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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기차 시장 동향
  • 트렌드
  • 독일
  • 함부르크무역관 윤태현
  • 2023-11-20
  • 출처 : KOTRA

전기차 신규 등록 및 충전소 설치 증가로 시장 확대 중

보조금 지원 줄었으나 세금 면제 혜택은 지속

중국 차 두각 속 독일도 신규 모델 출시 등 노력

독일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자동차 강국이다. 국내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를 묶어 소위 ‘독삼사’라는 표현이 있듯이, 독일 자동차와 기술력은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자동차 산업계에는 장기적인 과제가 하나 남아있다. 바로 전기차 전환이다. 글로벌적인 전기차 전환 시대에 독일은 전기차 상용화로의 전환이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페르디난드 두덴회퍼 뒤스부르크  연구센터장 및 겔젠키르셴 전 대학교수는 “독일은 전기차로의 산업 환경 변화를 민첩하게 받아들이고 개방해야 한다“라며 “독일 특유의 관료주의 절차를 없애고 빨라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비판 속에서 독일은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답게 신 패러다임인 전기차 분야에서도 우월한 입지를 다질 수 있는지 독일 전기차 산업 현황에 대해 알아봤다.


차량 등록 현황


독일은 매년 260만 대 정도의 차량이 신규로 등록된다. 2021년은 262만 대, 2022년은 265만 대였으며, 2023년 10월까지는 총 213만 대가 등록됐다. 현 추세라면 2023년에도 270만 대 내외가 등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신규 등록 차량에서 차지하는 전기차의 비중은 점점 증가세를 보인다. 2021년에서 2022년까지 32.2%가 증가했다. 반면, 기존 내연기관차인 휘발유나 디젤의 경우 각각 11.2%, 9.9%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2021~2022년 독일 신규 차량 등록 수 현황>

(단위: 대, %)

순위

구분 

2021

2022

증감률

-

신규 차량 등록 

2,622,132

2,651,357

+1.1

1

휘발유

972,588

863,445

-11.2

2

하이브리드

754,588

827,321

+9.6

3

디젤

524,446

472,274

-9.9

4

배터리 전기차

355,961

470,559

+32.2

5

플러그인

325,449

362,093

+11.3

6

천연가스

14,034

16,852

+1.6

[자료: 독일 연방자동차청]

 

<2023년 독일 신규 차량 등록 수 누적 현황>

(단위: 대)

순위

구분 

2023년 1~10월

-

신차 등록 수

2,138,066

1

휘발유

822,032

2

하이브리드

688,136

3

플러그인

424,623

4

배터리 전기차

409,708

5

디젤

139,706

6

천연가스

12,168

[자료: 독일 연방자동차청]

 

마찬가지로 2023년도 배터리 전기차의 성장이 눈에 띈다. 2023년 10월 누적 기준으로 배터리 전기차는 이미 디젤 차량의 등록 수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처럼 최근 3년을 기준으로 보면 전기차 비중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신규 차량 등록 기준으로 보면, 2021년에서 2022년으로 32.2%가 증가했고 2023년 10월 현재 기준으로 40만9708대가 등록됐다. 2022년 1~10 누적 기준은 30만8254대보다 이미 28% 상회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2023년 말까지 약 500만 대 이상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독일 전기차 시장앞으로도 증가 추세라고 볼 수 있다.


충전소 현황


배터리 기반 전기차 대중화가 이뤄지려면 충전소 보급도 동반돼야 한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는 충전소 확대와 맞물려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 독일에는 전기차 운전자들이 공공 충전소를 찾는 것이 더 쉬워지고 있다. 올해 7월 1일 기준으로 독일의 공공 충전소당 전기 자동차 대수는 약 21대라고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가 밝혔다. 올해 초에는 23대였는데 충전소가 확대된 것이다. VDA에 따르면 독일의 공공 충전소 수는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 약 1만7000개에서 약 9만7500개로 약 1만7000개 증가했다.

