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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탄소중립을 위한 최고의 상호보완적 파트너 한국과 호주
  • 외부전문가 기고
  • 호주
  • 멜버른무역관 유영환
  • 2023-12-06
  • 출처 : KOTRA

Australia-Korea Business Council, 프로젝트 매니저, 강지선

 

 

한국과 호주는 상호보완적 산업 구조, 활발한 인적 교류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양국은 기후변화, 탄소중립, 에너지 안보 등 전 세계가 직면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양국의 무역과 투자가 지속 증가하면서 호주에서 한국은 TOP3 교역 파트너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GT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은 호주의 수입기준 3위 교역국에 올랐다. 2021년 8위에서 5단계 상승한 수치이다. 2022년 중국은 호주에 약 773억 US 달러, 미국은 약 293억 US 달러를 수출했다. 한국은 호주에 2021년 약 95억 US 달러, 2022년에는 전년대비 97.7%가 증가한 약 187억 US 달러를 수출했다. 이어서 호주의 4위, 5위 수입 대상국은 일본(약 170억 US 달러), 싱가포르(약 135억 US 달러)이며, 상위 5개국이 호주 전체 수입액의 절반 이상인 63%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대호주 수출액은 지난 2003년 19억 US달러에 불과했으나, 2022년 187억 US 달러로 약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0~2022년 호주의 수입기준 주요 교역 현황>

(단위: US$, %)

순위

국가명

2020

2021

2022

증감률

(2022/2021)

1

중국

58,623,034,103

68,351,228,506

77,248,122,050

13.0

2

미국

23,722,067,673

25,585,314,477

29,319,182,001

14.6

3

한국

6,253,814,217

9,448,885,728

18,679,205,554

97.7

4

일본

12,201,975,541

15,220,623,520

17,046,044,851

12.0

5

싱가포르

5,075,436,886

9,502,417,458

13,510,301,227

42.2

6

태국

9,870,517,592

11,318,630,022

12,036,240,129

6.3

7

말레이시아

6,679,788,045

10,044,220,550

11,810,399,554

17.6

8

독일

9,427,811,616

10,753,795,730

11,413,692,330

6.1

9

대만

3,389,438,024

4,865,708,921

7,855,517,342

61.5

10

인도

3,766,394,876

6,077,682,710

6,910,054,053

13.7

[자료: Global Trade Atlas]

 

양국 핵심광물 공급망·수소 경제 협력을 위한 공동 연구 및 투자 활발

 

지난 9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Australia-Korea Business Council(AKBC)와 제44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를 한국에서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호 협력을 통한 혁신적 미래 탐색(Cultivating an Innovative Future via Korea-Australia Collaboration)’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최정우 한-호 경협위원장(포스코그룹 회장), John Walker AKBC 위원장, Roger Cook 서호주 주총리, Catherine Raper 주한호주 대사 등이 참석했다. 한국과 호주는 광물자원 중심의 전통적인 협력관계에서 나아가 탄소중립을 위한 연구개발 및 자원 확보, 수소 등 청정에너지 산업 내 경쟁력 강화 등 탈탄소 전환을 위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에 따르면, 호주 국책 리서치기관CO2CRC는 KIGAM에서 인정하는 최고의 연구 파트너로 탈탄소 전환을 위한 핵심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분야 협력을 강화해 왔다고 한다. CO2CRC는 빅토리아주에 위치한 Otway International Test Centre에서 CCUS를 연구 및 테스트 활동을 하고 있다. CCUS는 호주와 한국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공업, 천연가스, 발전소, 암모니아, 철강 및 시멘트 생산 과정 내 탈탄소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의 CCUS 테스트 센터 - Otway International Test Centre>

[자료: CO2CRC]

 

글로벌 공급망에서 뜨거운 이슈 중 하나인 희토류는 전기자동차, 풍력 터빈 등의 제조에 필요한 핵심 광물로 중국이 세계 희토류 생산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희토류 수입의 중국 의존도EU 98%, 미국80%, 한국 70%이며 미국 인플레감축법 Inflation Reduction Act (IRA)와 EU핵심원자재법 Critical Raw Materials Act (CRMA) 등을 통과시키며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펼쳐왔다.

