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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자동차시장, FIAT가 앞서가나?
  • 트렌드
  • 알제리
  • 알제무역관 박민준
  • 2023-06-22
  • 출처 : KOTRA

FIAT, JAC, OPEL 등 3개사, 수입금지 3년 만에 처음으로 수입허가 확보

FIAT 연 9만 대 수준의 완성차 공장 건립 중

차량 수입 재개로 뜨거워진 알제리 자동차시장


알제리는 4500만 명의 인구와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면적을 보유한 국가이며 산유국인 이유로 연료비가 저렴하여 물류 수요 및 차량 수요도 매우 높다. 하지만 알제리 정부는 2019년 자동차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으며 따라서 2020년 이후 제대로 된 수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실 알제리 정부는 2015년 이후 외환보유고 부족에 따라 완성차에 대한 수입쿼터제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해 왔으며 그럼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2019년 완성차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2020년에는 중고차 수입도 금지다.


지속적으로 규제를 강화해오던 알제리 정부는 작년 말부터 차츰 수입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정했는데, 이는 국민 불편이 누적되는 데다가 최근 외환보유고도 지속 확충기 때문이다오랫동안 차량의 수입을 금지하면서 알제리 국민들은 노후차량를 운행할 수밖에 없었고 차량 부품의 조달도 쉽지 않아 큰 불편을 겪어왔다. 알제리내 차량 노후화는 심각한 편이다. 알제리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운행 차량(약 700만 대)중에 81%가 연식 6년 이상의 차량이고, 59%가 연식 10년 이상의 차량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알제리 테분 대통령은 최근 “수입규제 조치로 국민들의 수요를 저해하는 일이 생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으며 이후 개인에 대한 연식 3년 이하 중고차의 수입이 재개고 신차 수입 허가도 개별적으로 승인되고 있다. 올 3월 5일 정부는 신차 수입면허허가를 신청한 27개사에 대해 사전 승인으며 이후 FIAT, JAC, OPEL에 대해서 최종 수입면허를 승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인 FIAT는 오랑주 타프로위(Tafraoui) 산업단지에 자동차 공장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으며, 실제 생산은 2024년 3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FIAT는 자사 자동차 수입도 병행하고 있는데 2023년 3월 19일 첫번째 FIAT 수입 차량이 알제리에 도착다.

  

<알제리에 최초로 수입된 FIAT 차량>

[자료: Stellantis 그룹 웹사이트]

 

수입동향


알제리 당국에서 2018년 상반기 이후 무역통계를 발표하고 있지 않고 더구나 2020년 이후로는 수입이 금지된 바 있어 최근의 무역동향을 파악하기는 힘들다. 무역데이터 관련 서비스기업인 OEC는 2020년과 2021년 알제리가 자동차(HS 870322, HS 870323, HS 870324)를 각각 6300만 달러, 1억3200만 달러 규모 수입했다고 발표으며, 주요 수입대상국은UAE,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이라고 밝혔다. 이 시기는 차량의 수입이 금지된 시기이기는 하나 편법적으로 일부가 수입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HS 8703)의 연도별 대알제리 수출동향>

(단위: US$, %)

연도

수출

증감률

2023년

0

0.0

2022년

34,636

-29.2

2021년

48,902

-5.9

2020년

51,994

-100.0

2019년

117,365,325

-49.8

2018년

233,844,359

-8.5

2017년

255,638,045

139.4

2016년

106,785,496

25.2

2015년

85,264,228

-60.1

2014년

213,678,824

-30.4

[자료: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

 

한편 한국에서의 대알제리 자동차 수출을 살펴보면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까지만 해도 1억 달러 이상의 수출이 이루어졌음을 볼 수 있으나 2020년 이후 수입이 금지되면서 급감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알제리 수입면허 발급 동향


신차 수입이 재개되기는 했으나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지켜야만 수입면허를 받을 수 있으며 현재까지 수입을 허가받은 브랜드는 FIAT, JAC, OPEL 등 3개에 불과하다. 일단 신청서를 제출하면 요건에 합당한 경우 사전승인을 받을 수 있으며 이후 실사를 통해 최종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까지 35개사가 사전승인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며 전술한 3개사가 최종 수입허가를 받았다. 몇 개 회사가 추가로 수입면허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는 있으나 공식적으로 발표가 나온 바는 없다.


알제리 산업제약부는 수입 허가를 받은 기업은 더 이상 수입 시 건별로 국내 미생산제품 인증서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최근 발표했으며 대신 승인인증만 받으면 수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는데, 이는 차량수입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


최종 수입면허를 받는 기업이 적은 이유는 그만큼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인데 예를 들어 면허 취득 후 1년 내에 최소 28개주(윌라야)에 딜러십을 구축해야 하고 충분한 규모의 차량보유고, 스페어부품 및 액세서리, 서비스센터 등을 확보해야 한다. 이뿐 아니라 배송기간, 안전규정, 품질보증기간 등에 대해서도 정해진 조건을 준수해야 한다.

