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HS Code

일본의 경우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나, 집을 임대할 때 조명이 달려있지 않은 경우가 있다. 간접등, 백열등, LED전등 등 임차인이 원하는 조명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일부러 조명을 달아두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가정용 조명기구의 종류나 조명에 대한 사람들의 취향이 다양한 편인 일본의 조명기구 시장동향에 대해 알아본다.

* 단, 2022년부터 조명기구의 HS코드가 일부 변경 및 세분화된 바, 아래 제시된 수출입 통계는 전기램프 및 조명기구를 통합한 HS Code 940540를 기준으로 21년도까지의 데이터를 사용함.

시장동향

최근 일본에서는 조명에 IoT 기능을 접목한 스마트 조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조명 제조업체 협회(JLMA)는 2030년까지 스마트 조명 보급 40%를 목표로 하는 '라이팅 비전 2030'을 발표하고 2020년부터 스마트 조명 및 기타 부가가치 조명을 연결된 스마트 조명 및 인간 중심 조명(CSL & HCL)으로 정의하기도 했다. 이제는 조명이 단순히 집의 조도를 밝히는 기능뿐 아니라 기상시간에 맞춘 자동 조명 점등 등 편리한 일상을 위한 무드를 만드는 역할까지 맡게 된 것이다.

<스피커 기능 등이 접목된 스마트 조명을 판매하고 있는 일본 이케아>

[자료: 후쿠오카 무역관 제공]

수출입 동향 및 대한 수입규모

일본의 조명기기의 지난 5년간 수출입동향을 살펴보면, 코로나 시기에 수출금액은 크게 줄었으나 수입금액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2년부터는 수출금액은 코로나 이전 규모를 회복했고, 수입금액은 크게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LED 조명장비의 수입금액이 2018년에 비해 2022년에 약 30% 이상 증가했다.

<일본 조명기기 수출입 동향>

(단위: 백만 엔, %)

[자료: 일본 조명 제조업체 협회, 재무성 무역통계]

한편, 한국의 대일 조명기구 수출금액은 2017년(9577만1000달러) 이후 2021년(2603만6000달러)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한국의 대일 조명기구 수출금액>

(단위: US$ 천)

[자료: KOTRA 트라이빅]

유통구조

일본 내 조명기구의 유통구조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 백화점 등으로의 유통구조 다각화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처럼 다각화된 유통구조는 결과적으로 제조업체와 소매상 간의 직접 거래를 강화함으로써 소매가격을 낮추어 소비자들에게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하는데 이바지하는 한편, 특히 온라인 쇼핑몰의 활성화는 한국 조명기구를 일본 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더욱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효과를 가져왔다.

관세율, 인증

현재 2023년 기준 조명기구(HS Code 9405.40)의 일본으로의 수출 관세율은 무관세이다. 일본으로 조명기구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수 인증 획득 및 규격 준수가 필요한데, 대표적으로 PSE마크(전기 제품 안전성 인증), EMC 인증(전자기파 안정성 인증), JIS 규격(일본 산업표준 규격), RoHS 규정(유해물질 사용 규정)의 획득 및 준수가 선행되어야 일본 시장으로의 수출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제품의 종류 및 용도에 따라 추가적인 인증이 필요할 수 있다.

경쟁동향 및 시사점

일본에서 2021년 기준 가장 조명기구를 많이 수입하고 있는 지역은 중국이다. 압도적인 1위인 중국을 제외하고서라도 2위인 대만의 교역금액에 비해 한국은 약 2/3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조명은 일본 시장에서 중국과 대만과 경쟁 중이라고 볼 수 있다.

<2021년 일본의 조명기구 교역지역 TOP 5>

(단위: US$ 천)

[자료: KOTRA 트라이빅]

다만, 스마트 조명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일본 조명기구 시장에서 우위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