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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물가 비상, 9%대 오름세 지속
  • 경제·무역
  • 알제리
  • 알제무역관 강민주
  • 2023-12-04
  • 출처 : KOTRA

작년에 이어 2023년에도 9%대의 소비자 물가 상승세 지속

식료품 물가 두 자리수 상승, 서민경제에 악영향

1~9월 기준 소비자물가 인상률 9.7%기록하여 9%대 인상률 이어가


석유 및 가스 산업에 재정의 약 60%, 수출의 약 90%를 의존하고 있는 알제리는 2022년부터 재개된 고유가 상황에 힘입어 무역수지, 경상수지, 외환보유고, 경제성장률 등 대부분의 경제지표에서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물가만은 예외인데 2022년 소비자물가가 9.7% 상승한 데 이어 올해에도 9%대의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알제리 정부에서 발표한 소비자물가 통계를 살펴보면 2023년 9월 기준 전월 대비 물가인상률은 0.68%를 기록하였으며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9.51% 상승하였다. 2023년 1~9월 기간을 대상으로 할 때 전년 동기보다 9.67%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식료품 물가는 13.99% 인상되어 전체 물가 인상을 주도하였다. 얼마 전 조사에서 2023년 1~7월 기간 중 물가인상률이 9.5%, 식료품 물가인상률이 12.2%라고 발표한 바 있어 소폭이긴 하지만 물가 상승세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EIU에서는 2023년 알제리의 소비자물가 인상률을 9.2%로 전망한 바 있으며 2024년에는 7.5%로 예상하였다.


알제리 정부에서 발표한 월별 물가 지수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22년 9월부터 12월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모습이나 1월부터 라마단이 있었던 4월까지 급격하게 물가가 인상되었으며 이후 5~7월 기간은 안정세를 보이다가 여름을 지나면서 다시 물가가 오르는 추세를 보였다.



<알제리의 월별 물가 지수 변동 추이(22.9~23.9)>

[자료: 알제리 통계청(ONS)]

주: ’22년 9월 물가지수(252.8) 대비 ’23년 9월 물가지수(276.8)가 9.5% 상승하였으며 물가지수는 2001년 물가 지수를 100으로 설정

 


1~9월 기간 중의 물가 상승을 항목별로 살펴보았을 때 식료품 물가(13.99%) 및 교육/문화/레저(15.23%) 관련 물가가 많이 올랐으며 주택임차료(1.60%), 교통/통신(0.91%) 등은 안정세를 보였다.

 


<알제리의 주요 항목별 물가인상률(2023년 9월 기준)>

항 목

’23년 9월 물가인상률

(전년 동월 대비)

’23년 1~9월 물가인상률

(전년 동기 대비)

식료품

13.93%

13.99%

의류 및 신발

8.56%

8.19%

주택임차비

1.16%

1.60%

가구 및 액세서리

4.21%

5.45%

건강 및 위생

10.74%

9.97%

교통 및 통신

0.88%

0.91%

교육, 문화 및 레저

10.21%

15.23%

기 타

8.33%

8.43%

전 체

9.51%

9.67%

[자료: 알제리 통계청(ONS)]

 


알제리의 식료품 가격 상승세 지속


식료품은 알제리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함에도 지속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어 서민들의 고충이 상당한 편이다. 2023년 1~9월 사이 식료품 가격 변동 추이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양고기(38.8%), 소고기(19.2%), 닭고기(20.9%) 등 육류의 가격 인상이 가팔랐다. 또한, 채소(17.2%)와 과일(34.9%), 우유 및 유제품(10.3%), 커피 및 차류(13.7%)도 많이 올라 전반적인 장바구니 물가가 연중 상당히 올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곡물(-2.0%)과 감자(-25.7%) 등 몇몇 품목은 안정세를 보였다.


