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기본정보

 

상품명: 나사(HS CODE: 731815)

※ HS 731815는 '기타 나사 및 볼트'이지만, 본 고에서는 나사(볼트-산업용 패스너)에 대해 세부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석유 플랜트 등용 불소 수지 코팅 나사로 세계 점유율의 절반을 차지하는 타케나카제작소 '타케코트'>

[자료: 타케나카 제작소]

 

자동차, 산업기계, 전기-정밀기기, 건설, 조선, 교량 등 우리가 보는 많은 것들에 '나사'가 많이 사용된다. 제품 내부에 있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그 중요성 때문에 나사는 '산업의 소금'이라고도 불린다.

 

나사의 2021년 일본 국내 시장 규모(생산액 기준)는 82억9,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7.0% 증가하였다. 최근 추이를 보면, 수량 기준으로는 2007년을 정점으로 리먼 쇼크 이후 2009년까지 큰 폭으로 하락한 후, 2017년에는 2008년 생산 수준까지 회복하였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생산액과 생산량 모두 전년 대비 10% 정도 감소했다. 2021년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향후에도 큰 수급 변동은 없이 안정적인 시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사 일본 국내시장 규모 추이(꺾은 선 그래프가 오른쪽 축의 값)>

[자료: 일본 나사 공업협회]

 

나사에는 '표준 나사'와 '특수 나사'가 있다. 전자의 표준 나사는 JIS 규격이나 해외 규격에 의해 정해진 크기, 치수, 공차, 강도 등을 만족하는 나사이며, 후자의 특수 나사는 정해진 규격을 충족할 수 없는 사양을 가진 것으로 사용자와 제조·개발자가 사전에 합의한 사양으로 만들어지는 나사이다. 제조업체에 따라 이 두 가지를 모두 취급하는 곳도 있고, 한 쪽에 집중하는 곳도 있다.

제품 개발 동향에 대해서는 예나 지금이나 나사에 대한 고내식성, 고강도, 풀림 방지, 경량화 등의 요구가 강하다. 일본 업체들은 대량생산에 의한 원가절감으로는 수입제품과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생산에서 활로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나사 풀림 방지와 관련해 닛세이(NISSEI)는 세계 최고 성능의 풀리지 않는 나사를 개발한 공로로 '제9회 모노즈쿠리 재팬 대상 경제산업상'(2022년)을 수상한 바 있다. 이 회사의 풀리지 않는 나사 'PLBv2'는 한 개의 볼트에 크고 작은 두 개의 리드의 복잡한 나사산을 가공했다. 안쪽의 큰 리드의 너트와 바깥쪽의 작은 리드의 너트가 기계적으로 간섭하여 높은 풀림 방지 효과를 발휘한다. 최근 룩셈부르크의 시험기관에서 국제표준 'ISO16130'에 따른 진동시험을 실시해 여러 회사 제품 중 유일하게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한다.

 

[자료: NISSEI]

 

나사의 경량화, 소형화를 촉진하고 있는 것은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EV)로의 전환이다. EV는 연비가 아닌 '전기비'를 절약하기 위해 경량화가 필수적이고, 또 철과 비교해 가벼운 수지(樹脂)가 부품으로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소재의 다양화도 요구되고 있다.  

나사 대기업인 닛토정공(Nitto Seiko)의 주력 제품인 '기가 타이트(GIZA TITE)'는 나사산 곳곳에 홈이 있어 나사를 부품에 끼우면 재질이 점토처럼 변형되어, 너트 없이도 단단히 설치할 수 있어 센서 등 소형 제품의 설치에 적합하다. 

자동차용 나사에 강한 야마시나는 알루미늄 나사에 주력하고 있다. 알루미늄 나사는 무게가 철의 1/3로 가벼울 뿐만 아니라 수지 부품과도 궁합이 좋아 열변화에 따른 수축률이 0에 가까워 풀림이 적다고 한다. 또한, 마루엠제작소는 고내식성, 고강도, 경량성, 생체친화성 등을 강점으로 한 티타늄 나사를 생산하고 있으며, 의료용 나사도 취급하고 있다. 

 

<나사산에 균일 간격으로 골이 날카롭게 파여 있는 닛코정공의 <기가 타이트(GIZA TITE)>>

[자료: Nitto Seiko]

 

최근 3년간 수입규모 및 동향

 

HS731815의 일본 수입액(對세계)은 코로나 사태를 제외하고는 최근 4억 달러 이상을 유지해 왔으며, 2022년에는 4억4000만 달러(전년 대비 11.3% 증가)로 2년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 점유율은 1위 중국(수입액 1억8900만 달러, 전년 대비 성장률 10.6% 증가, 국가별 점유율 42.9%), 2위 대만(1억1000만 달러, 19.3% 증가, 24.9%), 3위 미국(4800만 달러, 2.8% 증가, 10.9%), 4위 한국(2700만 달러, 6.6 % 감소, 6. .1%)로 나타났다. 나사 수입 통계를 수량 기준으로 보면, 최근 중국-대만이 전체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상태가 2017년까지 10년 정도 지속되었으나, 최근 점유율은 중국이 감소 추세, 대만, 한국, 베트남 등이 증가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일본의 HS 7318150 품목 수입동향 (국가별)>

[자료: Global Trade Atlas]

경쟁동향

시장 규모 약 9000억 엔으로 추정되는 나사 시장은 상품이 다양하고 수요층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대기업뿐만 아니라 소량 생산에 대응하는 노동집약적인 중소 영세기업이 다수 존재하는 산업이다. 

