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역동성∙혁신성∙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산업 자동화

뉘른베르크 자동화 산업 전시회(smart production solution)는 산업 자동화 분야의 국제 무역 박람회이자 자동화 산업 관련 전시회이다. 이 전시회에는 전 세계 20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참가해 단순한 센서부터 지능형 솔루션과 같은 오늘날 실현 가능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일 뿐 아니라 독일발 4차 산업혁명인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으로 대표되는 산업 세계의 미래 비전까지 엿볼 수 있는 스마트 및 디지털 자동화의 전체 스펙트럼까지 반영한다. 떠오르는 화두인 ‘디지털화’와 맞물려 매년 5만 명 이상의 내방객이 몰리는 이 대규모 전시회에서 업계 종사자들은 독일의 새로운 비전과 기업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SPS 2023 개요>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및 뮌헨 무역관 보유자료]

올해 SPS 2023은 코로나 이후 다소 부진했던 상황을 딛고 전시업체 및 방문객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SPS 전시회 기간 중의 전국 철도노조 단기 파업 및 이로 인한 독일철도(Deutsche Bahn) 운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년에 비해 약 7000명의 방문객이 증가해 총 5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해당 전시회를 찾았다. 또한 전시공간을 2개 추가한 총 12만8000m² 규모의 16개의 전시공간에서 1229개의 전시업체는 프레젠테이션 플랫폼이자 활발한 교류와 영감을 위한 장소로 활용하는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스마트 및 디지털 자동화 분야의 광범위하고 다양한 제품, 솔루션 및 혁신을 경험했다.

<SPS 전시기업 수, 면적 및 방문객 수 비교(2018~2023)>

(단위: 개사, m², 명)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및 뮌헨 무역관 보유자료]

SPS 2023은 제어 기술, IPC, 전기 구동 기술, 인간-기계 인터페이스, 산업용 통신, 제조 분야의 소프트웨어 및 IT, 인터페이스 기술, 기계 인프라, 센서 기술 및 시스템 솔루션 등을 주제로 한다. 이에 따라 SPS를 찾은 방문객의 2/3는 전기제어기술 및 센서, 전기 구동 기술, 엔지니어링 서비스, 공장 건설, 전기 측정 및 제어 기술, 프로세스 엔지니어링 기계 및 시스템, 공작기계, 차량 건설, 산업 IT 및 네트워크, 에너지 산업, 물 공급·처리, 포장 기계, 조립, 핸들링 기술 등의 건설, 관리, 생산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자동화 전시회 부스 배치도>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및 뮌헨 무역관 보유자료]

SPS 2023 전시회 트렌드: 센서부터 인더스트리 4.0의 미래 비전까지

인더스트리 4.0이 무르익으며 제어 기술, 구동 기술, 센서 등 고전적인 자동화 주제 외에도 생산 분야의 소프트웨어 및 IT 영역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화 영역에서는 인공지능과 IT 보안이라는 주제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 현재 산업 자동화의 핵심은 기계나 장치가 사람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설계에 있으며, 그중에서도 자동화 시스템에 내재된 두뇌 같은 존재인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는 자동화 산업의 하이라이트에 해당한다.

SPS는 전 세계에서 자동화라는 주제를 다루는 유일한 산업 박람회로 자동화 산업의 시장 속도를 결정한다. Bosch 자동화 사업부 최고전략책임자 Steffen Winkler는 SPS가 독특한 개념을 통해 현재 실현 가능한 것부터 포괄적으로 디지털화된 산업 세계의 비전에 이르기까지 스마트 및 디지털 자동화의 전체 스펙트럼을 나타내는 선도적인 자동화 플랫폼이 됐다고 평가했다.

<SPS 2023 전시회 내부>

[자료: KOTRA 뮌헨 무역관 현장 촬영]

SPS on air

SPS 2023은 현장과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최고 수준의 강의 프로그램과 함께 시작됐다. 3홀에서는 VDMA/ZVEI의 지원으로 전시회 3일 동안 매일 전문가 강의와 패널 토론이 진행됐으며, 이는 디지털 관련 플랫폼인 'SPS on air'에서 실시간으로 스트리밍됐다. 3홀 외에도 6홀 및 8홀에서 열리는 포럼에서도 매일 혁신적인 제품이 소개됐다. 포럼 주제는 디지털 변혁, 인더스트리 4.0, 산업 통신, 안전 및 보안, 제어 및 시각화를 위한 데이터 중심 및 지능형 개념, 센서 혁신부터 드라이브 및 자동화를 통한 지속 가능성까지 다양했다. 각 포럼 바로 근처에 지정된 “Meet the speaker” 구역에서는 포럼 연사들과 개인적인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도 제공됐다.

