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식료품 산업 개요

브라질은 남미 최대 제조업 국가이지만 몇 년간 제조업 성장은 부진하다. 제조업은 2023년 9월까지 전년 대비 -1.2%의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반면, 러-우 사태 등 지정학적 요인들로 인해 글로벌 식량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증가함에 따라, 자체 1차 원재료 수급 상황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브라질의 식료품 산업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 9월까지 전체 제조업이 역성장하는 동안 식료품 산업은 3.9% 성장하였다.

<2023년 9월 기준 전년 대비 제조, 식료품 산업 성장률>

(단위 : %)

[자료 : 브라질 식료품산업협회(ASSOCIAÇÃO BRASILEIRA DA INDÚSTRIA DE ALIMENTOS, ABIA), 2023.12]

산업 규모 및 특징

현재 브라질 식료품 산업은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58%를 가공하며 생산량의 72%는 내수에서 소비되고 28%는 수출되고 있다. 브라질 전체에 약 3만8000개의 식료품 기업들이 영업 중이다. 그 중 영세기업은 75.5%, 소기업은 18%, 중견기업은 4.8%, 대기업은 1.7%를 차지한다.

브라질 식료품산업협회(ABIA)에 따르면 식료품 산업은 약 180만 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으며, 약 1000만 개의 간접 고용까지 포함할 경우, 식료품 산업은 브라질 전체 고용의 12%를 차지한다.

<브라질 식료품 산업 기업 수 및 노동자 수>

(단위 : 천 개사, 천 명)

[자료 : 브라질 식료품산업협회(ABIA), 2023.12]

품목별 비중을 보면 전체 생산의 88.7%는 일상 식품이며, 나머지 11.3%는 다이어트 등 특정 용도 식품이다. 일상 식품 중 육류 및 해산물이 26.6%로 가장 많다. 그 뒤를 곡식류, 커피 및 차가 16.9%, 유제품류가 16%, 기름 및 지방이 8.5% 순으로 이어진다.

<브라질 식료품 생산 품목별 비중>

[자료 : 브라질 식료품산업협회(ABIA), 2023.12]

세계 주요 식료품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한 브라질

브라질 식료품산업협회(ABIA)의 통계에 따르면, 수출의 경우 브라질은 세계 주요 식료품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브라질은 현재 전세계 190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으며, 전체 수출량 중 아시아 지역이 46.4%, 유럽이 14.9%, 중동이 14.3%를 차지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오렌지 주스가 생산·수출량 세계 1위, 커피 원두 가루 수출량 세계 2위, 설탕 생산·수출량 세계 1위, 소고기 생산량 2위, 수출량 1위 등 전세계 국가들이 보편적으로 소비하는 일상 식료품을 생산하고 있다. 

<브라질 주요 식료품별 전세계 생산·수출량 순위>

[자료 : 브라질 식료품산업협회(ABIA), 2023.12]

시사점

육류 가공 업체 J사의 판매 담당 디렉터 Alberto씨는 KOTRA 상파울루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농축산업 관련 제조업에 대한 상대적으로 부족한 정부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산업구조에서 농축산업이 미치는 영향은 확대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제조업 중 식료품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하며, "최근에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주요 경쟁국들의 기후변화로 브라질의 식료품 수출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으며 신시장 개척 노력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농축산업과 이를 바탕으로 한 식료품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현지 움직임에 주목하여, 우리 기업들은 신규 협력 분야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브라질은 식료품의 원료인 곡물, 사탕수수, 육류 등이 풍부하게 생산되지만 상대적으로 이를 가공할 수 있는 포장기기, 자동화시스템, 운반장치 등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한국의 기계 및 전자장비 기업들이 브라질에 진출하여 식료품 생산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한다면 신규 사업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브라질 식료품산업협회(ABIA), Folha de Sao Paulo, Exame, Veja 등 현지 언론,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