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여름 시즌이 다가왔다. 여름인 만큼 사람들은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제모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여름휴가를 맞아 휴양지로 떠나거나 워터파크를 가기 위해서는 제모가 필수라고 할 만큼 많은 사람이 케어에 집중한다. 그루밍족들이 늘어나고 왁싱을 위해 미용실에서 비용을 아끼지 않는 소비자들의 증가로 제모 시장도 활성화되고 있다.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 증가와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젊은 사람들의 욕구와 맞물려 생활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네일아트를 고수하고 손톱에 시간과 돈을 투자해 자신의 자신감을 높여주려 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네일 아트는 이제 패션으로 간주돼 새로운 네일 트렌드와 색상이 등장할 때마다 그에 따른 매니큐어 판매가 결정된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네일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뷰티 인플루언서와 블로거들은 그들의 플랫폼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주며 팔로워들이 따라 할 수 있게 공유하며 관심을 높여 가고 있다. 또한 행사나 축제에서 분위기를 더하고 결혼식이나 기념일을 위해 의상과 매치시키며 네일아트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셀프 왁싱 시장

Growth Plus Market Reports에 따르면, 미국 제모 제품에 대한 시장은 2022년 기준 52억5000만달러로 2031년에는 80억7000만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모 제품들은 셀프로 하는 만큼 접근성이 좋은 슈퍼마켓 판매 비중이 42.3%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유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이 구매 결정을 할 때 다양한 제품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판매량은 점차 증가해 2025년까지 5.5%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소매는 향후 몇 년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유통 채널로 간편 결제와 할인 같은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시장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제모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다섯 가지의 제모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면도기를 사용해 피부에 가까운 모발만 깎아내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제모 크림을 발라 피부 표면에 있는 털들을 녹여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씻어내는 방법이다. 세 번째는 종이 스트립에 끈적이를 발라놓아 소비자가 사용하고 싶을 때 바로 뜯어서 간편하게 왁싱하는 방법이며 네 번째는 하드 왁스를 왁스 워머기에 따뜻하게 녹여 자신이 원하는 부위에 바르고 굳은 뒤 때어내는 형식이다. 하드 왁스는 숍과 스파숍 그리고 셀프로도 사용하는 소비자가 많다. 마지막으로는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를 사용해 장시간에 걸쳐 제모하는 방법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왁싱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여성들은 제모 속도가 빠른 크림 타입과 스트립 타입을 선호하고 남성들은 면도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소비자가 코로나 시절 외출을 삼가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선호하지 않았기 때문에 침체해 있을 수밖에 없던 시장이, 코로나가 끝나려고 할 무렵부터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네일 셀프 시장 규모

Statista에 따르면, 2023년 16억7000만 달러의 규모로 2027년도까지 매년 1.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일 종류는 크게 젤 네일, 아크릴 네일, 프레스 온 등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아크릴 네일이 가장 오래 지속되지만 셀프로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소비자들은 젤 네일이나 프레스 온 네일등을 선호한다. 집에서 숍 품질의 디자인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네일아트 키트와 프리메이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네일 브랜드들은 소비자 개인이 네일숍에 가지 않아도 될 만큼의 독특한 디자인과 색조를 만들어 판매하며 맞춤형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데싱디바와 오호라는 미국 시장에 대표적인 한국 기반 프레스 온 네일과 젤 네일 스티커로써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자외선램프 없이도 사용이 간편하며 품질이 좋은 한국 제품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 네일 제품 매출액>

(단위: US$ 십억)

[자료: Statista]

네일, 왁싱숍 시장 규모

네일, 왁싱숍의 매출은 향후 5년간 연평균 1%씩 증가해 313억 달러의 규모를 기록, 2028년부터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네일, 왁싱숍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전문적인 형태로 바뀌고 있다. Nails Magazine에 따르면, 약 1/3의 숍이 풀서비스숍으로 자리매김하며 마진이 높은 사업 특성상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프로 하는 제모보다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영구적인 제모 방법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다양한 치료와 테라피를 제공해 전문숍 방문을 부추기고 있다. 지속성을 위해서는 숍을 많이 방문하지만 비용적인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은 셀프로 많이 옮겨가는 추세이다.

<개인 네일, 왁싱숍 매출액>

[자료: IBIS World]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네일, 왁싱숍도 전보다는 친환경적인 제품들을 판매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네일 제조업체 중 하나인 OPI는 10년 전부터 디부틸 프탈레이트, 톨루엔, 포름아데히드를 제거해 독소 없는 매니큐어를 사용하는 숍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왁싱 또한 유기농 설탕을 원료로 한 슈가페이스트를 사용해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으려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

전문숍을 주로 찾는 소비자들은 실소득이 높은 46살 이상의 중년 여성들이었으며, 다음은 고급스러운 서비스에 많이 노출돼 있는 36~45세 여성으로 나타났다. 26~35세 여성들은 일하기 시작하는 단계로서 사회적 지위를 위해 네일, 왁싱숍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세 미만의 여성들은 실소득이 낮지만 소셜 미디어 영향을 받으며 당시 유행하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숍을 찾는 남성 소비자들의 수요는 많지 않지만, 최근 들어 남성들이 그루밍에 관심을 가지게 됨에 따라 개인적인 관리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숍이 남성 소비자 유인을 위한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남성들을 위한 숍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주요 네일, 왁싱숍 시장- 성별, 연령별>

[자료: IBIS World]

시사점

한국 제품은 디자인과 품질면에서 프레스 온 네일의 구매 증가율이 증가하고 있고 비싼 숍보다 셀프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는 관심과 수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왁싱 사업 관련자 A씨는 KOTRA 워싱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레이저 및 피부과 진료를 같이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우리나라 기업들이 미국 시장 진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미국 왁싱과 네일 시장은 연령층 다양하게 수요자층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차별화된 제품 및 서비스가 호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Growth Plus Market Reports, Grand View Research, Statista, Nails Magazine, IBISWorld, KOTRA 워싱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