 

<알제리의 주요 식료품 항목별 물가인상률(2023년 9월 기준)>

항 목

1~9월 물가인상률

(전년 동기 대비)

항 목

1~9월 물가인상률

(전년 동기 대비)

양고기

38.8%

곡물(빵 포함)

-2.0%

소고기

19.2%

생선류

5.0%

닭고기 및 계란

20.9%

통조림류

9.3%

채소

17.2%

식용유류

1.6%

과일

34.9%

설탕류

1.6%

감자

-25.7%

커피 등 차류

13.7%

유유 및 유제품

10.3%

소프트 드링크류

11.7%

기타

5.4%

전체 식료품

13.99%

[자료: 알제리 통계청(ONS)]

 


식료품 가격 중에서도 신선식품류의 가격 급등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인데 식료품 항목 중에서 육류, 야채, 과일류만을 추려내 산출한 신선식품류 물가상승률은 23.8%(1~9월 기간, 전년 동기대비)에 달한다.


이는 올 여름 지독한 가뭄으로 과일, 채소류의 작황이 좋지 않았던 점과 사료값 인상의 여파로 육류가격이 지속 상승했기 때문으로 요약할 수 있다.


   

육류 및 계란 가격 동향

 

이슬람 식(食)문화권의 핵심 식재료로 여겨지는 양고기는 2023년 1~9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8.8%나 가격이 올랐다. 인기 식재료인 소고기 역시 전년도 동기 대비 19.2% 올라 부담을 더했다. 닭고기의 경우, 가격이 1~9월 기간 20.4%올랐으며 전월(8월) 대비 한 달 만에 19%나 올라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알제리 정부는 한시적인 가금육 수입을 추진하는 등 닭고기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한 긴급조치를 시행 중이다.


계란 역시 알제리 가정에 없어서는 안 되는 식재료인데 작년에 이어 올해(1~9월 기준)에도 가격이 22.3% 폭등한 바 있다. 2023년 11월 기준 소매 기준으로 계란 한 판(30알)의 가격이 650~750디나르(약 7,275원)까지 치솟아 이제 계란도 사치품이라는 말까지 나왔으나 다행히 2023년 9월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8.2%로 상승세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알제시 한 소매점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계란>

[자료: KOTRA 알제무역관]

 


올해 신선식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긴 하였으나 몇몇 품목들은 상승세가 조금 주춤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양고기나 소고기의 경우 9월 물가상승률이 각각 29.5%와 13.3%로 1~9월 기준 38.8%, 19.2%에서 다소 개선되었다.



<알제리의 주요 신선식품 항목별 물가인상률(2023년 9월 기준)>

항 목

9월 물가인상률

(전월 대비)

9월 물가인상률

(전년 동월 대비)

1~9월 물가인상률

(전년 동기 대비)

양고기

3.1%

29.5%

38.8%

소고기

1.3%

13.3%

19.2%

닭고기

19.3%

26.5%

20.4%

계란

3.8%

8.2%

22.3%

생선류

2.4%

12.1%

5.0%

야채류

-9.2%

34.6%

18.3%

과일류

6.8%

28.7%

43.3%

감자

-3.5%

-17.4%

-25.7%

전 체

1.74%

24.08%

23.82%

[자료: 알제리 통계청(ONS)]

 


고기나 소고기와는 다르게 닭고기 가격의 인상률이 9월에도 안정되지 않는 것과 관련 알제리 가금류 농민연맹(FNFA)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하였다. 첫째, 알제리는 밀 등 주요 곡물의 국내 식량자급률이 20% 미만으로, 닭 모이로 쓰이는 옥수수, 콩 등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수입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게 되었고 가격도 올랐기 때문에 닭고기의 공급이 원활치 않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인플레이션이 예상되자 유통업자들이 더 많은 이윤을 추가하고 있다는 점도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조류 독감으로 다수의 닭이 폐사한 점이 닭고기 공급 축소의 원인이 되었다고 밝혔다.


