이 일상적인 운동량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년층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판매량을 살펴보면, 2023년 기준 전기 자전거 판매량은 671000대로, 전년 대비 9% 감소한 수치지만, 2019년 보다는 71% 증가했다. 또한 2022년에는 전체 자전거 판매량의 28%가 전기 자전거였다면, 이 비율은 계속 증가해 2025년에는 33.3%, 2030년에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전기자전거 판매량 추이>

(단위: 천 대)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c12c000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06pixel, 세로 435pixel

[자료: Statista]

 

이러한 성장률 뒤에는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을 장려하는 프랑스 정부의 지원책이 자리 잡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두 가지 유형의 전기자전거 구매지원제도를 운영 중이다첫 번째는 구매지원에 속하는 생태 보너스(Bonus Ecologique), 자전거의 종류와 가계소득 수준에 따라 최대 2000유로까지 지원한다. 두 번째는 전환 보너스(Prime a la conversion), 기존에 소유한 내연 기관차를 폐차하고 전기자전거(중고 포함)를 구입하는 경우 최대 1500~3000유로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랑스 전기 자전거 구매지원금 현황>

 구분

구매 지원 친환경 보너스 지원금

전기자전거 전환 보너스 지원금

연소득 7,100유로 이하 개인 혹은 장애인

연소득 15,400유로 이하 개인

내연기관차를 전기 자전거로 전환하는 개인 혹은 법인

전기

자전거

최대 400유로

최대 300유로

자전거 가격의 40% 최대 1,500유로

접이식, 장애인용 전기자전거

최대 2,000유로

최대 1,000유로

-

[자료: 프랑스 정부 공식 포털]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전기 자전거 업계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자 구매력 하락과 주요 원자재 공급망 문제 때문이다. 다행히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기는 하지만, 원자재 가격의 변동과 부품 조달의 어려움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또한, 전기 자전거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유지 및 수리를 전문으로 하는 기술자를 대폭 양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전기 자전거 및 배터리 종합 수리 및 유지보수 서비스는 고객 충성도 뿐 아니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는 약 5500만 유로 규모의 프로젝트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청소년이 가장 선호하는 e-모빌리티, 전동킥보드

 

프랑스에서 전동킥보드는 2018년을 기점으로 크게 증가했고, 현재 가장 많이 눈에 띄는 e-모빌리티 중 하나다. 프랑스 마이크로 모빌리티 협회(Fédération des Professionnels de la Micro-Mobilité, FPMM)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23년 프랑스에서는 총 678000개의 전동킥보드가 판매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11%가 감소한 수치다. 판매액에 따른 시장 규모는 약 27700만 유로로, 역시 전년 대비 20%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가계구매력 감소와 더불어 평균 판매가격이 전년 대비 11% 하락(평균 408유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2년에는 가격이 해상운송비용 등 공급비용의 증가로 33% 이상 급등하면서 시장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프랑스 전동킥보드 시장 규모 추이>

(단위: 백만 유로)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c20c446e.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60pixel, 세로 269pixel

[자료: 프랑스 마이크로모빌리티 협회(FPMM)]

 

전동킥보드 시장의 특징이라면, 사용자의 75%35세 미만의 젊은 층이라는 것이다. 이용자의 평균연령은 29세로, 자전거 이용 인구 평균 연령인 37세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프랑스에서 전동킥보드는 개인 소장으로 이용할 수도 있지만, 공유 플랫폼 이용자도 많은 편이다. 전동킥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공유 플랫폼 이용자의 경우 41%18~24세의 청소년층에 속하며, 71%가 대도시에 거주하고, 이용률은 일주일의 한 번 꼴로 나타났다. 취미로 이용한다는 비율(22%)보다 직장에 출근하거나 등교할 때 이용하는 사람(30%)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개인 소장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이들의 평균 나이는 41세로 보다 높은 편이고, 대도시보다는 도시 주변 지역에 거주하며, 교육수준이 높고, 대부분(53%) 직장에 출근하는 일상적인 용도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해서 보면, 전동킥보드 이용자의 대부분은 남성으로, 자전거 이용자와 마찬가지로 대중교통과 병행 이용하고 있으나, 자전거 이용자 보다 연령대가 낮고 대도시 거주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도시적이고 젊은 고객층이 많은 전동 스쿠터 품목의 가장 큰 경쟁 품목은 자전거로 분석되며, 자전거에 비해 주차의 어려움이 적고 운행이 보다 유연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어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20221월부터 전동킥보드가 경량 오토바이로 프랑스 교통법규에 속하게 됐다. 전동킥보드를 정의하는 조건을 보면, ‘한 사람의 이동을 위해 설계 및 제작되고 최대 설계 속도가 시속 25km를 초과하지 않으며, 최대 순출력이 350W 이하인 비열엔진을 장착하고 적재 중량이 30kg 이하인 이륜 차량이다. 이러한 차량은 오토바이의 하위 범주이므로 승인규정의 적용을 받지만 등록은 불필요하고, 자전거 전용 차선 및 도로를 사용하며, 14세 이상의 성인 한 명만이 탑승할 수 있게 돼 있다또한, 파리시는 라임(Lime), 티어(Tier), 도트(Dott) 등의 전동킥보드 공유플랫폼 이용을 20239월부로 금지했고, 현재는 모두 철수한 상태다. 도로 및 보행도로에서 전동킥보드 사고가 자주 발생하면서 내려진 결정으로, 이에 따라 파리에서는 전동킥보드보다 자전거 이용자가 증가한 상황이다.

