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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항공산업,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바람을 타고 날아오를 수 있을까?
  • 트렌드
  • 베트남
  • 하노이무역관 이언정
  • 2023-09-06
  • 출처 : KOTRA

베트남 기업, 아직은 대부분 3차 부품사

에어버스·보잉, 잠재력 높은 베트남에 손짓

베트남 항공산업 개요

 

베트남 민간 항공 산업은 19561월 베트남 정부가 민간항공국(Civil Aviation Authority)을 설립하며 시작되었다. 그러나 전시 상황 및 경제 불황으로 인해 이 시기 베트남 민간 항공 산업은 소수 특권층 수요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1993년 베트남 국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가 설립된 1993년부터 2000년대 초까지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소수의 이용자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후 2007년에 베트남 최초의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VietJet Air)이 항공산업에 진출하면서 베트남항공의 독점 구조가 깨졌고, 이후 항공산업 전체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베트남 민간항공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베트남에서 이륙한 항공편은 총 313,223편으로, 이는 2019년 코로나19 발병 이전 대비 95% 수준이다. 2022년 항공 운송 물동량은 125만 톤으로 201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현재 베트남 국적 항공사에서 소유한 항공기는 총 227대이다. 이 중 에어버스(Airbus) A321 기종이 대다수를 차지하여 에어버스가 베트남 항공사들의 최대 항공기 공급사로 자리 잡게 되었다.

 

<베트남 국적 항공사별 보유 항공기 수>

(단위: )

: 베트남항공 그룹(Vietnam Airlines Group)은 베트남항공, 퍼시픽항공(Pacific Airlines), 바스코항공(VASCO) 포함

[자료: Planespotters]

 

<항공사별 항공기 보유 현황>

(단위: )

구분

에어버스

(Airbus)

보잉

(Boeing)

엠브라에르

(Embraer)

ATR

베트남항공 그룹(Vietnam Airlines Group)

91

15

-

6

비엣젯항공(VietJet Air)

82

-

-

-

뱀부항공(Bamboo Airways)

22

3

5

-

비엣트래블항공(Vietravel Airlines)

3

-

-

-

합계

198

18

5

6

: 좌측 열 베트남 국적 항공사, 상단 행 항공기 제조사

[자료: Planespotters]

 

글로벌 항공산업 공급망에서의 베트남의 활동 영역

 

<항공산업 공급망 체계>

[자료: ICM Industrial, Aerospace Technology & IP Databank,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베트남은 현재 글로벌 항공우주 공급망에서 3차 부품사(Tier 3), 연구개발, 기술 서비스, 인력 양성 등 총 4개 부문에 주로 참여하고 있다. 부문별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부품 공급

 

베트남에서 항공기 부품을 생산하는 공급 업체는 대부분 프랑스, 일본, 미국 등 해외 기업이 설립한 현지 기업으로, 해외 기업의 제조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베트남 기업은 베트남 국영기업 비엣텔(Viettel) 그룹의 계열사 2개사가 부품 공급 업체로 확인되고 있다.

 

1) 에어버스 부품 공급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프랑스 항공기 제조기업 에어버스는 2041년까지 신규 항공기 39,500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 중 협동체(통로가 1개인 소형 기종)80%를 차지하며 나머지 20%가 광동체(통로가 2개인 대형 기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에어버스는 전 세계 15,000개 이상 공급업체에서 170만 개 이상의 부품을 공급받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이 에어버스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베트남은 2014년부터 항공기 날개 부품 샤크렛(Sharklet) 생산을 통해 에어버스 공급망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기존 에어버스 부품 제조 협력사 중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각각 호찌민과 하노이에 위치한 메깃 베트남(Meggitt Vietnam), 니키소 베트남(Nikkiso Vietnam)이 있다. 메깃 베트남의 모회사는 영국 기업으로, 광동체 A330 A350 기종뿐만 아니라 협동체 A320 항공기에 사용되는 전기 기계장비를 공급한다. 니키소 베트남의 모회사는 일본 기업으로, 협동체 A320 기종의 샤크렛 구조물, 광동체 A330NEO A350 기종 부품을 생산한다.

 

올해 3월 호앙 찌 마이(Hoang Tri Mai) 에어버스 베트남 지사장은 베트남 항공 포럼 2023(Vietnam Aviation Forum 2023)”에서 베트남으로부터 부품 조달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 보잉 부품 공급

 

미국 항공기 제조기업 보잉은 구성품 및 부품, 소프트웨어 등 부문에서 베트남에 총 7개 공급사를 두고 있다. 이 중 일본 미쓰비시 그룹(Mitsubishi)의 자회사인 MHI 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MHI Aerospace Vietnam)만이 보잉의 1차 부품사(Tier 1)이고, 나머지는 2·3차 부품사(Tier 2·3)에 해당한다. 베트남 기업으로는 국영 통신기업 비엣텔 그룹의 계열사인 VMC(Viettel Manufacturing Corporation)가 베트남 내 보잉의 3차 부품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보잉은 지난 2021년 베트남에 상설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베트남의 항공사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특히 올 5월에는 스티븐 비건(Stephen Biegun) 보잉 수석부사장이 베트남 산업무역부(MOIT) 장관과의 대담에서 향후 항공 부품·장비 공급망 개발 및 투자와 관련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베트남 기업이 추가적으로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 기타

 

베트남 군영 통신기업 비엣텔 그룹의 계열사인 M3커뮤니케이션(M3 Communication Co., Ltd)2021년부터 항공기 모터 및 소형 발전기 부품을 메깃(Meggitt)에 공급하고 있다. 메깃은 항공우주, 방위, 에너지 산업에서 R&D, 설계, 제조 및 통합을 전문으로 하는 영국 기업이다. 메깃 생산품의 90%는 에어버스와 보잉에 공급되며, 나머지는 미국 군용기 제조사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과 미국 군수업체 레이테온(Raytheon)에 공급된다.

