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농업 강국 튀르키예도 반한 수직농장
  • 현장·인터뷰
  • 튀르키예
  • 이스탄불무역관 김우현
  • 2023-09-18
  • 출처 : KOTRA

튀르키예 내 청정농산물에 대한 관심 증가

튀르키예 농업부 15만 달러 투입해 수직농장 응용센터 설립

수직농장 설비 부품 시장 블루오션

수직농장 개요

 

수직농장(Vertical farm)은 '인도어팜(Indoor Farm)'이라고도 불리며, 전통적인 농업방식을 벗어나 다단재배 실내구조물에서 완전 제어 시스템을 이용해 작물을 키우는 실내농장 방식이다. 빛, 온∙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배양액 등 식물의 생장 조건을 인공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계절이나 장소와 관계없이 농산물을 맞춤형으로 연중 지속 생산이 가능하다.

 

경제성이 떨어져 실용화가 어려웠던 수직농장은 1990년대 이후 발광다이오드(LED), 컴퓨터 등이 도입 및 보급되고 인공지능, IoT 등의 기술이 발달하며 생산비 절감으로 점차 실용화되었다. 특히 2008년 이후 청정 농산물과 기후 변화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채소 수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빠르게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튀르키예 수직농장 시장은

 

튀르키예 정부는 안정적인 식량 공급과 작물의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에 주목하여 수직농장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일례로 튀르키예 농림부는 지난해 12월, 400만 리라(약 15만 달러)를 투자해 이스탄불회의센터|(Istanbul Congress Center) 지하에 700㎡ 규모의 수직농장 ‘이스탄불 수직농업 응용센터’를 설립했다. 센터는 현재 상추와 적상추, 바질을 재배 중이다. 현재 러시아와 중동 국가들, 캐나다가 튀르키예의 수직농장 작물에 관심이 높으며 해당 센터에서 재배된 작물 수출을 논의 중이다.

 

<이스탄불 수직농업 응용센터 내 수직농장>

[자료: Yeni Safak]

 

또한 안탈리아, 메르신, 이즈미르, 마니사, 아피욘카라히사르 지역에도 총 1.4헥타르 규모의 수직농장을 운영 중이며, 생산된 작물의 85%는 수출 중에 있다. 현재 튀르키예의 상업용 수직농장의 생산량은 튀르키예 온실재배 규모의 1.6%에 불과하지만 정부의 지원 하에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별개로 튀르키예의 수직농장은 일반 매장용 부문에서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10년대 후반에는 수직농장으로 생산한 작물을 판매하는 기업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관련 설비를 직접 생산하는 로컬 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수직농장 관련 주요 현지 기업

 

수직농장과 관련해 많은 기업이 있지만, 그중 가장 주목을 받은 세 업체가 있다. 각각 재배한 작물의 상업화와 유통 단계의 최소화, 설비 생산 부문에서 우수사례로 손꼽히며 현지에서 주목받는 업체들로 지난해 벤처캐피털(VC)과 엔젤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은 스타트업 세 곳을 모아봤다.

 

1. PLANT FACTORY(작물 판매)


이스탄불과 게브제에서 총 3개의 수직농장 시설을 운영 중으로, 상용화에 성공하여 이스탄불의 대형쇼핑몰 Istinye Park 지하에 입점했다. 이곳에서 재배한 작물은 현장에서 바로 판매하고 있다. 또한 게브제 농장의 작물은 온라인 청정농산물 판매점인 Tazedirekt에 입점했다. Tazedirekt는 고객이 농산물을 주문하면 24시간 이내에 수확해 배달하는 시스템이다. Tazedirekt는 Plant Factory가 자사의 건강하고 신선한 먹거리의 신속 배달 콘셉트와 부합해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Istinye Park에 입점한 Plant Factory>

미소, 인간의 얼굴, 사람, 의류이(가) 표시된 사진 자동 생성된 설명

[자료: Plant Factory]

 

2. Circle by Vertical(유통 및 마케팅 사례)


레스토랑 옆 공간에 수직농장을 설치한 Circle by Vertical은 매장에서 사용하는 허브류와 루꼴라 등을 직접 재배한다. 고객들은 레스토랑에서 무공해로 재배한 작물을 직접 수확해 요리에 사용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어 매장이 추구하는 친환경, 지속가능한 식당의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Circle by Vertical이 운영하는 수직농장>

실내이(가) 표시된 사진 자동 생성된 설명

[자료: Tarim purlasi]

 

3. Tarlam(수직농장용 기자재)

 

매장용 수직농장 기자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Tarlam은 2020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식당에 전문으로 납품하고 있으며 현재 이스탄불 내 4개의 레스토랑에서 Tarlam사의 설비를 이용해 루꼴라, 바질 등을 직접 재배해 사용하고 있다.

