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세는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로 변화를 맞았다. 유럽 국가들은 전쟁을 기점으로 방위 인프라 구축에 더 많이 투자하기 시작했다. 1989년 말 철의 장막이 사라진 후, 슬로바키아 방위 산업은 비효율적이고 경쟁력 부족으로 급격하게 하향세를 보였다. 하지만 2004년 NATO가입 후 회원국이 GDP의 2% 이상을 국방 예산으로 할애할 것을 권장하는 NATO 규정에 따라 국방 예산 규모가 점증하고 있다. 2014년까지는 GDP의 1% 미만에 그쳤으나, 2021년에는 GDP의 1.73%를 투자했다. 2022년에는 18억 유로 국방비 예산을 배정한 상태다.

슬로바키아는 한국과 같이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다. 2022년 5월 기준  Zuzana Čaputová 대통령, 국방부 장관은 Jaroslav Nad, 군 최고 조직 단위는 국방부 산하의 참모본부이다. 또한 ZBOP라는 슬로바키아 국방 안보 산업협회가 있다. 슬로바키아 안보방위산업협회(ZBOP)는 슬로바키아의 안보와 방위 산업을 대변하는 독립적인 비영리 국영 단체이다. 협회의 주요 역할은 회원의 사업 이익을 지원하고 지위를 강화하며 수출 기회를 향상해 슬로바키아의 안보 및 방위 사업 발달에 기여하는 조건을 구축하는 것이다. 슬로바키아 국방부는 2020년 슬로바키아 방산협회와 무기한 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산업특성 : 슬로바키아 주요 방산기업

현재 군용차, 곡사포, 무기, 탄약, 군용 소프트웨어 생산 또는 생산에 관여하는 기업은 44곳이다. 해당 기업들의 2020년 매출액은 2019년보다 9.8% 낮은 2억3천5백만 유로를 기록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22년 매출액은 상승할 전망이다. 2020년 기준 매출액 상위 20개 기업은 다음과 같다.

<슬로바키아 매출액 상위 20위 기업(2020년 기준)>

(단위: 유로)

[자료: Finstat]

매출액 기준 상위 20개 기업 중 9곳은 MSM GROUP과 DMD GROUP의 자회사이거나 MSM GROUP 또는 DMD GROUP이 일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MSM GROUP 및 DMD GROUP의 자회사 목록은 다음과 같다.

<MSM GROUP 자회사 목록(2021년 기준)>

(단위: %)

[자료: Finstat]

<DMD GROUP 자회사 목록(2021년 기준)>

(단위: %)

[자료: Finstat]

산업특성 : 슬로바키아 군현대화 프로젝트

슬로바키아 보안, 운송, 물류 기술의 78%는 사용 연한을 넘겨 노후 되었다. 슬로바키아 군은 컨테이너 운반기, 적하기, 이동식 작업장비, 식수 운송 장비, 특수휠 장비 등이 전무한 상태다. 현대 슬로바키아 군의 운송 및 물류 능력의 큰 틀은 체코슬로바키아 시절에 제작한 구형 Praga V35 또는 구형 Tatra 차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품질에 관계없이 Praga V35 차량은 더 이상 현대식이라 할 수 없기 때문에 현 물류 및 운송 기술에 변화가 필요하다. 해당 건이 전투 차량 등을 구매하는 사업에 비해 덜 중요하다고 여길 수 있지만 전장에서 보급, 즉 운송 및 물류 능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전장에서 전투 작전을 오래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슬로바키아 국방부는 현대화 사업을 언급하며 2021년 상반기에 최대 1,500대의 신형 군용 트럭 매입을 위해 국제 입찰 공고를 게시하고, 2021년 말까지 이를 완수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기한은 지키지 못한 상태고, 2022년 7월 현재 진행중인 상황이다.

2021년에 5억6,400만 유로 이상이 군 현대화에 투입되었다. 1,750만 유로는 신형 군복, 탄약 등 군용 장비 구입에 사용되었다. 국방부 장관은 현재 국방부가 건물과 군사 기반 시설의 유지 자금을 전년 대비 170% 증가시켰으며, 이는 1992년 슬로바키아 건국 이래 방산 분야 최대 투자 규모다.

