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Code

HS Code 2840.11 무수붕사와 2840.19 기타(수화물류)

붕사 개요

붕사(Borax)는 백색의 결정성 고체이며 주로 광산이나 염호에서 추출되는 무기 광물이다. 천연 붕소 광물인 천연붕사(Tincal), 울렉사이트(Ulexite), 콜레마나이트(Colemanite) 등에서 채취되고 해수에도 소량 함유되어 있다. 붕사는 수화 정도에 따라 10수화물인 데카붕사(Borax decahydrate), 5수화물인 펜타붕사(Borax pentahydrate), 무수물인 무수붕사(Borax Anhydrous)로 분류된다. 붕사에 황산을 반응시키면 붕산(Boric Acid)을 얻을 수 있다.

붕사의 사용처는 다양하다. 유리산업, 세라믹, 화학 세정제품, 농업비료, 철강부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사용되고 있다. 비행기와 헬리콥터 탑승객의 보호조끼에 갑옷 역할을 하는 재료로도 사용된다. 특히 붕사는 비가연성 표면을 유지해야 하는 우주선 몸체의 내구성을 높이는 데 사용될 뿐만 아니라 원자력 발전소의 중성자 함정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튀르키예 붕사 매장 현황

‘22년 기준 튀르키예는 붕사 매장량은 32억3000만 톤으로 전세계 붕사 매장량의 73%를 보유한 매장량 1위 국가다. 붕사 광산은 큐타흐야의 에메트, 에스키셰히르의 크르카, 발르케시르의 비가디치, 부르사의 케스텔렉 등에 매장되어 있다. 크르카는 천연붕사인 Tincal, 그 외 3개 지역은 Colemanite, Ulexite 등이 매장되어 있다.

*매장비율(%): 큐타흐야의 에메트(55.8%), 에스키셰히르의 크르카(25.0%), 발르케시르의 비가디치(19.0%), 부르사의 케스텔렉(0.2%) (자료: Eti Maden)

<튀르키예 매장 지역>

[자료: TRT HABER]

생산 동향

튀르키예의 붕사 광물의 생산, 운영 및 판매 권한은 국영 기업인 에티 마덴(Eti Maden İşletmeleri)만이 가지고 있다. 에티 마덴은 에메트, 크르카, 비가디치, 케스텔렉 등 4개 지역의 공장에서 붕사를 정제 및 생산하고 있다.

’22년 기준 Eti Maden의 붕사 제품 생산능력은 275만 톤에 달한다. 크르카 공장에서는 매년 약 300만 톤의 천연붕사(tincal)를 채취하고 해당 천연붕사를 데카붕사, 펜타붕사, 무수 붕사, 소성 주석석 등으로 전환한다. 에메트 공장에서는 붕사의 천연광물 상태인 콜레마나이트를 가공하여 농축 콜레마나이트 광석을 생산한다. 케스텔릭 및 비가디치 공장에서는 다른 기업이 추출한 주석석과 회광석을 정제하여 주석칼과 콜레마나이트, 데카붕사, 펜타붕사, 붕산, 분쇄된 콜레마나이트, 무수 붕사, 아연 등을 생산한다.

가격 동향

튀르키예 붕사 가격은 2012년부터 계속 평이한 가격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며 붕사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 특히, ’22년 8월에는 튀르키예의 산업용 전기세가 현지화 기준 전년대비 309%{0.64TL(0.02)→2.62TL(0.09)} 올랐고, 결과적으로 붕사의 가격은 전년대비 평균 30% 상승했다.

<튀르키예 붕사 및 붕산 수출가격 변화 추이>

(단위: US$/톤)

[자료: IHS Markit]

