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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상물류 차질로 인한 일본 동향
  • 경제·무역
  • 일본
  • 도쿄무역관 고범창
  • 2023-12-28
  • 출처 : KOTRA

이스라엘을 적대시하는 예멘의 친이란 무장조직 후시(Houthi)가 민간선박에 대한 공격을 거듭하면서 해상 물류가 큰 차질을 빗으며 코로나 엔데믹 이후 정상화된 해상 물류비용까지 치솟고 있다.


11월 19일 일본의 3대 해운사인 닛폰유센(Nippon Yusen)이 용선한 차량 운반용 화물선 ‘갤럭시 리더’가 홍해 남부에서 후시에게 나포됐다. 비록 배에는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 선원들만 탑승해 있었지만 일본 선박이 글로벌 물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사건의 중심이 됐다는 점에서 일본 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해상물류 차질이 이웃 나라 일본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또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일본 해상물류 동향

 

일본의 해상 무역(수출입)은 2022년 중량 8억4973만 톤, 금액 153조6313억 엔에 달한다. 중량 기준으로는 수입이 82.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3/4 이상을 원유, LNG 등 액체화물과 석탄, 철광석이 차지하고 있다. 반면 금액 기준으로는 수출 비중이 43.2%이며 기계류, 자동차 등의 비중이 높다.

 

홍해는 전 세계 해상 무역량의 약 10%가 통과하는 주요 항로이며 가장 최근 수치인 2018년에는 일평균 940만 배럴의 원유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했다. 이는 전체 해상 원유 수송량의 17.8%에 해당된다.


<글로벌 해상 경로별 일평균 원유 수송량 >

(단위: 백만 배럴, 2018년 기준)

Infographic: Global Oil Shipments Depend On Major Chokepoints | Statista

[자료: Lloyd’s List Inteligence, Financial Times, Statista]

 

홍해는 일본에 있어서도 중요 항로이다. 닛폰유센 관계자는 "유럽으로 통하는 수에즈 운하(이집트)를 이용하려면 홍해를 통과해야 하는데, 닛폰유센 선박이 연간 홍해를 통과한 횟수는 약 560회에 달한다. 원거리인 아프리카 대륙의 남쪽 끝을 도는 루트는 연료비도 인건비도 많이 들기 때문에 수에즈 운하가 봉쇄되지 않는 한 이를 이용한다"(산케이신문)고 언급했다. 이처럼 일본 업계에서는 유럽으로 향하는데 ‘필수 루트’로 여겨져 왔다.

 

일본 기업 및 정부의 대응 동향

 

11월 닛폰유센 용선 화물선이 예맨 무장조직 후시에 나포된 이후, 닛폰유센은 이스라엘행 화물 인수를 중단했고 이미 항해 중인 이스라엘 관련 선박은 희망봉을 경유해 유럽으로 향하는 항로로 변경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닛폰유센 소가 타카야 사장은 “이스라엘 관련 선박은 북미 항로나 호주 항로에 배선한다. 이스라엘행 화물에 대해서는 인수를 하지 않고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12월 19일에는 일본 해운 대기업 3사(닛폰유센, 미츠이상선, 가와사키기선)가 공동 출자한 컨테이너선 사업회사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는 아시아와 유럽을 항해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홍해 항행을 중단하고 선박의 항로를 희망봉 주변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나포된 닛폰유센 화물선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다. 반군 후시를 지원하는 이란 정부를 통해 나포 중인 화물선 인계와 선원 석방을 위해 압력을 가하고 항해를 방해하는 행동 억제를 촉구하고 있다.

 

현장 인터뷰

 

KOTRA 도쿄 무역관에서는 일본 물류기업 담당자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Q1. 이번 글로벌 물류 차질로 인해 어떤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지요?


A1. (일본 물류 대기업 A사) 당초 수에즈운하 통과 루트로 선적된 일본발 유럽향(로테르담 등) 화물이 경로가 변경됨에 따라 도착 일정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고객사에는 지정학적 위기 상황, 선사 등과 협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으나 해상운임 인상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루트 변경(희망봉 경유)으로 인한 영향은 선사에 따라 조금씩 차이 있지만 북유럽향 화물은 기존 대비 큰 폭으로  전망된다. 선박 유류비은 아직 반영되지 않고 아직 불투명하나 단기적으로 인상 요구가 선사들로부터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자동차 물류 중견기업 B사) 현재 자사의 물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자사는 유럽향도 서비스하고 있지만, 대부분 아시아 및 북미향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적다. 다만 유럽향으로 수에즈운하를 이용하지 않게 되면 케이프타운 주변에서 운송일수는 10일에서 2주 정도 더 소요되고 추가 연료비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정기 물류는 연간 계약 등 장기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당장 운임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그 장기 계약이 만료돼 새로운 계약을 맺을 때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다. 다만, 현재 상황이 물류 네트워크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이므로 유럽이나 중동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노선뿐만 아니라 향후 아시아나 북미 등 다른 노선으로의 파급 효과(선박 부족으로 인한 운임 상승 등)도 우려된다.

 

Q2.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뱡향으로 대응 중이신지요?


A2. (일본 물류 대기업 A사) 아직 선적 전 대량화물운송에 대해서는 고객과 협의해 희망봉 경유 상황 설명 후 운임 인상 및 도착 일정 안내 후 선적유도 하고 있으며 긴급 일정이 필요한 화물은 대체 수단으로서 항공·해상 복합운송 대응을 고객 협의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 물류 중견기업 B사) 향후 상황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부품 부족으로 생산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재고를 평소보다 늘려서 대응 하도록 자동차 제조사 제안할 것이며, 그렇게 것으로 보인다. 비단 자동차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제조기업들도 비슷한 대응을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이번 글로벌 물류 차질이 일본에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공급망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유가 인상에 의한 해운 비용의 부담 증가에도 주목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한∙일 간 해상 운송에 큰 변화는 관찰되지 않지만, 운송 기간 및 비용의 변동성에는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자료: 일본경제신문, 산케이신문, 
Lloyd’s List Inteligence, Financial Times, Statista,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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