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NTASY BASEL – Swiss Comic Con 전시회 홍보 포스터>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The FANTASY BASEL – Swiss Comic Con은 스위스에서 가장 큰 대중 문화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2015년에 처음 개최돼 올해로 10회를 맞이했는데, 1회차에는 1만5000㎡에 2만 명으로 시작했지만, 해가 지날수록 유명해져 올해는 9만 ㎡에 8만8000여 명의 방문객을 유치했다. 방문객들은 자유롭게 코스프레를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스위스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영화·판타지·게임·만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모두 모이는 유럽 내 대표 문화 전시 공간이 됐다. 이하 스위스 판타지 바젤에 대한 안내와 마케팅 활용 가능성에 대해 안내하고자 한다.

<2024 스위스 판타지 바젤 전시회 개요>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판타지바젤 2024 현장 스케치

<2024 스위스 판타지 바젤 전시회 부스 배치도>

[자료: 스위스 판타지 바젤 공식 홈페이지, KOTRA 취리히 무역관 제작]

참가자수가 개최 첫해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를 성과를 보인 2024 판타지 바젤은 총 4개 층의 실내 공간과 외부 공간을 활용했다. 전시관 구성은 팝 컬쳐 존, 아시아푸드 존, 코스프레 존, 판매 존, 스테이지 존 등 구역 별로 나누어져 방문객 자신의 관심사에 맞게 찾아갈 수 있도록 배치돼 있었다. 외부와 내부가 연결된 넓은 전시장임에도 다양한 공간을 직선거리로 이동통로를 구성, 동선을 짧게해 방문객 편의를 향상시켰다.

<2024 스위스 판타지 바젤 전시회 전시장 내외부 전경>

[자료: KOTRA 취리히 무역관 직접 촬영]

코스프레이어와 코스프레를 즐기는 사람, 남녀노소 다채로운 방문객들로 붐볐던 내부는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취미를 교환하고 함께 게임을 즐기는 등 모두가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방문객의 참여 요소로는 공기총을 활용한 사격 액티비티, 닌텐도나 컴퓨터 게임 등 해볼 수 있는 e-스포츠 구역, 실제 오토바이나 차량 같은 것을 타볼 수 있는 공간, 보드게임 공간, 책 읽는 공간, 코스프레이어를 위한 다양한 사진 촬영 공간 등이 있었다. 참가업체들은 해당 공간에서 고객에게 신제품 시연회나 체험 요소를 제공하며 제품 홍보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구역별로 정해진 시간에 패널들이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마련돼 원피스, 기묘한 이야기, 해리포터 등 세대별로 사랑받았던 프로그램의 관련 배우나 성우가 출현해 해당 장소에는 자신의 추억을 기억하기 위한 사람이 모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외부 공간은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준비돼 있었다.

<2024 스위스 판타지 바젤 아시아 팝 컬쳐 존>

[자료: KOTRA 취리히 무역관 직접 촬영]

이번 2024 판타지 바젤에서 명확히 느낄 수 있던 점은 스위스 내에서 높아진 K-culture의 위상이었다. 아시아 대중 문화를 알리기 위한 아시아 팝 컬쳐 존에서 가장 강조되고 인기가 많았던 볼거리는 한국의 K-pop이었다. 실제로 아시아 팝 컬쳐 존에서 진행된 이벤트 24개 중 8개가 K-pop 댄스 무대로 베른, 취리히, 제네바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위스의 댄스 그룹이 K-pop 커버 무대를 선보여 한국의 인기를 한층 실감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K-beauty, K-food를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인상 깊었던 점은 점심시간과 저녁 시간이 아닌 시간에도 K-food에는 사람이 줄을 서서 주문을 했다. 'Penpa' 라는 현지 참가기업이 한국의 핫도그와 만두를 판매했는데 메뉴의 평균 가격은 12.3스위스프랑이었다.

