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및 현황

비스코스레이온(viscose rayon) 섬유는 목재를 화학처리하여 만들어내는 재생섬유로, 장섬유사는 실의 형태로 만든 것을 의미한다. 비스코스레이온 섬유는 흡습성이 우수하고 매끄러운 촉감, 정전기에 의한 불편함이 없는 특징으로 안감이나 속옷·이불 등에 많이 사용된다.

중국의 환경보호법 발효에 따라 국무원 및 정부부처는 비스코스 섬유 산업에 대해 진입장벽을 높이고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2017년에 발표된 ‘비스코스 섬유산업 규범조건(2017년판)(粘胶纤维行业规范条件)’은 ➊장섬유사 신규 프로젝트 금지, ➋공장 확장시 장섬유사 생산능력 1만톤, 단섬유사 8만톤 이상 및 제품차별화율 30% 이상일 것 등 조건을 부과했다. 아울러 2019년 국가발전 및 개혁위원회(발개위)가 발표한 ‘산업구조지도목록(产业结构指导目录)’에서 반연속 비스코스레이온 장섬유사 생산라인은 제한류로 지정하기도 했다.

생산 현황

중국의 장섬유사 연생산능력은 23.5만 톤으로 전세계의 83.6%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정책상 통제 및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생산량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2022년에는 시장수요 회복으로 반등세를 기록했다.

< 장섬유사 생산능력 및 생산량 >

(단위 : 만톤)

[자료: 즈옌자문(智硏諮詢)]

비록 기존 생산기업들의 생산설비 확대로 중국의 생산능력은 과거와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으나, 생산기업 수는 과거 10여개 사에서 2020년 4개사 정도로 감소했다. 현재 최대 생산기업은 신샹화학섬유(新乡化纤)로 중국 총 생산능력의 38.3%인 9만 톤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 지린화학섬유(吉林化纤), 이빈Grace(宜宾丝丽雅), Golden Ring Green Fiber(湖北今環綠色纖維)가 각각 8만 톤, 5만 톤, 1.5만 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 주요기업별 생산능력 비중 >

[자료: 제일방직망(第一纺织网)]

< 주요 생산기업 >

[자료: 기업별 홈페이지, 제일방직망(第一纺织网)]

가격 및 물류 현황

비스코스 섬유의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2021년 초 팬데믹으로 인해 수요가 침체됐었으나 경제 및 수요회복세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톤당 가격은 4만 위안(약  6,200달러)을 돌파했다. 2022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유가 상승, 대내외 수요 증가세로 인해 시장가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2023년 초에는 전세계 원부자재 가격 및 환율의 영향으로 톤당 가격이 43,500위안(약 6,281달러)까지 상승했으나, 해외수요의 감소로 인해 7월말 현재 42,000위안(약 6,064달러)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장섬유사의 물류는 팬데믹 기간 중에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현재도 문제없이 유통 및 납품이 이뤄지고 있다.

< 장섬유사 가격 추이 >

(단위 : 위안/톤)

※ 연도별 평균환율 : (2022년) USD 1 = CNY 6.7208, (2023년) USD 1 = CNY 6.9252

[자료: baiinfo]

수출 현황

비스코스레이온 장섬유사의 중국 HS코드는 540331.90으로 지정되어 있다.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수출은 크게 감소했으나, 경제가 다소 회복세를 보였던 2021년에는 수출이 금액 및 중량 기준 모두 60~70%씩 크게 증가하며 팬데믹 이전을 상회했다. 이는 특히 톤당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금액 및 중량 기준 모두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2022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2023년에는 주요 수출대상국들의 수입이 대부분 감소하며 부진을 겪고 있다.

최대 수출대상국은 인도로 2023년 수출액 기준 55%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팬데믹이었던 2021~2022년 사이 중국 수출증가의 2/3가 인도로 향하며 점유율이 크게 늘었다. 그 뒤로는 파키스탄(17.8%)과 튀르키예(6.9%), 이탈리아(5.1%)가 주요 수출대상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3년 기준 한국은 5위 수출대상국이며, 최근에는 한국내 수요가 다소 감소하면서 대중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 한국의 대중수입 비중은 96% 이상으로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 외 수입대상국으로는 독일, 이탈리아, 인도가 있다.

< 중국 수출 규모(HS코드 540331.90) >

(단위 : US$ 천, %)

[자료: 중국해관총서(中國海关总署)]

< 중국 수출 규모(HS코드 540331.90) >

(단위 : 톤, %)

[자료: baiinfo]

시사점

올해 한국의 장섬유사 수요가 감소세에 있고, 또 대체소재가 다양해 필요시 수요전환이 가능한 만큼 비상사태시 산업계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2년 기준 연간 생산능력의 70%만 활용 중임에도 중국시장 내 공급이 안정화되어 있고, 더 나아가 6~7월 내수수요가 다소 부진하며 여유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우려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 중국이 전세 공급의 80%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생산이 소수기업에 집중되어 있고, 또 한국의 장섬유사 수입이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은 반드시 필요하다.

자료: baiinfo, 즈옌자문(智硏諮詢), 제일방직망(第一纺织网), 장섬유사 생산기업별 홈페이지, 쳰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중국해관총서(中國海关总署), 한국무역협회, KOTRA 광저우무역관 종합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