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美 2023 하계 팬시푸드쇼 참관기 - ② 전시회장에서 본 K-푸드
  • 현장·인터뷰
  • 미국
  • 뉴욕무역관 김동그라미
  • 2023-07-12
  • 출처 : KOTRA

미 최대 식품박람회인 2023 팬시푸드쇼에 한국 기업 60여 개사 참여

K-디저트와 분식, 식물성 식품 눈길

미국 스페셜티푸드협회 주최로 지난 6월 25~27일 맨해튼 제이콥 제비츠 센터에서 열린 2023년 하계 팬시푸드쇼에는 한국 식품 기업들도 대거 참여했다. 국가관으로 마련된 한국관을 통해 참여한 46개사 외에도 약 10개 기업이 부스를 마련해 식품을 전시하고, 바이어와 미팅을 진행했다. 지난 1편에서 전시회를 통해 미국 식품 트렌드를 짚어본 데 이어 2편에서는 K-푸드 트렌드를 소개한다.


<2023 하계 팬시푸드쇼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2023 Summer Fancy Food Show/2023 하계 팬시푸드쇼

개최 기간

2023년 6월 25일(일)~27일(화)

개최장소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해튼 제이콥 제비츠 센터

주최

스페셜티 푸드 협회(Specialty Food Association)

개최 규모

한국 업체 약 60개사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2260여 개사 참가

개최 주기

2회

홈페이지

https://www.specialtyfood.com/

주요전시품목

식품 및 음료류

[자료: KOTRA 뉴욕 무역관]


달콤한 K-디저트에 빠지다


한국관을 찾은 A사 식품 바이어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식을 재발견한 것 같다”라며 “김, 김치, 불고기 같은 음식은 잘 알고 있었지만 홍시 스무디나 쌀과자, 정과 같은 디저트와 스낵류 제품은 새롭고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디저트와 스낵은 이국적이고, 건강한 맛을 찾는 요즘 소비자들에게도 관심을 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팬시푸드쇼에 참여한 한국 식품기업들은 다양한 스낵류와 전통 디저트류를 대거 선보였다. 호두 정과, 도라지 정과, 금귤 정과, 생강청 등을 전시한 서가는 전통적인 맛과 포장으로 바이어들의 관심을 모았다. 다디단의 냉동 홍시는 스무디로 음료처럼 만들어 시음 행사를 진행해 부스를 찾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고, 시루와방아는 인절미와 약과 등 한국 전통 디저트를 전시했다. 약과, 절편, 떡 등 한국 전통 디저트는 불고기나 비빔밥처럼 식사류로 소비되는 식품에 비해 인지도가 높지 않았으나 미국 내 고급 한식당에서 후식 메뉴로 확산하고 있으며, K-드라마나 영화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미국에서도 인지도를 서서히 높혀가고 있다.


<서가의 청, 정과 제품, 홍시 다디단 냉동 홍시로 만든 스무디>

 

[자료: KOTRA 뉴욕 무역관 촬영]


아이스크림과 스낵류도 새로운 제품을 찾는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메로나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모은 빙과류 기업 빙그레는 자사의 아이스크림과 우유를 나눠주며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쳤다. 행사장을 찾은 뉴욕 기반 한인 식품업체 B사 관계자는 “한국 빙과류는 일반 미국 슈퍼마켓에서 찾아볼 수 없게 다양하고 이국적인 식재료와 맛으로 차별화를 가지고 있는 카테고리”라며 “새롭고 특별한 맛을 찾는 젊은 층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메로나 원더랜드로 참여한 빙그레 부스>

 

[자료: KOTRA 뉴욕 무역관 촬영]

 

K-푸드 시장의 라이징스타, 분식

 

최근 미국에서 뜨고 있는 분식의 인기도 확인할 수 있었다. 분식 메뉴 중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떡볶이는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전시돼 전 세계 식품업계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풍식품의 요뽀끼, 오크라인터내셔날의 K-분식 떡볶이, 아시안푸드 서비스의 컵 떡볶이가 한국관 각 부스에 전시됐다. 컵 용기에 물을 부어 준비하거나 냄비에 물과 양념장, 떡을 넣고 끓이는 등 조리 과정이 매우 간편하고 쉬워 떡볶이 조리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가운데 요뽀끼는 전통적인 매운 고추장 맛을 비롯해 까르보나라, 팥, 불고기, 카레, 로제, 명란마요, 짜장 등 다양한 맛으로 떡볶이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풍식품과 오크라인터내셔날 부스에 전시된 떡볶이 제품>

 

[자료: KOTRA 뉴욕 무역관 촬영]

 

