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선급행버스체계(Bus Rapid Transit, BRT)란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 운행에 적용한 시스템으로 버스전용차로 뿐만 아니라 버스 운행에 요구되는 도착정보시스템, 승강장, 환승 정거장 등 체계 운용에 필요한 관련 인프라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BRT운용의 이점은 버스전용차로 사용으로 운행에 정시성과 신속성을 확보할 수 있고 수송능력 또한 대폭 향상된 대중교통 체계다. 또한 BRT의 건설비용은 경전철 건설비용의 5~25% 수준이며, 도시철도 건설비용의 1~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으로 도입이 가능하다.

< 다레살람 BRT >

[자료: TanzaniaInvest]

탄자니아 대중교통 현황

탄자니아에서는 달라달라(Daladala)라고 불리는 미니버스가 주요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달라달라는 기점과 종점 외에는 정해진 정류장이나 운행시간표가 없어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그리고 달라달라는 주로 오래된 중고 차량을 개조해 사용하기 때문에 대기오염도 심각하며, 수송가능 인원을 초과하는 운행으로 인한 안전문제도 발생한다. 달라달라 외에 택시 이용이 부담스러운 서민들은 주로 바자지(Bajaji,일명 툭툭)와 보다보다(Bodaboda, 오토바이 택시)를 많이 이용한다.

탄자니아 간선급행체계(BRT) 도입 현황

탄자니아는 2007년 DART(Dar Rapid Transit Agency)라는 BRT 전담기관을 설치하고, 다레살람 내에 6개 구간으로 구분해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총 130km BRT 전용 도로에 18개의 터미널과 228개의 정류장이 설치될 예정이다. 1~4구간은 도심과 다레살람 외곽을 잇고 5~6구간은 노선 간 연결이다.

<구간별 다레살람 BRT 예상 노선도>

[자료: AfDB]

2016년 5월 개통되어 운행중인 1구간은 다레살람의 키부코니(Kivukoni) 지역에서 시작해 다레살람 서쪽에 위치한 키마라(Kimara) 지역까지 5개 터미널 및 27개의 정류소를 연결해 운행하고 있다. 해당 구간에는 총 210대의 버스가 운행 중이며 하루 평균 2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2023년 기준 간선버스의 이용요금은 성인은 750실링(약 400원)이고 학생은 200실링(약 107원) 정도이다. 

2019년 6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2구간은 올해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DART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구간에 운행될 버스는 CNG 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며 700대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구간과 5구간은 설계 단계가 완료되어 시공사 선정 과정 중이며 6구간은 프로젝트 시행을 위한 자금 조달 중이다.

DART에 따르면 다레살람 BRT의 6개 구간이 모두 구현되면 총 3290대의 버스가 운행될 것이며 약 7600여명의 버스 운전자가 고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탄자니아 정부는 BRT 운전자 양성을 위한 학교를 건설하기로 계획하고 2023/24 회계연도 예산을 신청한 상태다.

<구간별 다레살람 BRT 현황>

[자료: DART, 다레살람무역관 정리]

BRT 도입의 기대 효과

BRT가 도입됨에 따라 기존 교통시스템 대비 효과적이고 빠른 서비스를 통해 교통체증 소요시간이 감소가 기대되며, 미니버스에 비해 배기가스 배출량이 적어 대기 오염 완화에 기여한다. 또한 다레살람 BRT는 도심에서 외곽까지 도로네트워크를 구축해 다레살람 및 인근지역 시민들의 생활 편의가 향상되고 도심 외 지역의 개발과 BRT관련 일자리 창출로 긍정적 경제효과 창출이 기대된다. 또한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달라달라와는 달리 BRT는 정부기관에서 운용해 승객들이 지불하는 운행 요금은 도시 개발에 재투자되어 도시 인프라 발달로 이어질 전망이다.

탄자니아 BRT 프로젝트 전망과 향후 비즈니스 기회

세계은행에 따르면 탄자니아는 매년 5.8% 비율로 빠르게 도시화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인구의 50%가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율적인 교통인프라는 도시의 경제적 활동에도 매우 중요해 탄자니아의 도시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레살람의 BRT 도입 프로젝트의 성공적 안착을 토대로 다른 도시로의 사업 확대가 예상되고 있는데 현재 탄자니아 정부는 도도마, 탕가, 아루샤, 음베야, 므완자와 같은 탄자니아의 주요 도시에 BRT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 5월 기준 4개 도시에서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DART가 다레살람 외 다른 도시에서 BRT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구현할 수 있도록 현재 도시대중교통공단법(Mass Urban Transit Authority Act)이 준비 중에 있어 프로젝트 추진 현황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향후 BRT 사업이 확대될 경우 도로 인프라 건설과 관련한 사업뿐만 아니라 BRT와 연계된 각종 부처의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된다. DART의 조달부서 관계자인 A씨는 다레살람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도로 인프라 건설 외에도 BRT 운행을 위해서 필요한 버스 확보, 타이어를 포함한 기타 버스 부품 조달, 기타 편의시설 건설, 추가 부가 서비스 시스템 도입 등의 발주가 꾸준히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탄자니아 정부는 대중교통중심개발(Transit Oriented Development, TOD)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레살람 BRT 노선 중 므와남보카(Mwanamboka)역, 크와아지지알리(Kwa Azizi Ali)역, 키논도니 스튜디오(Kinondoni Studio)역 및 게레자니 터미널(Gerezani Terminal)역에 상업 시설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게레자니 터미널의 상업 허브에는 5성급 호텔, 상업시설, 여가시설, 주거 및 사무실 건물을 포함하며 사업규모는 4500억 실링(약 1억8900만 달러)로 PPP 형태로 추진될 전망이다.

<게레자니 상업허브 조감도>

[자료: DART]

다레살람BRT 프로젝트는 탄자니아 정부가 진행하는 여러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중 하나로 전력공급, 철도 및 도로 확충에 주력하던 탄자니아 정부가 스마트 시티 분야를 도입한 프로젝트다. 향후 탄자니아 주요 도시로의 BRT 사업이 확대될 것이 예상되고 있어 우리 기업은 인공지능 교통시스템(ITS) 분야나, 친환경 버스, TOD 프로젝트 등의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의 진출 전략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

자료: 세계은행, AfDB, TanzaniaInvest, 탄자니아 현지언론, DART 및 다레살람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