수출 동향 및 규제

튀르키예는 Eti Maden 및 언론 발표 등에 따르면, ‘22년 기준 약 265만톤의 붕사 관련 제품을 수출하였고 매출액 기준으로는 전 세계 붕사 시장 매출의 62%에 해당하는 약 13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다만, 해당 발표에는 붕사 및 붕사혼합물 외에도 기타 관련 제품(비료, 세정제 등)도 포함된 실적이며, Eti Maden은 세부 판매 품목 및 통계자료는 미발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IHS 마켓 발표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붕사와 주요 붕사혼합물이 수출 실적은 5,700만 달러로 집계되며, 주요 수출 국가는 브라질, 미국, 벨기에, 네덜란드 등이다. 최대 붕사 수출국은 브라질로 튀르키예에서 생산한 붕사의 19%가 브라질로 판매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붕사를 제외한 붕산 및 주요 제품의 대부분을 중국(75.5%)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대튀르키예 수입 물량은 4% 가량이다. 판매 단가에서는 튀르키예산이 저렴하나 운반 비용 및 시간 등으로 인해 주로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붕사: (중국) 10.0 USD/kg, (튀르키예) 1.01USD/kg

<튀르키예 붕사 수출 3개년 동향>

(단위: US$ 천, %)

*HS Code는 한국희소금속센터의 붕소(B) 수출입 동향 자료 참고

[자료: 한국희소금속센터, IHS Markit]

튀르키예 정부는 제2840호 법률에 따라 붕사 및 붕사 관련 제품 수출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붕소 수출을 위해서는 튀르키예 정부의 사전허가 필요한다. 관련 제품 수출 시에는 ‘해당 제품은 수출 목적으로 판매되었음’이라는 문구가 인보이스에 적혀 있어야 하며, Eti Maden 또는 수출 업무를 수행하는 기업의 담당자 서명 및 날인이 있어야 한다.

공급∙유통 동향

튀르키예의 붕사 광물의 생산, 운영 및 판매, 유통 등에 해당하는 모든 권한은 정부기관인 에티 마덴(Eti Maden İşletmeleri)만이 가지고 있다. 에티 마덴은 붕사 및 붕산염을 생산하고, 이를 붕사비료, 아연붕산염 난연성 무기첨가제 등의 산업용 고부가가치 제품과 일반 소비자용 세정용품 등으로 정제하여 판매하고 있다.

Eti Maden에서 붕사 생산 및 판매, 유통 등에 대한 독점권을 가지고 있으나 민간기업인 Borline사가 Eti Maden에서 원료를 구매후 일반 소비자용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주방세제, 바닥청소제 등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튀르키예 역내에서 붕사 및 붕사 제품을 구매할 때에는 Eti Maden사의 4개 광산별로 위치한 붕사 사업부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Eti Maden사에 정식 구매등록을 하면, Eti Maden사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도매 구매도 가능하다.

단, 외국 기업이 도매로 구매할 경우에는 Eti Maden사와 사전에 접촉해 구매 계약 체결이 필요하다. Eti Maden은 유럽, 중동, CIS, 북미, 아시아 등 권역에 따라 유통판매법인을 설립했으며, 아시아 지역은 홍콩의 ETİMADEN ASIA PACIFIC LTD.가 관할하고 있다.

시사점

붕사는 자동차 및 항공기 내부 부품, 로켓 연료의 에너지, 초전도체 분말, 농업 비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한, 녹색·디지털 산업을 위한 필수 원자재로서의 중요성도 인정받아 EU가 선정한 전략원자재(SRT, Straegic Raw Materials)에도 포함되었다. 튀르키예는 붕사광물을 생산하여 판매하는 것을 넘어 가공 기술의 향상을 통해 반제품 및 완제품 생산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최근에는 붕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액체 폐기물을 통해 탄산리튬을 생산하는데 성공하기도 하였다.

붕사는 그 자체만으로도 미래 핵심 광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며 그 가치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리튬과도 높은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붕사 정제 시 리튬 생산이 가능하며, 붕사 광산과 리튬 광산 조건이 매우 유사하여 붕사 매장지에 리튬도 대량으로 매장 되어 있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국 수출 규제 등 유사시를 대비한 안정적인 붕사 공급망 확보와 리튬 광산 개발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노려볼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들에게 튀르키에 붕사 시장은 매력적인 시장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튀르키예의 붕사 가공 기술 개발에 적극 동참하여 붕사와 리튬 두개의 공급망을 동시에 구축해두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튀르키예 광물연구탐사총국(MTA), Tariff-tr, 튀르키예 에너지 및 천연자원부, 한국희소금속센터, IHS Markit, Eti Maden İşletmeleri,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