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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태 관련 요르단 및 레바논 동향 보고
  • 경제·무역
  • 요르단
  • 암만무역관 이호빈
  • 2023-10-11
  • 출처 : KOTRA

요르단-이스라엘 간 국경 통로 3곳 중 1곳 폐쇄…내년 요르단 총선 연기 가능성도 있어

요르단 정세는 안정돼 있으나 전쟁 지속 시 요르단 경제에 마이너스 영향 예상

지난 10 7 발발한 중동 사태와 관련해 10 10일까지의 요르단과 레바논의 동향 국내 기업의 현지 비즈니스와 관련한 시사점을 알아본다.

 

요르단 정치 동향

 

발발 이틀째인 10 8,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요르단 압둘라 2 국왕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중동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여러 현지 보도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확전을 막고 민간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이 일치했다. 또한, 요르단 국왕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 기반한 평화 달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국제적 노력이 수반돼야 함을 강조했다. 같은 요르단 왕실은 성명을 발표하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충돌을 막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강화할 것, 확전이 레반트 중동 지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이를 자제할 것, 민간인을 보호하고 국제인도법(International Humanitarian Law) 존중할 등을 국제 사회에 촉구했다.

 

이어 8일에 요르단 국왕은 압델 엘시시(Abdel El-Sisi) 이집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측이 자제력을 발휘하고 민간인의 생명을 보호하며 국제 인도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동의하는 한편,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재차 표명했다. 특히 요르단 국왕은 사태의 확대를 막기 위한 공동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이어 요르단 국왕은 9일과 10일에 시아 -수다니(Shia Al-Sudani) 이라크 총리,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왕세자 등과 통화해 사태의 확산을 막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정당한 권리 쟁취를 위한 아랍 국가 간의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샤를 미셸(Charles Michel) 유럽평의회(European Council) 의장과의 통화에서 요르단 국왕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 대한 정당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하며, 요르단과 유럽 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10 10 요르단 국왕은 이집트와 협력해서 라파(Rafah) 국경을 통해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인도주의적 물품 의료 물품을 긴급히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국왕은 서안지구(West Bank)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필요 물품을 파악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제공할 것도 함께 지시했다. 이에 요르단 하셰미트(Hashemite) 구호단체는 가자지구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 의료 구호 물품 지원 준비에 착수했다. 단체는 향후 요르단 이집트 당국과 협력해서 라파 국경을 통해 구호품을 가자지구 내로 들여보낼 것으로 보인다.

 

10 7 오후에는 요르단 수도 암만을 포함한 요르단-이스라엘 국경지대, 이르비드, 제라쉬, 자르카, 아카바, 마안 전국 각지에서 팔레스타인 하마스와의 연대를 위한 시위 행진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특히 요르단 정파 하나인 이슬람 운동(Islamic Movement) 7일에 암만에 소재한 주요르단 이스라엘 대사관과 인접한 칼루티(Al-Kalouti) 모스크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세력과 연대하기 위한 연좌 시위를 벌였다. 주요르단 이스라엘 대사관을 둘러싼 시위는 8일과 9일에도 연이어 이어졌으며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들은 시위에 따른 안전 문제를 우려해 텔아비브로 대피했다.

 

<주요르단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 시위 사진>

[자료: Jordan News]

 

10 7 오전에는 요르단-이스라엘 국경 통로 3 하나인 알렌비-킹후세인(Allenby-King Hussein) 통로가 출입 금지됐다. 요르단 공공보안국(Public Security Directorate) 이번 조치가 이스라엘 당국으로부터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3 2번째로 통행량이 높은 국경 통로인 벳샨-셰이크후세인(Beit She’an-Sheikh Hussein) 통로 또한 7일과 8 사이에 통행이 중단됐으 10 10 요르단 공공보안국은 알렌비-킹후세인 통로를 제외한 나머지 2 통로는 여행자의 이동이 여전히 허용된다고 공표했다.

 

요르단 주요 일간지인 Al-Rai 따르면 이번 중동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2024 11월로 예정된 요르단 의회 총선 일정이 연기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요르단 정치권에서는 이번 전쟁으로 인해 요르단 국민의 60% 차지하는 팔레스타인 출신 국민들이 우경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이슬람 운동 특정 정파가 이번 사태로 인해 총선에서 이득을 얻을 경우 이에 맞선 반대파의 목소리가 더욱 커져서 요르단 정치권의 분열과 갈등이 심화될 있다.

 

한편, 10 9일에는 미군이 이스라엘을 위한 보급품 수송을 위해 요르단 군사기지를 사용할 것이라는 루머가 요르단 사회에 유포됐다. 이에 요르단군은 이러한 주장이 근거 없는 루머라고 일축하면서 법적 절차에 따른 통과 허가 없이는 어떠한 요르단 영공 사용도 불허된다 원칙을 재확인했다.

 

요르단 경제 영향

 

10 9 미국 정유기업 셰브론(Chevron) 사태 발발에 따라 지중해 동부의 타마르(Tamar) 가스전의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타마르 가스전은 이스라엘 하이파(Haifa)에서 서쪽으로 100km 떨어져 있으며, 8 유정을 통해 연간 100억㎥ 가스를 생산한다. 이 생산량은 이스라엘 전체 전력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원의 약 70% 해당하는 규모다. 가스전 운영 중단에 따른 유럽 시장에서의 공급 부족 우려로 천연가스 가격이 15% 이상 상승해 메가와트 43유로를 기록했다.

