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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태 관련 오만 동향
  • 경제·무역
  • 오만
  • 무스카트무역관 이슬아
  • 2023-10-30
  • 출처 : KOTRA

중동사태에 대해 전통적인 아랍연맹의 입장 견지

중동사태와 GCC의 입장

 

10월 7일 발발한 중동사태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0년 아브라함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정상화한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반면, 오만과 쿠웨이트·카타르는 사태 발생을 이스라엘의 정책 탓으로 비난하고 있다.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회담을 진행 중이던 사우디는 회담 지연을 결정했으며, 오만은 10월 7일 성명을 통해 이번 중동사태가 궁극적으로는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불법 점령과 팔레스타인 도시 및 마을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침략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걸프협력회의(GCC)가 발표한 성명은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가 채택한 기조를 반영하고 있다. 오만을 포함한 걸프 국가들은 계속해서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전반적인 GCC의 입장에 얼마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중동사태에 대한 오만 외무부 성명 원문은 아래와 같다.

‘The Sultanate of Oman has been following with great concern the ongoing escalation between the Palestinian and Israeli sides as a result of continued illegal Israeli occupation of the Palestinian territories and the constant Israeli aggressions in Palestinian cities and villages, which portend serious repercussions and an escalation in intensity of violence’

 

중동사태에 관련한 오만의 외교적 입장

 

오만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없는 상태에서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텔아비브와의 공식적인 관계를 거부하면서도 이스라엘과의 다양한 소통을 진행해 왔으며, 대부분 중재자 역할을 담당해 왔다. 오만은 이스라엘 보이콧을 지지하는 국가 중 하나로 2022년 12월 26일 미국 하원에 해당하는 Majlis Al Shura Council은 1972년 공포된 이스라엘 보이콧법(RD 9/72)을 확대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해당 개정안은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더욱 엄격하게 처벌하기 위한 것으로 오만과 이스라엘 간의 모든 문화·경제적 접촉 및 이스라엘인과의 직·간접 교류를 범죄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오만의 최고 종교지도자 Mufti는 이러한 Council의 결정을 지지했으며, 오만 외무장관은 이란 공식 통신사에 Shura Council의 투표를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오만은 전통적으로 중립 외교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해당 법률 초안이 왕실 법령(Royal Decree)을 통해 승인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현재 중동사태에 대해 오만은 표면적으로 전통적인 아랍연맹의 입장을 견지하는 중이다. 10월 11일 오만 국왕 술탄 하이쌈 빈 타리크는 각료회의 연설에서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오만의 연대와 확전을 종식하기 위한 모든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 바 있으며 민간인, 특히 어린이에 대한 폭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조하고 국제법에 따라 수감자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국제사회가 민간인을 보호하고 인도주의적 필요를 충족하며, 다른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불법 포위 공격을 중단할 의무를 이행할 것을 역설했다. GCC 의장국을 맡은 오만의 긴급소집 요청에 따라 중동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43차 GCC 특별회의가 10월 17일 무스카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오만-이스라엘 교역관계

 

이스라엘과의 직간접 교역은 1972년 공포된 왕령 9/72에 따라 금지됐으며, 2022년 기준 양국의 교역관계는 없다.

 

중동사태가 오만에 미치는 영향

 

1990년대 이후 오만은 지역 긴장 진정을 위해 아랍-이스라엘 분쟁의 종식을 지속해서 모색해 왔으며, 2023년 2월에는 이스라엘 항공기에 오만 영공 개방을 결정하며 아랍-이스라엘 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미국의 압력에 대응하는 등 이스라엘과의 관계가 일부 개선되는 듯 보였다. 단, 이번 중동사태로 현지 국민들의 이스라엘에 대한 시선은 차갑다.


오만 시민은 모든 아랍 민족이 팔레스타인의 권리를 적극 옹호하고 국제 법률 포럼에서 이스라엘의 범법 행위를 강조할 것을 촉구한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오만 국회의원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오만의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바 있다. 오만 사회개발부는 형제국인 팔레스타인 국민과 연대하고,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사건에 비추어 해당 기간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모든 행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현 시점 오만을 포함한 어떤 GCC 국가도 이스라엘과의 정상화 협상을 추진함으로써 국민 반감 정서를 확대하거나 아랍 및 이슬람 세계에서 반이스라엘 정서를 부추길 위험을 감수할 것으로는 생각하기 어렵다. 걸프 아랍인들은 자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국민과 연대하고 이스라엘과의 모든 형태의 협력을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례로 중동사태 발발 후 오만 소비자의 보이콧 대상이 된 맥도날드는 McDonald’s Oman(Al Daud Restaurants LLC)은 100% 오만 기업으로 이스라엘 군인 지원 확대 결정은 국제 기업의 결정이 아닌 개인적이고 사적인 행위라고 주장하며, 오만 맥도날드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오만 맥도날드의 성명문>

이미지

[자료: McDonald’s Oman 트위터(X) 공식 계정]

 

중동 사태가 오만 내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

 

무역관이 중동사태와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한 대부분의 오만 바이어는 중동사태가 오만 경제에 부정적인 역할을 미칠 정도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오만은 이란, 미국을 포함해 다수 주변국과 긍정적인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갈등이 오만 경제 또는 비즈니스 부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는 반응이다. 실제 현지 언론에서는 외신을 활용한 사태 보도 이외의 별도의 특별 보도는 많지 않으며, 아직 국민의 반이스라엘 움직임도 확인되지 않는다. 중동사태로 말미암은 국제유가변동이 오만 내 경제의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는 있으나 오만 정부는 2023년 예산안 내 유가를 보수적인 배럴당 55달러 기준으로 편성한 바 있어 현시점 유가 변동성이 오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 또한, 공식적인 이스라엘과의 교역 관계가 없어 중동사태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오만 소셜미디어 내 확산 중인 불매 운동 포스터>

 

[자료: Facebook]

 

중립 외교정책을 유지하는 오만의 외교 행보와 이스라엘과의 무력 분쟁에 참여한 적이 없는 점, 다년간 지속해 온 팔레스타인 지지 입장으로 미루어 국가 차원에서의 큰 움직임은 없으나 한동안 오만 국민의 반이스라엘 정서가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평가된다. 일례로 현지 시위 활동이 지극히 드문 오만에서 지난 2021년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기 위해 대사관 밀집 지역에서 각국의 대사관 앞에서 가자지구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오만 내 사업 및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우리 기업들은 지난 2017년 한국 A사의 장비가 팔레스타인 시민의 집을 철거하는 데 사용된 이후 해당 제품의 불매, 투자철회 및 제재(Boycott, Divestment and Sanctions, BDS) 운동이 진행됐던 선례 등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자료: 현지 언론, KOTRA 무스카트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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