 

<2017~2023년 독일 충전소 설치 현황>

(단위: 개)

[자료: Statista]

 

특히 급속 충전소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독일에 5300개 이상의 급속 충전소가 설치됐다. 올해 중반에는 그 수가 약 1만8500개로 늘어났으며, 이는 급속 충전소 한 곳당 110대의 전기차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독일 주별 충전소 현황(2020년 기준)>

[자료: Compleo]


충전소 보급 현황은 독일 지역별로 차이가 존재한다. 2020년 기준으로 바이에른주가 가장 많았고, 이어 노르트하인 베스트팔렌주가 많았다. 바덴-뷔템베르크주가 3위를 차지했는데, 바이에른과 바덴-뷔템베르크주는 각각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본사가 있는 곳으로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 지역이다. VDA 힐데가르트 뮐러 회장은 "전기차 대중화가 더욱 진전되려면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차를 충전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게 해야 한다”라며 앞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2030년까지 전국에 최소 100만 개의 공공 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조금 및 정책


이러한 전기차 수요 증가는 EU 차원의 친환경 기조와 관련 있다EU 집행위원회는 2021년 7월 기후대응변화 패키지인 Fit-for-55를 발표했다. Fit-for-55 패키지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55% 감축을 목표로 한 입법안으로 유럽그린딜(European Green Deal, 2019년 12월 발표)의 2050년까지 EU의 기후 중립 달성을 위한 정책 수단으로 제시다. 해당 패키지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ETS), 자동차 탄소 배출 규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을 포함한다. 또 Fit-for-55의 일환으로 지난 3월 EU는 2035년부터 합성연료(e-fuel)를 제외한 모든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사실상 휘발유 및 디젤 등 기존 내연기관 차량 판매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EU 기조와 마찬가지로 독일도 2045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만큼 앙겔라 메르켈 총리 재임 시절인 2016년 처음으로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도입했다. 전기 및 연료전지차의 경우 최대 6000유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경우 최대 4500유로를 지원했다. 이처럼 보조금에는 배터리 전기차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포함된다. 덕분에 배터리 전기차의 등록 수가 증가세만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독일의 경우 공공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고 지역별 편차도 크기 때문에 배터리 전기차의 경우 장거리 운행이 쉽지 않다. 반면 장거리 운행 시 내연기관을 이용해 주행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이러한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어 그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는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를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 차량의 한 유형으로 배터리를 외부 충전소에서 직접 충전할 수 있다는 것이 하이브리드 자동차와의 차이점


하지만 독일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은 2021년 말 올라프 숄츠 총리 부임과 함께 새롭게 출범한 이른바 신호등 연립정부(사민당, 녹색당, 자민당)에 의해 변화하고 있다. 신호등 연립 정부는 기후 보호에 즉각적인 실효성이 있는 배터리 전기차에만 지원을 하겠다고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후 2022년 7월 로버트 하벡 연방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2023년부터 보조금 지원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구체적인 보조금 삭감안을 발표했다. 하벡 장관은 연정 구성 시 합의대로 가능한 예산 범위 내에서 기후 친화적인 배터리 전기차에 보조금이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2년간 배정할 34억 유로(2023년 21억 유로, 2024년 13억 유로)의 전기차 보조금 예산이 소진되면 보조금 지급을 중단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독일 정부 지원 전기차 보조금 정책(2022~2024년)>

연도

정부 지원 보조금 정책

2022

- 차량 정가 4만 유로 미만: 최대 6000유로

차량 정가 4만~6만5000유로: 최대 5000유로

2023

차량 정가 4만 유로 미만: 최대 4500유로

차량 정가 4만~6만5000유로: 최대 3000유로

차량 정가 6만5000유로 이상: 지원 대상 제외

  * 1월 1일부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

  * 9월 1일부로 개인 배터리 전기차 구매자들에 한해서만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며 회사, 재단, 법인 및 협회 차량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

2024

차량 정가 4만5000유로 미만: 최대 3000유로

[자료: 연방경제기후보호부]

 

위 표와 같이, 2023년 1월 1일부터 전기차 구매자들을 위한 정부 보조금이 줄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도 중지됐다. 또한 2023년 9월 1일부터는 개인 전기차 구매자들에 한해서만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며 회사, 재단, 법인 및 협회 차량도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재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보조금 혜택은 순수 배터리 전기차와 연료전지차*에만 해당하며 차량 정가가 4만 유로 미만인 경우 주에서 4500유로, 제조업체에서 2250유로의 보조금을 지급해 총 6750유로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정가가 4만~6만5000유로인 경우에는 주에서 3000유로, 제조업체에서 1500유로를 지급 모두 4500유로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으며 보조금을 받기 위한 차량 최소 보유 기간은 12개월이다. 한편 차량 정가가 6만5000유로를 초과하는 전기차는 보조금 혜택 대상에서 제외된다.

