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금속가공 및 기계, 전자기기, IT, 항공우주 등 산업 발달

- 친환경 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기술력 부족으로 정부의 R&D 지원 정책 계속

 

 

 

산업 개요

슬로바키아는 전통적으로 기계공학, 화학, 전기, 정보 통신 부문에 주력해 왔으며, 최근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적극 육성하여 2020년 기준 총 GDP에서 서비스업이 61%, 제조업이 26.4%, 농업이 2.2%를 차지하고 있다. 2004년 EU 가입 이후 서비스업이 크게 발전해 현재 인구의 69%가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최근 관광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주변 국가와 비교하여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분야 중에서는 기계 공학(자동차 포함)이 총 GDP와 무역 수지 흑자에 상당부문 기여하고 있고 많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슬로바키아 경제에서 중요한 산업으로 꼽힌다. 슬로바키아 제조업 근로자의 33%가 기계 분야 종사자이며, 슬로바키아 산업 수출액의 약 50%가 기계 분야로 매년 330억 유로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90년대 말부터 자동차 제조 분야 외국인 투자가가 잇따라 유입되면서 국가 경제 발전을 견인했으나 2010년대 이후 임금 상승, 노동력 부족 이슈로 신규 투자 감소하는 추세다. 총 4개의 완성차 OEM(폭스바겐, 기아, PSA Group, 재규어랜드로버)가 슬로바키아에 공장을 설립하여 자동차 산업은 슬로바키아 총 산업 생산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슬로바키아의 자동차산업은 전체 산업생산의 50%, 연간 자동차 1백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핵심 산업이며, 자동차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종사하는 인구는 약 27.5만명으로 전체 인구(540만명)의 약 5%에 해당한다. 기계 분야의 74%를 차지하는 산업으로 17만 7천명이 4개의 주요 완성차 OEM과 그의 1차 협력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현재 하이브리드 포함 전기차 관련 15개 모델이 기생산 또는 생산 예정이다. 슬로바키아는 국민 1,000명 당 생산되는 자동차 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로 2020년에는 1000명 당 229대가 생산되었으며 이는 유럽연합 평균인 41대를 훌쩍 넘는 수치이다. 

국민 1000명 당 자동차 생산량

자료 : 슬로바키아무역투자청(SARIO)

2019년 슬로바키아의 총 자동차 생산량은 110만 대에 달해 슬로바키아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98만5천대에 그쳤고, '21년에는 반도체 부족 이슈로 '19년 생산량 복귀에는 차질이 예상된다.

슬로바키아 4대 완성차 OEM별 생산량

자료 : 슬로바키아자동차협회(ZAP SR)

슬로바키아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대부분은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으로 미래형 자동차 산업에 대한 준비가 화두다. 유럽연합 위원회와 각 회원국들은 엄격한 배기가스 배출량 규제를 실시 중이기 때문에 전기 자동차 생산 확대 등의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슬로바키아는 서유럽과 연결성이 높은 지리적 위치, 기차 및 도로 운송망, 자동차 부품협력사 인프라(330개 이상), 숙련된 전문 인력, 조세 제도와 세금 감면 등으로 인해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국가이다.

슬로바키아의 자동차 부품 협력사 (2020)

자료 : SARIO, FINSTATT

자동차 산업에 대한 대표적인 국가 지원으로는 세제혜택이 있으며, 완성차 OEM 4개사는 모두 약 10년의 기간 동안 세제혜택을  받았으며, 세제 혜택은 과거에는 10년 이상 지원되었으나 현재는 투자 계획이 끝난 후에도 해당 지역 투자를 최소 5년간 유지한다는 조건 하에 수혜 가능하다. 세제 혜택은 부품을 생산하는 Brose, Johnson Controls, Lear와 같은 대규모 협력사에도 제공되었다. 자동차 산업은 슬로바키아 GDP의 13%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자 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4대 자동차 제조사(폭스바겐, 기아 자동차, PSA Group, 재규어 랜드로버)의 차량 생산대수 및 협력사들의 생산량 증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금속 가공 및 기계 산업

금속 가공은 기계 공학 하부 산업 중 13%를 차지하며 슬로바키아 산업 생산량의 4.8%에 달하는 유망 산업이다. 슬로바키아 내에는 총 396개의 금속 가공 관련 회사가 있으며, 관련 산업 종사자는 3만 명 이상이다. 기계 및 설비 부문은 기계 공학 하부 산업 중 12%를 차지하며 초경량 항공기, 버스,  군용 중장비, 생산 설비를 생산하는 공학 회사가 포함된다. 

