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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23 하계 팬시 푸드쇼' 참관기 - ① 전시회로 본 식품 시장 트렌드
  • 현장·인터뷰
  • 미국
  • 뉴욕무역관 김동그라미
  • 2023-07-02
  • 출처 : KOTRA

전 세계 2200여 개 식품기업 참여

식품 업사이클링, 식품성 기반 제품, 스낵류 인기는 눈여겨볼만

67회 하계 팬시 푸드쇼가 2박 3일의 일정을 끝으로 지난 6월 27일 막을 내렸다. 미국 최대 식품 박람회로 손꼽히는 팬시 푸드쇼는 하계 전시회 개막 전 모든 부스 판매를 완료해 큰 기대를 모았다. 이번 전시회는 3만 스퀘어피트(2878㎡) 규모의 전시장에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식품 관련 업체 2260여 개가 참여했으며, 식품업계 종사자와 언론 관계자 등 3만여 명의 참관객이 다녀가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본 올해 식품 트렌드와 눈여겨볼 K-푸드 트렌드를 2회에 거쳐 소개한다. 이번 회에서는 전시회를 뜨겁게 달군 식품 트렌드를 알아본다.

 

<2023 하계 팬시 푸드쇼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2023 Summer Fancy Food Show

개최 기간

2023년 6월 25일(일)~27일(화)

개최장소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해튼 제이콥 제비츠센터

주최

스페셜티푸드협회(Specialty Food Association)

개최 규모

한국 업체 약 60개사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2260여 개사 참가

개최 주기

2회

홈페이지

https://www.specialtyfood.com/

주요 전시 품목

식품 및 음료류

[자료: KOTRA 뉴욕 무역관]


<전시회장 전경>

[자료: KOTRA 뉴욕 무역관 촬영]


버려지는 식재료를 근사한 식료품으로, 주목받는 푸드 업사이클링


해가 갈수록 뜨거워지는 식품업계의 지속가능성 트렌드는 이번 전시회에서도 확인됐다. 행사 주최 측인 스페셜티푸드협회(이하 SFA)는 올해 처음으로 전시회장에 ‘업사이클드 푸드 파빌리온(Upcycled Food Pavilion)’을 마련해 업사이클링 식품 참가업체를 한자리에 모으고 이와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진행했다. 식품 업사이클링은 상품 가치가 낮은 농산물이나 식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에서도 크게 문제가 되는 음식물 쓰레기와 온실가스 배출, 수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어 업사이클링 방식을 활용한 식품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업사이클드 푸드  전경>

 

[자료: KOTRA 뉴욕 무역관 촬영]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리뉴얼밀(Renewal Mill)은 귀리 밀가루를 기반으로 한 베이킹 믹스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귀리 우유 대체재를 생산하고 남은 귀리 펄프를 건조시켜 빻은 뒤 가루로 만들어 이를 주원료로 케이크나 브라우니, 쿠키 믹스로 제조했다. 또 다른 참가 기업인 매트리알크(Matriark)는 지역 농장과 파트너십을 통해 재배했지만 외관상 문제로 상품 가치가 떨어져 버려지는 채소를 공급받아 파스타 소스와 채소 육수를 만들고 있다. 매트릭알크 관계자는 “매년 미국에서 1400만 톤의 채소가 외관상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식탁에 오르지도 못한 채 버려지고 있고 섭취 가능한 채소 잔여물도 1900만 톤에 달한다”라며 “판매되는 파스타 소스 한 팩당 매립지에 버려질 채소 0.4파운드를 줄이고 50갤런의 물을 아끼는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베이컨 자투리를 모아 베이컨 잼을 만드는 TBJ고멧(Gourmet), 버려지는 곡물과 채소로 쿠키, 그래놀라, 베이킹 믹스를 제조하는 캐나다 기업인 스틸굿(Still Good)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리뉴얼밀(왼쪽부터), 매트릭알크, TBJ고멧 부스>

 

[자료: KOTRA 뉴욕 무역관 촬영]

 

