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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발병률 1위 헝가리…현지 진출 기업이 본 의료기기 시장 전망
  • 트렌드
  • 헝가리
  • 부다페스트무역관 신가영
  • 2024-06-18
  • 출처 : KOTRA

대장암 발병률 1위, 전체 암 발병률이 4위

만성 질환 증가로 조기 진단 수요 확대 전망

한국 수입 액은 전년 대비 123% 증가

헝가리 의료기기 시장 동향


헝가리는 중동부 유럽에서 6번째로 큰 의료기기 시장이며, 1인당 의료 소비액 또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피치 솔루션즈(Fitch Solutions)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헝가리 의료기기 시장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달러(USD) 기준으로 5.5%, 현지 화폐(HUF) 기준으로 7.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헝가리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과 의료 산업이 직면한 문제점 등을 고려했을 때, 피치 솔루션즈는 헝가리 의료기기 시장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헝가리 시장은 2020년 코로나19 이후 높은 인플레이션, 인건비 상승, 긴축 금융 정책, 전 세계적 경제 불황 등 단기적인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 장기적으로는 인구 고령화, 헝가리의 반이민 정책, EU 지원 정책 변동에 따른 성장률 둔화의 위협을 받고 있다. 또한 공공의료 부채 위기로 인한 약품 부족 가능성 등의 문제도 있다. 


그러나 여러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 제도적으로는 정부 노력으로 인한 우수한 연구 기술 보유와 의료 시설 규정 완화 등이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기대수명 증가로 인한 1인 의료 지출 경비 증가, 사설의료 부문의 성장, 수입 경쟁력 향상 등이 의료기기 시장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헝가리 의료기기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일반 소모품이다. 다음으로 영상 진단기기, 기타 의료기기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헝가리 의료기기 시장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세부 품목별로 상이하지만, 일반 소모품은 80%, 전자 진단장비는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헝가리 의료기기 시장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이며 규모도 작지 않아 수출 기업에 유망한 시장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최근 경제상황 및 공공의료 부채 위기로 성장률은 다소 둔화돼 있다. 다양한 의료기기 중 체외진단(In Vitro Diagnostics) 의료기 장 동향을 중점적 분석하고,  지에 진출한 한국  통해 .

 

헝가리 체외진단(In Vitro Diagnostics) 의료기기 시장 동향


체외진단은 혈액, 타액(침), 소변, 등 인체에서 채취한 체액과 분비물을 이용해 신체 밖에서 질병을 진단, 예측,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말한다. 대표적으로는 혈당 측정, 임신 진단 키트가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헝가리의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은 2022년과 2023년에는 축소됐지만, 2024년 이후부터는 성장세를 회복해 2029년에는 1억5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헝가리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 규모>

(단위: US$ 백만)

[자료: Statista]


헝가리는 암, 심혈관 질환, 감염성 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세계암연구기금(World Cancer Research Fund International)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대장암 발병률 1위 국가는 헝가리였으며, 전체 암 발병률은 4위였다. 이렇듯 암 발병률이 높아, 유전자 표지자 검사를 통한 질병 조기진단 및 맞춤형 치료 계획에 관심이 높다. 또한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신속하고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는 현장진단(Point-of-care)에 기꺼이 의료 비용을 지출하겠다는 소비자 수요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헝가리 정부는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의료 기술과 함께 자동화 연구 시설 및 로봇을 개발해 인적 오류(human error)를 줄이고, 의료 비용을 효율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헝가리 체외진단기기 수입 동향


2023년 기준 헝가리의 체외진단기기 수입액은 총 1억3000만 달러였으며, 수출액은 6600만 달러로 헝가리는 체외진단기기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주요 수입 국가는 독일(32.4%), 오스트리아(14.4%), 미국(11.1%) 순이었으며, 한국은 점유율 3%로 8위를 차지했다. 반면 헝가리의 한국 수출은 83위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헝가리의 체외진단기기 수입 동향은 아래와 같다.

 

<헝가리 체외진단기기(HS코드 3822)의 시장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순위

국가

2021

2022

2023

비중

증감률

- 

전 세계

141,783

135,045

135,327

100.0

0.2

1

독일

30,505

34,823

43,743

32.3

25.6

2

오스트리아

13,671

15,017

19,518

14.4

30.0

3

미국

19,649

16,287

15,040

11.1

-7.7

4

체코

7,556

8,419

10,990

8.1

30.5

5

네덜란드

12,336

6,428

9,401

7.0

46.3

6

이탈리아

5,530

3,949

6,452

4.8

63.4

7

루마니아

4,683

5,957

4,501

3.3

-24.4

8

한국

3,671

1,819

4,060

3.0

123.1

9

중국

12,844

11,364

3,702

2.7

-67.4

10

프랑스

8,482

2,551

3,310

2.5

29.8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4.6.]


2023년에는 체외진단기기의 수입액이 소폭 증가했다. 체외진단기기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그 수입액이 꾸준히 증가했다가, 2020~2022년에는 2년 연속 감소했는데 2023년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2023년 120% 넘게 증가했으며, 8위를 차지했다.


현지 진출 기업 '클리노믹스' 


헝가리의 체외진단기기 시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있다. ㈜클리노믹스(대표: 김병철, 백서현)는 게놈 기반 암·질병 조기진단 기업으로 지난 2021년 헝가리 법인을 설립했다. 클리노믹스 기업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헝가리 현장에서 느끼는 시장 정보와 전망을 살펴봤다.

 

Q1: 간단한 기업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클리노믹스는 게놈 기반 암·질병 조기진단 선도 기업입니다. 액체생검, 다중오믹스 기술을 통해 암의 조기진단과 질병 및 노화 정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게놈 기반 바이오헬스 정보처리 역량을 바탕으로 혈액에서 순환종양세포(CTC·Circulating Tumor Cell) 및 세포유리DNA(cfDNA)를 동시에 검출하는 기술과 다중오믹스 분석 기술을 통해 전 주기적인 게놈 기반 암 조기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회사입니다.