 

HS코드 8711.60 기준, 2024년 상반기(1~5) 프랑스의 전기 자전거 및 전동 킥보드 수입현황을 보면,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3%가 감소한 2739달러로 기록됐다. 주요 수입국은 독일, 중국, 벨기에,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이며, 중국과 대만을 제외하면 주로 유럽 주변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국의 경우 프랑스의 30번째 수입 대상국이며, 2만2934달러로 수입액이 크지 않으나, 전년 동기 대비 616.2%가 증가한 수치로, 향후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 수입동향 2022~20241~5>

(단위: US$ 천, %)

순위

국가

수입액

점유율

증감률

23/24

’22.1.~5.

’23.1.~5.

’24.1.~5.

’22

’23

’24

 

전체

318,028

325,624

207,396

100.0

100.0

100.0

-36.3

1

독일

60,142

72,260

47,244

18.9

22.1

22.7

-34.6

2

중국

61,859

42,250

34,685

19.4

12.9

16.7

-17.9

3

벨기에

47,167

38,096

26,422

14.8

11.7

12.7

-30.6

4

네덜란드

41,490

52,635

25,460

13.0

16.1

12.2

-51.6

5

포르투갈

24,306

48,220

22,940

7.6

14.8

11.0

-52.4

6

헝가리

13,875

18,251

12,863

4.3

5.6

6.2

-29.5

7

루마니아

6,794

12,435

9,846

2.1

3.8

4.7

-20.8

8

이탈리아

18,482

12,887

9,491

5.8

3.9

4.5

-26.3

9

대만

13,272

18,509

7,478

4.1

5.6

3.6

-59.6

10

스페인

14,104

4,472

3,000

4.4

1.3

1.4

-32.9

30

한국

123

3

23

0.0

0.0

0.0

616.2

*HS Code 8711.60 기준

[자료: GTA]

 

전문가 의견 및 시사점

 

프랑스 대도시를 중심으로 친환경적이고 간편한 이동 수단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랑스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도 뒷받침되고 있어 프랑스에서 e-모빌리티 산업은 계속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면허증이 필요 없는 초소형 전기차의 경우 다른 e-모빌리티에 비해 가격의 압박이 있기는 하지만,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계속적인 수요가 예상된다.


프랑스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이는 전기 자전거의 경우, 향후에는 유지 및 수리 기술과 부품, 배터리 등의 인프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에서 자전거 수리 서비스 매장을 운영하는 씨는 파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수리로 맡겨지는 자전거 수량이 계속 늘고 있다. AS 서비스가 없는 저가 제품을 사서 수리를 하려는 고객들까지 몰리는 바람에 서비스 수요를 분류해야 할 정도라고 밝혔다. 참고로 2024년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파리시가 파리 중심부터 외곽까지 이어지는 418km 규모의 자전거 도로를 설치했는데, 이 또한 전기 자전거 시장이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동킥보드의 경우, 살펴본 바와 같이 대중교통과 병행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가볍고 휴대가 편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동킥보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를 비롯한 다양한 부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수리가능성이 높거나 수리가 편리한 제품들에 소비자의 호감도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전동킥보드와 배터리 등의 상품 수출을 위해서는 CE 인증 확보가 필수다. 전동킥보드의 가장 큰 취약점은 안전성으로, 헬맷, 장갑, 보호대, 보호조끼 등의 안전장치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해당 기업들은 프랑스 시장 진입을 고려해 보아도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Statista, GTA, 프랑스 정부 공식포털, 마이크로모빌리티 협회(FPMM), Fiat, Citroen, Aixame, Ligier 사이트, 주요 일간지 Le monde, Les echos, Le figaro, KOTRA 파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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