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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2024년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 편성
  • 경제·무역
  • 알제리
  • 알제무역관 박민준
  • 2024-01-25
  • 출처 : KOTRA

테분 대통령, 1977년 부메디언 대통령 이후 최초로 대국민 국정연설 실시

올해 재정법을 통해 국민들의 구매력 유지를 위한 확장재정 유지

2024년 재정법 통과


최근 알제리에서 통과된 2024년 재정법은 올해 정부예산을 15조2753억 디나르(약 1130억 달러)로 편성하였으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재정법은 우리나라의 예산안에 해당하며 알제리의 예산규모는 2022년 9조8584억 디나르에서 2023년 13조7868디나르를 거쳐 2024년에는 15조 디나르 규모로 증가하게 됐다. 알제리 압델마지드 테분(Abdelmadjid Tebboune) 대통령은 작년부터 국민들의 구매력 유지를 큰 정책목표로 제시했으며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예산안을 편성한 것은 이러한 목표가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알제리는 최근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는데 2021년, 2022년, 2023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각각 6.6%, 9.7%, 9.8%에 달한다. 특히 식료품 등 필수품의 물가가 많이 올라 서민들의 고통이 컸는데 2024년 재정법은 이러한 어려움을 다소 해결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번 예산안을 통해 260만 명에 달하는 공공부문 근로자들의 급여가 1월을 기해 47% 인상됐다. 이는 그동안 저임금에 시달렸던 공공부문 근로자들에게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민간부문의 임금인상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근무 중인 알제리 공공부문 근로자>

[자료: 알제리 경찰청]

 

밖에도 올해부터 알제리에서는 직업활동세가 폐지된다. 알제리 정부는 연 매출액 800만 디나르(약 7740만 원)를 초과하는 사업자에게 매출의 1.5%씩 부과되던 직업활동세(Taxe sur l'activité professionnelle, TAP)를 폐지했으며 이는 기업들의 조세부담을 줄여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알제리 현지에서 생산된 콩, 쌀 등 일부 농작물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가 면제되며 닭고기 등 일부 육류에 대해서도 수입확대와 부가세 감면조치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선을 앞두고 경제활성화에 올인


올해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알제리는 이외에도 다양한 정책을 통해 국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고질적인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46만 호의 주택을 공공임대나 농촌주택 형태로 공급할 계획이며 각종 사회인프라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몇 년간 수입이 금지되면서 중고차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었는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신차수입이 재개되면서 중고차 가격도 다소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Fiat, Chery, Opel, DFSK 등의 브랜드가 차량 수입판매를 개시했거나 준비 중이며 아직 승인은 받지 못했지만 현대차나 기아차의 알제리 시장 재진입도 임박한 것으로 현지에서는 점쳐지고 있다. 중고차 가격은 브랜드나 모델, 연식에 따라 천차만별이기는 하지만 연식 5년된 소형차의 가격이 2000만 원을 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을 정도이며, 알제리 시민들은 중국브랜드 Chery의 신차가격(Tiggo 2 Pro기준)이 200만 디나르(약 1994만 원) 수준이므로 중고차 가격도 어느정도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올해부터 교사의 처우와 프리랜서 및 1인 자영업자의 법적지위가 개선된다. 

 

대통령 특별 대국민연설을 통해 밝힌 2024년 국정기조


2023년 12월 25일 테분 대통령은 약 2시간에 걸친 대국민연설을 통해 국정기조를 설명하였다. 이 연설을 통해 테분 대통령은 양원의원, 내각 및 사법부 주요 인사 등이 참가한 자리에서 2023년의 주요 성과와 평가 그리고 2024년 전망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살라 구질(Salah Goudjil) 상원의장, 브라힘 부갈리(Brahim Boughali) 하원의장, 나디르 라르바위(Nadir Larbaoui) 총리, 오마르 벨하즈(Omar Belhadj) 헌법재판소장, 사이드 샹그리하(Saïd Chanegriha) 합참의장 등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각부 요인의 영접을 받는 테분 대통령>

[자료: 알제리 대통령실]

 

<테분 대통령의 국정연설 현장모습>

[자료: 알제리 대통령실]

 

테분 대통령은 경제에 관련된 사항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으며 집권전인 2019년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을 비교해 설명했다. 2019년 이전의 경제상황을 ‘불투명’, ‘부적절’, ‘부실‘이라는 세 단어로 표현한 대통령은 “당시 알제리는 국정운영상의 부패와 타락으로 심각한 위기상태였다”라고 회고하며, ‘히락’ 민중운동으로 거의 몰락직전이었던 알제리를 구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히면서 “민중들의 부름에 등을 돌릴 수 없었다. 내가 제시했던 정책들은 히락 민중운동에서 분출된 열망을 반영한 것들이었으며 그후 나는 국민들앞에서 새로운 알제리를 만들기 위해 쉬지않고 일하겠다고 맹세한 바 있다”라고 강조했다.


