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개요

루마니아의 ICT 부문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며 지역 내 기술 혁신과 개발의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2023년 1분기 루마니아의 ICT 산업의 총부가가치(Gross Value Added) 규모는 8.2%로, 유로존 평균치인 4.8%를 상회하는 수치를 보였다. 2022년 기준 루마니아 GDP의 6.4%를 차지했다.

루마니아의 ICT 부문의 성장에는 다국적 IT 기업들의 진출이 크게 작용했다. 많은 IT 기업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루마니아의 인건비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엔지니어 등 기술적으로 숙련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요인을 바탕으로 루마니아를 아웃소싱 거점으로 고려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 고객 지원 및 기타 IT 관련 서비스 센터 등을 설립했다. 여기에는 IBM, Oracle, HP, Endava, SAP, Amazon 등의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루마니아의 IT 부문은 부쿠레슈티(Bucharest), 클루지나포카(Cluj-Napoca), 이아시(Iasi) 3개의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티미쇼아라(Timisoara), 시비우(Sibiu) 2개 지역이 신흥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인력이 가장 많이 집중돼 있는 곳은 수도 부쿠레슈티이다.

아웃소싱 거점과 스타트업의 성장

글로벌 컨설팅 회사 Kearney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루마니아의 해외 서비스(offshore service) 분야 거점으로써 매력도는 유럽 10위, 전 세계 30위에 올랐으며, 2021년 조사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루마니아는 재정(낮은 인건비), 인력 가용성, 디지털 기술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전반적인 비즈니스 환경 및 디지털화와 관련해 주변 국가에는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정규직 직원 평균 급여(연간)>

(단위: €)

[자료: Eurostat]

2021년 루마니아의 정규직 직원의 급여 수준은 EU 회원국 중 불가리아, 헝가리 다음으로 낮았으며, EU 평균의 약 38% 수준을 기록했다. 루마니아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동력은 많은 IT 기업의 투자처로 루마니아를 선택하는 이유 중 큰 이유로 작용해 왔다. 다만, 최근에는 루마니아의 많은 젊은 인력들이 다른 일자리를 찾아 루마니아를 떠나고 있으며, 우수한 인력 확보 및 유지, 기존 직원 동기 부여 등에 있어서 처우개선 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모든 산업 부문과 마찬가지로 IT 분야도 임금 상승의 압박을 받고 있다.

루마니아 ICT 부문의 성장은 다국적 기업의 진출 외에도 스타트업의 성장의 영향도 받고 있다. 루마니아 스타트업 기업은 ICT 부문으로 집중돼 있다. 루마니아 최초 유니콘 기업인 Uipath의 사례는 루마니아에서 창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기업가치 평가액 10억 달러를 넘어선 Elrond가 2021년에도 이러한 추세를 이어 나갔다.

  · Uipath: 기업용 자동화 솔루션 개발 소프트웨어 회사, 2015년 설립, 2022년 기준 매출액 4억5900만 유로, 1035명 고용(https://www.uipath.com/)

  · Elrond: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s) 및 스마트 계약의 보안, 속도에 중점을 둔 블록체인 플랫폼, 2018년 설립, 2022년 기준 매출액 200만 유로, 67명 고용(https://multiversx.com/)

루마니아 정부는 2025년까지 유니콘 기업 5개를 육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만, 2023년 스타트업 생태계 보고서에 따르면, 루마니아의 세계 순위는 40위에서 42위로 3계단 하락했다. 비즈니스 환경 지표에서도 발칸 반도 지역 내 불가리아와 크로아티아 다음으로 3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아직 스타트업 친화적인 국가로 발전할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부 지원정책

ICT 기업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는 루마니아 정부의 디지털화 지원 정책이다. 루마니아 정부는 혁신 경제 및 기술 분야에서 다양한 지원 패키지를 통해 기업들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있다.

  · Innovation Economic support package

    - 디지털화 및 전자상거래 보조금(중소기업 대상): 매출액이 100만 달러 미만인 회사에 대해 전자 상거래 또는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등을 도입할 시 5만~20만 유로의 보조금을 제공

  · Economic support package Romania Tech Nation

    - 루마니아 기술 국가 프로그램: 디지털 구성요소를 갖춘 스타트업에 5만 유로의 보조금 지원(주 단위)

    - 스타터 키트 프로그램: 기업당 5000유로에 해당하는 바우처를 부여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전 지원

SWOT 분석

전망 및 시사점

루마니아의 ICT 산업은 지난 몇 년 동안 성장해 왔지만, 동시에 도전 과제도 직면하고 있다. 특히, 숙련된 IT 전문가들의 유출과 같은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고, 새롭게 발전하는 기술들에 적응하고, 기존 인력들을 교육을 통해 최신 상태로 유지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루마니아는 연구개발 기능 강화 등을 통해 ICT 부문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IT 기업 이사 Mr.Bogdan는 “루마니아의 GDP 중 ICT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2025년에는 10%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러 분야 중에서도 루마니아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사이버 안보, 디지털화 서비스 분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루마니아의 IT 인력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IT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으며,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려는 기업과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는 루마니아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에서의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Eurostat, Startup Ecosystem Report 2023, 키어니 글로벌 서비스 위치지수(GSLI) 보고서 및 KOTRA 부쿠레슈티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