2021년 6월 설립된 헝가리법인(Clinomics Europe KFT)에서는 액체생검 기술 기반의 대장암 진단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대변이 아닌 혈액을 통해 검사를 시행하기 때문에 검사자와 피검사자 모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며, 신속하고 높은 검사 정확도를 자랑합니다. 또한 대장내시경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편리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헝가리 대장암 조기진단율을 높이는 것에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클리노믹스 대표님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도전(Challenge)', '혁신(Innovation)', '정직(Integrity)', '소통(Communication)'이라는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인류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헝가리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등 해외 연구 기관과 협력해 연구하는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Q2: 헝가리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2: 헝가리는 유럽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서 매우 적합한 국가입니다. 클리노믹스가 헝가리에 진출하게 된 데는 몇 가지 계기가 있습니다.


먼저, 코로나19 유행 당시 클리노믹스는 사업 가능성 테스트를 위해 헝가리에 임시 법인을 운영하며, 한국에서 FDA 승인을 받은 코로나 진단키트를 국내외에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알고 있던 헝가리 정부는 진단키트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클리노믹스에 직접 공급 요청을 했고, 클리노믹스는 적정한 가격에 헝가리에 코로나 진단키트를 제공했습니다. 이것을 인연으로 헝가리에서 개최된 제2차 한-비세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에 클리노믹스 대표가 사절단으로 초청받아 헝가리 정부와의 관계를 다지며 헝가리 시장 진출의 초석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헝가리는 외국 기업 유치에 매우 우호적인 국가입니다. 기업 규제의 장벽을 낮추고,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창출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외국 기업의 법인세 부담을 줄여 초기 투자비용의 부담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와 고용 창출을 통해 내수 경제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헝가리는 유럽 중앙에 위치해 유럽 진출의 관문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양질의 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많고, 대부분의 인력이 영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언어 장벽에 대한 부담이 적습니다. 또한, 서유럽 국가들보다 물가가 비교적 저렴해 유럽 시장 진출 전 영업, 마케팅 활동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충분한 이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Q3: 헝가리 시장 전망은 어떤가요?

A3: 헝가리 시장은 암 진단 및 치료 관련 상품 수요 잠재력이 큰 시장입니다. 특히 헝가리는 대장암 발병률과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이는 헝가리에서 암 조기진단과 효과적인 치료법의 필요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헝가리에서 대장암 진단은 주로 대변 검사를 통해 이뤄지며, 이후 필요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헝가리에서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한국에 비해 매우 비싸고, 예약 대기 시간이 길어 접근성이 낮습니다.


따라서 헝가리에서 액체생검 기술을 활용한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은 매우 유망한 시장 진입 제품입니다. 액체생검은 신속하고 높은 정확도를 제공해 암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방법으로, 대장내시경의 높은 비용과 긴 대기 시간을 해결해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헝가리의 높은 암 사망률은 공공의료 시스템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액체생검 기술은 조기진단을 통해 사회적 비용 절감하고 국가 재정 절약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시장 매력도가 높습니다.


덧붙여 헝가리의 주요 사설 의료 서비스 기관인 신랩(Synlab)과 메디커버(Medicover) 등에서는 선진 기술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발전된 의료 기술을 선호하는 개인 소비자 니즈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아울러 정부의 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과 유수의 대학, 연구기관에서 진행하는 국제적 연구가 의료 장비 산업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Q4: 헝가리에 먼저 진출한 기업으로서 향후 헝가리에 진출할 기업에 팁을 준다면?

A4: 유럽 시장에서 의료기기 사업을 운영하려면 CE-IVD 인증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인증은 헝가리 포함 유럽 전역에서 유효하며, 헝가리의 국가 승인 절차가 서유럽에 비해 수월하기 때문에 유럽 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헝가리에서 분자 진단 연구시설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ISO 9001 인증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헝가리 현지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연구 및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현지 시장 조사를 통해 영업 및 마케팅 전략을 고도화한다면, 유럽 전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헝가리는 유럽 중앙에 위치해 주변 국가인 폴란드,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해외 진출 전 현지 트렌드 파악 및 데이터 수집이 매우 용이해졌습니다. 해외 진출 전 충분한 자료 조사를 진행하고, 정부기관의 도움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기업 진출에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공유드린 정보들이 유럽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시사점


헝가리는 오랜 시간 동안 의료 선진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자 등 유능한 과학자들을 꾸준히 배출해 왔으며, 외국 기업에 세금 부담을 줄여주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지원을 통해 국가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외국 기업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기술 협약을 통한 기술 발전과 노동력 창출 등 기초 자원들을 확보하는 데 능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록 코로나19 이후 헝가리의 의료 장비 시장의 성과는 잠시 부진했지만, 2027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현재 헝가리에 대장암 체외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 기업 (주)클리노믹스는 인터뷰에서 매년 성장이 기대된다며 헝가리와 유럽 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헝가리는 중동부 유럽 국가 중 여섯 번째로 큰 의료 장비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1인당 의료 소비 또한 여섯 번째로 높은 국가다. 현재 헝가리는 인구 고령화, 만성 질환 유병률 증가, 국가 의료 시스템의 재정난 등의 문제를 직면하고 있으며, 유럽 연합(EU)의 지원금 수급이 보류돼 효율적인 의료 시스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헝가리 시장의 특성을 이해하고, 헝가리 및 유럽 시장의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진출을 준비한다면, 성공적인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이다.



자료: Global Trade Atlas, Statista, Clinomics Europe, World Cancer Research Fund International 등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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