 

과채류 물가 동향


2023년 여름, 극심한 더위와 가뭄으로 과일과 채소가격이 폭등하였다. 2023년 9월을 기준으로 과일류 중에서는 수박(55.3%), 포도(52.3%), 멜론(66.7%)이 급등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채소류 중에서는 알제리인들이 사랑하는 토마토의 9월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06.8%나 폭등하였으며 당근(39.1%), 오이(62.9%), 가지(68.0%)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알제리의 주요 과채류의 항목별 물가인상률(2023년 9월)>

항 목

인상률

(전년 동월 대비)

항 목

인상률

(전년 동월 대비)

당근

39.1%

수박

55.3%

토마토

106.8%

포도

52.5%

오이

62.9%

멜론

66.7%

가지

68.0%



[자료: 알제리 통계청(ONS)]

 


유제품 물가 동향


콜드 체인 발달이 미비한 알제리에서는 분말 형태의 우유를 수입한 후 물에 혼합하여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량이 소비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여 물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작년(2022년) 10월에 90디나르(약 873원)였던 칸디아(Candia)사의 우유 한 팩이 현재는 145디나르(약 1,407원)로 오른 바 있다.


알제리 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우유 수입을 확대하는 동시에 현지 생산량도 늘려서 공급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현재 알제리 내 124개 낙농 기업에 월별 우유 생산량을 추가적으로 부과한 상태이다.


또한, 금년 7월 알제리 유제품 회사인 숨맘(Soummam)사가 러시아와의 협약을 통해 추가적인 파우더 우유 수입을 시작하였고, 알제리 아시르(Achir)사는 벨기에 니놀락(Ninolac)와 협력하여 알제리에 신규공장을 설립하고 연간 약 2만 톤 가량의 분말 우유와 유아용 분유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알제시 한 소매점에서 판매 중인 칸디아(Candia)사 우유>

[자료: KOTRA 알제무역관]

  


물가 관리를 위한 알제리 정부의 노력


알제리 정부는 물가를 잡기 위해 최근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알제리 농업농촌개발부 압델하피드 헨리(Abdelhafid Henni) 장관은 11월 20일 상당한 양의 적색육(소고기 등)을 수입할 것이며 1Kg당 가격은 1,300디나르(약 12,610원) 이하로 고정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헨리 장관은 이와 관련 적색육 수입은 일주일 전부터 알제리 내 7개 항구를 통해 이미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닭고기 등 백색육과 관련해서 헨리 장관은 양계장, 도축장 등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통해 공급 활성화 대책을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에서는 향후 수주일 내 육류 가격이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러한 조치가 과거에도 시행되었던 조치이고 상인들이 가격상한에 반발하여 판매를 거부하는 사례도 있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실제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하였다.


한편 알제리 무역수출진흥부는 생필품 가격이 더 이상 급등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14개 품목에 대해 가격상한제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채, 곡물, 과일, 육류, 우유, 설탕, 빵, 밀 등이 가격상한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나 아직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전통적으로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알제리는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러시아산 농산품을 수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알제리의 러시아산 밀 수입량은 연간 약 800만 톤에 달한다. 2022년부터 알제리 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면서 러시아로부터의 농산물 수입도 급증세를 보였는데 2021년 3.4억 달러에서 2022년 7.0억 달러로 늘어났으며 2023년에도 상당한 수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알제리 정부는 급등세를 보인 닭고기 및 계란 가격 안정화를 위해 러시아산 가금육의 알제리 수입을 확정하기도 하였다.

 


시사점

 

알제리에서는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상당한 수준으로 물가가 상승하여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알제리 정부에서 가격통제, 수입 확대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기는 하나 소비가 급증하는 내년 라마단 시즌이 다가올수록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새롭게 도입될 가격상한제와 러시아 등으로부터의 농식품 수입이 물가 상승세를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료: 알제리 언론 및 정부 발표 내용 KOTRA 알제무역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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