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자원이 풍부해 진행되는 개발 프로젝트가 다양하다. 자원의 종류에 따라 필요한 장비도 각기 다르며 특히 석유, 가스 등의 자원을 개발할 때에는 산업용 압력용기가 사용된다.

<산업용 압력용기>

[출처: American Society of Mechanical Engineers, ASME]

캐나다는 연방정부가 아닌 각 주의 정부가 산업용 압력용기를 규제하는데, 10개의 주(province)와 3개의 준주(territory)별 규제하는 기관 및 적용 법안이 조금씩 상이하다. 예로, 규제 기관으로는 온타리오주의 Technical Standards and Safety Authority(TSSA)가 있으며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Technical Safety British Columbia(TSBC), 앨버타주의 Alberta Boilers and Safety Association(ABSA)이 있다. 온타리오주의 TSSA의 경우 온타리오주 기술 표준 및 안전 법안(Technical Standards & Safety Act)을 기반으로 압력용기를 관리, 규제하며 증명서 등을 발급한다.

<캐나다 주 및 준주별 압력용기 규제 기관>

[자료: 기관별 웹사이트, KOTRA 토론토 무역관 정리]

규제 기관과 법안은 주별 다르나, 압력용기에 대한 캐나다 등록번호(Canada Registration Numbers, CRN) 발급은 모두 주에서 동일하게 요구되는 조건이다. CRN이란, 캐나다 표준협회(Canadian Standards Association, CSA)의 CSA B51 코드(CSA B51 Boiler, Pressure Vessel, and Pressure Piping Code) 기준을 준수해 만들어진 압력용기에 부여되는 번호다.

CSA B51코드는 미국 American Society of Mechanical Engineers(ASME)의 보일러 및 압력용기 코드(Boiler and Pressure Vessel Code, BPVC) 가이드라인과 비슷하다. 캐나다에서는 CSA B51 코드가 더 자주 사용되지만 ASME BPVC가이드라인을 통해 받은 인증도 인정된다.

수입동향

2022년 기준, 캐나다 압력용기 수입규모는 전년 대비 13.6% 감소한 1억4000만 캐나다달러를 기록했고, 지난 4년간(2018~2021)의 수입 규모는 연평균 1억5000만 캐나다달러를 유지해 왔다. 최대 수입국은 미국으로 2022년 전체 수입 시장의 67.2%의 비중을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중국이 8.6%, 멕시코와 덴마크가 각 2.4%를 차지했다. 한국은 11위로 수입규모는 전체 수입량의 1.1%인 약 148만 캐나다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캐나다 압력용기 수입 규모 동향>

(단위: C$ 천, %)

주: HS Code 7309.00 기준 통계

[자료: 캐나다 통계청]

수출 절차 및 필요 서류

산업용 압력용기를 캐나다로 수출하는 절차는 크게 3단계로 나뉜다. 예로, 온타리오 주로 수출을 희망하는 경우 ① 압력용기 제조업체가 TSSA에 기계 디자인을 등록해야 한다. 디자인이 승인된 후에는 ② 캐나다 등록번호(CRN)가 발급되며 해당 번호는 기계 명판에 표시돼야 한다.

<압력용기 CRN 예시 및 구성>

주*: Pressure Vessel Engineering은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

[자료: Pressure Vessel Engineering*]

CRN을 발급받은 후에는 ③ TSSA 압력용기 검사관이 용기 설치 검사를 진행하고, 검사를 통과하면 검사 인증서(Boiler and Pressure Vessel Certificate of Inspection, BPV COI)를 발행해 준다.

검사 인증서는 압력용기의 검사주기와 동일한 기간 유효하며, 그 주기는 보통 12~36개월이다. 예를 들어 24개월마다 검사를 받는 경우 인증서 역시 발급일로부터 24개월 동안 유효하다. 정기검사는 TSSA 소속 검사관 또는 제3기관인 보험사에서 받아도 무방하다. 검사 인증서에 명시된 만료일 이전에 TSSA 혹은 보험사에 검사 요청을 보내면 된다.

참고 웹사이트

온타리오 주 압력용기 규제 법안, CSA B51 코드, CRN, ASME BPVC 가이드라인, 검사 인증서 등 주제별 참고할 수 있는 웹사이트가 연동돼 있어 클릭 시 해당 웹사이트로 이동한다.

• Technical Standards & Safety Act
• Boilers and Pressure Vessels Regulation
• CSA B51 Boiler, pressure vessel, and pressure piping code
• Canada Registration Number
• ASME Boiler and Pressure Vessel Code(BPVC)
• Boiler and Pressure Vessel Certificate of Inspection

시사점

CRN 없이는 캐나다에서 압력용기 작동은 물론 설치하는 것조차 법적 제한을 받으며 CRN을 발급하고 규제하는 기관은 주마다 다르다. 따라서, 여러 개의 주로 압력용기를 수출하고 싶다면 각 주의 규제 기관으로부터 CRN 발급을 받아야 한다. 첫 CRN 획득 시에는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2개월이 소요되나 한 개의 주에서 발급받은 후 다른 주에서 추가로 신청하는 경우에는 비교적 짧은 기간이 소요된다.

캐나다는 자원이 풍부한 나라로 앨버타, 서스캐처원주 등에서 대규모 오일샌드, 가스와 같은 자원 개발 프로젝트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캐나다로 압력용기 수출을 고려 중인 우리 기업이라면 우선 진출하고자 하는 주를 정한 뒤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조사, 규제 기관 종류 및 인증 등 수출에 필요한 절차를 숙지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자료: TSSA 등 주별 압력용기 규제 기관, 캐나다 통계청, CSA, ASME, Pressure Vessel Engineering,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