2024 스위스 판타지 바젤 KOTRA 취리히 무역관 참관 스케치

<2024 스위스 판타지 바젤 KOTRA 취리히 무역관 부스 이미지>

[자료: KOTRA 취리히무역관 직접 촬영]

해당 전시회를 통해 KOTRA 취리히 무역관은 K-food와 K-culture를 스위스 현지에 직접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KOTRA는 한국에서 매년 개최하는 가장 대표적인 식품행사인 ‘Seoul Food’ 식품전시회(2024.6.11.(화)~14.(금), 킨텍스)를 해외에 알리고 우리 기업의 성과 확대 및 현지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Seoul Food To-Go’라는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취리히 무역관은 판타지 바젤 전시회에서 ‘Seoul Food To-Go in Basel’ 홍보관을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과 협업으로 국내 참가기업 제품 모집하고 홍보했다. 특히 홍보 효과 배가를 위해 스위스의 대표적인 한국 식품 유통기업으로 인지도가 높은 ‘유미하나(YUMIHANA)’와 함께 제품의 시장성을 평가해 시장성이 유망한 국내 식품기업 19개사의 품목을 선정했다.

홍보부스 시식코너에서 밀프로젝트의 ‘바삭조청볼’은 스위스 사람들에게 익숙한 딸기 맛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는데, 껌 특유의 치아에 달라붙는 제형을 처음 본다는 반응도 있었다. 또한, 미디어의 영향력으로 굿터치의 ‘달고나’를 보고 오징어게임에 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전시회라는 특성을 이용해 제품을 직접 보고, 만져보고, 먹어볼 기회를 제공해 평소 K-food에 궁금증을 갖던 소비자들이 더욱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실제로 현지 바이어 측에서 한국 제품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기도 했으며, KOTRA 취리히 무역관에서는 적극적으로 후속 지원할 예정이다. 

<2024판타지 바젤에서 선보인 국내기업>

[자료: 각 참가기업 브로슈어 및 홈페이지]

스위스 판타지 바젤 2024 현장 인터뷰

1) 콜라겐 전문 K-beauty 기업 ‘The Korea Collagen’ 총괄이사 L씨 현장 인터뷰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인 The Korea Collagen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The Korea Collagen은 스위스 내 K뷰티 제품을 온라인으로 유통하는 회사 Freshmask와 협업해 2024 스위스 판타지 바젤에 참가했다. 해당 인터뷰를 통해 K-beauty에 관한 스위스 시장을 엿볼 수 있었다.

Q1. 업체 소개 부탁드립니다.

원료 수급, 생산 및 제조, 개발 및 유통까지 한국에서 100% 진행하는 콜라겐 전문 국내 헬스기업 The Korea Collagen입니다.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콜라겐을 사용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대한민국 스킨 케어 시장에서도 국산 콜라겐을 사용한다는 The Korea Collagen만의 특장점을 가지고 1년 전 론칭했습니다. 60년 이상 된 대한민국 최초의 젤라틴 원료를 통해 상품을 생산해 스위스로 납품됩니다.

Q2. 스위스 시장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서울시 연계 프로그램 행사에 참가했는데, 그때 당시 스위스의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고, 스위스 유통업체인 Freshmask와 연락이 닿아서 스위스 시장으로 진입을 시작했습니다.

Q3. 2024 스위스 판타지 바젤에서 방문객에게 가장 인기 있던 제품 소개 부탁드립니다.

KOCO200 Pure Collagen Powder 제품입니다. 식품으로 취급되는 상품으로 피부 개선을 위해 식품에 섞어 먹을 수 있는 식용 제품으로, 방문객이 소유한 개인 화장품에 섞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보기 드문 특이한 제품이라 사람들의 많은 궁금증을 끌어냈습니다. 또 아무래도 시연을 해볼 수 있는 제품이 인기가 많아, 직접 발라보고 향도 맡아볼 수 있는 Peony & Rosewood Collagen Face and Body Balm도 인기가 많습니다.

Q4. 스위스 시장에 유통한 지 1년 정도 됐다고 들었는데, 소비자 반응이나 시장이 한국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보수적인 소비자 특성이 느껴집니다. 스위스인들에게는 그저 먼 타지에서 수입된 상품으로 제품의 질을 꼼꼼히 확인하기 때문에 향, 촉감, 성분에 대한 안내를 꼼꼼히 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한민국에 비해 콜라겐 마케팅이 잘 돼있지 않아서 사람들에게 콜라겐 자체를 설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스킨케어 시장에서 콜라겐 관련 경쟁자가 많은 한국 시장과 달리 경쟁자가 적은 편입니다.