전자 공학 및 전자기기 산업

현재 슬로바키아 전자 공학 및 전기 장치 산업(EECI)는 크게 전통적인 전자 공학 제품(발전기, 전화기, 라디오, 기타 등등)과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제품(전기 모터, 초소형 전자 공학 제품, 센서 등) 두 분야로 나뉜다. EECI는 슬로바키아 산업 생산량의 9%를 차지함과 동시에 슬로바키아에서 일자리를 가장 많이 창출하는 산업 중 하나로, 2020년 4만 5천 명 정도의 종사자가 222개 이상의 회사에서 근무하며 79억 2천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슬로바키아 EECI 주요 회사 (2020)

출처: Finstatt, SARIO

EECI 회사들은 슬로바키아 전역에 퍼져 있으며, Minebea Mitsumi사가 위치한 코시체와 같은 일부 지역은 글로벌 회사들이 슬로바키아에 진출하며 해당 지역에 산업 지구가 형성되어 있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대부분의 EECI 회사가 자동차 산업 공급사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으로, 대표적인 자동차 산업 공급사로는 배선 하니스와 전기 부품을 공급하는 Yura Corporation, Mahle Behr, Leoni, 실내외 조명 공급사인 OSRAM, SFC, Sluzba Nitra 등이 있다.

 

슬로바키아 EECI 회사 지역별 분포도

자료 : SARIO

슬로바키아는 주요 자동차 생산 국가로서 관련 산업들의 기술적 변화를 주시하고 있으며, EECI 회사들은 첨단 기술과 혁신 잠재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구매 증가 추세에 맞추어 MSM Group, Delta Electronics, Greenway 등이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설립하여 슬로바키아를 중앙 유럽의 전기차 허브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화학, 플라스틱 산업

슬로바키아의 전통적 주력 산업 중 하나인 화학 산업은 2020년 98억 1천만 유로의 수익을 창출하며 슬로바키아 산업 생산량의 10.6%를 차지한다. 4만 2천 명 이상의 노동자가 약 280개의 화학 관련 회사에 근무 중이며, 대부분을 차지하는 224개사는 고무와 플라스틱 제품, 52개사는 화학 제품, 4개사는 코크스와 정제 석유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코크스와 정제 석유 부문이 화학 산업에서 가장 큰 수익을 창출하는 분야다. 

슬로바키아 주요 화학제품 회사

자료 : Finstat, SARIO

슬로바키아 정부는 학교에서 하는 이론 교육과 회사에서 하는 실제 훈련을 동시에 시행하는 새로운 이중 교육 프레임워크를 시행해 화학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제도에 참가하는 회사는 준비되고 숙련된 노동력뿐만 아니라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화학 산업의 하부 산업인 플라스틱 산업은 슬로바키아 자동차 및 전자 공학 산업을 보조하는 대표적 산업으로, 슬로바키아 화학 회사 중 대부분이 플라스틱 산업에 주력한다. 

플라스틱 부품 주요 제조사 (2020)

자료 : Finstat, SARIO

정보 통신 기술

정보 통신 기술(ICT) 부문은 슬로바키아 GDP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지닌 분야로, 슬로바키아 GDP의 4.39%를 차지하며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ICT는 슬로바키아 사람들의 일상과 떼어놓을 수 없는 분야로, 정보 통신과 언어 능력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인구는 지속 증가 중이다. 슬로바키아 국민의 79%가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며, 85%는 인터넷을 활발히 사용하고 있으며, 슬로바키아인의 80%는 모국어 외에 적어도 하나 이상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ICT 분야는 슬로바키아 경제의 주축으로, 슬로바키아 ICT 외국계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을 뿐만 아니라 슬로바키아 기업도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2016년 Deloitte 컨설팅의 조사에 따르면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회사 500위 내에 4개의 슬로바키아 회사가 포함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슬로바키아 대표 ICT 브랜드로는 ESET(보안 소프트웨어), RESCO(교차 플랫폼 모바일 소프트웨어), SOITRON(첨단 경찰차 시스템), SLIDO(회의, 강연 시 사용되는 질문 어플) 등이 있다. 

