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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발전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해결하는 일본 업사이클링
  • 트렌드
  • 일본
  • 나고야무역관 민현정
  • 2023-11-27
  • 출처 : KOTRA

일본 내 SDGs 인식의 보편화

식품, 패션, 잡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산 중, 일본 내 지역 발전을 함께 고려한 사례 많아

전 세계 사람들에게 SDGs(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는 이제 잠깐의 유행이 아닌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일본에서도 SDGs에 대한 인지도가 점점 올라 2021년 아사히 신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76%가 알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되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윤리적 소비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의지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SDGs에 대한 조사: 인지도>

(단위: %)


[자료: 아사히 신문 특집 기사 「2030 SDGsでえる」]

 

그러나 이러한 SDGs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그 구체적인 해결 방안 중 하나인 ‘업사이클링’에 대한 인식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같은 해 일본 환경성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2%가 업사이클링에 대해서는 익숙하지 않거나 아예 들어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업사이클링이란 무엇이고 일본 기업들은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일본 내 업사이클링 관련 인지도> 

(단위: %)

 [자료: 환경성 「환경교육 등 촉진법 기본방침의 실시 상황 조사」]

 

업사이클링이란?

 

업사이클링이란 기존에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더해 전혀 다른 제품으로 재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업사이클링은 재활용처럼 물건을 원자재로 되돌리기 위한 자원이 들지 않아 비용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들은 SDGs의 8번 목표(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및 양질의 일자리와 고용보장)와 12번 목표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패턴 보장)를 달성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과거부터 이어져 내려온 일본의 킨쓰기(金, 깨진 도자기를 수리하는 일본의 전통 공예)나 기모노 리메이크 문화와도 비슷한 점이 많다. 따라서 향후 일본 업사이클링 시장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즈니스 사례

 

1) 업사이클 식품


아사히 GHD는 지역 커피숍에서 버려진 커피콩을 회수해 맥주의 원료로 재사용하는 ‘쿠라마에 BLACK’과 버려지는 빵 모서리를 활용한 ‘쿠라마에 WHITE’를 발매했다. 맥주 발매 이후 두 달간 지역 매장에서 나온 커피 원두 45㎏과 빵 모서리 60이 맥주 원료로 사용되었다. 아사히 GHD는 이러한 폐식품을 이용한 ‘업사이클 맥주’를 전국의 지역 맥주 제조에서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비록 모든 원료를 커피 원두나 빵 모서리로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의미 없이 버려지는 식품이 지역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사용될 수 있었다.


<업사이클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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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아사히 그룹 홀딩스 주식회사]

 

2) 업사이클 패션

 

주식회사 유즈 재팬(株式社渦japan)은 아이치현 니시오시에서 업사이클 패션 브랜드 ‘UZUiRO’를 운영하고 있다. UZUiRO의 옷은 원단의 소재를 기반으로 그 디자인이색을 결정한다. 그리고 이 원단은 지역의 공장에서 조달해 온다. 니시오시의 미카와 지역은 인구 고령화와 코로나19로 인해 현재는 대부분의 공장이 문을 닫았지만, 이전에는 촉감이 좋은 침구 직물이나 내구성이 뛰어난 자동차 소재 원단으로 유명한 지역이었다. 미카와 만의 독특하고도 견고한 원단은 UZUiRO라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특징이 되었다. 지역 경제와 환경을 동시에 고려하는 경영 방식으로 UZUiRO는 2023 아이치현 환경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UZUiRO 의류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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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주식회사 유즈 재팬]

 

3) 업사이클 잡화

 

에히메현의 간호 인재 육성 기업 CPI(마쓰야마 시)는 버려지는 쌀 포대를 이용해 업사이클 에코백을 만들었다. 쌀 포대를 업사이클링 해 튼튼한 내구성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지역 농산물 캐치프레이즈와 전통 공예품 디자인을 이용해 지역 홍보 효과도 챙겼다. 가방 제작은 지역의 장애인 고용 지원 시설에 위탁해 복지 고용 증진도 이뤄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마쓰야마 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한 ‘마쓰야마 브랜드 신제품 콘테스트 NEXT ONE’에서 금상을 수상하였다.

 

<쌀 포대를 이용한 에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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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주식회사 CPI]

 

시사점

 

일본에서 업사이클링은 아직 조금 생소한 분야지만 이에 대한 노력은 꾸준히 이루어져 왔다. 그리고 그 속에서 지역 발전과 연계한 업사이클링 제품들이 많이 등장하였다. 티셔츠 업사이클링 회사 대표 K씨는 “앞으로는 ‘지사지산(地捨地産)’이라는 말로 대체해 업사이클에 임할 것입니다. 지사지산이란 지역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지역의 매력으로 바꾼다는 것, 즉 쓰레기를 쓰레기로 파악하지 않고 자원으로 인식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만들겠다는 의미입니다.”라고 말했다. 제품의 맛, 가격, 디자인뿐만 아니라 ‘스토리’에도 신경을 쓰는 요즘 소비자들에 맞춰 우리 기업도 지역 사회와 연계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자료: 아사히신문, 환경성, 니혼게이자이신문, 유즈재팬홈페이지, 주식회사 CPI 마나히메 프로젝트, KOTRA 나고야 무역관 자료 종합

작성자: 안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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