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2018년 제 1회를 시작으로 올해 6회째를 맞이한‘2023 세계 VR 산업 전시회’가 10월 19일부터 10월 22일까지 중국 장시성(江西省) 난창에서 개최되었다. 올해는 200개 이상의 관련 기업이 참가하여 전시회 연계 산업 포럼, 학회 포럼 및 기업 간 상담회 등 20여개의 크고 작은 행사를 개최하였으며, 전시회 기간 10만 명 이상의 인원이 전시장을 방문하였다. 장시성 정부는 VR 기술 개발 및 생산 인프라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로 VR산업을 육성하여 중국 VR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장시성 VR 산업 규모는 2018년 42억 위안에서 2022년 800억 위안 이상으로 불과 4년 만에 20배 가까이 성장하였고, ‘세계 VR 산업 전시회’는 중국 VR 산업을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시성 난창뤼디전시센터(南昌绿地博览中心)>

[자료: KOTRA 우한무역관]

이번 전시회는 VR 하드웨어/소프트웨어, VR 응용기술, VR 서비스 등으로 구분하여 전시관을 운영하였으며, 항공, 의료, 교육, 게임 등 VR 산업 관련 기업 216개사가 참가하였다. 해외기업의 경우 한국(5개사), 인도, 이탈리아, 스위스 등 14개국 기업이 참가하였다.

<전시회 주요 정보>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wcvri.cn)]

전시회 구성 및 관람객 현황

올해 VR 산업 전시회는 30,000㎡ 규모였으며, 전시회 구성 비중을 보면 VR 하드웨어 분야가 전체의 30%를 차지하였고, VR 응용기술(20%), 소프트웨어(17%), 서비스(1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시회 구성 분야별 비중>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wcvri.cn)]

전시회 개최 기간 누적 방문객은 10만 명에 달하였으며, 그 중 플랫폼, 게임, 교육 등 VR 기술 수요가 있는 관련 기업 관계자도 6,000명 이상이 전시장을 찾아 기업간 상담회 및 포럼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하였다.

전시회 현장 스케치

(1) 전시회에 참가한 주요 기업

이번 전시회에는 중국 3대 통신사(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화웨이, 칭화유니그룹(紫光集团), iFLYTEK(科大讯飞) 등 VR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대형 IT 기업이 다수 참가하였다. 특히 차이나모바일은 1,000㎡ 규모의 브랜드 전용 부스를 운영하였으며, 동시에 중국 메타버스산업연맹(元宇宙产业联盟)과 협업으로 별도의 메타버스 전시 부스를 운영하였다. 그 외에도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 BOE, 샤오미, Hisense(海信) 등 기업이 처음으로 동 전시회에 참가하여 신제품과 첨단 기술을 전시하였다.

<전시회 현장 기업별 부스>

[자료: KOTRA 우한무역관]

(2) VR 하드웨어 기업 부스 탐방기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최신 VR 하드웨어에 탑재된 기술은 기존 VR에서 AR, MR 기술까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으며, 중국 VR 산업 상위 50위 안에 드는 XREAL사에서는 어떠한 동작이나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휴대폰 화면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안경 신제품을 선보였다. 그 외에도 다른 기업에서 출시한 각종 VR 제품을 직접 착용해 본 결과, 편리한 휴대성과 무게 또한 가벼워졌으며, 속도도 빠르고 어지러운 증상도 심하지 않아 기존 VR 하드웨어가 갖고 있던 단점이 개선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마트 안경 신제품 출시 현장>

[자료: KOTRA 우한무역관]

(3) VR 응용기술 관련 부스 탐방기

VR 기술은 게임 산업 뿐만 아니라 제조업, 의료, 교육,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응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특히 각종 제조업에서 VR/AR 기술을 활용하여 신제품 개발, 조립 및 유지보수까지 통합 솔루션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사례가 눈길을 끌었으며, 메타버스의 열풍과 함께 등장한 가상인물의 기술 발전 또한 VR 응용기술이 선도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의료재활, 군수장비 분야에서도 VR 기술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었다.

<VR 응용기술 관련 부스 현장>

[자료: KOTRA 우한무역관]

마지막으로 B2B 위주의 상담이 이뤄지는 전문 분야 외에도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반 관람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참여형 공간을 전시장 곳곳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VR 피트니스 대회, 메타버스 전용 부스, 가상인물 체험존 및 VR 게임 부스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기업 관계자 외에도 9만 명 이상의 일반 관람객이 전시장을 방문하였다.

시사점

‘세계 VR 산업 전시회’는 올해로 제 6회째를 맞이하였으며, 매년 VR 산업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는 장시성의 올해 VR 산업 규모는 1,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시성 정부는 2010년대 중반부터 VR 산업을 성(省)정부의 중점 육성 산업으로 정하고 적극적인 기업 유치에 나선 결과 장시성에는 일정 규모 이상의 VR 전문 기업이 280개사 이상 소재하고 있으며, VR 산업 클러스터와 중국 유일의 VR 과학관도 별도로 운영 중에 있을 만큼 중국 VR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에 전시회 참가한 한국 IT 기업 D사 관계자는 “동사는 AI 가상인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의 중국 방송국과 계약을 맺고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는 전시회 부스 운영 뿐만 아니라 장시성 VR 산업 클러스터에서 개최하는 기술 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이며, 중국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 기술을 학습하고 현지 시장조사를 통해 중국 시장 수요에 맞는 기술 및 서비스를 계속해서 출시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VR 산업은 5G 상용화, 스마트 제조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한 영향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디지털 경제뿐만 아니라 기존 산업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도 VR 산업에 대한 각종 지원 정책을 계속해서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 세계 VR 산업 전시회도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주최하고 다수의 현지 대기업이 참가하는 등 앞으로도 전시회 규모는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기업도 중국 VR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장시성 VR에 산업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자료: 세계 VR 산업 전시회 홈페이지(wcvri.cn), 장시성 인민정부, KOTRA 우한무역관 자체 정리 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