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EURO7 도입에 반발하는 슬로바키아와 유럽, 목표는 진정한 ‘전기차 시대’ 준비
  • 트렌드
  • 슬로바키아
  • 브라티슬라바무역관 윤지용
  • 2023-06-09
  • 출처 : KOTRA

슬로바키아, (중동부) 유럽, 글로벌로 보는 전기차, 배터리, 인프라 현황

중동부 유럽 국가 중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슬로바키아, 관련 기업들은 주목

슬로바키아,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 아직은 미흡


슬로바키아는 유럽의 자동차 생산기지로써 연간 100만 대 이상의 완성차를 생산해, 유럽 전역에 판매한다. 다만 인구 5백만 명의 나라로 판매량은 비교적 작다. 2022년 기준 총 7만8000대의 승용차를 판매했다. 이 중 94%가 전통적인 내연기관(ICE)이었고, 하이브리드와 배터리로만 구동하는 순수 전기차 판매는 각각 2% 수준에 그쳤다.


2022년 기준 전기차 충전 수요는 총 4000대 규모였다. 초당 22㎾ 이상의 출력을 지닌 고속 충전기 1400대, 그 미만인 저속 충전기 2600대로 나눌 수 있는데, 실제 슬로바키아 내 공공 충전시설 규모는 2700대 규모에 불과했다. PwC 조사에 따르면, 주변 4개 중동부 유럽 국가(체코,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와 비교했을 때 유일하게 전기차 충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EURO7 도입이 전동화 시대 걸림돌이라고 반발


EURO6 이후 새로운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한 환경 규제인 EURO7 도입을 두고, 주요 유럽국들의 반발이 거세다. 지난해 11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는 2035년까지 디젤 자동차의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현행 규제 대비 56% 줄인다는 EURO7 초안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내연기관 엔진을 개발해야 하고, 이를 도입했을 때 배출량 감축 효과가 2.7%p에 불과하다고 한다. 오히려 동 EURO7 규제가 전기자동차의 시대를 여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2023년 5월 말 기준 슬로바키아, 체코, 프랑스, 이탈리아 등 8개 EU 회원국에서는 EU7 규제를 비판하며, 집행위가 제안한 EURO7 적용 시기를 일단 승용차 2025년, 대형 상용차 2027년에서 각각 3년, 5년간 추가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


2035년까지 배터리차(BEV) 비중 93% 예상, 유럽이 전기차 보급의 선두


자동차 산업은 이미 전동화를 대세로 하고 있다. PwC리서치 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2030년에는 전 세계에 판매될 승용차 및 경상용차(light vehicles) 중 절반은 배터리 구동 전기차(Battery Electric Vehicle, BEV)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때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4200만 대 BEV 중 유럽은 1200만 대로 중국(1900만 대)에 이어 BEV 판매 2위를 차지할 것이며, 미국은 2035년에야 800만 대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금지하는 데 합의했는데, 2035년에 유럽이 달성할 BEV 판매 비율은 전체 판매량 대비 93%로 예상하며, 나머지 7%는 연료전지EV 등 비BEV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중국은 73%, 미국은 49%, 이외 나머지 지역은 22%이며, 전 세계 평균은 59% 수준이다. 요컨대 유럽은 전기차 보급에 있어 가장 선두에 있을 예정이다. 여기서 유럽이라 함은 EU 27개국과 영국, EFTA에 소속된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4개국을 포함해 총 32개국을 의미한다.


슬로바키아 및 중동부 유럽, 전기차 및 인프라 통계


슬로바키아가 속한 중동부 유럽 지역의 경우, 승용/경상용차 신차 판매량의 경우 2025년에는 110만 대에서 2035년에 140만 대로 더디게 성장하는 데 반해, BEV 판매 비중은 2025년 15%에서, 2030년에는 50%를 넘기고, 2035년에는 93%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표는 중동부 유럽 지역의 전기차 및 충전소 현황을 보여준다. 슬로바키아는 2022년 전기차 등록 대수 기준 약 3200대로 중동부 유럽 지역 3위, 전기차 충전소 기준으로는 1600대로 5위를 차지했다. 폴란드는 전기차 및 충전소 기준 1위를 차지했으며, 헝가리는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2022년 기준 중동부 유럽 지역 국가별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 및 전기차 충전소 수>

(단위: 대, 개)

연번

국가명

전기차 등록 대수

전기차 충전소 수

1

폴란드

67,200

4,913

2

헝가리

44,567

3,621

3

슬로바키아

31,973

1,658

4

루마니아

31,973

1,658

5

체코

23,518

3,962

6

리투아니아

11,217

477

7

슬로베니아

9,460

1,893

8

불가리아

8,633

1,091

9

크로아티아

7,642

1,285

10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188

158

11

세르비아

175

296

12

마케도니아

139

138

[자료: European Alternative Fuels Observatory, Secondary Research]