 

요르단의 주요 원자재 생산기업인 아랍칼륨회사(Arab Potash Company) 포함한 여러 요르단 공장들도 타마르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를 공급받아 왔다. 이번 가스 공급 중단에 따라 요르단 공장들이 보다 값비싼 디젤이나 석유 등을 연료로 사용할 경우 요르단에서 생산된 칼륨(Potash) 등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요르단 기업들이 수출품목의 최종가격을 쉽게 인상할 없음을 고려하면 이번 생산비용 증가는 고스란히 요르단 주요 기업들에 이익 손실로 작용할 있다.

 

10 10 유럽중앙은행은 이번 중동사태로 유가 상승이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실제로 10 첫째 주말에 브렌트유는 4% 상승했고 10 10일까지 이러한 유가 상승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쟁 지속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원유를 전량 수입하는 요르단으로서는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또한, 무역수지 적자 폭이 확대되며 재정적자가 늘어나면 르단의 재정 불균형 문제가 다시 주요 이슈로 부상할 있다. 참고로 2023 1월부터 5월까지 요르단의 재정 적자가 전년 동기 대비 1억4000만 달러 감소하는 재정 상황의 건전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한편 요르단과 팔레스타인은 최근 팔레스타인 지역으로의 전력 공급량을 기존 80MW에서 160MW까지 늘리는 것을 논의해 왔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전력망 확장 프로젝트에 지연이 예상된다. 참고로 요르단은 2008년부터 팔레스타인 지역에 20MW의 전력 공급을 시작했으며 2022년에는 80MW까지 전력공급량을 확대한 바 있었다.  


또한 팔레스타인은 요르단의 8대 수출시장이다. 최근 3년간 요르단의 對팔레스타인 수출 규모는 2020년 1.66억 달러에서 2022년 2.96억 달러로 급상승 중이었다. 요르단 기업들은 주로 알렌비-킹후세인 국경을 통해 수출을 진행했으나 10월 7일부터 동 국경 폐쇄로 인해 요르단의 對팔레스타인 수출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  


사태 발발로 인한 안전자산 보유 수요 증가로 요르단을 포함한 세계의 금 값이 상승했다. 7 이후 세계 가격은 2% 상승했는데, 요르단 시장에서는 21캐럿 기준 판매가격이 38요르단디나르로 이전과 비교해서 1% 상승했다고 한다.

 

레바논 동향

 

10 8 레바논의 시아파 이슬람 계열 정당이자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 무장단체가 발사한 로켓이 이스라엘 셰바(Shebaa) 농장의 이스라엘 진지에 떨어졌다. 이후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는 포격 주고받았고 이스라엘 측은 하르 도브(Har Dov) 지역의 헤즈볼라 초소를 드론으로 공격했다. 교전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국경 근처에 소재한 이스라엘 진영의 리조트 폐쇄를 명령했고 지속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헤즈볼라가 남부의 가자지구에서의 사태 관여하지 않도록 경고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2006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34일간의 전쟁으로 레바논 민간인 1200여 명, 이스라엘 군인 160 명이 사망한 있다.

 

국방부는 10 9일에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번째 전선 있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여러 언론 관련 기관에서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쪽 국경에서 대규모 작전을 시작할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낮다고 분석하고 있다.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유엔평화유지군은 양국 당국과 접촉하는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레바논에서는 하마스를 지지하는 헤즈볼라 집회가 열려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메시지가 전파됐다. 참고로 레바논은 2020년부터 혹독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으며 레바논 파운드화의 가치는 미국 달러 대비 95% 이상 하락했고 국가기관들이 재정 고갈로 파탄에 빠지면서 20시간 이상 지속되는 정전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요르단 소재 기업 인터뷰

 

KOTRA 암만 무역관에서 한국산 물품을 수입하는 주요 바이어들을 접촉한 결과, 아직까지 수입 활동에 대한 영향은 전무하다고 밝혔다. 요르단 최대 자동차 자동차부품 취급 유통기업인 NASCO 또한 현재까지는 이번 중동사태로 인한 매출에 영향은 없으며, 한국산 품목의 수입도 지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동차 유통기업인 Bustanji사의 총괄책임자 부스탄지(Al-Bustanji) 씨는 한국에서 수입한 자동차를 육로를 통해 팔레스타인 시장으로 수출해 왔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팔레스타인으로의 한국차량 수출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일부 국경 폐쇄와 이스라엘에서의 안전 문제로 인해 요르단과 서안지구를 왕래하는 화물차들 대부분이 운행을 중단했다고 한다. 또한, 차량 통관 시 이스라엘 당국의 검문이 매우 까다로워질 것이므로 그는 당분간 팔레스타인 시장으로의 수출은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요르단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현재까지 비즈니스에 특별한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시장을 관할로 두고 있는 국내기업 A사의 요르단 법인은 이번 사태로 이스라엘에서의 물품 판매 대금 회수가 어려워질 경우 경영에 차질이 발생할 있다고 한.

 

시사점

 

현재까지 이번 사태가 요르단과 한국 간의 비즈니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고 있다. 다만 요르단-이스라엘 일부 국경 폐쇄 검문검색 강화 등으로 인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을 판매 시장으로 두고 있는 일부 요르단 수입기업들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한국산 품목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스라엘 타마르 가스전 운영 중단으로 요르단 인산·칼륨·인산염 품목의 생산 비용이 증가하고 유가 상승으로 요르단 경제에 부담이 더해지면 올해 요르단 경제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요르단 Jordan Times, Al-Rai 현지 언론보도 KOTRA 암만 무역관 자체 조사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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