<강의 및 연사 미팅(Meet the speaker) 프로그램>

[자료: KOTRA 뮌헨 무역관 현장 촬영]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방문객들은 디지털 플랫폼 SPS on air를 통해 행사 시작 일주일 전 라이브 예열 행사에 참여해 현장에서 무엇을 기대하는지 먼저 맛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미리 관심사를 확인해 업계 종사자들은 전시회 방문을 준비하고 특정 전시업체의 주요 내용을 미리 조사해 새로운 비즈니스 접촉을 할 수 있다. 전체 SPS on air 강의 프로그램은 3홀에서 VDMA/ZVEI가 제공하는 기술 무대의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구성되며, 전시회 이후에도 SPS 홈페이지(https://sps.digital.mesago.com/dashboard/)에서 2023년 12월 31일까지 제공된다.

<SPS 2023 디지털 동반 플랫폼: SPS on air>

[자료: SPS 홈페이지(https://sps.digital.mesago.com/dashboard/)]

커뮤니티 스탠드: 자동화와 IT의 만남∙BMWK 펀딩 영역∙스타트업 영역

SPS 2023에서는 세 개의 커뮤니티 스탠드도 인기있는 컨택 포인트로 작용했다. 여기에는 수년 동안 구축된 컨택포인트인 '자동화와 IT의 만남(Automation meets IT)'뿐 아니라 새로 추가된 '연방경제기후보호부의 펀딩 부문(BMWK Förderareal)' 및 '스타트업 부문(Start-up Area)'이 포함된다.

제조기술의 세계에 IT가 도입되면서 산업 현장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데이터 중심 분석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최적화부터 점점 중요성이 증가하는 보안 조치, 회사 네트워크의 완전히 새로운 엣지 및 클라우드 구조, 가상 제어 기술과 같은 시나리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동화와 IT의 만남' 공동 부스에서 방문객들은 제조용 IT 관리, 클라우드 및 엣지 기반 솔루션과 서비스, 제조용 보안 대책, IoT 및 AI 기반 솔루션과 같은 주제에 대한 타깃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2023년 처음으로 시행되는 연방경제기후보호부의 젊은 혁신가(young innovators) 자금지원 프로그램으로, 젊고 혁신적인 기업들이 SPS에 전시업체로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공동부스로 운영된 연방경제기후보호부의 펀딩영역에서 방문객들은 혁신적인 독일 기업과 그들의 획기적인 제품, 프로세스 또는 서비스를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독일 내 사업을 운영하는 신생 기업(10년 미만)은 해당 프로그램에 참가해 미래 지향적인 아이디어로 자동화 산업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선보였다.

한편, '스타트업 영역'은 독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한 젊은 인재들에게 자신의 솔루션과 제품을 전 세계 방문객에게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다. 해당 영역에서는 10년 미만의 신생 기업이 자사의 제품과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스마트 및 디지털 자동화의 전체 스펙트럼을 조망

SPS 2023은 산업 생산을 위한 혁신 가속화를 주제로, 복잡한 생산 공정을 간편화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자동화 생산을 넘어 자동화·IT 기술의 융합을 통한 적응형 생산으로의 전환 가속화 방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발전된 산업 자동화 기술로 예측 가능하고 반복 가능한 작업을 자동화하는 것에서 나아가 수요나 공장 크기 등 급격한 변화,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과 같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생산이 자동으로 환경에 맞춰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된 것이다. 또한, 경제∙사회∙환경 등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화두인 지속 가능성은 산업 자동화 부문에도 역시 핵심 주제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산업 생산 발전에 중요한 4대 요소인 에너지 효율, 탈탄소화, 순환 경제, 디지털화 또한 지속 가능성이라는 핵심 주제에 중점을 둔다.

사전작업을 바탕으로 한 효과적인 전시 참여 기대

SPS 2023에 전시업체로 참가한 우리 기업 A사는 이 전시회로 독일 및 유럽 인더스트리 4.0의 저력을 깨닫게 됐다는 평가를 남겼다. 한국에서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발전돼 있는 새로운 자동화 수준을 보게 된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한편, 우리 기업의 유럽 진출에 있어 지속적인 문제로 거론되는 전시회에서 기존 파트너 외의 신규고객 발굴이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점은 SPS 2023에서도 여전히 언급됐다. 관련 시장에 신규 진입을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독일 기업의 특성인 신중함이다. 그 외에도 우리 기업이 극복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 중의 하나인 적절한 가격 설정에 대한 문제도 남아 있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독일 바이어들과의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을 위해서는 한편으로는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으로 기업 및 제품을 익숙하게 만들어야 하며, 또 다른 한 편으로는 가격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제시해 상대를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단기간인 전시회 기간 내에 결코 이루어질 수 없으며, 따라서 전시회 기간에 국한되지 않는 전시회 전∙후의 지속적인 교류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정보 교환을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다.

차기 SPS는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뉘른베르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SPS 커뮤니티는 2024년부터 연중 내내 다양하고 새로운 교환 플랫폼을 제공한다.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디지털 이벤트 시리즈인 SPS Technology Talks, 전용 전문가 뉴스레터 또는 공급자와 사용자가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SPS CareerDrive 경력 플랫폼 등을 활용한 사전작업을 바탕으로, SPS 2024에 더욱 효과적으로 참가할 수 있을 것이 기대된다.

자료: Mesago Messe Frankfurt GmbH, KOTRA 뮌헨 무역관 자료 및 인터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