떡볶이는 미국 주요 언론들이 한국 길거리 대표 음식으로 꼽으며 미국 내 인기를 보도해 더욱 유명해졌다. NBC뉴스는 올 3월 K-길거리 음식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며, 떡볶이 제품의 온라인 판매가 증가하고, 떡볶이 전문 식당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NBC뉴스에 소개된 떡볶이 관련 기사>

 

[자료: nbcnews.com]


이밖에 또 다른 인기 분식 메뉴인 오크라인터내셔날의 콘도그도 바이어들에게 호평받았고, 분식 단골 메뉴인 라면과 우동 등 면류도 눈에 띄었다. KSF는 불고기 맛 컵 우동을 선보였고, 백제코포레이션의 즉석 쌀국수를 전시했다.


K-푸드에 기회가 되는 비건 식품의 인기

 

미국 내 비건(Vegan)식 열풍은 한국 식품 기업에 호재로 꼽힌다. 수출 장벽이 높은 동물성 식품 대신 채소나 대체육을 주원료로 한 K-푸드 제품은 한식의 건강한 이미지와 잘 부합될 뿐 아니라 미국에 출시된 기존 비건 제품과 차별화된 맛으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대구 전통납작만두로 유명한 성경순만두는 곤약만두, 당면야끼만두 등 곤약과 채소를 주재료로 한 만두를 구워 시식행사를 진행했다. 한인 식품 유통업체 C사 바이어는 “한국 식품 브랜드 만두 제품은 맛있고, 시장 반응도 좋아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만두 제품은 한정적이라 아쉬움이 있었는데, 성경순만두는 속을 식물성 식재료로 채워 넣은 제품들이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식품 업체 담우는 건나물 파우치를 소개했다. 유기농으로 재배한 각종 나물과 버섯을 건조시켜 한 파우치에 넣은 ‘열두달 나물에 비벼밥’은 간단하게 물에 불려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다. 모윤숙 담우 대표는 “물에 불리는 과정만으로 사찰음식이나 곤드레밥 등을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 미국에서도 호응이 좋다”라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나물을 부침가루와 버무려 간단한 전을 만들었는데 많은 방문객들이 관심을 가져줬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로가의 식물성 콜라겐 제품 플랜트가 팬시푸드쇼의 스포트라이트 상품으로 소개됐고, 씨월드는 우엉, 비트 등 채소를 부각으로 만들어 과자처럼 먹을 수 있는 티각태각 제품을 내놨다.

 

<성경순만두와 담우 부스>

 

[자료: KOTRA 뉴욕 무역관 촬영]

 

<스페셜티푸드협회의 2023 하계 팬시푸드쇼 뉴스에 소개된 플랜트 제품>

 

[자료: specialtyfood.com]


전망 및 시사점

 

미국에서도 영화, 음악, TV 쇼 등 K-콘텐츠가 큰 관심을 받으면서 한국 식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로 콘텐츠의 국경이 사라지고, 오징어게임이나 기생충, BTS 음악 등이 미국 내에서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콘텐츠에 등장한 한국 음식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그릴 업체인 푸드파이어프렌드닷컴이 미국 구글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식(Korean food)은 미국인이 다섯 번째로 많이 검색한 음식으로 조사됐다. 한식의 미국 내 월간 검색 횟수는 24만6000건으로 중국, 멕시코, 태국, 인도 음식에 이어 5위에 올랐다. S사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식 인기에 대해 “한국 맛의 인기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할 가치가 있다”라며 “한국 음식은 인기를 누려왔으나 최근 대중문화 인기의 영향이 좀 더 한국적인 맛과 음식의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치와 불고기, 비빔밥처럼 비교적 인지도가 높고 오랜 기간 사랑 받아온 한식 메뉴는 식당뿐 아니라 헬로 프레시나 블루에이프런 같은 미국 주요 밀키트 업체의 메뉴로 자리를 잡으며 미국인들에게도 집에서 해 먹는 집밥 메뉴가 다. 또 고추장과 고춧가루, 김치를 기반으로 한 떡볶이나 한국식 프라이드 양념치킨, 부대찌개 같은 한국의 매운맛은 이국적이고 매운맛을 즐기는 미국 내 MZ세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련 식품의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미국에서 통하는 한식의 스펙트럼이 넓어짐에 따라 K-푸드의 성장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 우리 식품 기업은 미국 소비자의 기호와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고, 미국의 육류 및 가금류 수입 검역 제도 같은 비관세 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자료: Specialty Food Association, Food Institute, Quality Assurance & Food Safety, NBC 및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美 2023 하계 팬시푸드쇼 참관기 - ② 전시회장에서 본 K-푸드)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