업사이클드 푸드 에 부스로 참여한 업사이클푸드협회(upcycled Food Association) 관계자는 “본 협회에서는 식품 업사이클링 인증 부여를 통해 최근 관심이 커지는 식품 업사이클링과 관련, 인증 취득 식품업체가 바이어, 소비자 좀 더 편하고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며 “현재 협회 등록된 기업들은 미국과 캐나다 기반이 많지만 음식물 쓰레기가 전 세계적인 문제인 만큼 북미 지역 외 기업들의 등록도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업사이클푸드협회에서 발급하는 식품 업사이클링 제품 인증 마크>

 

[자료: www.upcycledfood.org]


건강과 환경 두 마리 토끼 잡는 식물성 기반과 비건 식품


이번 전시회에는 동물성 원료를 식물성 식재료로 대체한 식품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버터, 치즈, 우유 등 유제품 대체재와 이러한 식물성 기반 대체재를 활용해 만든 비건(Vegan) 식품들이 다수를 이뤘다. 특히 견과류를 활용해 만든 우유나 크림 대체재로 만든 식품들이 많았다. 마카데미아로 우유 대체재를 만드는 밀카데미아(Miladamia)는 마카데미아 밀크티와 카페라테를 선보였고, 세븐스헤븐초콜릿(7th Heaven Chocolate)은 귀리 우유 대체재로 만든 초콜릿을 내놨다. 또 아모어드프레시(Armored Fresh)는 숙성시킨 아몬드 우유 대체재로 치즈와 빵에 발라 먹는 스프레드 제품을, 너티버니(Nutty Bunny)는 캐슈너트, 아몬드, 카카오 등을 원료로 한 아이스크림을 전시했다.

 

<밀카데미아(왼쪽부터), 세븐스헤븐초콜릿, 너티버니 부스>

 

[자료: KOTRA 뉴욕 무역관 촬영]


식물성 기반의 대체 해산물도 눈길을 끌었다. 임팩트푸드(Impact Food)는 식물성 프로틴과 해조류를 원료로 횟감이나 초밥용으로 사용되는 비건 참치를 홍보했다. 최근 엔젤, 벤처캐피털로부터 50만 달러를 투자받은 이 업체는 식품 과학과 기술을 통해 최대한 참치에 가까운 질감과 맛을 구현해 바다속 참치와 그 외 바다 생물을 보호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커런트푸드(Current Food)는 콩 단백질과 해바라기유, 토마토, 순무, 대나무 섬유질 등을 이용해 만든 식물성 연어와 참치를 전시했다.

 

<커런트푸드의 연어 제품>

 

[자료: currentfoods.com]

 

육류를 포함한 동물성 식재료 섭취를 줄여 개인의 건강과 자연에 좀 더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미국 내에서도 식물성 기반 제품과 비건 식품의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굿푸드인스티튜트(Good Food Institute)와 식물성기반식품협회(Plant Based Foods Association)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식물성 기반 식품의 소매 판매 규모는 80억 달러로 전년대비 7% 증가했다.


간식도 건강하게, 베터포유(Better For You) 스낵 붐


SFA가 매년 스페셜티푸드* 산업의 시장 동향을 조사해 발표하는 보고서 'The State of the Specialty Food Industry 2023~2024'에 따르면 품목별 매출액 기준, 10개 카테고리에서 칩·프레첼·스낵류 판매가 2022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초콜릿과 그 외 사탕류 역시 지난 2021년 7위로 한 계단 올라선 뒤 2022년에도 7위 자리를 유지했다. 

  주*: 스페셜티푸드는 고품질 재료로 소량 생산하는 독특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식품으로 대량 생산하는 제품에 비해 가격대가 높음.