점증하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


2022년 기준 전 세계 배터리 전력 규모는 490GWh였다. 이것이 2030년 3.6TWh까지 올라, 연평균 35%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동인은 앞서 설명한 BEV 판매량 증가와 함께 BEV에 필요한 배터리 사이즈도 함께 커지기 때문이다. 배터리 종류로는 니켈, 망간, 코발트가 핵심 부품인 소위 삼원계 NMC 리튬이온 배터리가 70%,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30%일 것으로 전망된다.


위 글로벌 배터리 수요를 지역별로 세분화해 보면, 2030년 기준 유럽은 0.9TWh로, 1.6TWh 수요를 지닌 중국 다음으로 배터리 수요가 많다. 미국은 0.5TWh, 나머지 지역의 총합은 0.5TWh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목할 점은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삼원계 배터리(70%) 대비 30%의 비중을 차지하나 중국과 주요 지역 외 나머지에서 그 비중이 34%로 유럽과 미국 대비 높은 편이다. 유럽과 미국은 NMC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각각 77.6%, 90%로 대세일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유럽은 충분한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을까


2030년까지 유럽은 943GWh 규모의 배터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2030년까지 예상되는 유럽 내 배터리 공급량은 946GWh 규모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추가적인 공급망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한 유럽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30년에 수요 대비 206GWh가 부족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슬로바키아 INOBAT이라는 배터리 업체는 발전량 기준 16위를 차지했고, 2025년까지 10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5년 기준 EU 내 설립될 배터리 생산시설 정보>

(단위: GWh, %)

연번

기업명

본사 소재지

설립 연도

발전량

시장점유율

1

LG CHEM

대한민국

1947

65

12.1

2

ACC

프랑스

2020

64

11.9

3

NORTHVOLT

스웨덴

2016

60

11.2

4

ITALVOLT

이탈리아

2021

45

8.4

5

FREYR

룩셈부르크

2018

43

8.0

6

MORROW

노르웨이

2020

42

7.8

7

SAMSUNG

대한민국

1969

40

7.4

8

BRITISHVOLT

영국

2019

30

5.6

9

SVOLT

독일

2018

24

4.5

10

POWERCO

독일

2022

24

4.5

11

CATL

중국

2011

24

4.5

12

ENVISION AESC

일본

2007

21

3.9

13

VERKOR

프랑스

2020

16

3.0

14

BASQUEVOLT

스페인

2022

10

1.9

15

FARASIS

중국

2002

10

1.9

16

INOBAT

슬로바키아

2019

10

1.9

17

VARTA

독일

1887

10

1.9

주: 연번 순서는 발전량(GWh) 순위임

[자료: ABB - Electric Vehicle Supply Chain Analysis]


(전문가 인터뷰) 전기차 충전 가격이 내연기관보다 저렴해


중동부 유럽 지역 대표 자동차 포럼인 2023 뉴마텍(NEWMATEC)에 참가한 PwC 이모빌리티 분야 수석매니저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에 필요한 전기 가격은 유럽 에너지 공급망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4년 이후부터는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본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전기차 충전 비용이 휘발유, 디젤 가격보다 낮은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AC, DC 충전 및 회사 및 개인차량 운용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했을 때 전기차 충전 비용은 평균적으로 €75~109/월 범위 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내연기관차 운용 시 필요한 비용(€126~166)보다 훨씬 저렴하다.


시사점


슬로바키아에 소재한 4개 글로벌 완성차 공장(STELLANTIS, KIA, Volkswagen, Jaguar Land Rover)에서는 모두 전기차 생산을 위해 준비 중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2025년부터 유럽지역 배터리차(BEV) 양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며, 폭스바겐 역시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포르쉐 카이엔 EV 모델을 그때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비록 양산 시점이 1년 연기되기는 했지만, 슬로바키아 동부에 공장을 건설 중인 VOLVO에서는 25만 대 규모 순수전기차만을 2027년까지 양산할 계획이다. 유럽은 전기차와 배터리에 있어 글로벌 선두에 있다. 인프라 역시 그와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슬로바키아는 인프라가 중동부 유럽 국가 중 가장 부족하다.



자료: PwC Research, ABB, European Alternative Fuels Observatory, European Commission, NEWMATEC, KOTRA 브라티슬라바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EURO7 도입에 반발하는 슬로바키아와 유럽, 목표는 진정한 ‘전기차 시대’ 준비)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