슬로바키아 내 정보통신(IT)과 원격통신 서비스(TS) 주요 회사 (2020)

자료 : SARIO

슬로바키아 IT 서비스 시장은 아웃소싱과 소프트웨어 회사가 주를 이루며, 고객에게 제공되는 IT 서비스는 공공 부문에 대한 서비스 제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IT 서비스 시장은 어플 지원(23.9%), 기타(23.9%), 맞춤 소프트웨어 개발(17.9%) 아웃소싱(16%),  새로운 시스템 구현(9%), 하드웨어 정비(8.2%),, IT 보안(1.1%)로 이루어진다.

 

IT 서비스 시장과 서비스 제공 현황

자료 : SARIO

이동 통신 회사들의 활동은 과거 단순한 원격 통신 서비스 제공에서 점차 확장되어 인터넷 판매, 데이터 센터, 소프트웨어 회사와 같은 IT 서비스 역량이 강화된 복합적인 활동이 필수가 되었다.

항공우주 산업

슬로바키아의 항공 우주 및 방위 산업은 가장 큰 고객이었던 구소련의 해체 이후 탄탄한 고객층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재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고 주요 국제 항공 및 방산품 제조 회사들과 공급 관계를 맺고 있다. 슬로바키아 항공 우주 회사들은 항공기 엔진, 경비행기, 초경량 항공기 제조에 주력하며, 특히 항공기 엔진 부품 공급 업자가 다수 존재한다.

슬로바키아 주요 항공 우주 회사

자료 : SARIO, Aerospace and Defence Industry Publication

현재 슬로바키아는 NATO 협약으로 인한 의무적인 방어 장비 현대화를 시행 중으로 장비 구입과 현대화에 상당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항공 우주 및 방위 부품과 시스템, 특히 현대화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OTS 장비 등을 구입 예정이다. 시뮬레이션과 훈련 시스템 개발 관련 해외 기업에게는 슬로바키아 투자 기회뿐만 아니라 합자회사 설립 가능성 또한 열려있으며, 슬로바키아의 항공우주 산업은 선진 MRO(유지, 보수, 수리, 정비) 기술을 필요로 한다.

 

R&D지원 

슬로바키아는 연구, 개발 지원 정책으로 연구, 개발 자금을 세금에서 공제하고 있으며, 2019년 2월 슬로바키아 총리 피터 펠레그리니(Peter Pellegrini)는 ZAP(자동차 산업 협회)와의 협의 이후 슈퍼 공제(Super-deduction) 정책을 발표하여, 2021년 현재 공제 R&D비용을 200%가 적용된다. 지원 대상 분야는 슬로바키아 내 회사에서 실시하는 모든 분야에서의 연구, 개발에 해당되며 해당 프로젝트 결과가 성공적이지 않아도 수혜 가능하며, 납세 기간마다 세금 환급이 자동으로 청구되며 지원 절차나 당국으로부터의 승인이 불필요하다. 또한 주어진 납세 기간에 청구하지 못한 경우, 이후 4번의 납세 기간 내에 청구가 가능하다. 배경에는 슬로바키아의 연구, 개발 투자는 EU 평균인 GDP의 2%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으로, 슬로바키아 정부는 경기 침체에 대한 대응책으로 슈퍼 공제 정책을 제시하였다.

자료원 : SARIO(슬로바키아무역투자청), ZAP(슬로바키아자동차산업협회), 슬로바키아 경제부, World Bank, 무역관 자료 종합