 

자동차 현지 제조 동향


글로벌기업의 알제리 현지 생산도 3년 만에 재개된 바 있으며 현재는 FIAT가 유일하게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 알제리에서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던 르노,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자동차, 폴크스바겐 등은 아직 현지생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고 있지 않다. 이는 현지 제조 역시 조건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알제리 정부가 발표한 현지 제조 승인요건에 따르면 투자기업은 투자시행 후 2년 안에 현지 부품조달률 10%를 달성해야 하며, 3년 후에는 20%, 5년 후에는 30%를 달성해야 한다. 또한 디젤차량은 생산할 수 없고, 투자 5년 후에는 수출의무가 부여된다.

 

FIAT 사례로 본 가격 및 수요 동향


FIAT는 알제리 시장 선점을 위해 수입 및 현지 생산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올해 5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발표는데, 알제리에서 판매를 개시한 3월 말 이후 단 2주 만에 1만5000대의 주문이 쇄도하고 10만 명의 소비자가 쇼룸을 찾았다고 한다. 현지 유통 판매를 담당하는 Stellantis El Djazair는 알제리에서 6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약 240만 디나르에서 460만 디나르 사이이다. 또한 FIAT는 현재 28개 주(윌라야)에 걸쳐 30개의 쇼룸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4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 뿐 아니라 360개사의 영업 대리점, 1200개의 애프터서비스 대리점 등을 확보한 바 있다.

 

<FIAT의 알제리 판매가격>

모델

가격(VAT 포함, 디나르/원)

FIAT 500 Hybrid

2,380,000디나르(약 2,234만원)

FIAT 500X

3,435,000디나르(약 3,224만원)

FIATDoblo

3,178,000디나르(약 2,983만원)

FIAT Scudo

3,825,000디나르(약 3,590만원)

FIAT Ducato

4,019,000디나르(약 3,772만원)

[자료: Algerie360, 적용환율: 1디나르=9.39원(6월 14일 기준)]

 

<FIAT의 주력인 FIAT 500 Hybrid>

[자료: FIAT 웹사이트]

 

한편 FIAT의 현지 생산공장은 건설 마무리 단계로 2024년부터 생산이 개시될 예정이다.

 

<FIAT의 알제리 공장 설립 개요>

투자액

2억 유로(투자자명: Stellantis)

위치

오랑주 타프로위

생산규모

9만 대

생산개시 시기

2024년 3월

일자리 창출

2026년까지 2000명

생산모델

500 Hybrid, 500X, Doblo 등

[자료: APS]

 

경쟁 및 유통물류 동향


중국 브랜드인 JAC는 현지 파트너 Emin Auto가 수입하는데 올해 승용차 5000대, 상용차 1만5000대 등 2만 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영업망 등을 확대 구축하고 있으며 승용차로는 G7, GS4, GS2 등의 모델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OPEL 브랜드는 현지 파트너 Halil Commerce&Industrie가 수입을 진행 중인데, 현지 언론에 따르면 ASTRA와 MOKKA가 최근 알제리로 수입됐다. 이들 수입 면허 보유사들은 정부가 내건 조건에 따라 영업망, 물류유통망, 애프터서비스망, 부품공급망 등을 구축 중이다.

 

<JAC GS2(좌)와 OPEL ASTRA(우)>

[자료: JAC 웹사이트 및 STELLANTIS 웹사이트]


수입 재개를 맞은 알제리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 허가를 이미 받은 3개 브랜드의 유통기업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나 추후 어떤 기업이 수입 허가와 현지 제조 승인을 받는지에 따라 변수가 많다. 현지에서는 푸조 혹은 시트로엥 같은 브랜드도 조만간 수입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지 생산을 진행 중인 FIAT의 경우는 주요 벤더들도 같은 산업단지에 입주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3년간 신차 판매가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파악하는 게 쉽지는 않으나 알제리 정부가 2020년 하반기 등록 신차를 브랜드로 구분한 조사(2023년 6월 기준 최신자료)에 따르면 르노(14.2%), 현대(9.2%), 푸조(6.6%), DACIA(4.5%), 기아(3.8%), 폴크스바겐(3.2%)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입 재개 후 FIAT가 수입 및 제조에 있어 앞서가게 되면서 추후 알제리 시장에서의 선호도 변화가 예상된다.


시사점


3년간의 수입 금지 조치 이후 알제리에서는 점진적으로 자동차 수입 및 현지 생산이 재개돼 예전의 활기를 점차 되찾고 있다. 그간 누적돼 있던 차량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제리 정부에서 수입 허가 혹은 현지 생산에 대한 조건을 까다롭게 부여하면서 기존 알제리 시장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던 기업 대신 FIAT가 시장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후 어느 기업이 수입 허가를 확보하는지 혹은 현지 생산에 뛰어드는지에 따라 알제리 자동차 시장은 큰 변화가 예상되며 우리 기업들도 이러한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FIAT가 속해 있는 Stellantis그룹 북아프리카 법인 관리책임자인 하킴 부타라(Hakim Boutahra)씨는 "7월부터 유통망을 확충함과 동시에 FIAT의 수입신차를 더욱 활발하게 시장에 공급할 것이며, 이를 통해 현지의 높은 구매수요를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현재 건설중인 알제리 FIAT 완성차 공장 관련해서는 "이탈리아에서 자동차 및 기계관련 50개사 정도가 부품공급사로 알제리 투자에 참여할 의향을 밝혔다"라고 언급하였다. 

 


자료: 알제리 통계청 자료, 한국무역협회 통계, 각 사 웹사이트, 각종 현지 언론 등 KOTRA 알제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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