 *: 연료전지차(FCEV)는 연료전지로 전기 모터에 전력을 공급 주행하는 자동차로 대표적으로 수소 자동차가 있음


2024년부터는 전기차 구매자들이 받을 수 있는 보조금 금액이 더 줄어들 예정이다. 차량 정가가 4만5000유로 미만인 전기차에 대해 주에서 3000유로, 제조업체에서 1500유로를 지급해 총 4500유로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최소 보유 기간은 12개월로 2023년과 동일하다.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혜택은 이처럼 점점 줄어들지만 자동차세 면제라는 혜택은 여전히 유효하다. 현재 처음 등록한 모든 전기차에 대해 최초 등록일로부터 10년간 자동차세를 부과하고 있지 않다. 중간에 차주가 바뀌더라도 자동차세 면제 기간이 남아있으면 세금 혜택은 여전히 유효하다. 예를 들어, 최초 등록 후 2년이 지난 전기차를 중고로 구입했다면 남은 8년 동안 자동차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단, 면세 혜택은 2030년 12월 31일까지만 유효하다.


이처럼 정부는 보조금이 삭감되고 향후 폐지된다고 하더라도 전기차로의 전환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벡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2021년에 전기차 100만 대 목표를 달성했고, 2023년에는 2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기차는 점점 대중화되고 있으며 더 이상 정부 보조금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EV 볼(전기차 데이터센터) 닐 킹 책임자는 “독일 신차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6.7%에서 올해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는 판매량 예측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독일 연방교통부는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독일 전역 도로에 최소 700만~1000만 대의 전기차가 운행야 할 것”이라고 전기차 상용화의 필요성을 말했다.


주요 기업 동향


독일의 전기차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시장 진입이 늦었던 전통 독일 차량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아직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전기차에 들어갈 자체 배터리 생산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독일은 내연기관차 부문에서 석유나 디젤로 동력을 만드는 모터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모터의 자리를 대체할 배터리 생산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선두 주자다.


또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의 소재인 니켈 등의 주 생산지도 중국이다. 과거 중국에 진출해 중국 시장을 점유하던 독일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에 밀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판매에서 독일 자동차 회사들은 10위권에도 들지도 못할 정도로 부진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해 전략적으로 독일 정부가 지원하고 굴지의 화학기업 BASF가 뛰어들었지만 원자재 수급, 기술 등에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KOTRA 해외시장뉴스(부족한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독일 완성체 업체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바로가기


이처럼 사실상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판매 부문에서는 폴크스바겐 정도가 2022년 상위 5위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2년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별 판매량 순위>

(단위: 만 대, %)

순위

브랜드

판매대수

점유율

1

테슬라

131

12.7

2

BYD

91

8.8

3

SAIC

67

6.5

4

폴크스바겐

57

5.5

5

지리

38

3.6

[자료: 인사이드 EV]


테슬라가 순수 배터리 전기차 판매량에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BYD, SAIC, 지리 등 중국 업체가 2위, 3위, 5위를 독식하는 와중에 폴크스바겐이 끼어 있는 모습니다. 마찬가지로 독일 내 전기차 판매량 점유율을 봐도 1위는 독일 기업이 아닌 미국 테슬라다.

 

독일 내 2022년 전기차 전체 출하량은 47만559대인데, 이 중 테슬라가 6만9963대, 14.8%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현대자동차는 3만2877대를 판매해 점유율 6.9%로 3위에 올랐다. 폴크스바겐, 아우디, 메르세데스, BMW 등 독일 전통 제조업체의 점유율은 다 합쳐도 아직 30% 수준에 불과하다. 독일에서 주행하는 전기차 10대 중 7대는 독일 내국인 기준으로 ‘외제차’인 셈이다.

