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인터펫 2024(interpets Asia Pacific 2024)'는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애완동물 종합 전시회로, 멧세프랑크푸르트(Messe Frankfurt) 주최로 2011년부터 시작돼 매년 도쿄와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 첫날인 4일은 비즈니스 관계자에게만 개방이 됐고, 5일부터 7일까지는 일반 관람객도 입장할 수 있는 날로 설정돼 BtoB와 BtoC가 동시에 진행됐다.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해, 펫 용품의 비즈니스 상담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정보 교환, 체험,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었다.

 <전시회 개요>

[자료: INTERPETS 홈페이지, KOTRA 도쿄 무역관 정리]

 

올해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전시회는 동(東) 1, 2, 3, 4, 7, 8홀을 사용해, 작년 대비 약 120개 사가 증가한 총 739개 사가 참여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4일의 전시 기간 약 6만7022명이 방문했다. 해외에서는 한국, 중국, 미국을 포함한 총 14개국의 출전사가 참여해, 전 세계 펫 산업의 최신 제품들을 선보였다. 주된 참관객으로는 애완동물 관련 제품 제조사, 상사, 서비스업 종사자, 동물병원, 주택 및 부동산 업계, 관광/교통 업계, 관공서, 학교 관계자 및 애완동물 소유자 등이 있었다.

 

<전시장 구성도>

[자료: INTERPETS 홈페이지]

올해 전시회의 테마는 '사람과 반려동물의 풍요로운 생활'인데, 반려동물이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되면서 펫 산업의 범위가 사료나 미용을 넘어 인간의 생활 방식에 버금가는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인터펫 전시회에서는 여러 분야의 제품 및 솔루션들이 선보여졌는데, 전시회 주요 출전 품목으로는 ① 펫푸드&간식, ② 패션 & 액세서리, ③ 애완동물 화장실용품, ④ 선물&아이디어, ⑤ 훈육용품·서비스, ⑥ 반려동물 미용, 건강유지 제품, 서비스, ⑦ 애완동물의 의료기구/의약품/돌봄서비스, ⑧ 애완동물의 세리머니 메모리얼 서비스, ⑨ 애완동물용 보험. ⑩ 관상어 관련 제품, ⑪ 전문학교, 출판, IT, ⑫ 복합 카테고리 상품 및 서비스, ⑬ 동물애호단체, 반려견/반려묘 훈련단체, ⑭기타 주제에 맞는 서비스 단체 등이 있었다.

<전시장 내부 전경> 

[자료: KOTRA 도쿄 무역관 자체 촬영]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각종 이벤트

 

일본 도쿄 인터펫 2024는 BtoB 뿐 아니라 BtoC가 동시에 진행돼,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반려동물과의 공존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전시회에는 펫과의 올바른 태도, 반려인으로서 지켜야 할 매너,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작품 전시 등이 펼쳐져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특히, 반려견을 아름답게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을 제공하는 부스들이 눈에 띄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시회 내 주요 이벤트>

이벤트명	내용
마메키치마메코전in인터펫	블로거 겸 만화가 마메키치마메코의 첫캐릭터전, 초안작업, 미공개 제작영상, 애용하는 굿즈 등 공개
특별 비즈니스 이벤트	의료계 리더, 펫사업 경영자, 스타트업, 인플루언서 등이 등단하는 비즈니스 세미나
워크숍	펫용 액세서리를 만들어보는 체험 워크숍
애견 트레이닝 체험	개를 대하는 첫 인사법, 안는 방법, 기타 매너 등을 배울 수 있는 펫푸드협회 주최의 체험 이벤트
키즈 수의사 체험	어린이들이 수의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
장수 반려견, 반려묘 가족촬영	장수 반려견, 반려묘에 표창장 수여 및 가족촬영 이벤트
반려견과 함께 피트니스	애견과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이벤트
반려견 스마일 포토 콘테스트	반려견의 웃는 모습 사진 중 우수작을 추첨해 수상
해피 그루밍 콘테스트	전문 그루머들이 초급부터 상급까지의 각 부문에서 그루밍 기술을 경쟁하는 콘테스트
NEKO-NIST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끈 반려묘 사진 패널 전시회
신제품 & 추천제품 전시코너	출전 제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해 올해의 제품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특별 전시 코너

[자료: INTERPETS 홈페이지, KOTRA 도쿄 무역관 정리]

<반려견을 위한 포토존>

[자료: KOTRA 도쿄 무역관 자체 촬영]

 

Enjoy Dog-life festa – 반려견과 함께하는 아웃도어

 

혼다와 파나소닉 같은 대기업들은 'Enjoy Dog-life festa' 에리어에 출전했다. 혼다는 'Honda Dog'이라는 브랜드로 '애견과 함께 아웃도어로!'라는 주제의 부스를 선보였다. 애견이 편안하게 승차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신형 SUV 'WR-V'를 소개했으며, 혼다 순정 애견 액세서리를 장착해 애견 동반을 나타낼 수 있게 했다.

<혼다의 반려견 동반에 최적화된 신형SUV 「WR-V」> 

[자료: 혼다 홈페이지] 

파나소닉은 반려견과 함께하는 생활을 위한 공기제균탈취기 '지아이노', 주인이 외출 중에도 집안의 반려견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관찰할 수 있는 'HＤ펫카메라'를 소개했다.