 

2019년 미국 UAC(Universal Alloy Corporation)는 베트남 중부 다낭시에 항공우주 부품 제조공장 '다낭 선샤인(Da Nang Sunshine)'을 착공했다. 공장은 호아방현(Hoa Vang) 호아리엔(Hoa Lien) 하이테크 산업단지 내에 있으며, 초기 투자 규모는 17000만 달러에 달했다. 다낭 선샤인은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된 항공우주 산업 부품, 원자재 및 조립공정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들 제품은 유럽, 북미,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되어 보잉 항공기 생산에 투입된다.

 

한편, 한국 기업인 H사도 2018년 베트남 하노이 호아락(Hoa Lac) 하이테크 산업단지에 베트남 최초의 항공기 엔진 부품 제조 공장을 설립한 뒤, 공장을 점차 증설해나가는 등 현지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베트남 항공산업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연구개발(R&D)

 

베트남 최대 ICT 기업 중 하나인 FPT 소프트웨어(FPT Software)는 에어버스가 미국 팔란티어(Palantir)와 협력하여 개발한 데이터 플랫폼인 스카이와이즈(Skywise)를 통해 에어버스와 협력하고 있다.

 

스카이와이즈는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항공기 연료 소비 최적화, 운영 비용 절감, 항공기 유지보수와 같은 기능은 물론 물류, 공급망, 승무원 관리 등 항공사 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이다. FPT 소프트웨어는 이를 다룰 수 있는 항공 전문 데이터 엔지니어 100여 명, 항공기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500여 명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FPT 소프트웨어는 2017년부터 스카이와이즈의 성능 개발에 있어 에어버스와 협력하고 있다.

 

기술 서비스 제공

 

베트남항공은 자회사인 VAECO(Vietnam Airlines Engineering Company)를 통해 전 세계 80개 이상의 민간 항공사에 유지보수 및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최초의 항공사이다. 이처럼 VAECO는 현재 베트남 국적 항공기 유지보수 및 정비 시장의 최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VAECO는 미국 연방항공청(FAA)EU 항공안전청(EASA)의 항공기 정비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Noi Bai)과 호찌민 떤선녓 국제공항(Tan Son Nhat)에 정비 시설 2개 및 격납고 6개를 보유 중이며, 협동체와 광동체 모두 정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VAECO의 매출액은 2650억 동(864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9, VAECO는 싱가포르의 ST 엔지니어링 에어로스페이스(ST Engineering Aerospace)와 베트남 최초로 항공기 정비 합작회사 VSTEA(Vietnam Singapore Technologies Engineering Aerospace)를 설립했다. VSTEA 출범을 통해 베트남항공 그룹은 항공기 장비 유지보수 및 정비 시장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첨단 기술 이전 및 항공 기술 인력에 대한 전문 교육 기회 또한 창출하고자 하고 있다.

 

인력 양성

 

현재 베트남에서 항공공학을 교육하는 학교는 다음과 같다.

 

<베트남 내 항공공학 교육 기관 목록>

하노이 과학기술대학교(Hanoi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 호찌민시 국가대학교 내 과학기술대학교(Ho Chi Minh City National University -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군사 기술 교육원(Military Technical Academy)

베트남 공군사관학교(Vietnam Academy of Air Force - Air Defense Force)

공군 장교학교(Air Force Officer School)

베트남-프랑스 대학교 내 하노이 과학기술대학교(Vietnam-France University -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of Hanoi)

베트남 항공 교육원(Vietnam Aviation Academy)

[자료: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군사 훈련을 전문으로 하는 대학 외에도 하노이 과학기술대학교호찌민시 국가대학교 내 과학기술대학교는 베트남에서 가장 우수한 항공공학 교육을 제공한다고 알려져 있다.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항공역학, 비행역학 및 제어, 항공 구조, 추진 시스템, 항공 설계 및 유지보수와 같은 내용을 학습할 수 있으며, 관련 학과에서는 매년 학부 이수 이후 프랑스에서 항공공학을 공부할 수 있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전시회 정보

 

<전시회 기초 정보>

1) 행사명: 에어로엑스포 하노이 & 베트남 항공 포럼(AeroExpo Hanoi & Vietnam Aviation Forum)

2) 주관: 프랑스 아베(Advanced Business Events, ABE)

3) 협력: 베트남 산업무역부(MOIT)

4) 행사 기간: 2024417~19

5) 행사 내용: 항공산업 내 지속가능한 생산, 공급 및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6) 웹사이트: https://aeroexpo.com.vn/



베트남 항공 포럼은 2023년 초에도 개최된 바 있으며, 당시 행사에는 에어버스, 보잉, 사프란(Safran), 탈레스(Thales), 미쓰비시, 파커(Parker),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등 주요 글로벌 항공사와 프랑스, 독일, 미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 한국 등 50여 개 해외기업이 참가했다. 새로운 공급망을 개발하기 위한 파트너 발굴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은 향후 인도, 중국 등에 위치한 생산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베트남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이러한 전시회를 참가하고 있다.

 

시사점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흐름에 따라, 에어버스 및 보잉 등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 기업들이 베트남과의 협력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아직은 베트남의 공급업체들이 3차 부품사에 주로 머물고 있으나, 글로벌 기업의 지원을 받아 1·2차 부품사로 성장하며 공급망 재편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 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우리 기업 또한 베트남 항공 산업 시장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며 동반 성장 기회를 모색해 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공동작성: Tang Thanh Lam, 박정호

자료: Planespotters, ICM Industrial, Aerospace Technology & IP Databank, VnEconomy,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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