 

<이스탄불 한 식당에 설치된 Tarlam의 수직농장 기계>

가구, 실내, 테이블, 바닥이(가) 표시된 사진 자동 생성된 설명

[자료: Tarlam]

 

현지 기업 인터뷰

 

ㅇ 기업명: Tarlam

ㅇ 인터뷰 대상: Melih Dokmeci, CEO

 

Q1. Tarlam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1. Tarlam을 처음 시작한 건 2020년이다. 평소에도 농업에 관심이 많았으나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 게 쉽지 않았는데 우연히 수직농장에 대해 알게 됐다. 전기공학 전공을 살려서 수직농장 설비 개발 연구를 시작했고 2021년 프로토타입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초반에는 상업용, 매장용 둘 다 시도했는데, 매장용이 현재 튀르키예 시장에는 더 적합할 것이라는 판단하에 매장용 설비에 집중하기로 했다.

 

Q2. 튀르키예에서 수직농장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요?

A2. 처음에 창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튀르키예에서 너무 생소한 분야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말렸다. 그러나 3년 사이에 관심은 빠르게 늘었고 현재는 레스토랑 외에 일반 기업들도 협업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 일례로 튀르키예 대표 전력공급사인 Enerjisa에서 ESG 경영 홍보 및 청정농산물 조달을 위해 수직농장 설비를 주문했다. 현재 이와 관련한 제품 생산이 한창이다. 그 외에도 현재 논의 중인 프로젝트들이 다수 있다.

 

Q3. 현재 생산 중인 장비에서 국산 부품의 비중이 어느 정도 되나요?

A3. 외장재나 파이프 등은 현지에서 조달하고 인쇄회로기판(PCB)도 현지에서 조립하고 있다. 다만, 산성농도 측정 센서나 급수센서, 모터, 펌프 등은 수입하고 있으며 현지 조달이 다소 어려운 상황이다.

 

Q4. 수입은 주로 어느 국가에서 하시나요? 한국산 사용은 고려해 본 적이 있나요?

A4. 모두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우리 설비는 유럽산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절반이라는 특징이 가장 크기 때문에 저렴한 중국산을 쓰고 있다. 한국산은 가격이 중국산에 비해 최소 두 배가량 비싸기 때문에 우리 같은 영세 규모의 스타트업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Q5. 부품 수입 시에는 직접하나요, 전문 벤더가 개입하나요?

A5. 벤더를 통해 구입한다. 아직 기업 규모가 작다 보니 직접 해외 공급처를 찾고 수입, 물류 등을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현지 모터 업체나 센서 판매 업체를 찾아 구매하고 있다. 다만, 점점 고객의 필요가 세분화되고 우리 역시 재배 작물의 폭을 넓히다 보니 필요한 부품의 세부 스펙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관련 기업들이 있다면 접촉해 볼 의사가 있다.

 

Q6.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6. 완전 자동형 수직농장 설비 개발과 가정용 인도어팜 화분의 개발이 목표다. 우리는 현재 AI를 접목해 식물 성장 과정을 카메라로 판독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자동으로 산성 농도와 급수량을 조절하는 기술을 연구 중으로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를 목표한다. 또한, 아직 튀르키예는 가정 내 인도어팜 보급률이 매우 낮은 블루오션이다. 이 시장은 아직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빠른 시장 진입을 통해 시장을 선점할 차지할 필요가 있다.

 

시사점

 

전통적인 농업 방식에 비해 더욱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할 수 있고 외부 환경의 영향을 적게 받으며 청정재배가 가능한 수직농장은 농업 강국인 튀르키예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울러 소득이 증가하며 튀르키예 소비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찾으며 수직농장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다만 아직은 투자비용만큼 유지비용도 높은 편이다. 매장 내 수직농장 설비를 보유한 한 레스토랑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LED의 발열이 심해 공조비에 많은 유지비용이 투입되고 있다. 따라서 초기에는 허브를 직접 재배하면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결국 설비 유지비용이 비슷하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매장 홍보에 효과가 있어 유지 중이라고 답했다. 이에 관해 설비 제조 업체는 현재 튀르키예 내 저발열 LED 제조업체는 적고 가격이 높아 해당 부품의 대체 공급 기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센서 같은 핵심 부품은 튀르키예 내 생산이 전무한 관계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 기업들은 수직농장 설비 관련 부품 수출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나아가 시장의 확대를 감안했을 때 향후에는 현지 생산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자료: 튀르키예 농림부, Global Food Security Index 2022, Tarlam, Plant Factory, Circle by Vertical, Yani Safak,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농업 강국 튀르키예도 반한 수직농장)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뉴스를 본 사람들이 많이 본 다른 뉴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