테분 대통령은 그간의 업적에 대해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코로나19 위기를 비롯해 과거 회귀 세력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고 회고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부환경 역시 녹록치 않았지만, 이러한 제약에도 알제리인 모두가 부강하고 안정된 알제리를 만들겠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치하했다.

 

부패척결을 통해 경제 정상화

 

<연설 중인 테분 대통령>

[자료: 알제리 대통령실]

 

테분 대통령은 강력한 반부패활동을 통해 국가를 정상화했다고 밝히면서 몇 가지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알제리 전체적으로 수년에 걸쳐 은행 대출금이 5조 디나르(약 49조8000억 원)에 달했으나 대부분 해외로 빼돌려지고 제대로 상환된 비율은 10%에 불과했으며, 한편으로 제대로 수입하지도 않은 제품에 대해 대금을 지급한다며 사용된 2만6000개의 유령회사를 찾아내기도 하였다고 말했다. 또한, 반부패 활동을 통해 300억 달러를 환수하였으며 해외로 도피된 자금의 추가적인 환수를 위해 지금도 많은 국가와 협력하고 있다고 첨언하였다.

 

견조한 경제 펀더멘털 이어진다!


테분 대통령은 현재의 알제리 경제에 대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신흥경제국의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했으며 제약, 자동차 산업의 부활, 식량안보 기반의 구축 등을 언급했다. 같은 맥락에서 알제리는 필요한 의약품의 70%를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식량과 제조업 부품의 생산이 확대되고 있다고 예시했다. 그 뿐만 아니라 올해 경제성장률이 4.2%에 달하고 외환보유고는 이미 700억 달러가 넘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알제리는 대외부채에 의존하지 않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한편, 물가는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으며, 산업다각화를 통해 비석유가스류 수출 70억 달러를 이미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작년 500만 톤의 철광석과 4000만 톤의 시멘트를 수출했으며 인산염의 경우 곧 알제리가 세계적인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테분 대통령은 원자재 수출보다는 고용창출과 수입대체 효과가 큰 제조업수출이 더 중요성이 크다며 알제리의 생산기반은 강력하고 이미 몇몇 분야에서는 경쟁 국가들에 위협이 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이 밖에도 대통령은 경제운영에 불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디지털화 작업에 상당한 진척이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에는 디지털화가 일단락될 것이라고 언급했고 정부의 지원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저소득층 600만 명에 대해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팔레스테인 문제에 대해서는 알제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팔레스타인과 함께할 것이다.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분명하며 우리는 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시사점


대선을 앞둔 알제리는 국민들의 구매력을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공무원 급여 인상, 대규모의 서민주택 공급, 완성차 판매재개와 중고차 시장 안정, 식료품 가격안정을 위한 수입 확대 등이 그러한 조치이다. 이 뿐만 아니라 경제성장과 산업생산을 위해 투자인센티브 확대, 디지털화를 통한 투명한 정책집행, 인프라 프로젝트의 추진 가속화, 제조업 육성 등의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테분 대통령은 1977년 이후 최초로 실시된 대국민 국정연설을 통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정책집행에 실패한 공직자는 퇴출하고 사회 전반적으로 디지털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스타트업을 육성하며, 엘므니아(El Menea)-가르다이아(Ghardaia) 구간 및 알제(Alger)-타마라셋(Tamarasset) 구간 철도 건설 등 인프라건설을 확대해 나갈 것을 강조하였다.


테분 대통령의 정책기조에 따라 알제리 정부는 사상최대인 15조2753억 디나르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올해 말까지 적극적 예산집행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러한 확장적 예산편성과 집행 그리고 산업육성을 위한 규제완화와 투자유인책이 우리 기업의 사업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한편으로 재정부담 때문에 내년부터는 알제리가 긴축재정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자료: 알제리 언론 및 정부 발표 내용 KOTRA 알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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