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Code

미국 표면 세척제의 HS Code는 3402.11(2022년 기준)이다. 2023년 HS Code 개정으로 3402.11이 미 관세율표에서 삭제됨에 따라 2022년까지의 표면 세척제 미국 수입 동향은 3402.11을 기준으로 제시하며, 관세율은 3402.50(소매용 조제품)을 기준으로 작성한다.

시장규모 및 동향

시장조사업체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미국 표면 세척제는 전년 대비 0.4% 증가한 약 73억9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급성장했던 동 시장은 2021년 전년 대비 역성장했으나 2022년 성장률이 반등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경제 재개 이후, 일상으로 돌아간 소비자들의 감염 공포가 수그러들면서 표면 세척제 판매가 2020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나 팬데믹 기간 청결에 대한 높은 경각심의 영향으로 2020년 이전에 비해 매출 규모는 높게 유지되고 있다.

<미국 표면 세척제 시장 규모 동향 및 전망>

(단위: US$ 백만)

주: 2023년 이후는 전망치

[자료: Euromonitor(Surface Care in the US, 2023년 4월)]

전 세계적으로 높은 물가상승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계 예산 압박의 영향으로 브랜드 제품보다 저렴한 소매업체브랜드(PL)의 인기가 높아졌다. 지난해 PL제품은 가정용 살균제품과 세척용 물티슈 부문에서 점유율이 증가했다. 소매체인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세척력이 좋고 지속가능성이 높은 PL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면서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브랜드 제품 대신 PL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세척력과 동시에 지속가능성을 내세운 제품의 선전도 눈여겨볼 트렌드다. 생활에 밀접하게 사용하는 표면 세척제 특성상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친환경적인 제품 수요가 커지고 있는 추세다. 유로모니터가 발표한 ‘2022년 소비자의 목소리: 라이프스타일’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7%가 지속가능한 제품을 구매해 전년 기록한 24%에 비해 비율이 증가했다.

<타겟의 PL 세척제 에버스프링>

[자료: www.target.com]

<지속가능성을 내세운 표면 세척제 브랜드 (왼쪽부터) 블루랜드, 7^th 제너레이션, 메소드>

[자료: 각 사 홈페이지]

최근 3년 수입동향 및 대한 수입규모

지난해 미국의 표면 세척제 제품의 수입액은 73만2000달러로 전년 대비 99.6% 감소했다. 표면 세척제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수입도 크게 늘었으나 코로나19 백신의 보급 이후 감염자 수가 줄고, 사회가 포스트팬데믹에 진입하면서 수요가 급감했고, 그동안 비축해 둔 재고 적체가 수입 감소로 이어졌다. 미국의 표면 세척제 수입국 중 상위 10개국 모두 전년 대비 90% 이상 수입이 급감했다.

2022년 미국의 표면 세척제 최대 수입국은 이탈리아로 19만 달러 규모를 미국에 수출했다. 이는 전체 수입 시장의 26.6%를 차지하는 규모다. 2위는 멕시코로 지난 한 해 총 14만7000달러 규모의 표면 세척제를 미국에 수출했다. 핀란드는 9만4000달러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미국 표면 세척제 수입 시장에서 1~3위 국가가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보다 99.9% 감소한 1만2000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 시장점유율은 1.6%로 수입국 순위 9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표면 세척제 수입 현황(HS Code 3402.11 기준)>

(단위: US$ 천, %)

[자료: U.S. Department of Commerce, Bureau of Census, World Trade Atlas]

경쟁동향

2022년 미국 표면 세척제 시장은 클로락스컴퍼니(Clorox Company), 렛킷벤키저(Reckitt Benckiser), P&G, SC존슨앤선(SC Johnson & Son), 콜게이트-파몰리브(Colgate-Palmolive Co) 등 상위 5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63%를 차지하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렛킷벤키저의 라이솔(Lysol)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라이솔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적인 시장 점유율 하락세를 보인다. 반면 PL 브랜드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며 지난해 2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유통구조

표면 세척제는 코로나19 이전까지 90% 이상이 오프라인 상점을 통해 판매됐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온라인 판매 비율이 20%에 가깝게 급증했다가 지난해 17%대로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을 통해 표면 세척제를 구매했던 소비자들이 경제 재개 이후 다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돌아가면서 오프라인 상점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오프라인 매장 가운데에서는 슈퍼마켓, 할인점, 창고형 할인 매장 등 주요 식품점에서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관세율, 수입규제, 인증

표면세척제에 해당되는 HS Code 3402.50의 기본 관세율은 0~4%이나 한국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으로 무관세가 적용된다.

<HS Code 3402.50의 관세율>

[자료: USITC]

표면세척제에 요구되는 필수 인증은 없으나 살균제퓸의 경우 연방 살충∙살균∙살서제법(Federal Insecticide, Fungicide and Rodenticide Act, FIFRA)에 의거해 미국 환경보건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의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 미국 내 판매를 위해서는 EPA의 검토를 위해 제품 성분의 화학식, 효능 및 독성 데이터, 라벨링 정보 등을 제출해야 한다.

전망 및 시사점

팬데믹으로 수요가 급증했던 표면 세척제 시장은 경제 재개 이후 수요가 감소하면서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하지만 위생과 청결에 대한 소비자 의식이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상태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유로모니터는 동 시장이 2022~2027년 연평균 0.4% 성장해 오는 2027년 75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파른 물가상승률로 광범위한 소득계층에서 지출 압박이 확대됐으며,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높은 관심도가 표면 세척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은 우리 수출기업도 인지해야 할 변화다. 합리적인 가격에 친환경적인 세척제를 찾는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제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뉴욕 대형 유통업체 A사 매장 관계자는 “확실히 예전보다 소비자들이 제품 라벨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다”라며 “자사의 PL제품도 이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세척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경향이 뚜렷하다”라고 설명했다.

자료: Euromonitor, IBIS World, U.S. Department of Commerce, Bureau of Census, World Trade Atlas, 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 Harmonized Tariff Schedule 및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