Q5. 이번 박람회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아시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가장 잘나가는 제품을 확인해 보고, 해당 제품의 유통라인을 확대하고 싶습니다. 현재 Freshmask에서도 베스트 셀러는The Korea Collagen의 Geranium & Amber 제품인데, 해당 제품의 B2C 마케팅을 기대합니다. 특히 매일 꾸준히 먹거나, 사용해야 하는 콜라겐 제품의 특성상 상품의 성능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분자 콜라겐으로 만들어진 우리 제품은 스위스 소비자 특성에 잘 맞을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도 좋은 반응을 얻고자 합니다.

2) 한국 상품을 스위스 시장에 선보이는 유통기업 ‘유미하나(YUMIHANA)’ 세일즈 부문 B 씨 현장 인터뷰

유미하나(YUMIHANA)는 한국 식품을 유통했던 1세대 스위스 한국 유통 기업으로 현재는 화장품과 문구류까지 확대해 다양한 상품을 다루고 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스위스 내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현지인의 반응을 몸소 느껴온 기업으로 생생한 스위스의 한국 시장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Q1. 현재 부스에서 팔고 있는 제품 소개 부탁드립니다.

2024 스위스 판타지 바젤에서 중점으로 팔고자 하는 상품은 코스메틱 제품과 K-pop 관련 제품입니다. 그렇기에 2개의 부스를 사용했는데, 식품을 구경하고 계산을 하기 위해선 화장품과 K-pop 매대를 지나도록 진열해 두었습니다.

Q2. 현재까지 어떤 제품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나요?

현재까지 한국 가수들의 응원봉이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전시회 첫 날 매진됐던 제품은 뉴진스와 마마무의 응원봉입니다. 이처럼 많은 관심으로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판타지 바젤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고, SNS나 미디어를 통해 온 사람들이 많아 스위스 내 K-POP의 영향력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Q3. 실제로 그간 유미하나(YUMIHANA)를 운영하면서 스위스 시장에서 한국 상품의 인기를 체감한 적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현지에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올라갈 때마다 느껴집니다. 현재 유미하나(YUMIHANA)에서 다루지 않는 과자들의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해당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얼른 더 많은 제품을 유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Q4. 유미하나(YUMIHANA)의 메인 고객은 누구이며, 실제 매장에서는 어떤 제품이 가장 인기가 많나요?

저희는 스위스에 거주하는 현지인이 메인 타겟이자 주 고객입니다. 저희의 목표 타겟은 X세대와 M세대로, Z세대는 마케팅을 따로 하지 않아도 궁금증을 갖고 방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 제품은 특히 화장품 분야에서 안티에이징이나 리프팅에 좋은 상품이 많아 고객층을 확장하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K-beauty의 영향력을 더 넓히고 싶은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현재는 PEPPLUS+의 gift set제품이 가장 인기가 많은데, 짐작되는 이유는 선물용으로 좋거나 여러 제품을 한 번에 써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시사점

스위스 판타지 바젤은 애니메이션 및 만화, 영화를 다루는 행사로 미디어의 영향을 크게 받는 전시회이다. 스위스 내에서도 오리지널 TV 시청률은 줄고, OTT사용자가 증가했는데, 이에 따라 K-drama포함해 아시아 문화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2023년 5월 18일 아시아 존을 처음 개장했다. 이후 아시아 애니 및 드라마 팬의 방문으로 판타지 바젤의 규모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주최 측이 언론에 직접 보도한 바에 의하면, “판타지 바젤은 모든 종류의 Fan을 환영한다, K-pop그룹 BTS의 army, 일본의 만화 팬 등 모두 함께 모여 팬의 기쁨을 나누자”고 전했다. 즉, 문화나 SNS, 미디어를 통해 아시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지속해서 늘어남을 시사했고 이는 한국의 식품산업, 화장품 등 소비재 산업의 마케팅에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24 판타지 바젤에 참가한 한국 기업의 총괄이사는 "K-beauty를 브로셔에서 보고 부스까지 찾아왔다는 손님의 수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위해 준비해온 제품을 방문객에게 다 판매했다고 덧붙였다. 스위스의 대형 유통업체 Coop및 Migros에서도 한국의 식품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등 스위스에서 한국 상품에 대한 인지도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화장품 및 식품 분야에서 한국 제품의 품질은 점차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으므로, 스위스 내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진출을 시도할만하다고 판단된다. 

자료: 판타지바젤 웹사이트, 공식 브로슈어, 그 외 KOTRA 취리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