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의 음식배달업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과 도시화 및 기술·인프라 발전에 힘입어 최근 몇 년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스마트폰과 인터넷 보급률 증가로 인해 외식보다 D2D(Door to Door) 배달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배달이 쉬운 것이 장점인 햄버거, 피자는 물론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 전통음식인 쁠롭, 샤슬릭, 라그만, 라바쉬 등의 배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전통음식 쁠롭 배달 홍보>

[자료: Besh Qozon]

우즈베키스탄 음식 배달 플랫폼으로는 Express 24, Uzum tezkor가 있다. 이외에도 러시아 플랫폼 Yandex Eats, Delivery Club이 우즈베키스탄에서 활동 중이다.

<우즈베키스탄 주요 배달 플랫폼>

[자료: 각 플랫폼 홈페이지]

대표적인 음식 배달 플랫폼

Express 24는 2017년 설립돼 우즈베키스탄 음식배달업의 포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음식, 생활용품 및 식자재, 꽃, 선물, 도서 등 다양한 분야의 배달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음식 배달이 전체 주문량의 93%에 달하자 음식 배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20년 코로나19 발생 후 상품배송과 음식 배달 수요가 급증하자 장보기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고 기존의 서비스 지역 타슈켄트 외에 페르가나, 사마르칸트, 부하라 등지로 영업지역을 확장했다. 현재 Express 24에는 음식점 1000개 이상, 마트 150개 이상이 등록돼 있다.

Uzum tezkor는 전자상거래 기업 Uzum에서 운영하는 음식 배달 서비스다. ‘23년 5월 시범운영을 시작해 익월 본격 영업에 나섰다. 현재 300개 이상의 음식점이 등록돼 있고 ‘23년 말까지 음식점 수를 10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빠른’을 의미하는 tezkor를 플랫폼명으로 선택한 만큼 평균 28분이 걸리는 신속한 배달을 장점으로 앞세워 인터넷, 옥외광고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러시아 인터넷기업 얀덱스는 ‘23년 3월 CIS 국가 중 5번째로 우즈베키스탄에 자사 음식 배달 플랫폼 Yandex Eats를 론칭했다. 검색엔진, 포털사이트, 택시호출 서비스 등으로 친숙한 얀덱스는 타슈켄트를 시작으로 2023년 8월 사마르칸트까지 확장할 만큼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현재 Yandex Eats에는 타슈켄트 소재 음식점 200개 이상, 사마르칸트 소재 음식점 50개 이상이 등록돼 있다.

Express 24는 우즈베키스탄 최초, 최대 규모의 온라인 배달 서비스 플랫폼이나 실제로 사용자가 많은 것은 Yandex Eats와 Uzum tezkor다. 웹 애널리틱스 서비스 제공사 Similarweb에 의하면 우즈베키스탄 배달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1위는 Uzum tezkor, 2위는 Yandex Eats, 3위는 Express 24다.

<우즈베키스탄 배달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순위>

주: 2023년 10월 기준

[자료: Similarweb]

플랫폼별 특징을 따져보면 그 이유가 드러난다. Express 24는 등록된 음식점 수가 가장 많아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느린 배달시간, 우천 시 배달기사 출근율 감소, 배달요금 할증 등이 단점이다. Yandex Eats는 Yandex taxi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이 가능한 만큼 접근성이 뛰어나고 예상 배달시간을 잘 준수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30분 미만의 빠른 배달이 장점인 Uzum tezkor는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자체 배달 서비스 vs 배달 플랫폼

라바쉬·케밥 전문점 Evos, 피자 전문점 Dodo pizza 등 자체적인 배달 애플리케이션과 텔레그램 메신저의 챗봇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음식점들이 많다. 이들은 배달 플랫폼이 활성화되기 전 자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들이다. 배달 플랫폼 가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배달음식 시장 규모가 커진 시점이다.

배달 플랫폼의 경우 TV, SNS, 배너광고, 옥외광고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광고를 통해 신규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포인트 적립 및 할인 등 로열티 프로그램, 고객 편의를 위한 배달 추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플랫폼 이용 시 배달의 질을 직접 관리할 수 없고 고객과 직접 관계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다. 또한, 대다수 음식점은 기존 고객층 유지를 위해 자체 배달 서비스를 병행해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22년 우즈베키스탄 음식배달업 매출액 1275만 달러 중 절반 이상인 752만 달러가 자체 배달 서비스에서 발생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음식배달업 매출액 현황>

(단위: US$ 백만, %)

주: 2023년 8월 기준, ’23년은 추정치

[자료: Statista]

패스트푸드 체인 Street77, 중·일식 전문점 WOK의 공동 CEO 엘료르 할림좌노프와 아시아 퓨전 음식점 Yaponamama 마케팅 부서장 블라지미르 코렌첸코는 배달 플랫폼 이용의 장단점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Q1) 자체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이유는?

A1) 할림좌노프 – 배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자체 배달 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 배달의 질을 직접 관리하고 고객과 직접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A2) 코렌첸코 – 배달시장에 Yandex Eats, Uzum tezkor가 진출하기 전에 자체 배달 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 Express 24만으로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현재 Yandex eats를 이용하고 있지만, 자체 배달의 비중이 더 높다.

Q2) 피크 시즌에는 어떤 방식으로 배달하는지?

A1) 할림좌노프 – 서비스 수준 유지를 위해 배달기사를 추가로 고용한다.

A2) 코렌첸코 – 한 지점에 주문이 몰리면 다른 지점이 주문을 대신 받는다.

Q3) Yandex Eats 파트너가 된 이후 주문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A1) 할림좌노프 – 초기에 주문량이 약 25~30% 증가했다.

A2) 코렌첸코 – 매달 약 20%씩 증가하고 있다.

Q4) Yandex Eats의 장점은 무엇인지?

A1) 할림좌노프 – 자체 배달 서비스의 장점은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으며, 배달 품질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Yandex Eats는 신규고객 유치가 가능한 새로운 판매채널 제공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A2) 코렌첸코 – Yandex eats의 광고를 통해 잠재 고객의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양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배달 플랫폼>

[자료: Yandex eats]

음식배달업 전망 및 시사점

우즈베키스탄 음식배달업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과 ICT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급속도로 성장했다. 기존에 우즈베키스탄은 다양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주요 도시를 제외한 지역에 배달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기가 어려웠고 현금 결제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 서비스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안전하고 위생적인 비대면 배달 서비스가 인기를 얻었으며, 인터넷 속도와 이동통신 보급률 증가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도시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IT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음식배달업에도 밝은 미래가 전망된다.

자료: 각 플랫폼 홈페이지, Similarweb, Statista, 현지언론 (kun.uz, gazeta.uz, podrobno.uz, vedomosti.ru, spot.uz, repost.uz), 인터뷰 등 KOTRA 타슈켄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