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야간 거리 밝기와 유동인구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2022년 4~10월 야간 거리 밝기와 관련하여 코로나19 이전 2019년 평균과 비교했을 때 파리는 3.2%, 런던은 1.4% 증가했으나 뉴욕은 3.2% 감소했다. 도쿄는 1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현상은 주택가보다 번화가에서 확연히 드러났으며 롯폰기, 신주쿠, 긴자 주변 지역의 거리 밝기는 15% 이상 감소했다.

<2022년 4~10월 주요 도시(지역)의 야간시간 거리 밝기 변화율>

[자료: 닛케이신문]

번화가의 야간 유동인구도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며 닛케이신문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을 100%로 하여 추산 시 2023년 2월 도쿄 시내 번화가의 야간 유동인구 평균은 2020년 2월보다 20% 낮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퇴근 시간 이후 동료 혹은 고객과의 저녁 약속이 줄고 일손 부족으로 심야 영업이 어려워지는 등의 영향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도쿄 번화가의 야간 유동인구 평균 추이>

주: 코로나19 이전(2020년 평균) = 100, 18시 대~다음 날 오전 2시 대

주**: 번화가는 긴자, 신주쿠, 롯폰기 주변 지역

[자료: 닛케이신문]

일본 인바운드(방일 외국인) 회복 중

일본정부관광국(JNTO) 자료에 따르면 2023년 8월 방일 관광객 수는 2019년 동월 대비 14.4% 감소한 215만6900명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2019년 8월 방일 외국인 수의 약 85% 수준까지 회복됐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방일 외국인 수(2019년 8월 대비)는 한국이 56만9100명(+84.3%)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중국 36만4100명(-63.6%), 대만 39만6300명(-5.7%), 홍콩 20만6300명(+8.4%), 태국 3만3200명(-33%)으로 나타났다.

<2023년 8월 기준 방일 외국인 수(2019년 대비)>

(단위: 명, %)

[자료: JNTO]

일본종합연구소(日本総研)에 따르면 인바운드 결제 회복률은 업종에 따라 격차가 크게 나타났는데 편의점, 바(Bar)·나이트클럽, 슈퍼마켓, 테마파크 업종 결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Bar·나이트클럽20의 인바운드 결제 금액이 2022년 12월에 2019년 12월 대비 2배에 달한 점을 고려할 때 인바운드에서도 야간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점을 유추해볼 수 있다.

<업종별 인바운드 결제 회복률(2019/12→2022/12)>

 [자료: 일본종합연구소]

인바운드 회복에 따른 소비 증가를 유도하고 2025년 오사카엑스포 개최에 대비해 야간 관광 콘텐츠를 마련하기 위해 일본 각 지역에서는 ’나이트 이코노미*‘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주*: 나이트 이코노미: 일몰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이루어지는 경제활동으로, 야간의 다양한 활동(콘텐츠)을 통해 지역의 매력과 문화를 발산하고 소비 확대 등으로 이어지도록 함.

일본의 나이트 이코노미 활성화 노력

1) 도쿄: 도큐가부키초타워(東急歌舞伎町タワー)

도큐가부키초타워는 2023년 4월 14일에 개장한 높이 225m, 지상 48층 지하 5층의 건물로 극장, 영화관, 호텔, 라이브 홀 등이 입점해있는 복합시설이다. 신주쿠에 위치해있으며 엔터테인먼트에 특화된 시설이다. 특히 2층은 가게가 늘어서 있는 구조로 ’가부키초 요코초‘가 조성돼 있으며, SNS에서 유명한 곳이다. 도큐가부키초타워는 심야 영업으로 나이트 이코노미 활성화를 목표로 함과 동시에 나리타, 하네다 공항과 동 타워를 직결하는 버스를 운영하여 인바운드 수요도 대응할 계획이다.

<도큐가부키초타워 층 구성>

[자료: 도큐가부키초타워]

<도큐가부키초타워 2층 가부키초 요코초 모습>

[자료: 도큐가부키초타워]

2) 요코하마: 요루노요(ヨルノヨ)

요코하마시(横浜市)는 겨울밤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2020년부터 20요루노요(ヨルノヨ)20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거대한 빛의 오브제를 설치하거나 바다에 인접한 기업과 오피스 빌딩, 호텔 등과 제휴해 빛과 음악으로 구성된 쇼를 1일 8회 진행한다.

<요코하마시의 요루노요>

[자료: 요코하마시]

행사로 유입된 방문객의 소비를 늘리기 위해 2022년에는 주변 음식점 등 67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쿠폰을 발행하고 일루미네이션 명소를 돌아보는 디지털 스탬프 랠리도 진행했다. 요코하마시는 이 행사에 228만 명이 방문해 173억 엔의 경제 파급 효과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3) 오사카: 나이트 크루즈, 도톤보리 나이트 DX 패스

오사카시는 2023년 사업자와 공동으로 나이트 크루즈 영업시간 연장을 위한 실증 실험을 할 예정이다. 원래 오사카 도톤보리 크루즈는 수문이 22시에 닫혀 운영시간도 제약을 받는데 그 시간을 늦춰 일시적으로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야간 수요를 조사할 계획이다.

<오사카 도톤보리 크루즈>

[자료: 닛케이신문]

도톤보리 나이트컬쳐 창조협의회는 2023년 5월부터 21세 이상의 방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20도톤보리 나이트 DX 패스(DOTONBORI NIGHT DX PASS)20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이 티켓은 구입한 날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오사카 시내에 지정된 4곳의 나이트클럽을 자유롭게 이용(음료 무제한 포함)할 수 있는 티켓으로 가격은 4400엔이다.

<DOTONBORI NIGHT DX PASS>

[자료: 도톤보리 나이트컬쳐 창조협의회]

4) Osaka Night Fusion In Dotonbori

오사카부는 ‘오사카 나이트 문화 발굴·창출’을 위해 인바운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나이트 문화 사업자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실시했으며 ‘Osaka Night Fusion In Dotonbori Pivot Base’이 선정됐다.

Osaka Night Fusion In Dotonbori는 2018년부터 20일본(和)×댄스뮤직×퍼포먼스20 형태로 오사카에서 시작된 엔터테인먼트 20OSAKA NIGHT REVOLUTION20과 20OSAKA NIGHT FUSION20을 리뉴얼한 공연이다. 공연 중에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여 흥미를 끌어올린다는 점이 특징이다. 2023년 7월부터 24년 1월까지 Pivot Base에서 1일 3회 공연이 개최된다.

<Osaka Night Fusion In Dotonbori 공연 모습>

[자료: Dotonbori Night Fusion]

시사점

코로나19 이후 방일 외국인이 급격하게 늘고 있고 2025년 오사카엑스포 개최도 앞두고 있어 일본 각 지역에서는 나이트 컬쳐 진흥·나이트 이코노미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이트 콘텐츠를 마련하고 있다.

JNEA(Japan Nighttime Economy Association) 담당자 U씨는 “저녁식사 이후 시간을 잘 활용하면 여행자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숙박으로 연결돼 객단가도 크게 높일 수 있다. 나이트 이코노미를 위해 초호화 체험부터 가성비 좋은 콘텐츠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나이트 콘텐츠 수요에 대해 관광, 공연, 전시 관련 우리 기업은 일본 기업과의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

자료: 닛케이신문, 일본총연, 도큐가부키초타워·요코하마시·Dotonbori Night Fusion 홈페이지,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