 

2022년 호주의 희소 금속 채광 및 가공업체인 ASM(Australian Strategic Materials Ltd)은 한국 법인 KSM메탈스의 희토류 가공공장을 충청북도 오창에 준공, 네오디뮴-철-붕소(NdFeB)와 티타늄((Ti) 합금을 생산한다. ASM은 친환경, 경제적 공정으로 고순도·고품질의 희토류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 지론텍을 인수해 호주의 자원과 한국의 기술이 만나 글로벌 공급망의 다변화에 기여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KSM메탈스 오창공장에서 네오디뮴을 주조하는 과정>

[자료: KSM메탈스]

 

이외에도 호주 광물 탐사 기업 Arafura Resources는 호주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Nolans 희토류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호주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함으로써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희토류 자원의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1996년 호주 퀸즐랜드주에 아연 제련소 Sun Metals을 설립,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제련소 운영을 위해 신재생에너지에 큰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 왔다. 2050년까지 100%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 아연 생산을 목표로 2022년 타운스빌에 자회사 Ark Energy를 세웠다. 2023년 7월에는 Ark Energy, 한화임팩트, SK가스 등으로 구성된 한-호 컨소시엄이 퀸즐랜드 주정부와 신재생 연계 수소 프로젝트를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eads of Agreement)에 서명했다.

  

2023년 하반기, 한-호주 파트너십 확대

 

한국수출입은행(KEXIM)은 호주수출금융공사 Export Finance Australia(EFA)와 2023년 9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서명했다. 양사는 양해각서를 통해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 수소 및 신재생 에너지,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프로젝트 등 기후변화 대응에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기업이 호주 내 배터리 핵심광물에 투자할 경우 공동 금융 지원을 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2023년 10월 31일 호주 석유 및 가스 생산기업 Pilot Energy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호주 중서부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Mid West Clean Energy Project(MWCEP)에 개발사로 참여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서호주 앞바다에 위치한 Cliff Head 유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지하에 저장하는 Cliff Head Carbon Capture and Storage(CHCCS) 프로젝트와 태양광과 풍력을 통해 연간 최대 120만 톤 규모의 청정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Clean Energy Ammonia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이는 호주 최초의 해상 CCS 프로젝트로2026년부터 연간 10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저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삼성물산은 Clean Energy Ammonia 프로젝트의 EPC 사업자로 참여하며 청정 암모니아를 한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Mid West Clean Energy Project 설계도>

[자료: Pilot Energy]

 

 시사점 및 전망

 

호주는 세계적인 자원 수출국으로서 주요 인프라 사업 및 오프테이크(offtake) 광산 개발 계약 및 다운스트림 가공 사업에 대한 해외 자본을 환영하고 있다. 호주의 경우 연방정부 보다는 주정부 차원에서 핵심광물 공급망 및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허브 설립 및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호주 현지 프로젝트 투자 및 파트너십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에서는 한국 소재 각 주정부 담당자 및 관련 협회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은 광물 및 에너지 수입국으로 주요 핵심 산업인 전기자동차와 이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리튬, 코발트, 니켈,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을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산업 전반에 걸친 탈탄소화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수소 생산 비용이 저렴한 호주 및 해외에서 수소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의 경우 에너지 자원은 부족하지만 밸류 체인 내에서 광물 가공 및 부품 제조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호주의 까다로운 환경법, 원주민 지역사회 보호 규제 등으로 한국 투자 및 광물 가공공장 설립에 대한 수요도 존재해 한국기업에도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글로벌 공급망 및 에너지 시장 내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경쟁국이 발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한국과 호주의 공급망 구축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실제로 기업을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양국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및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 기반을 넓혀가는 가운데 각 정부의 현실적이고 시의적절한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호주통계청, Global Trade Atlas, CO2CRC, KSM Metals, Pilot Energy, 한국지질연구원, FKI한국경제인협회, 한국수출입은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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