 

<파나소닉의 반려견과의 생활을 위한 공기제균탈취기 '지아이노'>

[자료: KOTRA 도쿄 무역관 자체 촬영]

반려동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제품들

 

반려동물의 수명이 길어지고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건강한 노후를 위한 관리 제품, 질병 예방을 위한 검사와 케어 솔루션이 주목받았다. 살처분 제로 목표를 가진 MJ컴퍼니는 반려동물의 근막 이완을 돕는 흡인기 제품을 선보여, 반려견을 동반한 견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또한 한국의 메디컬 기업들도 반려동물 유전자 검사 키트, 산소 케어 박스 등을 출품해 관람객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반려동물의 메디컬 케어제품 및 보험>

[자료: KOTRA 도쿄 무역관 자체 촬영]

 

한국 출전 기업들의 모습

 

이번 전시회에는 약 30개 사의 한국 기업들이 개별 출전해 각 사의 제품을 소개하고 관람객 대상으로 판매도 병행했다. 디자인과 실용성이 뛰어난 한국 펫 용품은 일본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판매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한국 기업 부스 전경>

 

[자료: KOTRA 도쿄 무역관 자체 촬영]

한국 출전 기업 인터뷰 – M사 N 대표

 

Q1. 기업 소개를 부탁드린다.

A1. 반려견 옷을 디자인, 생산하는 기업으로 사람이 보기에 디자인이 화려하고 예쁜 옷보다는 심플하지만 반려견의 움직임에 맞는 편하고 품질 좋은 옷을 만들기 위해 소재의 차별화를 두고 있다. 이러한 우리 브랜드만의 장점을 알아준 일본 대형 백화점에서는 자사 제품을 직접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Q2. 이번 전시회의 참가 계기는 무엇이었나?

A2. 작년 인터펫에 출전해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었기에 올해도 기대를 갖고 출전했다.

 

Q3. 출전 품목의 일본 시장의 특성은 어떻다고 느꼈는지?

A3. 일본은 펫 산업을 우리보다 먼저 시작한 만큼 시장이 안정돼 있고 소비자의 수준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 한국은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Q4. 앞으로의 목표는?

A4. 올해 전시회는 작년보다 반응이 좋다. 패션업계에서 일했던 경력을 살려 최소 1년 전부터 패션 트렌드를 파악하고 준비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앞으로 경쟁력을 가진 전문기업으로써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일본 반려동물 산업 현황과 전망

 

코로나 이후 실내 생활시간 증가로 일본 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지속해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은 단순한 애완동물을 넘어 가족 구성원으로서 의식주, 의료, 패션, 힐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의 중심이 됐다.

야노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일본 반려동물 산업은 2020년 기준으로 개체 수는 유지되거나 감소하는 반면 총소비액은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는 양육 및 케어 비용의 증가를 시사한다. 이 추세는 2024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6월, 동물애호법 개정으로 사육인 정보 등록 의무화, 사육 수 제한, 케이지 크기 규정 등이 도입됐다. 기초 의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건강 체크 IoT 기기, 돌발 질병 대비 보험, 훈육 교실, 반려견 어린이집 등 다양한 신제품과 서비스의 출시는 펫 산업 성장이 지속될 것임을 보여준다.

<일본 반려동물 시장 규모 추이와 예측>

(단위: 억 엔, %)

[자료: 야노경제연구소(2022년)]

시사점

반려동물의 개체 수가 일본 내 15세 이하 인구수를 초과한 현재, 일본 펫 산업의 미래는 밝다. 한국 기업들은 이미 펫용품 분야에서 일본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소비자와의 직접 거래(D2C)를 통한 직구 소비자도 늘고 있다. 일본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니즈에 맞춘 제품, 반려동물 친화성과 비건 등을 키워드로 한 제품 제안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 도쿄 인터펫과 같은 전시회 참가는 한국 상품을 다수의 바이어에게 소개하고, 거래가 가능한 바이어와 만날 기회를 만들 수 있으므로 중요하다. 일본은 반려동물 사료, 영양제, 간식에 대한 특별한 수입 규제는 없지만, 일본 내 유통이 불가능한 첨가물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참고) 
1. 애완동물 식품 안전법: 반려동물용 사료, 간식, 영양제 등이 수입 가능한 제품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먼저 반려동물 식품의 수입자격이 있는 수입사를 통해 해당 제품이 ‘애완동물용 사료의 안전성 확보에 관한 법률’에 저촉하는지 여부를 확인

 

2. 애완동물용 사료 (펫푸드)의 제조, 판매에 관한 기준·규격 참고 URL: https://www.env.go.jp/nature/dobutsu/aigo/petfood/standard.html 

 

3. 일본 내 펫 관련 기관 : 
  - 전국 펫협회 (https://zpk.or.jp/)

  - 펫푸드 협회 (https://petfood.or.jp/)

  - 일본 펫싸롱협회 (https://www.japanpetsalon.org/association/)

  - 사람과 펫의 행복창조협회 (http://www.hph.jp/)

  - 일본 펫 입양협회 (http://www.with-pet.org/)

  - 펫 재해대책추진협회 (https://doubutsukyuen.org/)

  - 방재종합 펫육성협회 (https://www.bousaipet.org/)

  - 펫라이프디자인협회 (http://plda.jp/)

  - 일본펫용품공업회 (http://www.jppma.or.jp/)

  - 일본휴먼&펫협회 (http://www.jhpa.net/)

자료: INTERPETS 홈페이지, 혼다 홈페이지, 야노경제연구소,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