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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동향

캄보디아 도로 운송은 전체 여객 및 화물 운송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도로 인프라 개선 사업 진행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열악한 캄보디아 도로 사정으로 5톤 이하 중소형 화물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높다. 5톤 이하 화물자동차는 농업, 식료품 유통 등 캄보디아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경제활동이 집중되어 있는 수도 프놈펜에서는 교통혼잡 및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주간에는 대형 트럭 진입이 금지되어 있어 중소형 화물차 인기가 높다. 한편 캄보디아는 아직까지 구매력이 낮고 신차 가격이 비싸 전체 차량 시장에서 중고차 비중이 80~90%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소득 증가 및 경제 성장, 현지 자동차 조립 공장 투자 확대 등으로 승용차 부문에서는 중저가 신차 수요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상용 화물차는 여전히 중고차량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입동향 및 대한 수입규모

ITC Trademap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캄보디아의 화물자동차 수입은 2억9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화물자동차 수입이 3억41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팬데믹 영향으로 2020년 2억4800만 달러 규모로 감소했다가 2021년 및 2022년에는 다시 3억 달러 내외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캄보디아 화물자동차 주요 수입 상대국은 태국, 한국, 미국, 중국, 멕시코, 일본 등이며, 태국으로부터의 수입이 70% 이상, 많게는 약 90%에 달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세안 내 무관세 혜택 및 저렴한 물류비, 캄보디아 내에서 높은 픽업트럭의 인기, 소득 증가 등에 힘입어 태국에서 생산되는 일본 브랜드 신차 픽업트럭이 캄보디아로 많이 수입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된다. 

<캄보디아 화물자동차 수입동향>

(단위: US$천)

[자료: ITC Trademap]

한국은 태국에 이어 캄보디아 화물자동차 수입 상대국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고 화물자동차 시장에서는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캄보디아의 화물자동차 대한 수입 규모는 4176만 달러 이상을 기록했으나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약 3000만 달러 이상으로 감소했고, 2022년에는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한 1532만 달러에 그쳤다. 참고로 캄보디아 관세청 자료를 기준으로 한 ITC Trademap 통계와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 간에는 다소의 편차가 있으므로 통계 활용시 이를 감안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캄보디아 화물자동차 대한수입 규모>

(단위: US$천, %)

[자료: 한국무역협회 K-Stat 무역통계]

경쟁 동향

화물자동차의 경우 중고차가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캄보디아는 수입 중고차에 대한 연식 제한이나 환경 규제 등이 없어 시장 진입 장벽이 낮고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캄보디아 화물자동차 수입동향에서 확인했듯이 태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이 최대 9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그 뒤를 한국산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한국산 화물자동차의 경우 주로 기아 봉고, 현대 포터나마이티 등이 현지에서 인기가 많다.

<캄보디아 내 경쟁 중인 주요 화물자동차 브랜드>

[자료: 현지 업체 홈페이지(www.khmer5555.com)]

유통구조

화물자동차는 수입상이 직접 도소매 유통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고차 시장이 커지면서 현지 업체들이 유통을 장악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으로 마진이 줄어들면서 과거 태국, 한국 등의 자동차 수출업체를 통해 제품을 수입하던 업체들이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고 직접 차량을 수집해 캄보디아로 수출하는 경우도 있고, 현지 유통업체에서 제품을 공급받던 지방 업체들이 중간 단계를 생략하고 직접 제품을 수입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최근에는 현지에서 조립되는 화물자동차 신차들의 판매량도 조금씩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된다. 

<캄보디아 (중고) 화물자동차 유통구조>

[자료: KOTRA 프놈펜무역관]

관세율 및 인증

캄보디아로 화물자동차 수입시 관세 등 각종 세율은 아래 표에서 확인 가능하다. 차량 연식, 중량, 배기량 등에 따라 정해진 과세 기준액과 품목별로 부과되는 세금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화물자동차(870421) 수입관세 및 기타 세금>

(단위: %)

[자료: 캄보디아 관세청]

화물자동차는 캄보디아에서 초민감품목 관세 미양허 품목(HSL E)으로 분류되어 한-아세안 FTA의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한-아세안 FTA 캄보디아 양허표>

한-캄 FTA에서도 870421로 분류된 품목 중 폐기물/쓰레기 수거용 차량을 제외하고는 양허 제외 품목(양허유형 EX)이거나 10년(양허유형 10) 또는 20년(양허유형 20)에 걸쳐서 관세가 순차적으로 철폐될 예정이다.

<한국-캄보디아 FTA 캄보디아 양허표> 

한편 캄보디아는 자동차 수입시 차량 무게, 배기량, 마력, 연식 등에 따라서 차량의 기준 가격이 정해진다. 수요가 높은 중고 화물자동차에 대한 캄보디아 당국이 정한 과세 표준은 다음과 같다.

<중고 트럭 수입시 과세 표준> 

시사점

한국 화물자동차의 경우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품질 등으로 캄보디아 시장에서 인기가 많았으나 경기침체나 현지 상황에 따라 수요 변동이 심한 편이다. 한국산 중고 화물자동차를 취급하는 한 현지업체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까지 봉제공장 근로자들 출퇴근용 차량으로 개조 가능한 한국산 소형 화물차 수요가 컸으나 팬데믹 및 글로벌 수요 감소로 봉제공장이 문을 닫거나 규모를 축소하면서 화물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한다. 한국 화물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좋고 수입에 특별한 제한이 없어 시장 진출 장벽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경제 환경에 따라 수요 변동이 크기 때문에 현지 경제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또한 소득 상승과 내수 유통 발달에 힘입어 고소작업차, 도로청소차, 콘크리트펌프카, 냉장 및 냉동 수송차 등 특장차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출 제품군을 확대해 볼 수 있다.

자료: ITC Trademap, 캄보디아 관세청, 한국무역협회, 바이어 홈페이지 및 업체 인터뷰, KOTRA 프놈펜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