 

<2020~2022년 미국 스페셜티푸드 매출액 기준 품목별 순위>

품목

2020년

2021년

2022년

, 프레첼, 스낵

3

3

1

육류, 가금류, 해산물(냉동∙냉장식품)

1

1

2

치즈&식물성 기반 치즈

2

2

3

&베이커리류

4

4

4

커피&핫초콜릿(RTD제외)

5

5

5

식사류(냉장식품)

6

6

6

초콜릿&그 외 사탕류

8

7

7

10

8

8

디저트류(냉동식품)

7

9

9

식사류(점심, 저녁)(냉동식품)

9

10

10

[자료: SPINS, SFA]

 

혁신적이고 새로운 스낵류 브랜드들이 늘어나면서 소비자 제품 선택의 폭이 넓어지며, 건강한 옵션들이 생겨난 것이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또 경제 재개 이후 대면 행사와 모임이 늘어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전시 참여 기업의 스낵류 품목 가운데 돋보인 제품은 채소를 이용한 칩류였다. 특히 칼로리가 낮고 영양가가 풍부한 버섯은 칩의 주요 식재료로 떠올랐다. 이밖에 브로콜리, 토마토, 오크라 등도 먹기 좋은 과자로 재탄생했다. 머쉬가든(Mushgarden)은 버섯, 체리토마토, 오크라, 마늘 등을 칩 제품으로 내놨고 포파델릭스(Popadelics)는 다양한 맛의 버섯 칩을, 리듬(Rhythm)은 브로콜리와 버섯 스낵을 새롭게 선보였다.

 

<머쉬가든 부스에 전시된 버섯 칩 제품>

 

[자료: KOTRA 뉴욕 무역관 촬영]


이밖에 견과류와 씨앗류 등을 함유해 탄수화물 함유량을 최소화하고 단백질과 식물성 지방 비율을 높인 키토(Keto)식 영양바 제품들도 다양했다. 영양바 브랜드 징스(Zing’s)는 영양학자가 직접 배합한 영양바 라인업과 설탕 함량을 1g으로 낮춘 키토 라인업을 내놨고 블레이크스(Blake’s)는 호박씨·해바라기씨·아마씨 등 씨앗을 주재료로 과일과 배합해 초콜릿칩, 버스데이케이크, 애플시나몬 맛 그래놀라바 제품을 전시했다. 스콧츠프로틴볼(Scott’s Protein Balls)은 유방암 생존자인 아내의 건강한 간식을 위해 남편이 개발한 냉동 프로틴 간식으로 100% 식물성의 냉동 에너지 간식이다. 모양도 기존의 막대 형식이 아닌 한 입 크기의 동그란 형대로 디자인했다.

 

<스콧츠프로틴볼 부스>

 

[자료: KOTRA 뉴욕 무역관 촬영]


전망 및 시사점


SFA의 스페셜티푸드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스페셜티푸드 시장 규모는 1940억 달러로 전년 대비 9.3% 늘었다. 보고서는 이례적으로 높았던 물가상승률로 통계상 매출액은 크게 증가했으나 대부분 품목의 판매량은 줄어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 공동 책임자인 데이비드 라크우드 시장 조사 담당자는 팬시푸드쇼 라이브방송에서 “인플레이션으로 매출액 증가 효과가 나타났지만 미국 소비자들이 구매량을 줄이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스페셜티 푸드 시장에서 지난해 처음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도 비슷한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식품 업체들은 제품 판매에 대한 비용 관리와 인력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미국 스페셜티푸드 시장 매출 규모>

(단위: US$ 백만)

 

: 2023~2024년 매출액은 전망치, 소매 판매 매출액에는 홀푸드마켓, 트레이더조 매출은 포함되지 않음. 홀푸드마켓과 트레이더조 매출액은 SFA의 추산치로 스페셜티 푸드 신선식품은 포함되지 않았음. 푸드 서비스 매출액은 SFA 추산치

[자료: SFA]


건강한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로 미국 스페셜티푸드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오는 2024년 시장 규모는 2215억11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주요 소비층으로 꼽히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키토, 비건, 식물성 기반 대체 식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개발 필요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또, 식품업계 지속가능성 가치가 부각되는 만큼 친환경 패키징과 식재료 소싱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제품의 탄소배출량, 재활용 가능한 제품 포장재는 물론 식품 업사이클링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자료: Specialty Food Association, SPINS 및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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