 

<2022년 독일 전기차 브랜드별 판매량>

(단위: 대)

순위 

브랜드

2019

2020

2021

2022

1

테슬라

10,711

16,694

39,714

69,963

2

폴크스바겐

8,201

46,193

72,110

63,206

3

현대

5,052

15,941

26,667

32,877

4

피아트

-

-

12,516

29,911

5

오펠

123

6,963

18,010

29,297

6

아우디

3,578

8,356

14,937

28,322

7

르노

9,431

31,477

32,709

27,858

8

메르세데스-벤츠

696

4,494

12,278

25,182

9

BMW

9,127

8,700

16,535

23,470

10

푸조

174

4,008

12,887

15,371

11

다치아

-

-

4,045

14,369

12

세아트

1

2,149

4,603

12,595

13

스코다

1

4,751

16,127

12,194

14

스마트

7,649

16,035

24,019

12,190

15

미니

496

4,365

10,140

11,744

16

기아

2,042

5,909

9,568

11,456

[자료: 독일 연방자동차청]

 

실제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 모빌리티 쇼(IAA 모빌리티 2023)에서 중국은 독일보다 훨씬 큰 규모의 전시장을 꾸렸다. 전시회에는 독일 전통 자동차 제조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폴크스바겐, 포르쉐를 비롯한 테슬라, 르노, BYD 등이 참여했다. 마이클 슈 BYD 유럽 대표는 “독일의 자동차 역사는 137년이나 됐지만, 차를 만든 지 20년밖에 안 된 BYD가 이미 지난해 전기차 차량 판매에서 세계 1위가 됐다”라고 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중국 업체는 47곳에 이른다. 경차부터 프리미엄급 자동차까지 수요가 골고른 유럽 시장에 중국 업체의 공격적 진출이 예고된 셈이다. 언론이나 관람객들의 관심도 중국 업체에 쏠렸다.


이처럼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 독일에서 중국 자동차의 약진에 대해 독일 산업, 언론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두덴회퍼 뒤스부르크 자동차 연구센터장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현재 전기차 부문에서 6~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 상태가 유지된다면 2035년에는 중국 자동차가 독일에서 20%, 심지어 25%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두덴회퍼 센터장은 “중국 기업과 테슬라에서 볼 수 있듯이 소프트웨어 및 배터리 기반 차량에서는 역동성과 속도가 중요하다”라며 “테슬라가 독일 그륀하이데에서 생산하는 것처럼 대규모 공장을 신속하게 건설 대량 생산을 통한 이점을 얻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실제 유럽은 중국 전기차 업체의 약진에 대해 방어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EU는 지난 9월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EU의 핵심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 산업을 중국에 넘겨줄 수 없다는 조치다. 유럽의 자동차 산업은 약 13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핵심산업으로, EU 경제규모의 약 7%를 차지하고 전체 연구개발(R&D) 지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우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불공정 관행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해야 한다. 중국은 저렴한 차량으로 세계 시장을 범람시키고 있다"라 밝히며 반덤핑 조사를 발표했다. 로버트 하벡 독일 연방 경제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비단 저렴한 자동차를 유럽 시장에서 막는 것이 아니라 불공정 경쟁 우위를 나타내는 숨겨진 보조금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보조금을 지원받은 중국산 전기차는 유럽 내 전기차 가격보다 약 20%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유럽 내 점유율도 높이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내 점유율은 지난 2020년 거의 0%에 불과했는데, 작년 기준 약 8%로 급증했다고 EU는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아무런 제동장치가 없을 경우 2년 내에 판매 비중은 15%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사점 및 전망


전기차로의 전환은 시대적 흐름에 따른 트렌드다. 특히, 독일이라는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에서의 전기차 산업은 추후 여러 국가의 벤치마킹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높은 전기 가격, 전기차 보조금 삭감 등 일각에서는 전기차 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도 표하지만 EU 및 독일에서 추진하는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전기차 대중화가 필수다.


실제 독일 완성차 기업들은 다양한 모델을 매년 꾸준히 출시하고 있고 자체 배터리 생산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차세대 자동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기술 협력 등의 기회뿐만 아니라, 산업용 고성능 밸브, 프레스 금형기술, 자율주행 센서 및 소프트웨어, 차량용 반도체, 첨단 자동차 전장용품 등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에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Handelsblatt, Spiegel, Financial Times, IEA, BMW Group, Mercedes-Benz, Volkswagen Group, CleanTechnica, Inside EV, EV Volume, 독일 연방자동차청, 독일 연방경제기후보호부, Statista, Compleo 등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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