또한 지리적으로는 과거 나사 재료인 선재의 가공 기술(선재 가공)이 동쪽 오사카에서 발전했기 때문에 오사카에 제조업체가 많이 존재한다.

나사 시장의 제조업체별 점유율은 밝혀져 있지 않다. 상장 기업으로는 정밀 나사 대기업인 닛토정공, 특수 나사 제조의 산코테크노, 건축용 패스너의 니혼파워파스닝, 자동차용 나사 대기업인 야마시나 등이 있다. 그 외에도 풀리지 않는 나사로 유명한 하드락공업도 있다. 석유 플랜트나 해수담수화 플랜트용 불소 수지 코팅 나사로 세계 점유율의 절반을 차지하는 다케나카제작소 등이 유명하다.

 

유통경로

현재 나사 제품의 유통 경로의 핵심은 전문 도매상이다. 이는 사용자가 요구하는 도금, 색장 등이 매우 다양해, 제조업체에서 사용자에게 직접 납품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비용적인 측면에서 자사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도매상 등으로부터 제품을 구매하여 수요처에 재판매하는 경우, 또 "제조업체 ⇒ 중앙도매상 ⇒ 지방도매상 ⇒ 소매상 ⇒ 수요처"라는 복잡한 유통경로를 피하고 중앙도매상이 지방에 대리점을 설치하여 수요처에 직접 판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 제조업체가 대형 도매업체와 협력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는데, 나사 도매업체 계열, 대형 사용자 계열, 자재업체 계열, 종합상사 계열 등이 있다.

<일본 시장에서의 나사 유통경로>

[자료: 일반사단법인 금융재저사정 연구회]

현장의 목소리

"나사가 없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반면 EV는 좁은 공간에 부품을 장착하는 경우가 많아 풀림 등을 방지하기 위해 접착제를 병행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다" (자동차 부품 접합 기술에 정통한 전문가)

"EV화에 따라 엔진과 변속기에 사용되는 큰 나사는 줄어드는 반면, EV에 탑재되는 센서 등 소형 전자부품 장착에 사용되는 작은 나사의 수요는 확실히 늘어날 것이다. 경량화를 위해 기존 철을 대신해 알루미늄 등의 소재를 나사로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또한 나사로 체결하는 부품이 경박단소화되면서 나사의 형상도 복잡해진다. 자동차의 경우, 진동과 온도 변화에 따른 풀림에 대한 대책이 중요하다." (나사 대형 메이커의 간부)

 

관련기관

ㅇ FIJ: The Fasteners Institute of Japan: http://www.fij.or.jp/

 

전시회

ㅇ Manufacturing World in Tokyo, Osaka, Nagoya and Fukuoka: https://www.manufacturing-world.jp/hub/ja-jp.html

ㅇ JAPAN MOBILITY SHOW: https://www.japan-mobility-show.com/

ㅇ Automotive Engineering Exposition: https://aee.expo-info.jsae.or.jp/ja/

 

관세, 수입규제, 인증 등

ㅇ 관세

＊양국 간 EPA, TPP11 등 EPA 세율은 원칙적으로 무세이며, 이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는 별도 기재

[자료: 일본세관 실행관세율표(2023.4.1.)]

 

ㅇ 수입규제: HS 731815에 관한 수입규제는 존재하지 않음

 

ㅇ 관련 법령 및 인증: 나사 관련 규격으로는 JIS 규격(Japanese Industrial Standards: 일본공업규격)과 ISO 규격(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국제표준화규격)이 존재한다. JIS는 기본적으로 ISO 규격을 따라가기 때문에 양자간 차이는 줄어들고 있으나, 실무상에서는 ISO 규격 체제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나사가 JIS에는 존재하거나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JIS 규격도 존속되고 있다.

 

시사점

일본 나사 시장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여 안정적인 수급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제품 트렌드로는 고내식성, 고강도, 풀림 방지, 경량화, 소형화 등 기존 니즈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들어 EV로의 전환이 진행되는 자동차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소형화, 경량화, 장착부 소재의 다양화, IoT, DX 등 고객 니즈에 맞춘 마케팅과 제품 개발력이 지속적으로 요구될 것이다. 향후 시장의 큰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는 아니지만, '산업의 소금'이라 불리는 필수불가결 요소인 만큼 견조하고 지속성 있는 수요가 전망된다. 

 

자료: 타케나카 제작소, 일본 나사 공업회, NISSEI, Nitto Seiko, 사단법인 금융재정사정 연구회, Global Trade Atlas 등의 자료 및 KOTRA 도쿄무역관 자료를 종합해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