2022년에는 슬로바키아 국방부 군 현대화를 위해 공군 훈련기(F-16용), 군용트럭, 장갑차, 드론, 소형무기 등 100여 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나 대외비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2022년 5월에는 3억 유로 규모 슬 장갑차 현대화 프로젝트에서 非NATO회원국인 핀란드 Patria AMVXP 최고 점수 획득해 9월까지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6월 기준 17억 유로 규모 궤도형 장갑차에 대한 입찰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은 곳도 非NATO회원국인 스웨덴의 BAE Systems이다. 경쟁국이 미국, 스페인, 체코, 루마니아 등 NATO회원국임을 고려하면, 비회원국에게도 기회는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진출 전략 : SWOT분석 및 유망분야

슬로바키아 방산시장의 SWOT분석은 다음과 같다. 유망분야는 아래 소개하는 슬로바키아 군현대화 프로젝트에 해당되는 품목(공군 훈련기(F-16용), 군용트럭, 장갑차, 드론, 소형무기)이 유망하며, 군용트럭, 장갑차 부분은 22년 7월 현재 상당 부분 입찰이 진행되 현재로써 드론 및 소형무기 분야가 가장 유망한 분야이다. 

<슬로바키아 방산시장 SWOT분석표>

 [자료: Finstat 및 무역관 자료 종합]

슬로바키아 2035년 국방계획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나토 2% 룰(총 GDP의 2%를 국방 예산으로 할애)이 탄력을 받고 있다. 2022년 6월 슬로바키아 국방부는 2035년까지의 국방 장기발전계획을 발표했으며 국무회의에서 승인되었다. 국방부는 또한 투자가 최소 한계치인 2%를 넘으면 인력과 인프라, 동맹군, 장비, 물자 확보 분야에서 규정된 목표 이행이 가속화되리라 예측했다.

장기발전계획의 세 가지 단계 중 첫 번째는 2024년이다. 국방부 장관 Jaroslav Naď는 ‘올해까지 주요 군사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며, 우리 영토에서 동맹군 수용에 필요한 인프라와 서비스 그리고 자원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직업군인의 수를 대폭 늘리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장관은 152대의 궤도형 장갑차와 76대의 8 × 8차륜형 장갑차의 구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한 F-16 전투기 도입에 대한 준비 차원의 공군 기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이루어 질것이다.

두 번째 주요 목표는 2026년이다. 올해 말부터 슬로바키아는 중기계화 여단의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국방부 장관이 지적한 바와 같이 해당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서 첫 단계 목표인 현대식 장비 구입과 직업군인의 수 증가가 선행되어야 한다.

세 번째 주요 목표는 2035년이다. 해당 연도까지 위협의 성격, 즉 장기 계획의 출발점이 바뀔 수 있고, 이후 계획에 대한 환류가 필요하다.

산업의 수급현황 

산업특성에 설명한 바와 같이 슬로바키아 군용무기 생산기업은 총 44개이며, 2020년 기준 기업 매출액 기반 시장규모는 2억3천만 유로 수준이다. 슬로바키아 슬로바키아 군용무기의 주요 수출 지역은 미국, 체코, 이스라엘 등 이며, 주요 수입 국가는 이스라엘, 터키, 벨기에 등이다. 

<슬로바키아 군용무기 수출통계>

HS 코드: 930591 (군용 무기,부품 포함)

(단위: 달러, %)

[자료: Global Trade Atlas]

<슬로바키아 군용무기 수입통계>

HS 코드: 930591 (군용 무기, 부품 포함)

(단위: 달러, %)

[자료: Global Trade Atlas]

시사점

슬로바키아의 2035년 국방 발전계획에서 보는 것과 같이 2022년은 슬로바키아 국방력 강화의 원년이 될 것이다. 러시아산 노후화된 군사무기 체계를 현대화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이며, 공군 훈련기(F-16용), 군용트럭, 장갑차, 드론, 소형무기 등에서 수요가 있을 전망이다. 2022년 장갑차 입찰 계획에서 NATO 미가입국인 핀란드와 스웨덴의 선전은 주목할만하다. 우수한 성능과 품질을 지닌 방산기업이라면 적극적으로 슬로바키아 방산시장에 도전하시길 바란다.

자료원: Finstat, 슬로바키아 국방부, ZBOP, 현지언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